안녕하세요 자유입니다.
여름이 짙어지고 있는데 어떻게 지내시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계절의 풍경을 좋아하는 탓에 자주 창문밖을 보고 있어요.
이 글을 읽고 있으신 분들은 어떤 공간을 좋아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에드워드호퍼의 그림을 참 좋아했는데, 그중에서도 창을 넘어 들어오는 풍경들이 보여지는 그릠들을 좋아했어요. 그러다보니 항상 큰 창문과 그 창문들 넘어와 발끝 직전까지 닿아주는 햇살, 이런 것들을 사랑하고 있어요.
최근엔 많은 건물들이 유리로 지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가장 튼튼한 재료는 분명 아닐텐데 이렇게 큰 유리들로 만들어지는 건물들을 보고 있자면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도 이어지고 싶은 마음과 빛이 닿았을때의 아름다움을 다들 공감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창문 밖을 자주 내다보는 건 저의 마음의 창을 자꾸 보고 있는 것 같기도해요. 저는 글을 쓸 때 창문을 제일 많이 보는데 보이지 않는 마음의 문을 드려다 보려고 그러는 것 같거든요. 저는 7월의 풍경들을 참 좋아해요. 살짝 더운 여름과 더워서 조금 숨을 참았다가 서둘러 몰아서 쉬는 것도 좋아요. 나무들이 이렇게 자랐나 새삼 느껴지는 이미지와 많은 사람들이 밖을 거닐며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는 것이 좋아요. 무엇보다 과일도 나무도 자연들도 자라는 기간인것 같아서 좋아해요. 낮이 길다보니 하루가 조금 더 길게 와닿는 것도 있고요.
여름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덥고 지쳐서 생각이 자꾸만 멈춘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이것이 또 여름의 맛인 것 같아서 그때 말했던 표정이나 말투들을 종종 떠올리며 미소지으며 보내고 있어요. 이 여름이 조금은 아름답게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오늘은 같이 앉아 창문밖 풍경들을 구경하고 싶네요.
오늘은 빛 잘 드는 공간에서 한해의 절반을 어떻게 보냈는지 오늘의 나의 마음은 어떤지 들여다 보는 하루를 저희와 함께 드려다보는 하루 보내주세요.
여름을 좋아하는 것처럼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좋아하고 있어요. 각자의 여름풍경이 궁금하네요. 항상 감사하고 아끼는 마음입니다.
여름 안에서…
인간을 살게 하는 것들은 뭐가 있을까요?
사랑, 낭만, 슬픔과 눈물... (🎶 들어보세요 - 페퍼톤스의 '21세기의 어느 날')
그렇다면 사람을 잘 살게 하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창문,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 창문 밑에 걸쳐두고 잊어버린, 친구들에게 보낼 작은 안부들.
잘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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