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광🍀이예요!
얼마 전에 아사이 료 작가의 <정욕>이란 장편 소설을 읽었어요. 소설에서 계곡 주변 바위에서 다이빙하다가 죽은 인물이 나오는데, 그 죽은 인물의 중학교 동창들이 계곡 주변에 다시 방문하는 장면이 기억이 나네요. (엄청 큰 스포는 아니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계곡은 시원하고 여름 피서로 적합한 장소이기도 하지만, 한 끗 차이로 무서워지는 장소인 것 같기도 해요. 언젠가 엄마랑 장마철에 등산하다가, 미친 듯이 빠르게 흘러가는 급류를 본 적이 있어요. 물이 그렇게 한꺼번에 불어날 수 있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섬뜩하기도 했네요.
오늘 날씨는 계곡에 갈 때쯤의 더운 날씨와는 정반대이지만, 저는 종종 일상에서 그런 이상한… ‘음한’ 기운을 느낄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한 겨울 아주 늦은 시간에 산책할 때 보이는 어두컴컴한 도로라거나, 아주 추운 새벽녘에 새벽 배송을 위해 움직이는 택배 기사님들을 볼 때라거나, 마음이 싸해지는 순간이 있는데 여러분도 비슷한 기분이 드는지 물어보고 싶네요.
이번 인사말을 쓰면서 <정욕>에서 계곡 바위 위에 서 있던 남자의 모습을 많이 떠올렸어요. 바위 위에서 다이빙하던 그 남자는 어떤 기분이었을까, 어떤 풍경을 보고 있었을까. 조금 횡설수설이지만, 요즘 여러분이 포착하는 풍경이 무엇인지도 궁금하네요.
모두 다가오는 추위를 잘 견뎌내길 바라며… 이번 주 글도 재밌게 읽어주세요! 🤧
<그그그 뭐더라> 텀블벅 펀딩이 이 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얼리버드 수량 소진! 지금 기회를 잡아보시죠 *_*
다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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