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은 참 간사하네요. 분명 쪄 죽을 듯한 여름에는 빨리 이 더위가 사라지길 바랐는데, 요즘 같은 날씨에는 제발 조금이라도 따뜻해지길 바라게 돼요. 저는 요즘 여름이 너무 그립습니다. 누군가는 썩 반갑지 않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여름에만 느낄 수 있는 기운이 확실히 있으니까요.
여행으로 이번 회차 글을 준비하면서 작년 여름에 다녀온 도쿄 사진들을 찾아보았어요. (코로나 이슈로 인해) 친구랑 가는 해외여행은 처음이었는데, 제가 언어가 막힐 때는 딤섬 언니가 영어로 대신 질문을 해주고, 언니가 지하철 노선을 헤맬 때는 제가 열심히 인터넷을 검색했던 기억이 나네요. 맥주 몇 잔을 마시고 살짝 취한 상태로,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시부야 거리를 걸었던 기억도 아직도 선명합니다. 도쿄에서의 여름이 그립네요. 여러분도 꼭 다시 돌아가고 싶은 여행지가 있으신가요?
저희의 이번 글을 읽으면서 그 여행지에 조금이나마 가닿을 수 있길 바라요.
초광
저는 요즘 사는 게 아주아주 긴... 여행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여행이 정말 내일도 계속 된다는 걸 믿고 싶지 않아요. 믿음은 정말 힘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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