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지?
이 대사를 들으면 바로 백설 공주가 생각나지 않나요? 저는 어렸을 때 백설 공주 만화를 보면서 거울과 대화를 하던 왕비가 무섭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저 거울 속에는 어떤 존재가 있을까에 대해서 생각해 보며 괜히 혼자 거울 앞에 서보았던 것 같아요.
성인이 된 지금 저는 외출하기 전에 제 모습을 거울로 살펴보고는 합니다. 얼굴에 뭐가 묻었는지 확인할 때도 있고요, 매무새를 정리할 때도 있죠. 또 피부에 여드름이 났으면 거울을 유독 한참 들여다보게 되는 것 같기도 해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확인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서 생긴 사물이 거울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우리는 살아가며 거울 앞에 있는 나 자신보다 주변의 것을 살필 수 있는 시간이 더 많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냥 어떤 날에는 두 눈으로 주변 사람의 옆모습을, 앞모습을 유심히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될 때가 있잖아요. 상대의 콧대나 입매 같은 것을 보면 그 사람에 대해서 조금은 더 알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번 인사말이 좀 횡설수설하는 것 같지만 이번 주에는 거울을 보듯, 잠시 멈춰서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해요. 날이 많이 선선해지고 있는데, 가을의 초입(?)에서 그 시간을 즐겨봐요.
-초광 🍃
음... 저는 거울을 자주 보는 편이 아닌데요,
최근에는 거울을 보다가 제 옆구리에 못 보던 점이 있다는 걸 발견했어요. 거울을 볼 때마다 매번 다른 모습의 제가 나타나는 것 같아요.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와 다르고, 내가 생각하던 나와도 다르고, 도서관에서 함께 마주보고 앉은 언니들의 나와도 다를 것이고... 그렇게 생각하면,
세상에 제가 엄청나게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다면 말이에요, 그 수많은 나와 어떻게 다 친해질 수 있는 걸까요? 할 수 없는 일은 할 수 없는 일로 두고, 어쩔 수 없음을 즐기면서 살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이번 주제는 모두에게 쉬운 주제가 아니었어요. 왜 어려운 걸까, 고민하다가, 그냥 그런 생각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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