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편 감상은 PC버전을 추천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여름은 날씨가 오락가락하네요.
그 안에서 무탈한 시간 보내시구 있는지 궁금한 마음으로 안부를 전해요.
물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각자의 작은 세계가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저번호에서 몇명의 사람들로 만들었던 마음의 세계를 소개했었는데요. 기간과는 상관없이 오래전부터 숨겨둔 방 같은 곳 같은 관계들도 있는것 같아요. 숨겨둔 방에 문은 잠금장치도 없지만 이상하게도 아무도 열어본 적이 없는 그런 곳 같아요. 그 곳을 상상 할 때는 빛이 비스듬이 들어오는 창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지난겨울에 읽다 만 책이 아직도 그대로 꽂혀 있고, 책 사이에는 누군가에게 보내려다 접어둔 편지가 끼워져 있을것 같아요.
이번 호에서는 여러 사람들의 작은 세계를 모아보았어요. 어떤 세계에는 오래된 레코드판이 돌아가고 있고, 어떤 세계에는 아무도 보지 못한 그림이 서랍 깊숙이 숨어 있고, 또 어떤 세계에는 그저 조용히 앉아 있는 사람도 있을거라고 맘대로 상상해봐요. 어떤 세계에는 비 오는 날에만 켜는 스탠드 조명이 있고, 또 어떤 세계에는 여름이 와도 놓치지 않는 겨울 냄새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우리는 각자 말하지 않은 세계를 품고 살아가죠. 그곳은 들키지 않아도 괜찮고, 보여주지 않아도 충분한 곳이겠죠.
그렇지만 가끔은 누군가의 세계를 엿보는 순간, 나만의 세계에도 조금씩 다른 빛이 들어오는 걸 느낄 때가 있어요. 여러분의 세계에는 지금 무엇이 놓여 있나요. 혹은 누구도 모르는 그 방에는 어떤 공기가 흐르고 있나요. 오늘은 그 문을 살짝 열어두고, 당신이 들어오기를 기다립니다. 이번호는 어쩌면 우리끼리의 비밀대화 일 수도..!
항상 기다리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자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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