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아니지, 새로운 마음으로...
마토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저는 요즘 집 밖을 탈출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그렇지만 바깥은 해가 너무 쨍쨍하니까, 나가면 또 아, 어딘가로 나가고 싶다. 소리가 없는 곳으로 가고 싶다. 그런 생각을 자꾸 하게 되지요. 어느 웹툰에선가, 적막을 녹음해 틀어두고 싶다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매미 소리 들리는 요즘이 딱 그 꼴입니다. 자전거 굴리는 동안 아주 약간의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그렇지만 생각해보면, 이 탈출이라는 말은... 어딘가로 나간다기보다는 속으로 자꾸만 파고 들어가고 싶은, 그렇게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하는, 정착이 습관이 된 현대인의 또 다른 이름이 아닐까 싶어요.
인삿말을 쓰게 되면 항상 쓰고 싶은 말을 즉흥적으로 뱉어냅니다. 제 오랜 꿈이 하나 있는데요,
해외여행을 싫어하는 제가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는 몽골의 사막,
부러운 것은 유목민들의 텐트. 거기서 느린 인터넷 신호를 찾아 휘적이는 로망이 있어요.
이상한가요?
우린 어딜 탈출할 수 있을까요? 지금 당장이요.
... 이 글을 탈출하진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 번만 다시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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