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미국 없이 움직이는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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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훑어보는 국제정세] 7월 둘째주 화요일 리포트

Beware the Europe You Wish For:

The Downsides and Dangers of Allied Independence

Foreign Affairs (2025 Jul/Aug), Beware the Europe You Wish For, Illustration by Emmanuel Polanco

🌁 어떤 배경이 있나요?

https://maily.so/globalnews/posts/vpzl6m30zk9

👆 비슷한 내용의 7월 첫째주 목요일 리포트를 참고하세요!

👨‍🏫 저자는 어떤 사람인가요?

셀레스트 A. 월랜더 (Celeste A. Wallander)

셀레스트 월랜더는 미국의 대표적인 러시아·유라시아 전략 및 국제안보 전문가입니다. 현재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워싱턴 프로그램 ‘펜 워싱턴(Penn Washington)’의 초대 집행이사로 재직 중이며, 신미국안보센터(CNAS)의 겸임 선임연구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미 국방부 국제안보담당 차관보(Assistant Secretary of Defense for International Security Affairs)로 재직하며, 우크라이나 군사지원 정책을 총괄했습니다.

정책 실무 경력이 풍부한 인물로,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담당 선임국장을 역임했으며, 그 이전에는 국방부 부차관보로 러시아·우크라이나·유라시아 지역을 담당했습니다. 또한 미국-러시아 재단(USRF) 회장, 하버드대·조지타운대 교수, CSIS 및 CFR 선임연구원 등 학계와 싱크탱크에서 폭넓은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예일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나토, 유럽 안보,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전략 등에서 90편이 넘는 저서와 논문을 발표했으며, 우크라이나 방위 연락그룹 창설, 나토 현대화 정책, 대통령 무기 긴급지원 프로그램(PDA) 운영 등을 주도해왔습니다. 실무와 이론, 학계와 정책을 아우르는 전략가로, 오늘날 유럽 안보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 목소리로 평가받습니다.

✅ 그래서 3줄 요약은?

1️⃣ 유럽은 러시아의 위협과 미국의 불확실한 리더십 속에서 방위비를 늘리고 독자적 역량을 강화해왔으며, 이제 미국 없이도 지역 방위를 주도할 수 있는 실질적 힘과 의지를 갖추게 되었다.

2️⃣ 그러나 유럽의 자율성이 커질수록 미국이 누려왔던 군사기지 접근, 무기 수출, 전략적 우위 등 동맹 리더십의 혜택은 줄어들고 있으며, 미국의 외교·안보 전략도 유럽의 동의 없이는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3️⃣ 저자는 미국이 여전히 중국·러시아·이란·북한과 맞서는 데 있어 유럽과의 협력이 필수적임을 인식해야 하며, 트럼프식 일방주의를 넘어 유럽을 동등한 전략 파트너로 대우하는 새로운 협력 질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뭘 말하고 싶은 건데?

🪖 유럽의 방위 자립... 미국에 꼭 좋은 일인가?

미국은 수십 년간 유럽 동맹국들에게 더 많은 방위 분담을 요구해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024년 나토 정상회의에서는 32개 회원국 중 23개국이 GDP의 2%를 방위에 지출하면서 이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언뜻 보면 좋은 소식입니다. 유럽이 스스로의 방어 능력을 갖추면 미국은 중국이나 중동 등 더 중요한 전략적 전선에 집중할 수 있고, 과중한 비용을 덜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저자는 말합니다—문제는 미국이 바라던 게 현실이 됐을 때, 그것이 반드시 미국에 유리한 결과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유럽이 자율성을 키운다는 것은 곧 미국의 영향력이 줄어든다는 뜻입니다. 유럽은 이제 더 이상 미국의 승인 없이도 외교·군사적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역량을 갖췄고, 미국산 무기 구입도 줄이려 하고 있으며, 미국이 과거처럼 유럽 내 기지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도 장담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는 겁니다. 유럽이 독립적으로 강해졌다는 건—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라, 미국이 더는 ‘불가결한(Indispensable)’ 존재가 아닐 수도 있다는 뜻이죠.

💼 유럽은 이제 미국을 거래의 상대로 대할 것

냉전기 이후 미국은 유럽 안보를 일방적으로 책임지는 대신, 다양한 정치·경제·군사적 특혜를 누려왔습니다. 유럽 각국의 미군 기지, 상호방위 의무, 미국산 무기 구매, 정보 공유와 외교적 우위—이 모든 것은 미국이 제공한 집단 안보라는 ‘공공재’에 대한 보상이자, 미국 패권의 보이지 않는 지지 기반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구조가 지금 뒤집히고 있습니다. 유럽이 이제는 자산을 갖췄고, 대체제도 만들고 있으며, ‘미국이 없으면 곤란하다’는 불안 대신 ‘미국이 있을 때 위험할 수도 있다’는 회의가 생기고 있는 것이죠.

그 변화는 수치로도 명확합니다. 유럽의 국방 예산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유럽연합은 자체 방산 산업 보호를 위해 1600억 달러 규모의 국방 조달기금까지 만들었습니다. 사용 조건은 명확합니다—미국 기업이 참여하더라도, 유럽 내 생산과 고용이 보장돼야 한다는 것. 이는 단순한 산업 정책이 아니라, ‘미국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겠다’는 전략적 선언입니다. 심지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도 미국과 유럽은 점점 다른 전략적 시각을 갖고 있습니다. 미국은 전쟁 종식을 위해 러시아 제재 완화를 제안하지만, 유럽은 우크라이나가 원하지 않는 협상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맞서고 있죠. 과거 같았으면 유럽은 미국 입장을 수용했겠지만, 이제는 그럴 이유가 없어진 겁니다.

📉 신뢰의 상실? 모두 미국이 자초한 것이다!

이 모든 변화의 핵심 배경엔 트럼프의 존재가 있습니다. 2016년 당시 유럽은 “미국이 실수했을 뿐”이라고 생각할 여지가 있었지만, 2024년 두 번째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유럽은 이제 “이게 미국의 본심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갖게 됐습니다. 그의 집권은 단지 미국의 정책이 아니라, 미국이라는 국가의 신뢰 자체를 흔드는 결과를 낳았고, 그의 측근들—헤그세스, 루비오, JD 밴스 등—은 대놓고 “유럽은 냉전 승자의 자격을 잃었다”는 식의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유럽이 이에 대해 느끼는 것은 단순한 불쾌감이 아닙니다. 그것은 ‘미국과의 관계가 위험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전략적 불안감입니다.

유럽은 이제 미국과의 관계를 ‘디리스킹(de-risking)’ 대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과거 중국에 했던 조치들을 미국에게도 적용하고 있다는 뜻이죠. 더이상 ‘자유 세계의 리더’로서 미국을 대하지 않고, 하나의 위험 요소로, 불확실성을 내포한 상대국으로 바라보기 시작한 것입니다. 유럽 각국은 미국의 갑작스러운 관세 폭탄, 군사 기지 활용 제한, 외교적 배제 등을 실제로 경험한 이후, 미국이 언제든 자신들의 이해를 무시할 수 있다고 판단하게 됐습니다. 결국 신뢰는 한번 금이 가면, 다시 붙이기 어렵습니다. 유럽은 이제 미국이 바뀌길 기다리기보다는, ‘미국 없이 작동하는 체계’를 고민하고 실행에 옮기기 시작한 것입니다.

🌍 미국이 다시 ‘신뢰받는’ 나라가 되려면

그렇다고 이 글이 ‘대서양 동맹은 끝났다’고 선언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자는 여전히 미국과 유럽이 공동의 적을 마주하고 있으며, 협력이 가능하고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중국은 유럽에도 위협이고, 러시아는 여전히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며, 중동과 북한이라는 공동 과제는 동맹 없이는 감당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 협력이 다시 작동하기 위해선, 과거의 관성과 요구가 아니라, 새로운 관계 설정과 상호 존중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글의 핵심입니다.

미국은 이제 예전처럼 명령할 수 없습니다. 동맹을 ‘이끌’ 수 있는가가 아니라, ‘얻어낼’ 수 있는가가 관건입니다. 유럽은 더 이상 미국의 일방적 요구에 응답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은 ‘선택받는 파트너’가 되기 위해 외교, 투자, 이해 조율 능력을 다시 갖춰야 할 겁니다. 그래서 저자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묻습니다. 미국은 정말 동맹의 자율성을 원했던 것인가? 아니면 단지 그들이 미국의 말을 더 잘 듣게 하길 원했던 것인가?

그 대답에 따라, 앞으로 미국이 직면할 세계는 더 강력한 연합이 될 수도 있고, 더 고립된 현실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 읽은 티는 내보자!

아예 안 읽기는 애매하다고요? 기사의 중요 부분을 발췌해 드릴게요! 😆

🧭 미국 없이도 목소리 커지는 유럽?

“But before American officials pat themselves on the back or take a victory lap, they must understand the downsides of their success. Growing European power means the era of comfortable U.S. leadership is over. Now that it provides more for itself, Europe will feel less pressure to defer to Washington’s interests. It is less likely to buy American-made weapons. It might deny the United States the right to use American military bases in Europe for operations in Africa, Asia, and the Middle East. And the continent is already holding up Washington’s efforts to end the war in Ukraine, restraining American officials in ways it previously wouldn’t.”

미국 관리들이 자화자찬하거나 승리를 자축하기 전에, 그 성공이 가져온 부작용을 이해해야 한다. 유럽의 힘이 커지면서, 미국이 안락하게 이끌던 리더십의 시대는 끝났다. 유럽이 이제 스스로를 더 많이 책임지게 되면서, 워싱턴의 이해관계에 순응할 압박감은 줄어들었다. 미국산 무기를 구매할 가능성도 낮아졌고, 아프리카·아시아·중동에서의 작전을 위한 주둔 기지를 사용하는 미국의 권리를 거부할 수도 있다. 실제로 유럽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워싱턴의 노력을 지연시키고 있으며, 예전 같았으면 하지 않았을 방식으로 미국 관료들을 제약하고 있다.

💼 미국, 유럽 보호하면서 챙길 건 다 챙겼다?!

“The United States got more than just a stable world order in exchange for being Europe’s protector. It received a stockpile of military, political, economic, and diplomatic advantages. Some of these were explicit and negotiated. Others developed naturally from the structures and processes of the alliance, and still others arose from the determination of individual allies to support Washington one on one. (Each state gained unique benefits from its bilateral relationship with the superpower.) All of these advantages helped Americans.”

미국은 유럽의 수호자가 된 대가로 단지 안정적인 세계 질서만을 얻은 것이 아니다. 군사적, 정치적, 경제적, 외교적 이점을 포괄하는 방대한 특권을 손에 넣었다. 이들 중 일부는 명시적으로 협상된 것이었고, 일부는 동맹의 구조와 절차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었으며, 또 일부는 개별 동맹국들이 워싱턴을 일대일로 지지하려는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각 국가는 초강대국인 미국과의 양자 관계를 통해 고유한 혜택을 누렸다.) 이 모든 이점은 미국인들에게 도움이 되었다.

🧊 유럽, 이제 안보 무임승차 끝내나

“Washington, of course, still has a vital role to play in the defense of all these countries. No one expects that European forces can match the scale and global reach of the U.S. military. But they are now much closer in strength to the United States within the NATO alliance, even in comparison with five years ago. With Finland and Sweden as NATO members, the continent has forces that can better manage challenges from China and Russia in the Arctic. To counter Russia’s use of the Black Sea as a platform for striking Ukraine, NATO’s European members are developing new coastal defense forces and autonomous vehicles that can enhance U.S. operations in the Mediterranean. European defense companies are at the forefront of developing uncrewed vehicles, and the continent is no longer dependent on the United States’ surveillance aircraft. The heavy burden that Washington bore for collective defense is being lightened by Europe’s response to Russia.”

물론 워싱턴은 여전히 이러한 국가들의 방어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유럽군이 미군의 규모나 글로벌 작전 범위에 필적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이는 없다. 그러나 이제 나토 내에서 유럽은 미국에 훨씬 더 근접한 전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는 불과 5년 전과 비교해도 그렇다.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하면서, 유럽은 북극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도전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게 되었다. 흑해를 우크라이나 타격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러시아에 맞서기 위해, 나토의 유럽 회원국들은 미국의 지중해 작전을 보완할 수 있는 연안 방어 전력과 자율 무기체계를 개발 중이다. 유럽의 방산업체들은 무인 전력 개발을 선도하고 있으며, 대륙은 이제 미국산 정찰기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 러시아에 대한 유럽의 대응은 집단 방위를 떠맡아온 워싱턴의 부담을 분명히 덜어주고 있다.

☢️ “미국 못 믿겠다”… 유럽의 핵 자립론

“As long as NATO remains strong, the United States will probably be able to keep using its bases in Europe for self-defense. Protecting North America is written into the alliance’s charter. But European countries may no longer trust that Washington will defend them should the need arise. As a result, European leaders are seriously discussing whether the continent should acquire its own credible nuclear deterrent. France and the United Kingdom both have nuclear weapons, but neither currently has the number of warheads and the variety in delivery vehicles that the U.S. arsenal does, or the strategic depth. (Washington, for example, is separated from its competitors by vast oceans.) The United States claims it has no intention of pulling its nuclear umbrella from Europe or ignoring Article 5 of the NATO treaty, which states that an attack on one member of the alliance is an attack on all. But Washington’s NATO policy seems to change every day, and Europe does not have the time to wait and see if the Americans will actually uphold their commitments.”

나토가 강하게 유지되는 한, 미국은 자국 방어 목적을 위해 유럽 내 기지를 계속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북미 방어는 나토 헌장에 명시된 내용이다. 하지만 유럽 국가들은 워싱턴이 실제로 그들을 방어할 것인지에 대해 더는 신뢰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 결과, 유럽 지도자들은 대륙 자체의 신뢰할 수 있는 핵 억지력을 갖추는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다. 프랑스와 영국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미국의 핵무기처럼 다양한 투발 수단이나 충분한 탄두 수, 전략적 깊이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예컨대 미국은 거대한 해양으로 경쟁자들과 분리되어 있다.) 미국은 자국의 핵우산을 유럽에서 거둬들이거나, 나토 조약 제5조(한 나라에 대한 공격은 전체에 대한 공격이라는 원칙)를 무시할 의도가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워싱턴의 나토 정책은 날마다 바뀌는 것처럼 보이고, 유럽은 미국이 정말로 약속을 지킬지를 기다릴 시간이 없다.

🤝 이젠 ‘지시’ 말고 ‘협상’을 할 때

“To repair relations, however, Washington will have to recalibrate its approach to Europe. This means accepting, first and foremost, that the world now has multiple poles and that the continent is one of them. The key will be returning to the fundamentals of defense diplomacy: accommodating power, recognizing interests, and allowing for a give and take that unlocks mutually beneficial agreements. […] Now, they will have to get better at dealmaking and compromise. As Washington considers reducing its military posture in Europe, it will need to spend more to compete for the continent’s defense contracts. The United States will likely have to listen to European arguments about balancing the continent’s wariness of Chinese influence with the need for Chinese trade, investment, and technology—just as the United States heeds the needs of its partners in the Middle East, who are developing strong ties with China out of economic necessity. The United States will also have to accept that NATO allies hosting U.S. military bases might have strong views on how Washington can prevent Iranian nuclear proliferation. It certainly will have to acknowledge that the European Union is a powerful economic force essential to NATO’s success."

관계를 회복하려면, 워싱턴은 유럽에 대한 접근 방식을 조정해야 한다. 그 첫걸음은 이제 세계가 다극화되었으며, 유럽도 그 중 하나라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핵심은 방위 외교의 기본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권력을 존중하고, 상대의 이익을 인정하며, 상호 유익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주고받기의 여지를 허용해야 한다. […] 이제 미국은 협상과 타협에 더 능숙해져야 한다. 유럽 내 미군 주둔을 줄이려는 구상을 고려하는 지금, 미국은 유럽의 방산 계약을 따내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해야 할 것이다. 또한 유럽이 중국의 영향력에 경계심을 가지면서도 무역·투자·기술 측면에서는 중국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경청해야 할 것이다. 이는 미국이 중동 파트너들이 중국과 경제적 이유로 긴밀한 관계를 맺는 현실을 이해하는 것과 같다. 나토 동맹국이 미군 기지를 유치하고 있는 만큼, 그들이 미국의 이란 핵 확산 방지 전략에 대해 강한 입장을 가질 수 있다는 점도 수용해야 한다. 물론 유럽연합이 나토의 성공에 필수적인 강력한 경제적 세력임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 이대로 믿어도 될까?

1️⃣ ‘유럽의 자율성’은 미국의 전략적 목표였을까, 패권을 갉아먹는 선택이었을까?

미국은 오랫동안 유럽의 방위 자립을 요구해왔지만, 이제 유럽이 독자적인 전략과 정책을 갖추자 오히려 미국의 영향력은 약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볼 때, 애초에 미국의 전략적 방향 자체에 모순이 있었던 건 아닐까요?

2️⃣ NATO는 여전히 ‘하나의 전략 공동체’인가?

동맹국 간의 방위비 분담 갈등은 이제 단순한 비용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신뢰의 균열로 번지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 국가들이 독자적인 규범과 외교 전략을 앞세우기 시작한 지금, NATO는 과연 여전히 ‘공통의 전략’을 공유하는 조직이라 할 수 있을까요?

3️⃣ 트럼프의 유럽 경시, 탈미(脫美) 정책을 ‘정상화’시키는 건 아닐까?

기사에 따르면 유럽은 이제 미국을 ‘동맹’이라기보다는 ‘필요한 파트너’로 인식하고, 미국과의 관계에도 ‘디리스킹(de-risking)’ 전략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접근이 유럽 내 반미 정서를 단순한 반발이 아니라, 제도화된 외교 전략으로 바꿔놓고 있는 건 아닐까요?

4️⃣ 유럽의 방산 산업 보호, 자유무역 체제와 충돌하지 않는가?

EU는 자금 지원과 조달 규제를 통해 자국 방산 기업을 우선 지원하는 정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는 국제무역 규범, 특히 WTO 틀 안에서 정당화될 수 있는 걸까요? 아니면 유럽조차도 보호주의적 정책을 전개하여 자유무역 체제 자체를 위협하고 있는 걸까요?

😊 함께 읽으면 좋겠다!

Armed by America: how Europe’s militaries depend on the US – a visual analysis (The Guardian, Jun 24, 2025)

유럽은 방위 독립을 추구하지만, 현실은 미국산 무기 의존도가 절대적입니다. EU27, 영국, 노르웨이 등은 2020년 이후 미국에서 2만6천 기 이상의 미사일과 수백 대의 전투기를 도입했습니다. 특히 F-35 스텔스 전투기는 유럽 내에서 대체 불가능한 전략자산으로 자리 잡았으며, 프랑스와 독일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가 국산화보다는 미국에 의존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트럼프 2기와 같은 불확실한 대서양 관계 속에서 유럽의 자주방위 구상에 큰 위험요소로 작용합니다.

유럽 각국은 자국 방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있지만, 미국의 첨단 군사 기술력과 통합된 작전 인프라, 예컨대 정찰·조기경보·위성통신 등 ‘전략적 연결성’을 따라잡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게다가 무기 인도 대기시간이 길고, 미국 고객이 항상 우선이라는 점도 구조적 제약으로 꼽힙니다. 이로 인해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한국 등 비유럽국에서 장비를 도입하는 사례도 늘고 있으며, 폴란드는 미국·한국산 탱크를 대량 구매하면서 영국·프랑스·독일을 합친 수량을 넘어섰습니다.

이 같은 의존을 줄이기 위해 EU는 1500억 유로 규모의 무기 공동구매 대출 프로그램(SAFE)을 출범시켰고, 영국도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안보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그러나 헝가리·이탈리아 등 일부 회원국은 국가 주권과 부채 우려를 들어 통합 강화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금 유럽이 겪는 안보 주권의 상실은 군사협력 미비의 결과”라며, 유럽이 독자적인 방위 능력을 갖추지 못할 경우 주권은 워싱턴에 머물게 될 것이라 경고합니다. 🛡️💣🇪🇺

지금까지 유럽의 자립으로 인한 미국-유럽 관계의 변화를 다룬 Foreign Affairs 2025 Jul/Aug 호의 Beware the Europe You Wish For 를 살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