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 어쩌면 기깔나는 협상가일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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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훑어보는 국제정세] 2월 넷째주 화요일 리포트

How to Win the New Cold War :

To Compete With China, Trump Should Learn From Reagan

🌁 어떤 배경이 있나요?

🏛 레이건, 미국 보수주의의 아이콘이 되다

로널드 레이건은 미국의 제40대 대통령(1981~1989) 으로, 냉전 시대 미국을 이끌었던 보수주의 지도자예요. 배우 출신 정치인이었던 그는 특유의 뛰어난 언변과 대중 소통 능력 덕분에 ‘위대한 소통가(The Great Communicator)’ 라는 별명을 얻었죠. 1980년 대선에서는 압도적인 표 차이로 승리하며,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이후 가장 많은 선거인단을 확보한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정치적으로도 레이건은 미국을 보수적인 방향으로 이동시킨 인물이에요. 그의 영향력은 단순히 공화당을 넘어 민주당의 정책 기조에도 변화를 줬죠. 지금도 미국 공화당은 레이건을 '보수주의의 상징' 으로 내세우며 그의 노선을 계승하고 있다고 자처하고 있습니다.

그의 외교 철학은 분명했습니다. "힘을 통한 평화(Peace through Strength)" — 강력한 군사력과 경제력으로 미국의 주도권을 지켜야 한다는 거였죠. 그는 소련을 ‘악의 제국(Evil Empire)’이라고 규정하며 냉전을 단순한 경쟁이 아니라, 미국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싸움으로 만들었어요. 이에 따라 군비를 대폭 증강하고, 소련 경제를 압박하며 심리전까지 동원해 소련 체제를 흔들었습니다.

🔫 레이건, 소련과 한판 붙다

1980년대, 미국과 소련의 냉전은 한창 치열했어요. 레이건 행정부는 단순히 소련과 대립하는 게 아니라, 아예 소련을 무너뜨리겠다는 전략을 세웠죠. 군비 경쟁을 극단적으로 끌어올리며 소련 경제를 압박했고, "소련은 악의 제국이다"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내세우며 심리전을 펼쳤어요.

미국은 소련이 따라올 수 없는 수준의 최첨단 무기 개발에 집중했습니다. 당시 SDI(전략방위구상, 일명 스타워즈 계획) 같은 프로젝트는 소련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했어요. 여기에 서방 경제와 기술의 우위를 강조하며 소련 경제의 낙후성을 부각하는 전략까지 활용했죠. 소련은 이 엄청난 압박 속에서 점점 균열이 생겼고, 결국 냉전은 미국의 승리로 끝나게 됩니다.

🏃 트럼프, 레이건의 길을 따를까?

레이건과 트럼프, 둘 다 ‘힘을 통한 평화’를 강조하는 지도자예요. 트럼프는 레이건처럼 미국의 군사력과 경제력을 적극 활용해서 국제정치를 주도하려 했죠. 트럼프 첫 임기 동안 동맹 강화를 강조했던 것도 레이건의 전략과 비슷한 흐름이에요.

그렇다면 트럼프 2기에서는? 중국과의 패권 경쟁, 중동 문제, 그리고 러시아와의 대립 속에서 트럼프가 레이건식 접근법을 다시 꺼내 들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1980년대에 소련을 무너뜨린 것처럼, 이번엔 중국을 겨냥할 수도 있겠죠. 미국 외교가 다시 한번 ‘레이건 스타일’로 돌아갈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

👨‍🏫 저자는 어떤 사람들인가요?

나이얼 퍼거슨 (Niall Ferguson)

나이얼 퍼거슨은 스탠퍼드 대학교 후버 연구소(Hoover Institution)의 Milbank Family Senior Fellow로 활동 중인 역사학자이자 작가입니다. 경제사, 금융사, 국제관계사를 연구하며, 특히 영국 제국과 미국 제국주의에 대한 분석으로 유명하죠. 대표 저서로는 『The Ascent of Money』(금융의 역사)가 있으며, 이 책은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어 국제 에미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퍼거슨은 서구 문명이 세계 경제 발전과 법치, 자유 시장 정착에 기여했다고 주장하며, 제국주의를 재평가하는 시각을 제시해왔어요. 반면, 그의 시각이 식민 지배의 부정적 측면을 간과하고 서구 중심적 역사 해석을 강화한다는 비판도 존재합니다.

✅ 그래서 3줄 요약은?

1️⃣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레이건 시절과 유사한 국제 정세 속에서 출범했으며, 두 대통령 모두 ‘힘을 통한 평화’ 전략을 강조했다.

2️⃣ 레이건이 군사력 증강과 외교적 협상을 병행해 소련을 압박했던 것처럼, 트럼프도 중국과의 경쟁에서 무조건적인 대립보다는 전략적 협상을 병행해야 한다.

3️⃣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활용하되, 미국의 경제·기술·군사적 우위를 먼저 확보한 후 협상에 나서는 것이 핵심 전략이 되어야 한다.

🤷 뭘 말하고 싶은 건데?

이 기사에서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은 한 문장으로 "트럼프는 레이건의 전략을 본받아 강경책과 유화책을 균형 있게 활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냉전 시기 레이건 대통령이 먼저 강한 군사력과 경제적 압박을 통해 소련을 견제한 뒤, 결정적인 순간에 외교적 타협으로 냉전을 종식시켰듯이, 트럼프도 중국과의 신냉전에서 비슷한 접근법을 취해야 한다는 것이죠.

저자는 트럼프가 단순히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내세워 기존 질서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힘을 보여준 뒤 협상을 통해 미국의 장기적 이익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 트럼프, 레이건을 따라해야 할까?

트럼프가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하자 많은 전문가들은 그와 레이건 사이의 유사점을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강한 미국"을 강조하며 선거운동을 펼쳤고, 레이건의 "Make America Great Again"이라는 구호를 트럼프가 다시 사용했다는 점도 화제가 되었죠.

하지만 두 인물의 유사성이 단순히 선거 전략이나 표어에만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두 대통령이 처한 국제정세에서도 공통점이 발견되는 만큼, 트럼프가 레이건의 방식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레이건이 대통령에 취임했을 당시, 미국은 소련과의 냉전으로 인해 심각한 안보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소련의 군비 확장과 이데올로기적 대립이 심화되던 시기였죠. 오늘날 미국이 중국과 겪고 있는 신냉전 구도 역시 이와 비슷한 상황입니다. 중국은 군사력과 경제력을 키우며 미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 하고 있고, 미국 내에서도 중국에 대한 견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저자는 트럼프가 단순히 "강한 미국"을 외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레이건처럼 초기에는 강경책을 펼치되 궁극적으로는 외교적 타협을 통해 미국의 장기적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 미국이 가야 할 길은?

트럼프는 1기 행정부에서 중국과의 경쟁을 본격화하며 무역전쟁과 기술전쟁을 선포했습니다. 특히 화웨이, ZTE 같은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미국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과 협력하는 것을 막으며 중국의 기술적 부상을 견제했죠. 이러한 정책 덕분에 미국 내에서는 "중국과의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았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무조건적인 대결이 능사는 아니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저자는 트럼프가 레이건의 방식을 참고해 힘을 과시하는 전략을 유지하되, 결국에는 외교적 협상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레이건이 강한 군사력과 경제적 압박을 기반으로 소련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했던 것처럼, 트럼프도 중국과의 갈등을 조율하면서 유리한 협상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죠. 트럼프가 레이건처럼 중국과 적절한 타협을 이끌어낼 수 있다면, 신냉전 국면에서 미국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강경책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레이건 행정부가 냉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순히 소련을 압박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외교적 해법을 모색했고, 소련과의 군축 협정을 통해 미국의 전략적 우위를 확보한 것이 핵심이었죠. 트럼프 역시 단순한 강경책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적절한 시점에서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특히 현재 미국이 직면한 도전 과제—중국과의 갈등, 우크라이나 전쟁, 이란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유연성이 필수적입니다.

트럼프는 1기 행정부에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강조하며 기존의 국제 질서를 흔드는 정책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2기 행정부에서는 단순한 질서 파괴가 아니라, 기존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국이 원하는 결과를 얻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트럼프가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레이건처럼 강경책과 외교적 타협을 병행할 수 있다면, 미국은 국제정세에서 다시 한번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읽은 티는 내보자!

아예 안 읽기는 애매하다고요? 기사의 중요 부분을 발췌해 드릴게요! 😆

💥 레이건 vs. 트럼프, 같은 길을 걸을 수 있을까?

"Few commentators have paid much attention to these parallels, partly because the two presidents’ personalities are so different, partly because paying tribute to Reagan has long been a vacuous ritual for Republican candidates. But the analogy is instructive— and Trump should use it to his political and strategic advantage, remembering (as others have forgotten) what exactly 'peace through strength' turned out to mean in the 1980s. Although it has become fashionable to credit the Soviet leader Mikhail Gorbachev with ending the Cold War, in truth it was the Reagan administration that forced Moscow down a path of reform that ultimately led to drastic disarmament and the end of the Soviet empire in Eastern Europe."

레이건과 트럼프의 유사성을 깊이 들여다본 평론가는 많지 않다. 두 사람의 성격이 너무 다르기도 하고, 공화당 후보들에게 ‘레이건 찬양’이 오랫동안 형식적인 의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비교는 그저 상징적 의미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트럼프는 이를 전략적 자산으로 삼아야 한다. 특히, 1980년대 ‘힘을 통한 평화’가 실제로 무엇을 의미했는지를 다시금 되새길 필요가 있다. 오늘날 냉전 종식의 공을 고르바초프에게 돌리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만, 실상은 레이건 행정부가 소련을 개혁의 길로 내몰았고, 그 결과로 대규모 군축과 동유럽에서의 소련 제국 붕괴가 이루어졌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 미국을 위협하는 신(新)냉전 블록, 더 강한 적이 왔다

"All in all, the world seems more perilous than at any time since the end of the Cold War. China has supplanted the Soviet Union as the United States’ principal rival—a superpower that is both economically and technologically more formidable than the Soviets ever were. China, Russia, Iran, and North Korea are now cooperating openly both economically and militarily. It is not hyperbole to refer to them as an axis akin to the one Washington and its allies faced during World War II."

오늘날 세계는 냉전 종식 이후 가장 위험한 시기에 놓여 있다. 이제 미국의 최대 라이벌은 소련이 아니다. 중국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그것도 소련보다 훨씬 더 강한 경제력과 기술력을 가진 초강대국으로 말이다. 더 나아가,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이 경제적·군사적으로 공개적으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며, 하나의 강력한 블록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과장이 아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워싱턴과 그 동맹국들이 상대했던 ‘추축국(Axis)’과 같은 새로운 위협이 형성되고 있다는 뜻이다.

⚔️ 트럼프, 레이건처럼 주저하지 말아야!

"In facing this set of challenges, Trump should look to Reagan’s example. At first, Reagan escalated the arms race with the Soviets; U.S. defense spending rose 54 percent between 1981 and 1985. He deployed intermediate-range nuclear missiles to Western Europe, launched the Strategic Defense Initiative missile defense system in 1983, and armed the mujahideen in Afghanistan, who inflicted heavy casualties on the Soviet forces that had invaded in 1979. More generally, Reagan did not hesitate to use U.S. military force when he saw American interests threatened. In 1983, he ordered U.S. forces to invade the Caribbean island nation of Grenada, after its Marxist-Leninist regime had descended into internecine violence. He also ordered the bombing of Libya in April 1986, in retaliation for the bombing of a discotheque in West Berlin, which had killed an American soldier."

트럼프는 현재의 도전에 맞서 레이건의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 레이건은 처음에는 소련과의 군비 경쟁을 가속화했다. 1981년부터 1985년까지 미국의 국방 예산은 54% 증가했다. 그는 서유럽에 중거리 핵미사일을 배치했고, 1983년에는 ‘전략방위구상(SDI)’을 발표하며 미사일 방어 체계를 강화했다. 또한, 1979년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을 때, 레이건은 무자헤딘 반군에 무기를 지원해 소련군에 큰 타격을 입혔다. 더 넓게 보면, 레이건은 미국의 이익이 위협받을 때 군사력 사용을 주저하지 않았다. 1983년, 그는 카리브해의 섬나라 그레나다에 미군을 투입했다. 이 나라는 마르크스-레닌주의 정권이 내부 권력 다툼으로 혼란에 빠진 상태였다. 또한, 1986년에는 미군 1명이 사망한 서베를린의 디스코테크 폭탄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리비아를 폭격하기도 했다.

💼 트럼프, 결국 시진핑과 ‘빅딜’을 노려야 한다

"Whatever members of his national security team may imagine, a deal with Xi should remain Trump’s ultimate objective in his second term. The close involvement of the high-tech entrepreneur Elon Musk in the Trump transition also points in the direction of détente with China, as a strategy of confrontation is not in the interests of Musk’s electric vehicle company, Tesla."

트럼프의 국가안보팀이 무엇을 상상하든, 그의 두 번째 임기에서 궁극적인 목표는 시진핑과의 합의가 되어야 한다. 또한, 첨단 기술 기업가인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의 인수 과정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점 역시 중국과의 관계 개선 가능성을 시사한다. 중국과의 대립 전략은 머스크의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 이대로 믿어도 될까?

기사에 대한 반박이나 고민거리, 여러 시각에서 조망해볼까요?

🤨 레이건=트럼프? 이렇게 단순해도 될까?

이 기사는 트럼프가 레이건의 전략을 본받아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두 시대의 국제정세와 리더십 스타일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1980년대 레이건이 상대했던 소련은 경제적으로 취약했고 내부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었습니다. 반면 현재의 중국은 강력한 경제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레이건이 냉전에서 승리했다고 해서, 트럼프가 같은 방식을 따라간다면 성공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또한 외교참모의 숙련도와 전문성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됩니다. 레이건 행정부는 외교·국방 전문가들이 전략을 조율하며 냉전 종식을 위한 협상을 준비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1기 행정부는 외교팀이 자주 교체되며 정책의 일관성이 유지되지 못하였으며, 이번 2기 행정부에 지명된 외교 인사조차도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영국 가디언지는 트럼프가 2기 행정부에 임명한 외교 인사들을 두고 "어딘가 어울리지 않는 다소 잡다한 밀사들의 무리"라고 표현하며, 경험 부족과 이해 상충 논란을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차이를 고려할 때, 레이건의 외교 전략을 트럼프가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는 주장은 재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 레이건 시대, 정말 좋은 표본일까?

이 기사는 레이건의 외교정책이 미국의 힘을 강화했다고 평가하지만, 그의 정책이 항상 성공적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란-콘트라 사건입니다. 레이건 행정부는 니카라과 반군을 지원하기 위해 이란에 무기를 비밀리에 판매했고, 그 자금을 반군 지원에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미국 의회가 반군 지원을 금지한 ‘볼랜드 수정안’을 위반한 것이었고, 사건이 폭로되면서 레이건 대통령은 탄핵 위기까지 몰렸으며, 행정부의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또한 레이건의 외교정책은 제3세계에서의 군사 개입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레나다 침공, 리비아 폭격, 레바논 파병 같은 사건들은 미국의 강한 군사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지만, 국제사회에서는 불필요한 개입이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저자는 레이건의 전략이 오늘날에도 유효하다고 주장하지만, 이러한 사례들을 고려했을 때 레이건의 전략이 지금도 통할 것이라는 보장을 할 순 없다고 보이네요.

📉 트럼프식 협상, 과연 효과적인가?

이 기사는 트럼프가 레이건처럼 강한 협상력을 가졌으며, 같은 방식으로 외교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트럼프의 협상 방식이 실제로 효과적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입니다. 당시 미국과 북한은 비핵화 협상을 진행했지만, 상반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합의 없이 회담이 끝났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강한 협상가의 이미지를 부각하려 했지만, 정치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역시 김정은을 설득하는 데 실패하면서 협상 능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정상 간 직접 협상보다는 실무 협상을 통해 사전 조율이 이루어졌어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나쁜 합의'를 하지 않은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였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가 협상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상대방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는 점입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가 국내 정치적 위기를 돌파하려는 목적에서 협상을 서둘렀지만, 결국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오히려 정치적으로 타격을 입었다고 분석했는데요. 결국, 트럼프의 톱다운, 즉흥적 협상 방식이 효과적인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 상황에서, 저자가 트럼프의 협상력을 레이건과 같은 반열에 두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다시 한 번 고민해본다면?

이 기사는 트럼프가 레이건의 전략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시대도 다르고 상대도 다른데 똑같은 방식이 통할까요? 냉전 시절 미국과 소련이 맞붙던 시대와, 다극 체제에서 중국을 비롯한 여러 강대국이 경쟁하는 지금은 상황이 전혀 다릅니다. 게다가 레이건의 외교정책도 성공만 했던 건 아니죠. 이란-콘트라 사건 같은 실책도 있었고요. 트럼프의 외교 스타일 역시 레이건과는 결이 다릅니다. 하노이 회담처럼 실무 협상 없이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가 빈손으로 돌아온 사례를 보면, 협상력만으로 모든 걸 해결할 수는 없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외교는 시대와 상대에 맞춰 전략을 세워야 하는데, 과거의 성공 사례를 단순히 반복한다고 해서 오늘날에도 같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 우리에게 필요한 질문들

1️⃣ 레이건 vs. 트럼프, ‘힘을 통한 평화’는 정말 같은 전략일까?

레이건 행정부는 국방비를 대폭 증액하며 소련과의 군비 경쟁을 벌였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오히려 국방비 삭감을 선언했어요. 그렇다면 두 지도자의 ‘힘을 통한 평화’는 과연 같은 개념일까요? 아니면 겉으로는 비슷해 보여도 실제 전략적 방향은 전혀 다른 걸까요?

2️⃣ ‘소련 붕괴 모델’, 중국에도 적용될 수 있을까?

레이건 행정부 당시 소련은 경제적으로 붕괴 직전이었지만, 지금의 중국은 탄탄한 제조업 기반과 디지털 경제로 성장 중이에요. 그런데도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상대할 때 레이건식 접근법을 참고하는 게 맞을까요? 아니면 이런 역사적 유비가 오히려 현실을 잘못 판단하게 만들 위험이 있을까요?

3️⃣ 트럼프의 ‘America First’, 정말 미국에 이득이 될까?

트럼프 행정부는 동맹국과의 관계를 희생하면서까지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처럼 단기적으로 전쟁을 종식시킬 수는 있겠지만, 이게 정말 근본적인 해결책일까요? 아니면 오히려 장기적으로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까요?

😊 함께 읽으면 좋겠다!

Trump administration orders Pentagon to plan for sweeping budget cuts (The Washington Post, Feb 19, 2025)

트럼프 행정부가 향후 5년간 매년 8%씩 국방 예산을 삭감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국방부에 지시했습니다. 절감된 예산(연간 최대 500억 달러)은 핵무기 현대화, 미사일 방어, 잠수함 및 드론 확보 등에 재배치될 예정인데요. 하지만 유럽사령부·중부사령부·아프리카사령부 지원이 제외되면서 우크라이나 및 중동 작전 차질이 불가피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여기에 국방부 수습 직원 수천 명 해고까지 추진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해고 작업은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정부효율서비스청(U.S. DOGE)가 맡았는데요. 이 발표 직후 록히드 마틴 등 방산업체 주가가 급락했고, 민주당은 “무분별한 감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반면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전쟁 대비를 위한 예산 개혁”이라며 강행 의지를 밝혀 논란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Draft US-Ukraine rare earth minerals deal not one President Zelensky would accept, source says (CNN, Feb 22, 2025)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희토류 광물 협정을 추진 중이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은 "전쟁으로 고통받는 나라에서 자원을 가져가면서도, 방위 지원은 확실히 보장하지 않는 이상한 제안"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는데요.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 설전이 격화되는 가운데, 트럼프는 젤렌스키가 전쟁을 촉발했다고 주장했고, 이에 젤렌스키는 트럼프가 “허위 정보 속에 살고 있다"며 정면 반박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협정을 미국의 희토류 공급망 다변화와 우크라이나 방위 강화를 위한 기회로 보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안보 보장 없는 자원 협정은 없다"며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결국, 미국이 더 나은 조건을 내놓지 않는 한 협상이 쉽게 타결되긴 어려울 전망입니다.

💭 편집자의 한마디

레이건 대통령은 냉전을 승리로 이끌었고,
그 결과는 냉전 종식이라는 평화로운 결말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과의 경쟁에서 승리한다고 해도,
그 끝이 다시 국제적 평화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합니다.

이처럼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한국의 기민하고 정교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레이건과 트럼프의 유사성, 그리고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를 다룬 Foreign Affairs 2025 Jan/Feb 호의 How to Win the New Cold War 를 살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