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안녕하세요, 초장레터의 여섯 번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 초장레터는 매월 첫째·셋째 수요일에 [지구가 보내는 SOS]와 [지구를 구하는 히든 히어로들]이라는 주제로 뉴스 한 조각과 영감 한 스푼을 전해드립니다. 오늘은 커피박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했어요. 함께 읽으며 지구를 위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변화를 고민해 보면 어떨까요?
초장레터#06
커피 좋아하세요? 아침 한 잔 없이는 하루가 시작되지 않는 분들도 많으시죠? 그런데 커피를 마시고 남는 커피박(커피 찌꺼기)이 환경에 얼마나 큰 부담을 주는지 알고 계셨어요? 오늘은 버려지는 커피박의 환경 문제와 이를 재활용하는 국내 브랜드들의 창의적인 노력을 소개해 드릴게요. 우리가 마시는 커피 한 잔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커피박, 환경의 적이 되다
우리나라는 커피 소비 강국으로, 2025년 현재 매년 약 32만 5천 톤의 커피박이 발생하고 있어요. 서울에서만 하루 평균 10톤 이상의 커피박이 배출된다니 정말 엄청난 양이죠?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만들 때 약 15g의 커피 원두가 사용되는데, 이 중 무려 99.8%가 커피박으로 버려진답니다. 이렇게 버려진 커피박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볼게요.
온실가스 배출
커피박을 소각하면 1톤당 338k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됩니다. 자동차 1만 1천 대가 일 년간 내뿜는 양과 비슷하다고 하니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죠. 매립하면 메탄가스가 발생하는데, 이는 이산화탄소보다 34배나 강력한 온실효과를 일으킵니다.
커피박과 토양의 관계
커피박의 토양 영향은 사용 방법에 따라 완전히 달라집니다. 처리되지 않은 커피박을 대량으로 매립하면 카페인과 타닌 성분이 토양을 산성화시키고 미생물 활동을 저해할 수 있어요. 하지만 적절히 부숙시켜 퇴비로 활용하면 오히려 토양에 유익합니다.
커피박 퇴비는 질소, 인, 칼륨 등 식물 영양분이 풍부하고 토양 구조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커피박 퇴비를 사용한 작물 재배에서 생육이 크게 향상되었고, 일부 병해충 억제 효과도 확인되었습니다. 결국 커피박은 처리 방식에 따라 토양의 적이 될 수도, 친구가 될 수도 있는 셈이죠.
경제적 손실과 매립지 부족
커피박 처리 비용은 연간 약 324억 원에 달하고, 그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무려 7,642억 원에 이릅니다. 게다가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는 2025년인 올해 포화상태에 이를 전망이라, 커피박의 처리 문제는 더욱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커피박은 그냥 버려지면 환경에 부담을 주지만, 적절히 활용하면 가치 있는 자원이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커피박 재활용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커피박 수거, 재활용의 첫걸음
커피박을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효과적인 수거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재활용 기술이 있어도 커피박이 제대로 수거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기 때문이죠. 다행히 최근 여러 지자체와 민간 기업에서 커피박 수거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카페에서 발생하는 커피박은 양이 많고 상태가 균일해 재활용 가치가 높습니다. 그래서 카페를 대상으로 한 수거 시스템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수거 서비스는 카페 운영자들의 폐기물 처리 부담도 줄이고 환경도 보호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옵니다.
그렇다면 어디서 이런 커피박 수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까요?
대표적 지자체 수거 서비스
- 서울 마포구: 2023년 6월부터 커피박 재활용 사업을 시작해 2023년에는 100개 커피전문점에서 68톤의 커피박을 수거했어요. 2024년에는 165개소로 확대하여 9월까지 128톤을 수거했답니다. 특히 2024년 10월부터는 문전수거 방식으로 전환하여 지역 내 모든 커피전문점(약 1,500개소)이 참여할 수 있게 됐어요. 커피전문점은 생활쓰레기 배출일(일~목요일)에 매장 앞에 커피박을 담은 투명봉투를 배출하면 청소대행업체가 수거하는 방식입니다.
- 서울 양천구: 2025년 5월부터 서울시 최초로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커피박 원스톱 처리 시스템'을 구축했어요. 커피업체가 '지구하다' 앱을 통해 배출신고를 하면 무상으로 방문수거를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 서울 강남구: 커피박 재자원화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강남구에서 수거된 커피박은 약 540톤으로 서울시 전체 수거량(2405톤)의 22%에 달한다고 해요. 관내 커피전문점 1443개소를 대상으로 사업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 인천 부평구: 2025년 4월부터 스마트폰 앱 '지구하다'를 활용한 커피박 재활용 통합 처리 시스템을 구축했어요. 지역 내 커피전문점이 앱에 업체를 등록하고 커피박 수거를 신청하면, ㈜천일에너지가 커피박을 수거하는 방식입니다.
- 화성시: 2025년 1월부터 화성시 커피박 재활용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업기간은 2025년 12월 31일까지예요. 주 1~2회 방문수거(무상)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내 커피박 재활용 브랜드들의 창의적인 도전
커피큐브
커피큐브는 국내 최초로 커피박 업사이클링을 시작한 기업으로, 100% 천연재료만을 이용해 다양한 업사이클링 상품을 제작하고 있어요. 화분, 점토, 파벽돌, 볼펜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며, 천연 업사이클링 특허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공유하여 전국에서 지역별로 커피박 새활용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답니다. 특히 '커피박 환전소 카페'라는 커피박을 가져오시면 직접 커피점토로 교환 할 수 있는 자원순환센터를 운영하고 있어요. 👉바로가기
그리너오브젝트
그리너오브젝트는 카페에서 버려지는 커피박을 수거하여 다양한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 브랜드예요. 특히 '커피박 그리너보드'는 커피 찌꺼기와 생분해성 소재(PLA)를 결합해 만든 친환경 제품으로, 사용이 끝난 후에도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설계되었답니다. 이외에도 커피박으로 만든 안내판, 코스터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어요. 👉바로가기
뽀너스의 '리바이브 간호화'
뽀너스는 커피박을 이용한 친환경 간호화 '리바이브'를 출시했어요. 약 2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만들어진 이 신발은 커피박을 활용한 아웃솔(밑창)로 업사이클링되었으며, 안전화 기준 미끄럼방지 1등급까지 받았어요. 👉바로가기
빈노바의 '커피박 텀블러'
빈노바는 버려지는 커피박을 업사이클링하여 텀블러를 제작했어요. 커피박과 리사이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이 텀블러는 버려지는 자원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했어요. 커피에서 시작해서 커피를 위한 텀블러가 된 빈노바 텀블러, 더 의미 있게 느껴지는 커피박 재활용 제품이에요. 👉바로가기
그레이프랩의 '커피 연필'
그레이프랩은 100% 커피 점토로 만든 친환경 연필을 제작하고 있어요. 이 연필은 추가적인 화학성분 없이 몸에 무해한 식물추출물만을 이용해 만들어졌으며, KC국가안전 인증마크를 획득했어요. 👉바로가기
스타벅스 코리아의 '커피박 업사이클링 트레이'
스타벅스 코리아는 2016년 환경부, 자원순환사회연대와 '커피박 재활용 활성화 시범사업 참여 협약'을 체결했어요. 2017년에는 버려지는 커피박 4,417톤 중 3,411톤(77%)을 재활용했고, 2018년부터는 90% 이상 재활용을 목표로 진행됐어요. 👉바로가기
현대제철의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
현대제철은 환경재단, 한국생산성본부와 함께 2018년 9월부터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인천시 내 5개 구 181개 커피전문점에서 월평균 15톤의 커피박을 수거하고 있으며, 커피큐브, 트래닛, 커피사우루스, 씨드레터 등 4개 기업과 협력해 커피박 활용 제품 개발 및 상품화를 지원했습니다. 바로가기 링크에서 프로젝트 가이드 북을 다운로드 할 수 있어요. 👉바로가기
초장툰에서 정보 나눔을 통해 해외 사례를 먼저 소개했었는데요, 이번 레터를 준비하면서 국내 사례는 상대적으로 커피박 재활용 사업이 아직은 미미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국내에서도 커피박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고 다양한 재활용 노력이 시작되고 있지만, 아직은 갈 길이 먼 것 같아요. 국내에서도 커피박 재활용이 더 활발해지고,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제품들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
🌎 함께 쓰는 지구 일기 _ #2
함께 쓰는 지구 일기의 두 번째 주인공은 조인숙님 @join_jo_in 이에요. 인숙님은 평소에도 다양한 플로깅 활동과 자원봉사 활동을 열심히 참여하고 계십니다. 인숙님은 본인의 활동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고 겸손하게 말씀하시지만, 실제로는 많은 시간을 환경을 위해 헌신하며 묵묵히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계신 분입니다. 인숙님께서 직접 보내주신 소개 글을 여러분과 함께 나눌게요. 😊
생산을 줄일수 없다면 폐기라도 올바르게 하기
저희 아버지는 환경미화원이셨어요. 그래서인지 어릴 적부터 길에 버려지는 쓰레기들 괜스레 싫고 신경 쓰였나 봐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런 아버지의 삶이 비단 돈을 벌기 위한 하나의 직업이었겠지만 저에겐 큰 삶의 교육이었던 것 같아요.
어릴 적 친구가 길에 쓰레기를 버렸는데 그때 제가 버럭 화를 내며 주으라고 했더니 친구 왈 "길에 이렇게 쓰레기가 있어야 청소부들이 먹고살지~"라고 말한 적이 있었어요. 저는 "그렇게 버리는 사람들이 없었더라면 청소부라는 직업은 없어도 되는 직업이야!"라고 어린 마음에 내질렀던 기억이 있네요. 그렇게 그냥 길에 쓰레기를 버리면 당연히 안 되는 거라 여기며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지금도 그러합니다.지구를 파괴해가면서까지 환경오염을 유발시키는 모든 행위들이... 과연 정말 필요한 것인지...청소부라는 이 직업이 정말 있었어야 하는 건지...
세계 기아 아동들은 매일매일 굶어 죽어가고 있는데 인간들은 육류를 먹겠다고 무분별하게 벌목을 하고, 그곳에 곡식을 심고, 수확된 곡식을 소나 양을 가축하기 위해 사용하고, 그 가축들로 인해 많은 양의 탄소가 발생하고... 그 가축들을 도살해서 결국 인간들의 몸속에 저장하고.... 곡식의 10분의 1만이라도 기아들에게 먹였더라면... 그 아이들은 지금쯤 저희와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을 테죠 ㅜㅜ
환경문제에 있어서... 가정주부인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 늘 고민합니다.
환경운동가처럼 거창하진 않지만...지구를 사랑하고... 지속 가능한 지구를 우리 아이들에게 남겨주기 위함에...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저는 비건인은 아닙니다. 불과 1년 전 이맘때만 해도 비건을 왜 하는지 알지도 못했던 무지랭이였지요.하지만 환경을 지키자! 쓰레기를 무분별하게 버리지 말자! 음식물을 남기지 말자! 이런 기본적인 것은 어릴 적부터 기본장착 되었던 것 같습니다.그 마음을 시작으로... 탄소중립이 뭔지... 제로웨이스트가 뭔지... 환경운동가들은 비건을 왜들 그리 지향하는지... 많은 교육들을 통해 점점 알게 되었습니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쓰레기 분리배출, 식재료 구입 시 장바구니 활용하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음식물 쓰레기 많이 만들지 않기, 친환경 제품 사용하기 등...정말 소소한 일상들이지만... 나부터 그렇게 조금씩 지켜나가고 나아가 정부, 기업이 변화한다면... 더 나은 지구가 유지될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나부터 실천하면.. 언젠가 그 작은 마음이 연대가 되어 문화가 변화하고, 그러므로서 비로소 지속가능한 지구가 될것이라 믿습니다! 함께해요! 지금 기후를 위해 지구를 위해 움직여주세요!
🌿 환경을 생각하는 진솔한 이야기 나눠주신 인숙님께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함께 쓰는 지구 일기는 이렇게 스스로는 특별한 일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꾸준히 일상에서 작은 실천을 이어가는 분들의 이야기입니다. 이런 소소한 노력들이 모여 우리 모두가 조금 더 쾌적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아요. 다음 주인공은 구독자님이 되시길 바라며, 여러분의 이야기도 기다리고 있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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