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9시에 아이스크림이라도 먹으면 나아질 것 같아서요 | 성향이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일😳

안녕하세요~ 햅씨입니다! 저는 날이 따뜻해서인지 요즘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더라구요. 최근에는 쿠캣에서 나온 '우유쏙 찹쌀떡 모나카'를 먹어보았는데 시원한 우유맛이 좋아서, 심심할 때마다(?) 먹고 있답니다! 마음대로 되지 않고 왠지 씁쓸함을 느낄 때, 달콤한 것을 먹으면 '더 나은 밤'이 될까 싶어서요. :)

구독자님도 '아이스크림' 같은 소소한 힐링포인트를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그럼 이번주 자휴레터 시작합니다! 

🏡 우리에게도 '집으로' 버튼이 있다면

저는 며칠 전, 인스타그램(@happci_free)에 '내일이 유유히 흘러가지 않더라도, 그래도 봄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사실 그 글을 쓰면서, '내가 쓴 글의 무게'를 느끼게 될 것에 대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원래 인생은 신기하게도 생각한대로, 말하는대로 흘러가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바로 다음 날 회사에서 바로 쉽지 않은 일을 겪었습니다. 저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했지만, 일단 이성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런데 제가 잠시후에 저도 모르게 "괜찮아. 괜찮아."라고 중얼거리고 있더라구요! 놀란 마음을 스스로 진정시켜주고 있었던 거에요.

그리고 웹페이지에서 우연히 이런 문구를 발견했어요. 실제로 회사에서, 그리고 삶에서 길을 잃었을 때, '집으로 돌아가기'라는 버튼이 있다면 어떨까요? 사람과 일 때문에 머리가 아플 때는 '시간 멈추기' 또는 '제주로 떠나기' 버튼을, 지난 사랑이 후회될 때는 '그 날로 돌아가기' 또는 '그 날의 기억 잊기' 버튼을 누르는 거에요. 그럼 실수를 두려워하거나 후회하는 일도 줄어들지 않을까요?

그 날은 아쉽게도 '집으로 돌아가기' 버튼이 없었기에, 저를 힘들게 하신 동료 분께 '겸손하게 도움 요청하기' 버튼을 사용했습니다. 제가 낮은 자세로 손을 내밀자, 그 분은 처음에는 떨떠름해하시다가 결국 손을 잡아주셨습니다. 심지어 제가 부탁드린 것보다 더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그래서 저는 그 분을 더 높여드리고, 당신이 저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문제는 생각보다 쉽게 해결되었어요. 하지만 마음고생을 해서인지 밤에 하루를 돌아보니 조금 서러운 마음이 들기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유튜브에서 추천해주는 음악을 들으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 내일이 유유히 흘러가지 않아도, 그래도 봄이다

궁금하실까봐 아까 말씀드린 글도 함께 보내드릴게요!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시면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어요😉)

🌿 𝑺𝒑𝒓𝒊𝒏𝒈

어느새 3월이 되었다. 입춘은 2월 4일이었지만, 오늘부터 봄이라고 마음대로 계절의 시작점을 정해본다. 새삼스럽게 봄맞이 대청소를 하겠다며, 오디오드라마《어서오세요 휴남동서점입니다》를 틀어놓고 정리를 시작했다. 혼자 설레다가, 생각에 잠겼다가, 즐겁게 듣다보니 한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흐름이 생각보다 단순해서 아쉬웠지만,청소하면서 듣기에 충분히 좋았다! 마음도 맑아지고, 봄을 맞이할 준비가 되었다.내일도 기뻐하고, 그럼에도 감사하기로, 그리고 틈틈이 기도하기로 마음먹고, 밤을 맞이하러 포근한 곳으로 들어간다. 내일이 유유히(한가하고 여유있고 느리게) 흘러가지 않더라도, 봄이 왔다. 그렇다면 행복할 이유는 충분하다! ⠀

💙 𝑳𝒐𝒗𝒆

보육원 아이가 시설의 친구들과 함께 만나도 되는지 물었다. 순간 당황했지만, 아이들은 모두 귀한 존재이니 한 번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오케이했다! 아이들과 익선동에서 저녁을 먹었다. 중, 고등학생의 텐션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서 조금 힘들었지만, 다들 사랑스러웠다. 아이들은 저녁을 아주 맛있게 먹었고(성장기라는 것을 잊고있었다!😳) 인생네컷도 찍었다.📷 아이들을 보내고 보니 7시였다. (아이들은 통금시간이 있다.하지만 나는 자유로운 어른이지! 후후😉) 사실 나는 아이들에게 맞추어주느라 제대로 즐기지 못해서 홀로 뒤풀이를 하기로 했다. 익선동의 골목길을 따라 걷다가, 살짝 어두우면서 홀로 분위기를 즐기기에 좋은 카페에 들어갔다.

창가에 앉아 제주 세작과 티라미수를 먹었다. '세작'은 '제일 먼저 나온 어린 잎으로 만든 녹차'를 의미한다고 하는데, 오설록 녹차의 맛과 아주 비슷했다.🍵 단맛이 없고 쌉쌀해서 달달한 티라미수와의 조합이 참 좋았다. 오늘이 지나면 다시 모니터를 마주해야 하니, 이 시간을 조금 더 즐기고 싶은 마음에 익선동에 꽤 늦게까지 머물렀다. 즐거운 사람들의 대화, 어두운 조명, 유리창 하나를 두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차를 마시는 여유가 참 좋았다.☺️나를 잔잔한 곳으로 이끌었던 캔들을 바라보며,내일이 바람처럼 유유히 흘러가지 않더라도,마주하는 순간들을 나름대로 즐겨보기로 다짐한다. 💙

😳 구독자님은 성향이 다른 사람과도 잘 지내세요?

저는 외국인들과 함께 생활한 경험이 많아서 비교적 개방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지만 섬세한 면도 있어요. 그래서 가끔씩 아주 외향적이거나, 본인의 선택을 강요하는 분들과 대화를 할 때는 불편함을 느끼기도 한답니다. 예를 들면 저는 '자유로움'이 중요한 사람이라, 타인에 의해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해야할 때 조금 힘들더라구요. 구독자님도 주변에 성향이 많이 다르고,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당연하지만) 서로 다르게 살아온 사람들이라면, 상대의 성향을 배려해주면서 맞추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내가 섬세함과는 거리가 멀어서, 나에게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어도 상대에게 한 번 물어봐주는 것처럼요. 물론 섬세하거나 감성적인 사람도 '상대는 나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내 의견만 고집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들과 원만하게 어울릴 수 있게 노력하는 것도 필요해요.

드라마 <사랑의 이해>에서 '종현'은 '수영'의 배려에 불편을 느낍니다(햅씨가 8회까지 봤다는 점을 참고해주세요🤣). 종현은 삶에 여유를 느끼며 살기에는 현실이 각박했기에, 자신이 사랑 받는 것을 어색해해요. 그리고 자신의 상황이 여자친구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은 마음이 들 때는, 연락을 받지 않고 상황을 회피하기도 합니다. 

저는 그런 순간에도 '수영'이 그가 꿈을 포기하지 않게 믿어주고, 자신을 바라보듯 남자친구를 챙겨주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그리고 우리도 '수영'이 했던 것처럼, '상처가 많아서 피하고 도망가버리는 사람들을 조금 더 챙겨줘보는 것은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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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휴레터를 잘 보고 계시다는 응원을 종종 받습니다. 이런 응원은 매주 일요일 밤 9시에 맞추어 자휴레터를 발행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 무엇보다 햅씨를 행복하게 합니다! 부족하고 어설픈 위로도 매주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경험을 하면서, 더 나은 위로를 드릴 수 있게 노력할게요!

매주 자휴레터를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이번 한 주도 평안하고 행복하게 흘러가기를 햅씨가 응원하겠습니다. 🍦

자휴레터가 잠시나마 구독자님의 일상을 시원하게 해드렸기를 바라요! 

햅씨에게 답장을 보내고 싶으시거나, 구독자님의 이야기를 들려주시고 싶으시다면 언제든지thanks_to_j@naver.com 로 보내주세요 :)

오늘도 꼭 자휴하고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