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면, 마음이 녹는 음식은 어때요?🍲

이번주도 구독자님을 만나러 온 햅C입니다! 12월이 되자마자 날씨가 많이 추워지고 있네요🌝 구독자님은 겨울이 되어서 시작한 취미가 있나요? 햅씨는 요즘 수선화 구근을 키우고 있습니다(회사에서 영화동호회, 독서동호회에 더불어 식물동호회까지 정복했다는 소식!🤭)

오늘은 구독자님이 그토록 기다리셨던(?!) 겨울음식 특집입니다! 맛있는 음식은 스트레스로부터 잠시 우리를 자유롭게 놓아주기도 하죠. 그래서 오늘은 소울푸드, 힐링푸드에 대해서 얘기해 봐요! 🍣

그리고 오늘은 햅씨가 강남에서 일했던 썰도 풀어보려고 합니다😉 단지 강남에서 일하고 싶었던 어린 햅씨의 순수한 로망은 어떤 파장을 일으켰을까요?! 오늘도 자휴를 만끽하실 준비되셨다면 이제 시작할게요💜

🛬부산 가서 바다만 보고 오면 아쉽죠 : 밀면과 왕만두

구독자님은 부산에 가면 어떤 음식을 주로 드시나요? 햅씨는 부산역에 가면 항상 가는 밀면집이 있는데 🍜 부산역에서 내리면 곧장 그 곳으로 뛰어갑니다! 그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비빔밀면을 주문한답니다. 비빔밀면의 완성은 수제 왕만두이니 만두는 혼자 가도 필수에요! 이 집 왕만두는 아주 얇은 피가 만두를 감싸고있는데, 야채들도 아삭아삭 맛있게 씹혀요! 부산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이에요!😆

🥩제주도에 갔으면 혼자라도 먹어야죠 : 흑돼지

구독자님은 제주도에 가면 꼭 먹는 음식이 있나요? 저는 흑돼지요!😄 햅씨는 올해 제주도로 출장을 갔는데, 혼자라고 흑돼지를 놓칠 수 없죠😎 그래서 처음으로 고기 혼밥을 했습니다! 핫한 곳이라서 웨이팅도 했는데, 고기도 직접 구워주시고 편하게 먹고 왔어요!🥩 그리고 만약 흑돼지를 먹으러 제주에 간다면, 자휴레터 여행 편('회사는 잠시 잊고 바다에 갈래요?')도 읽어보시고 햅씨가 사랑하는 함덕해변에도 꼭 가보세요🏝 

밀려오는 파도에 모든 근심걱정도 함께 보내버리기!🎈 (햅씨는 요즘 바다에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었는데, 사실 자휴레터를 쓰고 있는 지금 이 곳은 바다입니다😄 여기는 처음 온 곳인데, 조만간 여행기도 한 번 들려드릴게요! 💙)

🥟추운 날엔 '가수'가 와도 : 잔치국수와 왕만두

신나게 퇴근을 하고 씻고 나왔는데 동료에게서 전화가 계속 오더라구요! 그래서 대체 무슨 내용일까 덜덜 떨며(^^) 받았는데🤣 동료가 회사 근처에 가수가 왔다는 귀여운 소식을 전해주었어요! 생각지도 못한 소식이라 당황했지만, 유명한 가수 분께서 집 근처까지 와주셨으니 편한 옷을 챙겨입고 나갔습니다. ✨️

그런데 날이 너무 추워서 결국 공연을 끝까지 보지 못하고, 회사 근처의 국수집을 찾았습니다! (자연스럽게 음식 이야기로 넘어가기💚) 사실 평소에는 잔치국수를 굳이 사먹지 않는데 여기는 정말 먹을만 하더라구요! 이 곳은 따뜻한 잔치국수와 비빔국수가 메인인 곳이에요🍲
이 곳은 햅씨에게는 몸도 마음도 녹아내리는 곳이 되었네요💗 여기는 프랜차이즈이지만 퇴사하게 되면(^^) 종종 생각날 식당 중 하나에요!

✨반짝이는 강남에서, 내 삶은 흔들릴 때 : 붕어빵

햅씨의 첫 직장은 강남에 있었어요. 반짝이는 강남, 들으면 알만한 회사, 좋아하는 직무. 이 정도면 참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입사 기념으로 예쁜 꽃풍선을 받았을 때까지만 해도 말이죠! 감사하게도 저는 내내 재택근무를 했는데, 이게 오히려 완전 사회초년생에게는 독이 될 수도 있더라구요😅 항상 메신저로만 소통을 하니 일을 배우기도 어려웠고, 관계를 쌓기도 어려웠어요(지금 회사에서는 온갖 귀여움과 사랑을 다 받고 있지만😎💙) 그 때는 재택근무인데도 강남에서 자취를 하면서 혼자 평일을 버텼어요. 콘텐츠를 기획하고 문구(카피)를 만드는 일을 했었는데, 매일 숨막히는 피드백이 두려웠어요. 경쟁적이고 날카로운 분위기도 무섭게 느껴졌구요. 그렇게 매일을 하루살이처럼 버티다 결국 나왔고, 현재는 감사하게도 따뜻한 분들과 좋은 곳에서 근무하고 있어요. (이제는 꽤 멋있는 2년차 직장인이 되었답니다! 후후😉✌️) 

매일을 버티고 본가로 돌아가는 길에는, 햅씨네 아파트 앞에서 붕어빵을 파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찾아갔어요. 사장님은 현금이 없으면 다음에 주어도 된다며 너그럽게 붕어빵을 구워주셨어요. 물론 멋쟁이 직장인 햅씨는 겨울철 4천원은 늘 품고 다니기에 멋있게 현금을 드렸죠😉매주 금요일 밤, 본가에 도착하기 전에는 그렇게 붕어빵을 한아름 안고 들어갔어요. 이 붕어빵은, '이제 행복한 주말이 시작되었다'고, '여기에서는 며칠이라도 자유롭게 맘편히 있어도 된다'고 말해주는 것 같았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이 곳은 사라졌지만, 그 때의 설레임은 잊을 수가 없네요. 햅씨의 가족들도 '햅씨 오는 날=붕어빵 먹는날'로 생각했어요😄

고생 많았던 어린 햅씨를 안아주고 싶네요. '너는 최선을 다했으며 충분히 잘했다'고 말이죠. ( + 회사에서 받은 꽃풍선 터뜨리기!^^)

오늘 자휴레터는 이렇게 마칠게요!  우리가 무엇을 먹는지는 기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해요. 🍰 구독자님도 건강한 소울푸드 챙겨드시면서, 다음주 일요일 밤 9시에 또 만나요! 😄

자휴레터가 잠시나마 구독자님의 일상을 시원하게 해드렸기를 바라요! 

햅씨에게 답장을 보내고 싶으시거나, 구독자님의 이야기를 들려주시고 싶으시다면 언제든지thanks_to_j@naver.com 로 보내주세요 :)

오늘도 꼭 자휴하고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