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동안 귀인으로 대할 사람이 있나요?"

21일 동안 귀인으로 대할 사람이 있나요?

살다 보면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소중한 시간들도 있지만, 때론 누가 밉거나 또는 누군가와의 관계의 지속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는 순간들이 오기도 해요. 마음 깊이 믿은 누군가에게 배신을 당하거나 실망했을 때, 또는 이 관계가 건강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거나 또는 관계를 위해 서로의 노력이 필요한 순간도 있고요.

그만큼 관계란 입체적이고 복잡한 이해관계들이 얼기설기 얽혀 쉽지 않다고 느끼기도 해요. 그리고 그 관계가 오래되고 많은 감정의 교류가 있었을 때는 더욱 고민이 깊어지곤 해요. 유튜브에서 관계에 관한 어떤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관계를 정리하기에 앞서서 상대방을 내게 온 귀한 귀인이라고 생각하고 21일 정도 대해보라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했는데도 상대가 나의 노력을 알아채지 못하고 그의 행동이 변하지 않는다면 그때 가서 정리해도 늦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을 들었을 때 그게 과연 쉬울까 싶었어요. 동시에 한편으로는 그렇게 하면서 서로의 관계가 더 건설적으로 달라지고, 개선이 된다면 그것도 좋은 결과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렇게 해서 달라지지 않는다 해도 나는 최선을 다했으니 시간이 지나도 아쉬움은 없는 후련함으로 관계가 정리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물론 쉽지 않을 거예요. 그래도 그렇게 하므로 좀 더 객관적으로 관계를 바라보고 좀 더 이성적으로. 감정이 아닌 상황을 볼 수 있는 힘이 생기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방법을 권하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요. 

돌이켜보면 저도 누군가와의 관계를 정리할 때 마지막엔 그래도 제가 할 수 있는 도리는 다 했던 거 같아요. 너는 나의 소중함을 몰라서 나를 존중하지 못했지만, 나는 그래도 네게 할 도리를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충분히 했다고 생각하며 끝까지 제가 그에게 할 수 있었던 것들을 마무리하고, 그리고 그렇게 관계를 단호하게 정리하거나 조용히 정리하곤 했던 거 같아요. 결국 아쉬움은 없었더라고요. 후련함? 그래도 나는 최선을 다했다는 확신이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누군가를 미워한다는 건 다른 누구보다 미워하는 자신이 더욱 힘든 일인 것 같더라고요. 상대를 미워할수록 나를 갉아먹는 듯한 괴로움. 그 괴로움에 사로잡히기 보다 나를 위해서도 어떻게 보면 끝까지 나는 최선을 다했다며 어떠한 결말을 보든 아쉬움이 없을 것 같아요. 

혹시 떠오르는 누군가가 있으신가요? 

📝오늘의 느린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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