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자님, 친구 자주 만나세요?
저는 요즘 이것 때문에 고민이 좀 생겼어요.
학창시절, 대학시절 친구들에게 너무 소홀해지고 '친구'라는 관계 자체에서 동떨어진 느낌이랄까요?
원래 굉장히 독립적인 사람이긴 합니다. 혼자 하는 여행, 혼자 하는 사색, 혼자 있는 시간을 사랑해요. 집을 나와 독립해서 산 지도 어느덧 15년인데, 여전히 혼자 있는 고요한 저녁과 주말이 좋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동네 친구랑 서로의 스케줄 얘기를 하다가 문득 이상함을 느꼈어요.
그 친구는 떨어져 사는 친언니를 주기적으로 만나고, 남자친구랑도 많은 시간을 보내고, 놀러 다니는 친구들도 따로 있거든요.
듣다 보니 일상에 약속이 생각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그에 비하면 저는 거의 매일 혼자 있는 사람처럼 보였어요. '내가 문제가 있나?' 싶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사람을 안 만나냐 하면 그건 전혀 아닙니다. 오래된 친구는 거의 안 만나지만, 다양하게 이어진 가벼운 관계들이 제가 늘 혼자이지 않도록 도와주거든요.
오늘 레터는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서 시작된 이야기예요. 그런데 이 '관계'라는 게 사실 웰니스의 중요한 축 하나이기도 합니다. 소셜 웰니스는 평상시엔 중요한 줄 모르고 지내다가, 저처럼 고민이나 결핍이 느껴질 때 갑자기 크게 다가오거든요.

| 과거로 이어진 사이, 지금으로 이어진 사이 |
구독자님, 시절인연이라는 말 들어보셨죠. 그때 그 시절에만 맺어지는 인연이라는 뜻이요.
저에겐 오래된 친구들이 그렇게 느껴집니다.
관심사가 달라졌고, 삶에서 우선순위로 두는 것도 너무 달라졌어요. 그러다 보니 만나도 할 얘기가 적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타인 같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고요. 그러니 점점 안 찾게 되고, 안 궁금해지고, 덜 챙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사람을 안 만나는 건 아니라고 했잖아요.
일하다 만난 사람들과는 업계 얘기를 하고 가끔 트렌드도 같이 둘러봅니다. 브랜드 창업 모임에서 만난 분들과는 각자 사업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뭐가 어려운지를 나눠요. 헬스장에서는 트레이너분들과 농담을 주고받을 만큼은 친하고, 거기서 만난 동갑 친구와는 밥도 먹고 술도 마시는데 가끔 같이 운동도 합니다. 예전에 운동하다 알게 된 사람들과 클라이밍 모임을 한 적도 있어요. 클라이밍하면서 수다 떨고, 사는 얘기 하고요.
가볍게 만나는 사이인데도 이쪽이 오히려 편안하고 이해받는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아요. 관심사나 생각하는 방식이 비슷하니까요.
어찌 보면 이 사람들도 새로운 타입의 '친구'인 셈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친구를 안 만나게 된 게 아니라, 저는 그냥 지금 제 주변과 관심사로 연결된 것에 마음이 가는 사람인 것 같아요. 학창시절에는 주변에 친구밖에 없었으니 그게 친구였던 거고요.
| 친구는 줄고, 느슨한 관계는 늘고 |
이것도 너무 정없게 들리신다구요? 저도 적어놓고 보니 좀 매정한가 싶었어요. 그래서 찾아봤는데, 저만 그런 게 아니더라고요.
🌿 먼저, 소셜 웰니스가 뭐냐면요
웰니스를 이야기할 때 보통 여덟 개 영역으로 나눕니다.
신체·정서·지적·직업·영적·환경·재정, 그리고 사회적 웰니스(소셜 웰니스)예요.
여기서 사회적 웰니스는 이렇게 설명됩니다. 의미 있는 관계를 맺고 유대감을 경험하는 것이, 잘 먹고 잘 자고 잘 움직이는 것만큼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운동이나 수면은 안 하면 몸이 바로 알려주잖아요. 관계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몇 달쯤 아무도 안 만나도 당장 아프지 않으니까, 밀리고 밀리다 어느 날 문득 이상하다고 느끼게 돼요. 저처럼요.
그럼 요즘 우리는 어떤 상태일까요?
올해 나온 조사를 보니 흐름이 꽤 뚜렷했습니다. 전국의 19세에서 59세 사이 천 명에게 물은 결과예요.

1️⃣ 다들 줄이고 있습니다
지금 유지하고 있는 친구가 세 명도 안 된다는 응답이 38%였습니다. 3년 전 같은 조사에서는 33.1%였어요. 그런데 이걸 아쉬워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친구는 진실한 친구 딱 한 명이면 충분하다"는 응답이 51.8%에서 58.1%로 늘었거든요. 친구가 줄어드는 걸 손실로 보지 않는다는 뜻이죠.

이유도 분명했어요. 열에 예닐곱이 관계 유지를 부담이라고 답했습니다.

2️⃣ 대신 느슨한 쪽으로 옮기고 있어요
원할 때 참여하고 부담 없이 빠질 수 있는 모임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72%, 그리고 관계의 필요성보다 필요할 때 연결될 수 있다는 안정감이 더 중요하다는 응답이 76.6%였습니다.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것'에서 '필요할 때 닿는 것'으로 보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거예요.
가벼운 관계를 가볍게만 볼 일도 아닙니다. 사회학에 '약한 연결(weak ties)'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가까운 친구들은 나와 아는 사람도 정보도 겹치는 반면 어쩌다 아는 사이인 사람들이 오히려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준다는 이론이에요. 1973년에 나왔는데 지금도 자주 인용됩니다.
2014년 연구에서는 한 걸음 더 나갔어요. 사람들의 하루하루를 추적해보니 평소보다 가벼운 사이의 사람들과 더 많이 교류한 날에 더 행복했고 소속감도 더 크게 느꼈습니다. 가까운 친구나 가족과의 만남을 따로 빼고 계산해도 그랬고요. 그리고 가까운 사람을 덜 만난 날일수록 그 효과가 더 컸다고 해요.
🏃 그래서 요즘 모임은 생김새가 달라졌어요
요즘 생기는 모임들을 보면 '친해지자'가 아니라 '같이 이거 하나 하자'입니다. 같이 할 행동 하나가 먼저 정해지고, 그걸 매개로 잠깐 겹쳤다가 흩어지는 식이에요.
러닝 크루가 대표적이죠. 달리기가 목적이지 친목이 목적이 아니니까 자기소개를 길게 안 해도 됩니다. 더 가벼운 것도 있어요. 어릴 때 하던 경찰과 도둑을 성인들이 약속 잡고 하는 '경도 모임', 프랜차이즈에 모여서 감자튀김만 시켜 먹는 '감튀 모임' 같은 것들이요. 한 문장으로 설명되는 행동이 모임의 전부고, 한 시간 반쯤 하고 깔끔하게 흩어집니다.
주로 당근 동네 커뮤니티나 카카오톡 오픈채팅에서 모이고요. 모임을 여는 비용이 낮아지니까 짧은 경험이 빠르게 복제되는 구조예요.
관계를 약속하지 않는다는 게 핵심인 것 같아요. 친해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데, 그걸 미리 정하지 않는 겁니다.
3️⃣ 그런데, 비어가고 있긴해요..!
여기가 문제입니다. 같은 조사에서 53.5%가 일상에서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했어요.

관계를 가장 많이 정리하는 20대가 가장 외롭습니다. 줄이는 건 잘하고 있는데 그래서 편해졌느냐고 물으면 그건 아닌 거죠.

그 외로운 빈자리를 AI가 채우기도 합니다.
세 명 중 한 명꼴입니다. 이유는 짐작이 가요. 빠르고, 판단하지 않고, 무엇보다 상대의 시간을 뺏지 않으니까요. 친구에게 고민을 말하려면 약속을 잡고 상대의 컨디션도 살펴야 하는데 AI는 그게 없죠.
규모도 생각보다 커요. 요즘은 정보를 찾는 AI 말고 캐릭터와 친구처럼 대화하는 '관계형 AI'가 따로 있는데, 국내 앱 '제타'의 올해 2월 사용 시간이 챗GPT의 두 배를 넘었어요. 10대 이용자는 한 달 평균 45시간을 거기서 보냈고요. 인스타그램보다 오래 머문 겁니다.
다만 AI가 사람을 밀어낸 건 아닌 것 같아요. 고민을 상담하기 편한 상대를 물었더니 AI가 32%, 실제 사람이 33%로 거의 비슷했고 가장 많은 답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35%)였거든요. 사람을 대체했다기보다 말할 데가 하나 늘어난 쪽에 가깝습니다.

🔑 정리하면 이런 그림이에요
| 바뀐 것 | |
|---|---|
| 관계의 수 | 줄었다. 그리고 그걸 손실로 보지 않는다 |
| 관계의 방식 | '유지해야 하는 것'에서 '필요할 때 닿는 것'으로 |
| 모임의 형태 | '친해지자'에서 '같이 이거 하나 하자'로 |
| 외로움 | 그대로다 |
관계의 총량이 아니라 방식이 바뀌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그 방향 자체는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가벼운 관계도 우리를 지탱한다는 연구가 있고, 저도 그 덕을 보고 있으니까요.
| 뭐가 비었는지부터 보기 - 내 관계를 다섯 칸으로 적어보면 |
여기까지 보고 나서 '그래서 모임에 나가라는 거야?' 싶으실 수 있는데, 그 전에 할 게 하나 있습니다.
내가 만나는 사람을 점검하고, 비어 있는 데가 어딘지부터 보는 거예요. 저도 무작정 사람을 만나려다 안 됐는데, 어디가 비었는지 알고 나니까 뭘 채울지가 정해지더라고요.
최근 세 달 동안 만난 사람들을 떠올리면서 칸에 넣기만 하면 됩니다. 이름을 다 적을 필요도 없고 몇 명인지만 세도 돼요. 3분이면 끝납니다.
👭 나의 관계 지도 적어보기
| 어디서 만난 사람 | 최근 세 달 |
|---|---|
| 학교 · 예전 인연 | |
| 회사 · 일 | |
| 취미 · 운동 | |
| 모임 | |
| 가족 · 가까운 사이 |
이걸 적으면 두 가지가 보여요. 하나는 내가 생각보다 사람을 만나고 있다는 것, 다른 하나는 어느 쪽이 비어 있는지예요.
막연히 외롭다가 '아, 일 말고는 만나는 데가 없네'로 바뀌면 그다음에 뭘 할지가 정해지거든요.
저도 적어봤는데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생각보다 여러 칸에 흩어져 있었어요.
저는 제가 사람을 거의 안 만나는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적어놓고 보니 중고등친구 정모도 갔고, 대학동기도 봤고, 결혼식에서 예전 동료도 만났더라고요😅
그러니까 제 문제는 관계가 없는 게 아니라 그걸 세어본 적이 없다는 것에 가까웠습니다. 안 세어보니 늘 부족한 것 같았던 거예요.
적어보시면 아마 이 중 하나일 겁니다.

1️⃣ 예전 인연 칸에만 이름이 있다면
지금의 나와 연결된 통로가 없는 상태예요. 관계가 없는 게 아니라 새로 들어올 자리가 없는 겁니다.
앞에서 새로 만드는 법을 배운 적이 없다고 했잖아요. 저도 그래서 한참 헤맸는데, 제일 쉬운 건 새로 어딘가에 나가는 게 아니라 이미 가고 있는 곳을 다시 보는 것이었어요. 저는 헬스장이 그랬어요. 그냥 운동하러 다니던 곳인데 트레이너분들과 농담을 주고받게 됐고, 거기서 동갑 친구도 생겼습니다. 처음부터 사람을 만나려고 간 게 아니었는데도요.
요가원이든 회사 근처 단골 카페든, 이미 주기적으로 가는 곳이 있다면 거기가 제일 쉬운 출발점입니다. 자주 마주치는 것만큼 강력한 게 없거든요.
2️⃣ 회사 칸에만 이름이 있다면
회사에서 만났다고 다 같은 건 아니에요. 거기서 진짜 친해져서 일 얘기 말고도 할 얘기가 생긴 사람이라면, 그건 그냥 친구죠. 만난 장소가 회사였을 뿐이고요. 저도 일하다 만나 지금까지 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봐야 할 건 그 약속을 내가 골랐느냐예요. 야근 끝에 따라간 회식, 안 가면 눈치 보이는 자리. 이런 걸로만 칸이 채워져 있다면 사람은 매일 만나는데도 허전한 게 당연합니다. 내가 고른 자리가 하나도 없는 거니까요. 그럴 땐 일과 상관없는 칸을 하나만 만들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뒤에 적어둔 모임들이 도움이 될 거예요.
3️⃣ 여러 칸에 흩어져 있다면
잘 되고 있는 겁니다. 한 칸이 비었다고 불안해하지 않으셔도 돼요.
저도 적기 전에는 한 칸만 눈에 밟혔는데, 다 적어놓고 보니 좀 놓였습니다. 앞에서 본 조사에서 "필요할 때 연결될 수 있다는 안정감이 중요하다"는 응답이 76.6%였잖아요. 그 안정감은 한 칸에서만 오는 게 아니더라고요.
4️⃣ 가끔 봐도 끊기지 않아요.
제가 유지하는 관계들은 간격이 제각각이에요. 두세 달에 한 번 보는 사람도 있고, 반년에 한 번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처음엔 이러면 끊기는 줄 알았는데 안 끊기더라고요. 오히려 오랜만에 보면 서로 달라져 있어서 할 얘기가 더 생깁니다.
앞의 조사에서 열에 일곱이 관계 유지를 부담이라고 답했잖아요. 그 부담의 상당 부분은 자주 봐야 한다는 생각에서 오는 것 같아요. 자주 봐야 진짜 관계라는 기준을 내려놓으면 유지할 수 있는 관계의 수가 오히려 늘어납니다.

적어보고, 비는 쪽을 조금씩 채우는 것
이 표를 그려본 게 저한테 좋았던 건 답이 나와서가 아니에요. 제 관계를 처음으로 제가 들여다봤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적어놓고 보니 어디가 채워져 있고 어디가 비는지가 보였고, 비는 쪽은 제가 원하면 채워볼 수 있는 거였어요. 지금 당장 안 해도 되고, 한 칸만 건드려도 되고요. 관계가 저절로 생기고 사라지는 걸 지켜보기만 하다가, 제가 고를 수 있는 일이 됐다는 게 제일 큰 변화였습니다.

| 혼자가 편한 사람도 부담 없는 모임 |
앞에서 비어 있던 칸을 채우고 싶다면, 요즘은 자리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내가 원하는 목적에 따라 골라보세요!
어떤 채널이든 한 번 가고 끝나는 것과 여러 번 가는 모임이 같이 있는 편이에요. 문토에는 원데이 클래스와 정기 소셜링이 따로 있고, 러닝 크루도 가입하지 않고 한 번만 뛰어보는 게스트런과 정회원이 나뉘고요.
관계를 남기고 싶다면 여러 번 이어지는 모임을, 간단하게 시도해보고 싶다면 일회성 모임을 선택해보면 좋겠죠?☺️

🤫말 안 해도 되는 자리
'각자 할 일 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줄여서 각할모라고 부릅니다. 같은 공간, 같은 시간에 모이지만 깊은 대화는 하지 않고 각자 할 일을 해요. 스터디카페에 네 명이 모여서 각자 토익 공부도 하고 이력서도 쓰다가, 두 시간 뒤에 짧게 인사하고 헤어지는 식입니다. 헬스장 모임도 있는데 혼자 들어가는 부담만 덜고 운동은 따로 해요. 당근이나 소모임 앱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비슷한 걸로 '어드민 나이트'도 있어요. 저녁에 카페나 공유오피스에 모여서 각자 미뤄둔 잡무를 처리하는 모임입니다. 검색량이 올해 들어 꾸준히 늘고 있는데, 찾아보는 사람의 85.7%가 20~30대예요.
왜 같이 있으면 더 잘 될까요. 한 심리학과 교수는 이걸 사회적 촉진으로 설명합니다. 장소만 공유해도 공동체 분위기가 생기고, 타인이 있다는 것만으로 무의식적인 긴장이 생겨서 생산성이 올라간다고요.
사람들 사이에 있지만 말을 안 해도 된다는 게 핵심이에요. 혼자서는 잘 안 되던 일을 해치우면서 사람 사이에 있는 감각만 가져가는 셈이라, 모임이 부담스러운 분들이 시작하기엔 여기가 제일 문턱이 낮습니다.

🏃🏻♀️같이 몸 움직이기
- 러닝 크루 : 요즘 제일 활발해요. 좋은 건 대부분 '게스트런'이 있다는 겁니다. 가입하지 않고 한 번만 나가볼 수 있어요. 인스타그램에서 지역명과 함께 찾아서 DM을 보내면 오픈채팅방으로 안내해주는 게 보통입니다. '러너온' 같은 앱에서는 지역·시간대·페이스로 걸러서 볼 수도 있고요. 몇 번 나가보고 맞으면 정회원이 되는 구조라 처음부터 결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 프립 : 등산, 서핑, 공예 같은 액티비티예요. 그동안 혼자라 시도하지 못했던 다양한 액티비티 취미 생활을 같이 즐겨볼 수 있어요! 돈을 내고 신청하는 구조라 안 가면 아까워서 결국 가게 된다는 게 의외의 장점입니다😅

💬 관심사로 모이기
취미나 관심사가 분명한 편이라면 추천드려요. 처음 만나도 할 얘기가 이미 정해져 있다는 게 좋습니다.
- 문토 : 2030 직장인 모임 중에 제일 커요. 누적 다운로드 100만, 한 달에 열리는 모임과 클래스가 15,000개가 넘습니다. 선택지가 많아서 내 관심사로 정확히 찾을 수 있고, 원데이 클래스는 한 번 가고 끝이라 간을 보기에 좋아요.

- 소모임 : 동네와 취미 중심이에요. 기존 모임에 들어가는 구조라 이미 굴러가고 있는 자리에 끼는 셈이라 분위기 만들 부담이 없습니다.

📖 한 주제로 깊게

| 관계의 주체도 '내'가 되어야 하니까 |
여기까지 써놓고 보니 제가 꽤 괜찮게 지내고 있는 것처럼 보이네요 :)
그런데 사실 처음 제 고민은 학창시절과 대학시절 친구들에게 소홀해졌다는 것이었어요. 새로운 사람을 못 만나서가 아니라요. 조사도 찾아보고 제 관계도 하나씩 정리해봤지만 그 부분은 여전히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제가 편안하게 느끼는 거리가 많은 친구들과 좀 달랐던 것 같아요. 같이 가는 여행도, 가기 싫은데 다들 좋아하니까 맞춰서 가야 했던 자리도 저한테는 부담이었거든요. 그런데 예전에는 연락이 오면 일단 맞췄습니다. 그렇다고 친구 만나는 걸 싫어하는 건 아니에요! 어쩌다 만나는 친구랑만 할 수 있는 시시한 수다, 유치하게 노는 거, 이유 없이 서로 챙기는 거.. 그건 그것대로 좋거든요.
달라진 건 그 관계를 대하는 방식이에요.
지금은 만나고 싶을 때 만납니다. 먼저 연락하지 않는 달도 있고, 내키지 않는 자리에는 가지 않아요. 억지로 만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안 만나기로 정할 필요도 없고요.
결국 '관계'의 주체도 '내'가 되어야 한다는 것. 모든 웰니스의 기본 원칙이 여기도 적용되는 것 같더라고요. 나의 주체성만 잃지 않는다면 어떤 관계든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요?
구독자님도 오늘 오래 못 본 얼굴이 하나 떠오르셨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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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스파클링은 여러분들의 ‘웰니스러운’ 삶의 이야기를 두팔벌려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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