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족 챙기는 배달앱? 환영해요, 한그릇!

📩오늘의 사연

오늘의 사연은 읽자마자 이거 내가 쓴 건가?🤔 싶은 사미들이 많을 것 같아요. 혼삶레터에서도 이미 여러 차례 끼니 해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다뤄왔잖아요. 그런데 그런 콘텐츠들을 발행해왔던 호니조차도 오늘의 메뉴는?의 정답을 찾지 못했거든요💦

특히나 사연사미처럼 자주 집밥을 못 해먹는 경우라면 선택지는 확 좁아질 수밖에 없는데요. 배달앱을 켜면 최소주문금액 1만5000원 이상이라는 문구가 발목을 잡기 마련이에요💢

딱 오늘 저녁 한 끼만 먹으면 되는데 조건에 맞추다 보면 원치 않는 메뉴를 억지로 담아야 할 때도 많으니까요. 여기에 3000~5000원의 배달비까지 더해지면 한 끼 식사에 2만원을 훌쩍 넘기는 건 예사예요. 

혼족에게 이런 조건은 유독 불합리하다고 느껴지는데요. 2~3인을 전제로 만들어진 이 구조는 1인가구로 하여금 추가주문, 남김, 과식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니까요🥹

그런데 최근 배달앱 시장에 이런 불합리한 구조를 해소할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했어요. 바로 한그릇 배달🛵입니다. 

🥢한그릇의 등장 (광고아님)

배달의민족은 지난 4월, 1인가구를 겨냥해 한그릇 서비스를 내놨어요. 최소주문금액과 배달비를 없애고(배달비는 알뜰배달 한정 무료) 간편하게 1인분을 주문할 수 있게 한 것인데요. 

ⓒ배달의민족

당초 한시 이벤트성으로 기획된 이 서비스는 소비자의 폭발적 반응에 따라 10월까지 연장된 상태예요. 그도 그럴 것이 2달 만에 주문 건수가 10배 이상, 이용자 수가 11배 이상 증가했거든요. 7월에는 전월대비 주문 건수가 두 배 가까이(94%) 늘었다고(!!!)

입점 업체들의 매출에서도 그 성과는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한그릇 서비스를 도입한 지 일주일 이상 지난 가게의 경우 전체 주문 중 약 30%가 한그릇을 통해 발생한대요. 한 번 이용한 고객이 반복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향도 나타나고요. 

이같은 성과는 그동안 1인가구 소비자들이 배달앱에서 느끼는 심리적 장벽이 얼마나 높았는지를 보여주죠🧱

소비자들의 반응이 워낙 좋다 보니 한그릇 서비스에 입점하는 업체들도 꾸준히 늘고 있어요. 7월 한그릇에 등록된 메뉴 수는 전월대비 약 150% 증가했대요. 

🍜한그릇, 뭐가 그렇게 다른데? 

사실 그동안 배달앱에서 1인분 메뉴를 주문하면서 겪은 불편함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잖아요.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앱에서 이미 최소주문금액을 얼마 이하로 설정해 검색할 수는 있었죠? 그런데 막상 1만원 이하로 설정하고 나온 가게에서 주문을 하려고 보면 메뉴 하나당 가격이 9000원으로 설정돼 있어서 원하지 않는 사이드 메뉴나 음료를 추가해야 하는 거죠. 

배달앱은 최소주문금액 5000원 이하로도 검색할 수 있게 지원하고는 있지만, 막상 그렇게 설정하면 가게 수가 너무 적어 원하는 메뉴를 찾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어요. 최소주문금액은 5000원인데 막상 5000원짜리 메뉴를 제공하지 않는 가게도 많죠. 

배달의민족 한그릇 카테고리 캡쳐화면

배민이 한그릇 서비스를 내놓은 이후 호니도 가끔 배달이 필요할 때면 이 서비스를 이용했는데요. 

가장 적응하기 어려운 요소이면서도 좋았던 점이 메뉴를 기준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지금까지는 가게를 먼저 선택하고 그 안에서 메뉴를 고르는 식이었다면, 한그릇은 여러 가게의 1인분 메뉴를 한꺼번에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가게들끼리 메뉴로 경쟁하다 보니 가성비 세트 구성을 내놓은 집도 많아요.

호니가 거주하는 지역 기준으로 덮밥+우동 세트 1만2000원, 짜장면+탕수육 1만1700원, 비빔밥+초밥 1만2000원 등 그냥 시켜먹었을 때보다 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구성들이 눈에 띄더라고요.

치킨이나 피자처럼 그동안 혼자서 주문하기 부담스러웠던 메뉴들이 많이 들어왔다는 점도 장점이에요.

치킨 반마리+웨지감자 1만1900원, 싱글윙+볶음밥 1만1100원, 피자S+팝콘 해시브라운 1만2000원 등 양과 가격을 모두 낮춰 주문 부담이 낮아졌어요. 

✨바야흐로 1인가구의 시대

하지만 아무리 아이디어가 좋은 서비스라도 수요가 받쳐주지 않으면 세상에 나올 수 없었겠죠? 한그릇 서비스 역시 분명한 배경을 가지고 있어요. 

통계청의 ‘2024년 생활시간조사’에 따르면 아침·점심·저녁 모두 혼밥 비율이 2019년 대비 상승했어요. 특히 아침 식사는 41.7%가 혼자 먹는다고 답했는데요. 5명 중 2명은 나홀로 아침을 먹는 셈이에요. 

이렇게 혼밥이 늘어나는 건 역시 1인가구의 증가 때문이에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통계를 보면 전국 1인세대 수는 지난해 3월 1002만1413명으로, 사상 처음 1000만명을 돌파했어요. 이후로도 꾸준히 증가해 지난 2월엔 1012만2587명을 기록했죠. 

통계청 장래가구추계에서는 전체 가구 중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오는 2030년 35.6%에서 2050년엔 39.6%까지 증가할 전망이에요. 

🪇쿠팡이츠, 요기요도 출격 

배민은 국내 배달앱 시장이 본격화된 이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왔죠. 하지만 쿠팡이츠의 출범 이후 왕좌의 주인이 바뀔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커졌어요. 후발주자인 쿠팡이츠가 빠르게 2위까지 치고 올라온 이후 배민과의 격차를 꾸준히 좁혀나갔거든요. 

하지만 한그릇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다시 배민과 쿠팡이츠의 격차는 벌어지는 모습이에요.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7월 기준 배민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313만명이었어요. 전월대비 84만명 증가한 것으로, 배달앱 3사(배민·쿠팡이츠·요기요) 중 가장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죠. 

반면 쿠팡이츠(1146만명)와 요기요(488만명)는 각각 21만명, 17만명 늘어나는 데 그쳤죠. 불과 한 달 사이 배민의 사용자 유입이 눈에 띄게 급증한 거예요. 시장에서는 이 같은 급증의 배경에 한그릇 카테고리가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쿠팡이츠 앱 캡쳐화면

쿠팡이츠 앱 캡쳐화면

이에 쿠팡이츠와 요기요도 1인분 마케팅에 뛰어드는 분위기예요. 

쿠팡이츠는 최근 일부 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가게가 설정한 최소주문금액을 충족한 1인분 메뉴를 앱 내 메인 화면에서 보여주고 있어요.

배민처럼 최소주문금액을 아예 없앤 건 아니지만, 하나만 시켜도 최소주문금액 걱정 없이 무료배달이 가능한 메뉴를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거죠. 

요기요는 최근 내부적으로 최소주문금액 관련 테스트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일부 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배달 멤버십인 요기패스 최소주문금액 1만5000원을 감면해주는 방식인데요. 최소주문금액의 유무에 따라 매출과 주문량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파악하기 위한 테스트래요. 

🥄혼밥은 더 이상 쓸쓸하지 않다 

1인분에 주목하는 건 비단 배달앱에 한정되지 않아요. 대형마트에서는 반 포장 채소, 소량 정육, 1~2회분 양념 재료 등을 전면 배치하고 있고 편의점 간편식 코너도 매년 커지고 있는 추세죠. 혼밥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도 늘고 있죠. 

그뿐인가요? 온라인몰에서도 1인용 밀키트, 소포장 반찬 구독 서비스, 소형 디저트 등 ‘혼자 먹는’ 소비자들을 위한 상품 및 서비스가 쏟아지고 있어요. 

이는 1인가구의 증가가 불러온 혼밥의 일상화가 만들어 낸 결과겠죠. 

ⓒ배달의민족

배민의 ‘2025 외식업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혼밥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비율은 2014년 56%에서 2025년 83%로 증가했어요. 혼밥과 함께 언급된 감성 키워드도 쓸쓸하다, 이상하다, 외롭다 등에서 좋다, 즐기다, 편하다 등 긍정적으로 바뀌었어요. 

문득 혼자 하는 식사가 외롭다고 느껴질 때면, 나는 내로라 하는 기업들이 주목하는 1인가구잖아💪라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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