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꽃이 피고 지는 계절의 틈 사이에서 당신도 지금 누구를 배웅하고 있나요?
이 그림은 저의 아주 개인적인 이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품이었던 엄마를 보내드리고 나서야, 차마 말로 다 하지 못한 마음들을
꽃바구니 애드벌룬에 실어 하늘로 띄워 보냈습니다.
높은 산 위에 서서 작게 손을 흔드는 저 사람은 상실의 무게를 견디며 서 있는 저의 모습이자,
오늘 누군가와의 작별을 감당하고 있을 당신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는 일은 단순히 물리적인 거리의 멀어짐이 아니었습니다. 내 안의 일부분이 떨어져 나가는 고통이었고, 닿을 수 없는 곳을 향해 끝없이 손을 흔드는 무력한 몸짓이었습니다.
우리는 늘 무언가를 잘 해내야 한다고 배웠지만, 누구도 '잘 헤어지는 법'은 가르쳐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마음껏 아파하는 일조차 사치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말하고 싶습니다. 충분히 아파해도 괜찮다고.
슬픔은 극복해야 할 과제가 아니라, 그저 물 흐르듯 흘려보내야 할 우리의 시간일 뿐이라고요.
4월이 저물어 가듯, 우리의 아픈 마음도 계절을 타고 조금씩 흘러가기를 바랍니다.
억지로 털어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저 그 자리에 서서, 멀어지는 뒷모습을 충분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당신의 배웅은 충분히 다정합니다.

오늘 하루, 당신의 가슴앓이가 조금은 덜하기를.
떠나보낸 이에게 전하지 못한 진심이 하늘 위 꽃바구니처럼 따뜻한 바람을 타고 닿기를 빌어봅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우리는 각자의 산 위에서 서로의 배웅을 묵묵히 응원하고 있으니까요.
안녕, 나의 4월.
당신의 무사한 오늘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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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하늘
시간의 무게를 이기고 잘 헤어지는 법을 익히셨군요. 오늘도 당신의 하루가 안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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