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nAI와 앤스로픽은 올해 6월에 똑같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상장 서류를 비공개로 냈어요. 그런데 넉 달 만에 두 회사는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어요. OpenAI는 상장을 내년 이후로 미뤘고, 앤스로픽은 올해 안에 상장하려 해요.

앤트로픽은 왜 올해 하려고 할까요? 첫째, 상장 서류에서 드러난 것처럼, 앞으로 약 10년 동안 꼭 내야 하는 컴퓨팅 비용이 있어요. 그래서 돈을 일단 마련해야 해요. 둘째, 지난 5월 몸값이 처음으로 OpenAI를 앞질렀어요. 지금 상장하여 비싼 몸값을 노리고 있어요.
무슨 일이 있었나
10월 5일 Bloomberg는 OpenAI가 최소 300억 달러를 새로 모으려 한다고 보도했어요. 아부다비 투자사 MGX 등 UAE 펀드들이 최대 100억 달러를 넣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고, 몸값은 약 1조 4,000억 달러(약 1,950조 원)가 논의되고 있어요.
OpenAI는 지난 3월에도 1,220억 달러(약 170조 원)를 모았어요. 이번에는 상장을 최소 내년까지 미뤄둔 채 다시 돈을 모으는 거예요. 샘 알트먼 CEO는 9월 Fortune 인터뷰에서 "지금은 상장하기에 현명하지 않은 시점"이라고 했어요.
상장하지 않은 OpenAI의 돈줄은 크게 두 가지예요. 하나는 큰손 투자자예요. 3월 투자는 소프트뱅크 등이 주도했고, 아마존·엔비디아·MS도 참여했어요. 다른 하나는 매출이에요. 8월 연간 환산 매출이 400억 달러(약 56조 원)를 넘었어요. OpenAI는 공식적으로 "3월 투자금만으로도 자금은 충분하다"는 입장이에요.
앤스로픽은 반대로 움직이고 있어요. Reuters가 확인한 상장 서류 초안을 보면, 앤스로픽은 2조 달러가 넘는 몸값을 노리며 상장을 추진중이에요. 지난 5월 650억 달러(약 90조 원)를 투자받을 때 인정받은 몸값 9,650억 달러(약 1,340조 원)의 두 배가 넘어요.
왜 지금 추진하려고 할까요? 아래 숫자들을 보면 앤트로픽이 현재 지닌 부담과 시장현황을 알 수 있어요.

쉽게 말하면
10년짜리 임대 계약을 맺은 가게 주인을 떠올리면 돼요. 손님이 줄어도 월세는 꼬박꼬박 나가요. 그래서 장사가 잘될 때 미리 넉넉하게 돈을 마련해두려 하죠.
구체적인 속사정을 알기전에, 두 회사가 올해 투자/상장관련되어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정리하고 넘어가보죠.

속사정
이해관계
앤스로픽 상장 서류에서 가장 눈에 띄는 숫자는 5,180억 달러(약 720조 원)예요. 앞으로 약 10년 동안 구글·아마존·MS 등 6곳에 쓰기로 약속한 컴퓨팅 비용이에요. 이 중 약 80%는 취소할 수 없거나, 덜 써도 내야 하는 돈이에요.
반면 들어오는 돈은 그만큼 확실하지 않아요. 같은 서류에 따르면 앤스로픽의 큰 고객 상당수는 장기 계약을 맺지 않았어요. 언제든 지출을 줄이거나 끊을 수 있다는 뜻이에요. 2025년 영업손실도 80억 달러가 넘었어요.
그래서 시장이 나빠도 돈이 들어올 창구를 하나 더 열어야 해요.
경쟁구도
지난 5월 앤스로픽의 몸값(9,650억 달러)은 처음으로 OpenAI(8,520억 달러)를 앞질렀어요. 앤스로픽은 당시 연간 환산 매출이 470억 달러를 넘었다고 밝혔어요. Reuters는 앤스로픽이 빠르게 성장하는 지금을 상장 기회로 삼으려 한다고 봤어요.
타이밍
OpenAI가 상장을 미루며 내세운 이유는 시장이 아니라 안전이에요. 알트먼은 "안전을 둘러싼 지금 상황을 보면" 상장은 현명하지 않다고 했어요. "상장 압박은 느끼지 않는다"는 말도 덧붙였어요.
하지만, 시장에서는 OpenAI 얼어붙은 상장 시장을 일단 피해 가고 있다고 보고도 있어요.
다음에 볼 것
앤스로픽이 실제로 2조 달러 몸값에 상장하는지 봐야 해요. 금리가 높은 지금 그 가격이 받아들여지면 앤스로픽의 선택이 맞았던 거예요. 크게 못 미치면 기다린 OpenAI가 옳았던 게 되고요.
OpenAI가 300억 달러를 실제로 1조 4,000억 달러 몸값에 모으는지도 확인해야 해요. 비상장 투자자들이 계속 그 가격을 받아준다면 OpenAI가 상장을 서두를 이유는 더 줄어들어요.
한 줄 결론
상장 시장이 얼어붙은 지금, OpenAI는 기다리기로 했고 앤스로픽은 10년짜리 청구서를 안고 상장에 나서요.
참고한 소스
- Investing.com (Bloomberg 요약) — OpenAI in talks with UAE funds to anchor $30 bln funding round (10/5)
- TechCrunch — OpenAI raises $122B (3/31, 소프트뱅크·a16z 등 주도, 아마존·엔비디아·MS 참여)
- Financial Times — OpenAI weighs funding round at $1.2tn valuation before IPO (9/16, 8월 매출·"자금 충분" 입장)
- Fortune — Sam Altman confirms OpenAI won't go public this year (9/12)
- Ynetnews — OpenAI seeks $30 billion at $1.4 trillion valuation as IPO is pushed back (GPT-6.1 Astra 출시 보류)
- Reuters (Investing.com) — Exclusive: Anthropic's IPO prospectus shows sweeping AI vision, surging costs (9/28~29)
- The Next Web (Reuters 인용) — 5,180억 달러 컴퓨팅 약속·80% 취소 불가·영업손실·6월 비공개 제출
- OfficeChai (Reuters 인용) — 큰 고객 장기 계약 없음 (9/29)
- The Motley Fool — Anthropic could raise up to $100 billion in its November IPO (10/3)
- The Motley Fool — Anthropic pushes its IPO to November (10/6)
- Orrick — Anthropic Raises $30B Series G at $380B Post-Money Valuation (2/17)
- TechCrunch — Anthropic raises $65 billion, nears $1T valuation (5/28, 삼성·SK하이닉스 참여, 연 환산 매출 470억 달러)
- Yahoo Finance — 10-year Treasury yield hits highest level since 2007 (9/15)
*원화 환산은 1달러 = 1,390원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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