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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PV5로 시작하는 기아의 새로운 사업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4에서 이전부터 기아의 새로운 사업방향으로 잡고 있었던 PBV(Purpose Built Vehicle)의 첫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공개한 모델은 PV1, PV5, PV7이며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출시하게 될 모델은 PV5 입니다.
기아는 PBV를 'Platform Beyond Vehicle(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으로 재정의하고, 목적 기반의 모빌리티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장 먼저 출시하는 PV5, 중형 모델을 시작으로 대형 그리고 소형 순으로 라인업을 구축하고 목적에 맞춰 완전한 맞춤화 제작을 가능케 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선보일 PV5는 전용 EV 스케이트 보드 기반의 플랫폼으로 수요에 맞는 뒤쪽 상부 몸체(Upper Body)를 수요에 맞춰 교체하며 활용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베이직, 딜리버리 밴, 하이루프 등 다양한 버전의 PV5를 만나볼 수 있을 예정입니다. 현대자동차 그룹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합작법인인 모셔널과 함께 레벨4 수준의 로봇택시 버전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PV5 이후에 선보일 PV1은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피봇 턴(Pivot Turn), 사선 주행 등 작은 크기에 맞게 작은 공간에서 효율적으로 회전할 수 있도록 하며 PV7 큰 크기에 맞춰 장거리 물류에 특화된 기술을 갖출 예정입니다. 이로써 PV7은 장거리, PV1은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마지막 고객에게 전달되는 과정)를 담당하는 PBV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입니다.
insight 한 줄
기아의 새로운 사업방향, 현대자동차와 함께 모빌리티의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을까요?
119년 역사 상 최고 실적에 달성한 롤스로이스
2023년은 롤스로이스에게 가장 뜻깊은 한 해 였습니다. 2023년 롤스로이스는 전 세계 50개국에 총 6032대의 차량을 판매하면서 119년 역사상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차량이 가장 많이 판매된 국가는 미국과 중국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했으며, 가장 인기가 높은 모델은 롤스로이스의 유일한 SUV모델인 컬리넌이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이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롤스로이스 최초의 전기모델인 스펙터(Spectre)가 최근 가장 높은 주문량을 기록 했다고 합니다.
insight 한 줄
상황에 굴하지 않고 꾸준히 성장하는 명품 자동차 기업들, 평균적으로 더 빨라지고 더 조용해지는 전동화가 더 이루어진다면 어떻게 바뀔까요?
도쿄 오토살롱에서 공개된 NPX1
현대자동차가 2024 도쿄오토살롱에서 아이오닉5 N을 기반으로 한 컨셉카 'NPX1'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컨셉카는 고성능 N 차량들과 함께 항상 제공되는 N 퍼포먼스 파츠를 선보이기 위해서 만들어졌습니다. 아이오닉5 N 전용으로 나올 파츠들의 미리보기 역할을 하는 NPX1에는 경량 하이브리드 카본 휠, 고성능 브레이크 패드, 카본으로 이루어진 각종 에어로 파츠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이오닉5 N을 위한 N 퍼포먼스 파츠는 NPX1에 적용된 구성들을 기반으로 구체화하여 올해 안으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insight 한 줄
세계적인 튜닝 박람회 중 하나인 오토살롱에서 공개한 퍼포먼스 파츠의 컨셉카, 현대차의 진심이 느껴지지 않나요?
[CES] 현대자동차의 키워드는 수소와 SDV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현대자동차는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와 수소 2가지 키워드로 비전을 이야기했습니다.
SDV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를 의미하는 용어로 최근 테슬라가 만들어낸 자동차 개발 방식을 이야기합니다. 주로 자동차는 하드웨어 중심의 산업이었지만 테슬라는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자동차를 개발하면서 완전히 새롭게 자동차를 정의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에 전통 자동차 기업들도 따라가고 있지만 현대자동차는 보다 앞서서 SDV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이번 CES를 통해서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현대자동차가 오랜 기간 투자해 선두를 달리고 있는 수소 에너지 시장에 대한 비전도 이야기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수소 사업 브랜드인 'HTWO'의 수소를 생산, 저장, 운송하고 마지막으로 활용까지 하는 과정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insight 한 줄
테슬라가 자신들을 자동차 회사로 표현하지 않고 현대자동차가 수소 에너지에 집중하는 것, 결국 자동차 기업이 해결해야할 궁극적인 일은 지속가능한 에너지가 아니었을까요?
포르쉐의 미래도 수소?
포르쉐가 독일 특허청에 수소와 관련된 특허를 냈습니다. 포르쉐는 이전부터 수소로 가동되는 엔진 등 수소 에너지원과 관련된 사안에 대한 소식이 들려왔지만 양산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일단락 해왔습니다. 하지만 포르쉐는 최근 독일 특허청에 수소 연료 저장을 더욱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에 대한 특허가 등록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최근 주춤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산업에서 수소차량 양산을 여전히 고려하고 있는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911 차량에는 끝까지 내연기관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수소 시스템은 마칸, 카이엔 등 그 외 차량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insight 한 줄
수소 에너지가 먼 미래 우리 지구의 새로운 에너지 원이 되지는 않을까요?
insight: by wire가 뭐죠?
혹시 최근 테슬라에서 공개한 사이버 트럭을 보면서 '바이 와이어(by wire)'라는 단어를 들어보시지는 않았나요? 자동차 산업의 중요한 기술 발전 중 하나이자 앞으로 많이 듣게 될 단어 'by wire'에 대한 지식을 여러분들에게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X by wire'
'X by wire'에서 X는 흔히 영어에서 'Something'을 나타낼 때 이를 대체하여 'X'를 사용하고는 합니다. 'X by wire'에서 'X'도 Something을 나타냅니다. 그 뒤로 붙는 'by wire'는 의미 그대로 '전선을 통해'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X by wire'는 무언가 전선을 통해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죠. 이와 같이 어떠한 시스템을 기계 장치를 통해 물리적으로 작동 시키는 것이 아닌 전선을 통해 전기적 신호로 제어하는 기술을 'X by wire'라고 합니다.
전선으로 대체하는 이유
사실 이 기술은 비행기에서 먼저 사용되었습니다. 'by wire'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케이블, 유압 시스템 등을 통해서 날개를 제어 하겠지만 조종실에서 날개까지 (특히 항공기)긴 길이를 갖고 있는 비행기에서 유압과 케이블을 통해 정확한 제어를 하는 것은 쉽지 않았죠. 그래서 전선을 통해 즉각적으로 정교하게 반응하고, 작동하지 않는 등의 비상 상황에 대해서도 대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기술적으로 제어하기 어려운 부분들을 정교하게 제어하거나, 2개의 컴퓨터 시스템을 통해서 안전 설계를 하는 등의 구현이 가능해 졌습니다. 또한 많은 기계 시스템이 탑재되는 것에 비해서 경량화와 소형화가 가능한 것도 그 이유입니다.
이미 사용되고 있는 by wire
그렇다면 이 기술이 새로운 기술일까요? 이미 우리의 자동차에는 by wire 시스템으로 동작하는 기술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가속 페달만해도 우리가 밟는만큼 컴퓨터가 계산하여 엔진을 제어합니다. 변속기 또한 전선을 통해 신호를 주고 받고 있습니다. 현대의 자동차에서는 많은 제어가 by wire 시스템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죠.
by wire가 주목 받는 이유
이미 자동차에서 by wire 기술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들은 여전히 기계적 구조로 작동되고 있습니다. 바로 브레이크와 스티어링 시스템 입니다. 주행 중 절대로 고장이 나면 안 되는, 높은 신뢰성을 요구하는 요소들이죠. 하지만 이 두 시스템 또한 최근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바로 자율주행과 전기자동차 때문입니다.
우선 자율주행과 전기자동차 모두 높은 거주성을 요구합니다. 이때 스티어링 휠은 굉장히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요소입니다. 또한 레벨 4 수준 이상의 자율주행이라면 바퀴는 조향하지만 스티어링 휠은 조향할 필요가 없으며, 목적형 모빌리티와 같은 모듈형 모빌리티의 경우 자유롭게 상부 몸체를 기계적 연결 제약 없이 언제든지 쉽게 교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Steer by wire가 계속해서 연구되고 있습니다.
Brake by wire의 경우 회생제동의 등장부터 입니다. 이미 우리의 전기자동차나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브레이크를 밟을 경우 물리 브레이크를 작동시키지 않고 회생제동을 우선으로 사용한 후 물리 브레이크를 작동 시킵니다. 이와 같이 회생제동을 통한 제동 제어로 Brake by wire 기술도 상당 부분 발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와 더 가까워질 기술들
위 사진과 같이 Steer by wire 기술이 많이 적용되고 있는 분야는 사이버 트럭 혹은 대형 세단과 같이 전장이 긴 자동차들의 회전 반경을 줄이기 위해서 사용되는 4륜 조향 입니다. 앞서 이야기한 비행기의 예시와 같이 뒷바퀴의 조향을 기계적인 기술로 제어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Steer by wire 기술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결국 by wire 시스템은 이제는 모든 제어가 전자적으로 이루어지는 자동차, 결국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로 진화하기 위함인데요. 어쩌면 앞으로 중대한 고장이 아닌 이상 기계적인 고장은 자동차에게 흔한 증상이 아닌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Written by @Beom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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