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 마케팅입니다, 근데 이제 AI를 곁들인

AI 시대, ‘똑똑한 마케팅’ 레퍼런스를 찾고 계신가요?목요일마다 유용한 IT 마케팅 레퍼런스를 전달해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잇이즈 구독자 여러분! 이틀 뒤면 독립을 향한 뜨거운 외침이 울려 퍼졌던 삼일절이 돌아옵니다. 🇰🇷 1919년 3월 1일, 일제의 압박에 맞서 온 민중이 하나 되어 한국의 독립을 외쳤던 3·1운동을 기념하는 날이죠.

국가기념일이 다가오면 많은 기업들이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캠페인을 선보이곤 하는데요. 하지만 역사를 기억하는 방식도 시대와 함께 변화하는 법! 예전에는 애국심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주를 이뤘다면, 요즘은 AI, 인터랙티브 게임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색다른 방식이 눈길을 끌고 있어요.

이번 주에는 기업들이 국가기념일을 어떻게 창의적으로 기념하고, 기술과 감성을 결합해 소비자들과 소통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대한독립 만세! 21세기ver.

지난해 삼일절, GS25는 방구석연구소, 국가보훈부와 함께 '대한민국 만세대전' 캠페인을 선보였어요. 이 캠페인은 누구나 온라인에서 만세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게임에, 유저들의 지역별 대전이라는 요소를 더해 더 큰 재미를 선사했답니다.

게임 방식은 간단했는데요. 화면을 클릭할 때마다 만세가 1회씩 누적되며, 유저들이 누적한 만세 횟수를 합산해 상위 3개 지역의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기부금이 전달되는 구조였어요. 특히, 만세 1회당 31원씩 기부가 적립되는 점이 정말 섬세하죠?

또한 특정한 클릭 횟수마다 숨겨진 메시지가 등장했는데요. 예를 들어 만세 28회를 외치면 ‘2·8 독립선언이 3·1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대.’ 같은 메시지가 등장해, 유저들이 역사적인 정보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설계됐어요. 유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호기심을 자극하면서도, 삼일절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새기고 기억할 수 있도록 한 거죠.

게임이 끝난 후에는 내 만세 횟수와 함께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독립운동가 이야기도 확인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에디터가 설정한 인천시 연수구에서는 김세환 독립운동가의 이야기를 알 수 있었는데요. 잘 알려진 독립운동가가 아닌,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독립운동가를 알게 되니 더 의미 있게 다가왔어요.

이 캠페인은 재미와 교육을 동시에 제공하면서 기부까지 실천할 수 있어 유저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퍼졌고, 그 결과 총 3,100만 원의 기부금이 모였다고 해요. 😮

🧥 죄수복을 벗고, 처음 입는 광복

또 다른 국가기념일에는 바로 광복절이 있죠! 빙그레는 작년 광복절을 맞아 국가보훈부와 함께 '처음 입는 광복'캠페인을 진행했는데요. 이 캠페인에서는 옥중에서 생을 마감한 독립운동가 87명의 수형 사진을 AI 기술로 한복을 입은 모습으로 재구성했어요. 그중 독립운동가 몇 분의 모습은 실제로 수감되었던 형무소에서 나오는 장면까지 구현하며, AI 기술을 통해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게 해주었죠.

또한 ‘처음 입는 광복’ 온라인 갤러리를 개설해, 더 많은 사람들이 복원된 독립운동가들의 모습과 정보를 볼 수 있도록 했어요. 사람들은 이 홈페이지에서 독립운동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편지를 남길 수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 캠페인을 접한 사람들의 반응은 정말 뜨거웠는데요. “아이스크림은 빙그레만 먹을 테다”라는 댓글부터, “잊고 살았던 감사함을 깨워주시네요, 감사합니다”라는 반응까지.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긍정적인 이미지를 동시에 쌓을 수 있는 캠페인이었습니다.

📷 광복절 기념 프로필 사진 찍어드립니다

작년, LG U+도 광복절을 맞아 AI 기술을 활용한 특별한 캠페인을 선보였어요. 바로 자사의 AI 기술인 ‘익시(ixi)’를 활용한 익시 포토부스 캠페인이었는데요. 촬영한 사진을 다양한 콘셉트에 맞춰 프로필 이미지로 변환해주는 AI 사진관인 익시 포토부스에, 광복절을 기념하는 특별한 프레임을 추가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광복절 특별 프레임의 배경은 바로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국가등록문화재 제389호)였는데요. 포토부스를 찾은 방문객들은 사진을 촬영한 후, AI 기술을 통해 자동으로 흑백 이미지로 변환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남성은 검정색 양복을, 여성은 흰색 한복을 입은 모습으로 연출되었고, 배경에는 독립운동가들의 서명이 담긴 태극기가 더해졌죠. 이를 통해 마치 일제강점기 당시 독립운동가가 되어 사진을 남긴 듯한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 건데요.

참가자들은 사진을 찍는 행위를 통해 자연스럽게 독립운동의 순간을 떠올리고, 이를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하며 광복절의 의미를 스스로 되새길 수 있었죠.

⭐ Editor’s Point!

삼일절과 같은 역사적인 기념일을 맞이할 때, 브랜드들은 어떻게 하면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는데요. 이때, 발전하는 기술을 활용하는 것은 브랜드만의 독특한 캠페인을 만들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특히 오늘 소개해드린 AI와 인터랙티브 기술을 접목하면, 과거의 역사적인 순간을 생생하게 재현하거나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어요.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소비자들이 그 역사적 순간을 경험하고, 개인적인 방식으로 기억을 새길 수 있게 되는 거죠. 이를 통해 단순히 기념일을 기념하는 차원을 넘어서, 소비자와 브랜드 간의 감성적인 유대감을 강화하고, 브랜드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답니다.

다가오는 삼일절이나 광복절에는 이러한 기술을 활용해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의미 있는 캠페인을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