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재즈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작은 축제 💃🏻

필름, 라이브, 댄스, 전시까지 들어있는 '우먼 인 스윙' 기획 인터뷰 ✏️

2025.02.12 | 조회 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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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8일, 마포구 성산동에 위치한 서보미술문화공간에서 특별한 페스티벌이 열립니다. '우먼 인 스윙'이라는 이름의 이 페스티벌은 1940년대의 한 밴드로부터 영감을 받아 필름 제작, 전시, 공연, 퍼포먼스에 이르는 축제로 발전했는데요. 하나의 페스티벌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인터뷰 해보았습니다. 레터 하단에 이벤트 안내도 있어요 !


김 : 안녕하세요. 본인 소개를 부탁합니다.

날다 : 안녕하세요. WIS 프로젝트에서 스윙댄스 필름과 재즈 페스티벌을 기획한 After:hourz 팀의 날다입니다. 스윙댄서이기도 하고요.

김 :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계시다고 들었어요. 어떻게 출발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요.

날다 : 우연히 유튜브에서 ‘The International Sweethearts of Rhythm’를 보게 되었어요. 1938년에 미시시피의 가난한 흑인을 위한 기숙학교인 Piney Woods Country Life School 에서 탄생한, 미국 최초로 멤버 전원이 여성인 밴드였죠. 16인 여성 밴드라는 것에 정말 놀라웠어요. 정말 BIG 밴드거든요..! 이들의 음악 중 ‘She’s Crazy with the heat’에 빠졌는데요. 같은 악기 연주자끼리 맞추는 동작, 표정과 감정, 각자 들려주는 다양한 스타일의 연주를 통해 우리나라의 스윙 댄서들이 떠올랐어요. 밴드 멤버가 16명이니 16명의 스윙 댄서들과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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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에 영감을 불어넣어준 Sweethearts Big Band의 연주

김 : 그걸 어떤 방식으로 구현하고자 하셨나요?

날다 : 스윗하트 빅밴드의 연주가 영상으로 남아 저에게까지 닿았다는 점에 큰 감동과 충격을 받았어요. 그래서 우리도 후대에 무언가를 남기고자 필름을 제작하기로 했구요. 처음에는 춤에만 초점을 맞췄었는데, 스윗하트 빅밴드의 역사를 알아가고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그 이상의 의미를 더해갔어요. 16명 댄서가 모이는 것도 쉽지 않은 기회였다보니 더욱 더 개개인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싶었고요. 스윗하트 빅밴드와 댄서들이 주는 의미에 집중하며 스토리가 있는 댄스 필름으로 진화하게 되었어요.

필름 제작 스틸컷
필름 제작 스틸컷

김 : 영화나 뮤지컬처럼 작품이 된거네요.

날다 : 맞아요. 인트로 아웃트로가 있고 댄서의 움직임이 가지는 이야기나 씬 자체가 주는 메시지가 있어요. 이렇게 촬영한 필름을 함께 보며 공유하는 상영회를 생각했는데요. 이왕 하는거 재즈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모으는 페스티벌을 하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여성 빅밴드로부터 시작된 프로젝트이고 그 음악에 스윙댄스를 췄기에 ‘우먼 인 스윙’ 이라는 이름을 붙였고 필름부터 작은 페스티벌까지 만들게 되었어요.

김 : 그럼 상영회 말고 다른 프로그램도 있는건가요?

날다 : 우선 스윗하트 빅밴드에게서 영감을 받았던 만큼, 이들에 대한 전시가 진행되요. 스윗하트 빅밴드와 댄스 필름 이야기를 병치해서 과거와 현재를 잇는 개념의 전시와 다른 형태의 체험 전시를 준비하고 있구요. 상영회 앞뒤로 재즈 라이브도 진행되요. 여성 연주자 다섯분으로 이루어진 특별한 퀸텟이죠. 

본격 시작 전에는 이 페스티벌에 퐁- 빠져들게 될 미니 클래스가 있어요. 재즈 라이브 연주와 함께 춤 출 수 있는 축제잖아요. 낮에는 더 심도있는 원데이클래스도 별도의 신청을 받아 진행합니다. 아, 필름에 등장하는 16명의 댄서들이 실제로 나와서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할거에요.

다채로운 내용으로 가득 차있는 페스티벌
다채로운 내용으로 가득 차있는 페스티벌

김 : 꼭 스윙 댄스와 관련된 분들이 아니어도 되는거죠?

날다 : 그럼요. 자유롭게 춤을 출 수 있는 공간은 있지만 댄서만을 위한 행사가 아닌 ‘재즈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행사가 되자’고 목표를 설정했어요. 주위를 돌아보면 재즈를 좋아한다고 하는 사람은 많은데… 파편화되어 있달까요? 재즈의 취향이 넓다보니 같이 즐길 사람이 필요한 것 같아요. 클래스를 진행하는 이유 중 하나는 관객들이 조금이나마 서로의 존재를 알 수 있게끔 하기 위함이에요. 이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이든 궁금한 사람이든 성별을 떠나 함께 교류하길 바라요. 그리고 사실 댄서들을 위한 스윙 댄스 행사는 많지만 이렇게 라이브 연주와 함께 하는 경험은 또 새롭기도 해요.

김 : 페스티벌 이름과 내용도 딱히 관련있는건 아니구요.

날다 : 페스티벌은 장기 프로젝트 ‘우먼 인 스윙’의 마무리에요. 시작이었던 필름의 영감은 여성 빅밴드이구요. 하지만 ‘우먼’을 당연하게 빼지 않은 이유가 있어요. 성별을 포함해 세상에는 여전히 다양한 차별과 불평등이 존재하지만 누군가의 용기로 변화하고 발전해요. 스윗하트 빅밴드가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함께 연주하며 같이 살아갈 방법을 찾은 것처럼요. 음악만이 아니라 삶의 태도과 그녀들의 결합에 많은 영감을 받았고, ‘우먼’이 성별 그 이상의 의미를 가져요. 그래서 필름 속에서, 페스티벌 이름에서 그리고 이것을 사람들과 즐기고 나누고자 이 이름을 붙였답니다.

퀸텟의 공연도 준비되어있다 !
퀸텟의 공연도 준비되어있다 !

김 : 필름을 통해서는 우리가 어떤 장면을 볼 수 있을까요?

날다 : 16명의 댄서들은 나이, 경력, 춤 스타일 등이 모두 다 달라요. 스윗하트 빅밴드도 그랬죠. 그런데 그 안에서 하나의 마음으로 해냈잖아요. 모두가 다 다른 모습으로 다양성을 펼치면서요. 반드시 멋지고 잘 해내야 한다기보단 자유로운 자기만의 색깔로 아름다운 일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김 : 그렇다면 날다님이 생각하는 ‘아름다운 일’이란 어떤것인가요?

날다 : ‘아름답다’의 ‘아름’이 ‘나’래요. 나 답다는 거죠. 춤을 출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누군가를 따라하지 않는 움직임이었어요. 다른 댄서의 춤을 볼 때에도 그래요. 멋짐과 아름다움의 포인트가 다르다고 생각해요. 외부에 신경쓰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일 때에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 나타나죠. 나다운 것을 존중하고 그 존중의 마음을 받아들이는 게 아름다운 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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