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investor day 생산부문 발표를 듣고

2023.03.19 | 조회 1.16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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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investor day 발표 중 생산부문만 잘라서 내 유튜브에 올렸다. 

https://www.youtube.com/watch?v=AUExlfgAaa8

여기서 몇 가지 조금 코멘트 하고 싶은 것이 있다. (추후 시간 나면 좀 더 자세히 하겠지만)

발표 중에 자동차 생산이 쭉 한 줄로 연결된 방식, 헨리포드 때 부터 시작하여 100년간 시작된 방식을 설명하면서 한 곳이 멈추면 전부다 멈춘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림1)

그림 1 기존 자동차 공장 형태
그림 1 기존 자동차 공장 형태

그러고 테슬라가 생각하는 방식(그림2)를 보여 준다. 하지만, 2번째 방식에서도 한 곳이 멈추면 다른 모든 것이 멈춘다. 아니 멈춰야 한다. 오히려 멈춰야 하는데 오히려 멈추기 힘들 수 가 있다. 그 점이 단순한 연결이 아닌 구조에서 어렵다.

그림2 : 테슬라가 새롭게 제시한 공장 형태
그림2 : 테슬라가 새롭게 제시한 공장 형태

완성차 메이커가 멈추었는데 부품사가 계속 돌아가는 것을 좋다고 할 수 없다. 거의 같은 시기에 멈추는 것이 더 좋다.그리고 그림2과 같은 방식을 이미 사용하고 있다.

 

완성차가 아니라, 엔진 등에서 토요타가 이용하고 있다. 그림2의 중간 라인에 엔진 블럭이 지나가고, 다양한 엔진에 부탁하는 부품(보기류)를 빗금으로 연결된, 보통 서브라인이라고 부르는 곳에서 만든다. 다양한 종류의 엔진을 만들기 위해서 고안한 방식이다.

최근에 내가 본 것으로는 다이킨의 에어콘 공장, 그리고 도요타 계열사에서 변속기 만들때 아주 멋있게 메인라인과 서브라인을 조화롭게 만들어서 실제 사양 다양성에 대응하고 있었다.

그리고 적어도 내가 토요타생산방식을 처음 배울 때인,  2007, 8년 경에도  사부(곤도 데츠오)랑 생산라인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과거 생산라인이 가늘고 길었다면 점점 길이는 짧고 굵어 지고 있다고 했다. 

테슬라가 이번에 이야기 한 것 중에서 주목할 것은 차라리 빅모듈로 조립을 한번에 완성시키겠다는 발상이다. 가령 모비스가 프런트 엔드 모듈을 만들어서 한꺼번에 조립해서 오면 완성차 메이커에서 한꺼번에 조립시킨다. 모비스가 현대차 외부에서 있지만, 결국 메인라인에 연결된 라인(서브라인)이다.

자동차는 클로즈드 형태이기에 내부 부품을 조립할 경우에 자동화가 어렵다. 테슬라는 그것을 자동화 하고 싶은 것 같다. 그래서 클로즈드 형태로 차체를 미리 만들어 놓지 않고 가능한 내부까지 같이 조립해 놓고 나서, 나중에 큰 모듈을 한꺼번에 조립하자는 방식이라고 보인다. 그렇게 하면 부품 조립을 하기 위해 차에 들어갔다 나왔다라는 낭비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것을 도요타생산방식에서 낭비시간이라고 하고 있고, 테슬라도 비슷한 발상을 하는 것 같다. 확실히 대담하고 차량 전체를 빅Big한 형태로 마지막에 조립해서 클로즈된 형태로 만들어 버리겠다는 시도는 참신해 보인다.

발표에서 디자인, 설계, 조립이 다른 곳은 별개이지만, 테슬라는 지금 같은 곳에서 한 팀이 되어 일한다고 자랑한다.  과거 도요타가 프리우스 개발할 때에 설계와 생기 정도가 같이 한팀으로 일한 적이 있다.그것을 오베야 방식이라고 한다.

지금 토요타가 전기차를 개발하는 조직은 상당히 독특하다. ZEV factory라는 사내 컴퍼니를 만들었는데 그곳에 B&D Lab이라는 것이 있다. Business and Development Lab의 약자이다. 전기차의 경우 개발이 문제가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을 잘 만들어야 한다는 발상에서 시작된 조직이다 당연히 개발, 생산기술, 뿐만 아니라 판매、부품사까지 같이 하나의 조직에서 일하고 있다.  

첨부 이미지

지금까지 테슬라 공장은 너무 크고 가늘고 긴 라인이었다고 추정한다. 그런데, 이렇게 공장 형태를 바꿀 용기를 낸 것에 대해서 역시 학습능력이 탁월한 조직이라는 생각이 든다. 성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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