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모터쇼(2023)을 다녀 왔다. 느낀 점 몇 가지를 정리해 놓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중국의 자동차 산업이 타 국가와는 전혀 다른 형태로 진화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1. 어느 모터쇼나 마찬가지이지만, 중국은 다른 곳 보다 더욱 많은 개인 유튜브 방송 채널(중국에서는 빌리빌리) 이 나타나서 차량을 소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분은 실시간으로 계속 방송을 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 아래 사진 만 보아도 벌써 5명이 열심히 차량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빠져나간 오후 5시경에는 오히려 화려한 옷을 입고 더욱 열심히 차량 소개 촬영을 하는 유튜버가 더욱 많이 등장해서 열심히 촬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유튜버를 어떻게 현대/기아차에 오게 할지가 지금 중국 모터쇼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2. 상대적으로 고급차에 대한 인기보다 전기차(스마트카/ 중국어로는 지능화차량)에 대한 인기가 더욱 많은 것 같다. 아래 사진은 오후 4시 거의 비슷한 시간에 찍은 사진입니다. 왼쪽은 고급브랜드 입니다. 얼마 사람도 없고 대부분 출구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오른쪽은 D관(전동차) 전시관 사진인데, 여전히 많은 사람이 남아 있고 여전히 차량으로 시선이 가 있습니다.
3. 중국 자동차에는 차량 하나 하나마다 뭔가 다른 특이한 점 하나를 만들어서 넣을려고 노력한 것 같습니다. 그것이 주목을 받다 보니, 유튜버들이 모여들고 그것을 계속 소개하는 구조라고 생각됩니다.
그중 몇 가지 재미있는 아이템이 HUAWEI MagLink였습니다. 차량 뒷 자리 소파에 아래 사진과 같이 화웨이 태블렛을 연결할 수 있고, 물론 당연히 저렇게 해서 충전이 됩니다. 처음부터 옵션으로 뒷자리에 테블릿이 있는 구조보다는 지금 저렇게 필요에 따라 사람이 추가적으로 구입하는 구조가 더욱 흥미로워 보였습니다.
4. 타사에서 만들어 낸 새로운 개념을 무척이나 빠르게 따라가면서 자기만의 것으로 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아래은 아바타 12의 외부 디자인 모습입니다. 차량이 외부 사람에게 어떤 메세지를 전할 수 있게 만든 화면입니다. 외부에서 저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래 오른쪽 사진은 2023년 CES에서 소나 혼다 모빌리티가 아필라의 사진입니다. 소니-혼다 모빌리티의 차량 개발 총담당자는 소니 출신의 카와니시 라는 사장이 하는데, 이 사람은 원래 스마트폰 개발자입니다. 그래서 아필라에 저런 종류의 메세지 바를 만들었습니다. 내 생각에 아바타 12는 무척 비슷한 개념이라고 생각됩니다. 차량이 보행자에게 보내는 메세지를 만든다는 측면에서.
5. 중국 메이커들은 기술적으로 계속 발전하고 있다라는 메세지를 중국인들에게 주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중간 중간 플랫폼 전시가 있었는데, 자사의 독특한 혁신으로 자랑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6. 광저우토요타가 발표하는 모습을 잠시 보았는데 하기의 사진처럼 중국의 속도로 중국 체험을 창조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후에 차량 개발 기간을 21개월로 단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방식에 따라 가겠다라는 의미로 느껴졌습니다.
워낙 중국 차량이 화려한 모양새를 가지고 있고, 특징이 되는 다양한 포인트를 가지고 어필하는 모터쇼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앞으로 이런 점에서 어떻게 대응할지가 중요한 관건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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