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자본주의의 정점은 '지분 매입'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워런 버핏은 다른 회사의 주식 혹은 지분을 매입하여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었습니다.
창업을 하는 목적은 제각기 다릅니다. 0부터 1을 만드는 방법도 있지만, 3에서 시작하여 10으로 키우는 방법도 존재하죠. 기업 인수가 그렇습니다. 직접 만들지 않고, 다른 사람이 만든 회사 혹은 제품을 '소유'함으로써 부자가 된 사람들도 세상에 많습니다.
오늘은 특별한 창업가를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미국 덴버의 평범한 중산층 가정에서 자라서 미국 흑인 중 1위의 부자가 된 로버트 스미스를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
그는 Vista Equity Partners의 CEO에요. 개발자 출신이구요. 재무학을 공부했습니다. 본인이 잘 아는 B2B 소프트웨어 회사만 500개를 넘게 샀어요. 그렇게 키운 회사의 운용자산이 100조가 넘어요. 연 평균 수익률은 30%구요.
평범한 중산층 흑인, 대학교 졸업 후 하드웨어 개발자로 취업
스미스는 중산층 가정에서 자랐어요. 부모님은 모두 교장 출신이었구요. 하지만 생활은 넉넉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공부를 열심히 하여 코넬 대학교에 진학했고,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했어요.
벨 연구소에서 인턴을 시작했고, 반도체 관련 개발을 하였습니다. 이후 타이어 회사, 식품 회사로 이직하여 하드웨어 개발자 커리어를 이어나갔습니다. 커피 머신을 만들기도 했어요.
개발자인 덕택에, 그는 IT를 참 좋아했어요. 하지만 자본주의와 금융에 새로이 눈을 뜹니다. 컬럼비아 MBA에 진학 후, 재무와 마케팅을 공부한 뒤 골드만 삭스로 이직을 해요.
골드만삭스에서 M&A 부서에 입사, 전문적으로 인수합병을 공부 (1994~2000)
골드만 삭스는 그에게 행운의 직장이었어요. 운이 좋게도 실리콘밸리의 인수합병을 주로 다루는 부서에서 일하게 된거죠. B2B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관련 비즈니스를 하는 회사들을 다루었습니다. 애플이 스티브잡스를 다시 영입하는 데 도움을 준 팀의 일원이기도 했어요. 그렇게 인수 관련 지식을 약 6년간 쌓았습니다.
B2B 소프트웨어 회사만 집중 투자하는 회사, Vista 창업 (2000~)
골드만삭스가 기업공개(IPO)를 하기 전, 로버트는 수백만달러의 주식을 걷어차고 창업을 결심하기에 이르러요. 자신이 직접 소프트웨어 회사를 인수하는 투자 회사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거죠.
자동차 대리점의 소프트웨어를 남풉하는 회사, '유니버설 컴퓨터 시스템즈'를 발견했기 때문이에요. 로버트가 보기에 이 회사는 마진과 기술적 해자가 엄청났죠. 마진율은 무려 95%였습니다. 그러나 회사 주주들이 현금을 예금계좌에 유보하고만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먹었어요. 인수하기에 너무 좋았던 회사였죠.
개발자로써 보기에 회사의 기술도 좋고, 금융 전문가로써 보기에 재무 상황도 너무 좋다고 판단한 로버트는 직접 회사를 뛰쳐나와 인수하기에 이릅니다. 알고 있던 브록맨 가문의 신탁 회사 관계자를 만나 투자를 설득했어요. 그렇게 10억 달러를 모아 회사를 인수합니다. 첫번째 인수였죠.
B2B 소프트웨어 기업 = 꾸준한 돈을 안겨다주는, 재고도 없는 현금 머신
그러나 두번째 인수는 녹록치 않았습니다. 두번째 회사 Applied Systems(보험 B2B 소프트웨어 회사)를 인수하고자 은행에 대출을 요청했지만 퇴짜를 맞았어요. 하지만 로버트는 해당 소프트웨어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이 'SaaS(월 구독 모델)'인 점을 은행에게 강조했습니다.
소프트웨어 구독 모델은 월간 반복 매출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일종의 '연금'과 같다고 설득한거죠. 그렇게 되면 재무적으로 6개월 뒤가 예측이 가능하며, 부채는 충분히 감당이 가능하다는 논리였습니다. 그가 전공한 재무학이 돋보였습니다.
그가 B2B 소프트웨어 기업 매입에 집중한 이유는, 낮은 고객 이탈율과 예측 가능한 현금흐름표 때문이었어요.
그렇게 로버트는 은행과 함께 펀드를 조성할 수 있었고, 두번째 회사도 인수할 수 있었습니다. 약 2~3개의 회사를 초기에 인수한 그는 연 평균 27.7%의 수익률을 달성해요. 10년이 지나 복리효과로 인해 어느덧 회사는 조단위 금액을 운용하게 되었습니다. 본인의 실력을 믿은 결과였어요.
회사 인수 후에는 해당 회사의 체질을 개선하고, 더 좋은 회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함
로버트는 위와 같은 프로세스로 계속 회사의 지분을 매입하고, 매각하였어요. 하지만 회사를 단순히 사서, 보유하고, 판매하는 것만으로는 큰 수익률을 낼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로버트는 소프트웨어 기업의 80%가 분야는 다르지만 같은 일을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회사를 인수하면 절대로 단순 보유하지 않고 경영에 적극 개입하기로 합니다. 경영 관련 가이드라인을 표준화하였고, 사내 직원들을 파견하여 경영 체질을 개선합니다. 단순 보유만 하면 매각 시 20% 정도의 수익률을 보이지만, '모범적으로 개선'하면 수익률을 5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측정합니다.
Vista는 회사 매입 후 다음과 같은 활동을 한다고 해요.
1. '제품'을 무엇보다 잘 개발할 것을 권고
B2B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제품 개발에 능숙한 사람이 보통 창업을 하지만 인수 후 문화가 달라질 수 있어요. 그래서 훌륭한 제품 개발자를 채용하고, 배치합니다.
2. 인수한 회사의 CEO를 주기적으로 모이게 하여 학습의 장 도모
CEO들을 한자리에 모아 서로 경험과 학습을 나누게 하였어요. 선배들이 신입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거나, 세미나를 주기적으로 열고 있죠.
3. 비용 절감을 위해 사옥의 위치 변경 추진
샌프란시스코 등에 위치한 회사라면, 저렴한 지역으로 이주시켜 비용을 절감합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직원이 이탈하지 않도록 하며, 이탈 발생 시 더 저렴한 대체 인력을 배치합니다.
4. 표준 운영 절차를 제공하여 계열사들의 경영을 표준화
Vista는 110개의 항목이 있는 회사의 운영 가이드라인을 배포한다고 해요. 스타트업들이 제각기 너무 다른 문화, 레거시가 있어 비효율적인 부분이 많다고 합니다. 최대한 선진화하고, 진화시킴으로써 더 가치를 높여 매각하는 것이죠.
Vista의 포트폴리오 = B2B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only
- Misys - 2012년 20억 달러에 인수한 뱅킹 소프트웨어 제공업체
- Transfirst - 결제 처리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2014년에 15억 달러에 인수한 후 1년여 만에 23억 5천만 달러에 매각
- Tibco Software -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소프트웨어, 2014년에 Vista가 43억 달러에 인수
- 솔레라 홀딩스 - 자동차 및 주택 보험사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 2015년에 65억 달러 규모의 거래로 Vista에 인수
- PowerSchool - 교육 관리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 2015년에 3억 5천만 달러에 인수
- Cvent - 기업 이벤트 관리 및 계획용 소프트웨어, Vista가 17억 달러에 인수
- Marketo - 클라우드 기반 마케팅 자동화 소프트웨어, 2016년 Vista가 18억 달러에 인수
- Ping Identity - 신원 보안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 2016년에 Vista가 6억 달러에 인수
"전문가가 되세요. 그리고 그 안에서 기회를 찾아보세요."
로버트는 이런 과정을 통해 수십조를 보유한 부자가 되었어요. 개발자 + 재무전문가 + 인수전문가인 자신이 보기에 B2B 소프트웨어 기업은 다소 지루할 수 있지만, 자신이 가장 잘하는 일임을 알았죠. 그는 현재 자선사업에 집중하기도 하며,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더 많은 자료는 여기서 보실 수 있어요.
https://www.colinkeeley.com/blog/robert-f-smith-vista-equity-partners-operating-manual
https://robertsmith.com/how-robert-f-smith-became-billionaire/
https://www.investopedia.com/robert-f-smith-is-a-billionarie-investor-and-philanthropist-4687551
배운 점을 공유합니다.
2가지 전문성 결합 시, 시너지를 창출하는 창업이 가능하다: 로버트 스미스는 엔지니어(개발자)로 시작했고, 금융을 전문적으로 공부한 결과, 엄청난 자산가가 될 수 있어요. 전문성이 2가지 이상 결합된 것이죠. Tiny라는 지주사 창업가 앤드류 윌킨슨도 디자이너로 시작했고, 이후 재무학과 기업인수를 공부하여 수천억 자산가가 된 케이스에요.
자본주의의 꽃은 지분과 소유권을 갖는 것이다: 창업을 통해 현금 흐름을 만들고, 지분과 소유권을 쟁취하는 과정에서 부자가 될 수 있는 것을 배웠어요. 비즈니스가 잘 돌아가면, 이후에는 회사 매입 및 인수도 고려할 필요가 있어요.
무언가를 소유했다면, 물을 주고 잘 관리하라: 자산 및 지분을 소유했다면 무엇이든 매각할 경우를 대비하여 잘 관리할 필요가 있음을 배웠어요. 통제 가능한 범위에서 우리의 자산 혹은 소유물을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배웠어요.
전략적인 1인 창업가로 거듭날 수 있는 4주간의 고품질 코호트, 솔로프리너를 경험해보세요. 3월 말에 프로그램 결제를 오픈합니다. 현재 4기 오픈 알림을 받고 있어요.
솔로프리너 4기는 '전면 개편'될 예정입니다. 일단 글쓰기 프로그램, 프로덕트 프로그램으로 나뉠 예정이에요. 4월부터 새로 시작할 예정입니다. 제가 8회 라이브를 진행하구요. 훨씬 고품질 코호트로 개선할 예정입니다.
알림 신청을 해주세요.
Q. 솔로프리너가 무엇인가요?
- 한달 간 500여개 이상의 비즈니스 케이스, 마케팅, 창업 플레이북을 공부하는 모임이에요.
- 조별로 모여 피어 러닝 방식으로, 주 1회 서로의 비즈니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요.
- 랜딩 페이지 제작, 리드마그넷, 콘텐츠(뉴스레터)를 통한 내 비즈니스를 진짜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드려요.
Q. 누구를 위한 프로그램인가요?
- 1인 기업가가 되어 직접 내 삶을 스스로 일구어 나가고 싶으신 분들을 위한 프로그램이에요.
- 내 지식, 경험을 소득으로 만들고 싶으신 분들에게 최대한 도움을 드리고 싶어요.
- 단순한 인풋형 공부보다, 협업형 아웃풋을 통해 찐 성장하실 수 있도록 준비했어요.
Q. 프로그램 개요
- ✏️ 스터디: 매일 2개 이상, 한달간 총 100개 비즈니스 케이스 및 마케팅 공부
- ✨ 랜딩페이지: 내 아이템의 테스트 MVP 만들고, 4주간 발전 및 실행
- 🙋 피어러닝: 주 1회 온라인 피어 러닝 세션 참가
- 📨 뉴스레터: 타깃 오디언스를 모으기 위한 뉴스레터 제작, 구독자 50명 확보 목표
- 상세 프로그램 및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더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상세 내용 보기 + 신청 링크: https://solopreneur.oopy.io/
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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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
매번 좋은 인사이트 주셔서 고맙습니다. gmail 사용 중인데 이번 메일은 스팸으로 들어와 있네요. SPF, DKIM 설정을 한번 손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조쉬의 뉴스레터 (7.97K)
아 그렇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제목 카피 때문인 것 같기도 한데, 일단 메일리 본사에 연락을 취했습니다. 잘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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