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저는 스레드를 열심히 한답니다. 어느날 갑자기 러닝스푼즈 대표님이 보이길래, '왜 이러한 유명한 분이 링크드인 말고 여기서..?'라는 생각을 했어요.
시작한지 2개월이 안되어 수천명의 팔로워를 확보하고, 크리에이터로 발돋움 하시더라고요. 실리콘밸리에서는 이미 수많은 스타트업 대표들이 '크리에이터'로써의 길을 가고 있었는데, 국내에선 이창민 대표님이 신호탄이 된 것 같았습니다.
용기내어 DM을 드려보았고, 인터뷰를 성사시킬 수 있었습니다. 강남역 본사에서 만난 이창민 대표님은 정말 호쾌한 분이었고, 알면 알수록 '정말 멋진 호감형 창업가다'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 이창민 대표는 누구?
이창민 대표님은 10년이 넘게 창업가로써의 길을 간 분이에요. 창업 전에는 SK, 대신증권, 패스트캠퍼스 등에서 직장생활을 했었죠.
2018년,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한 러닝스푼즈는 현재 연매출 35억원 이상을 내고 있습니다. 최근 사이드로 시작한 '자수성가 유치원'은 한달만에 4000만원 매출을 내었고요.
B2C에서 B2B로, 직무 교육에서 재테크 교육으로, 시장의 변화에 맞춰 사업 모델을 전환해 온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 러닝스푼즈, 어떻게 시작하신건가요?
러닝스푼즈는 '실무자들을 위한 커리어 강의' 플랫폼이에요.
SK, 대신증권 등에서 근무한 경험이 도움이 되었어요. 당시 회사에서 받는 교육이 다 '리더십'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어요. 신입사원인 제가 삼국지로 배우는 전략경영 같은 교육을 들으면서 '나는 당장 고객 돈으로 주식 투자를 해야 하는데 왜 이런 걸 가르치지?'라는 의문이 들었죠.
금융업에 종사하는 직원들은 사실 M&A, 트레이딩 및 투자를 실제로 배워야 하는데, 기업이 이런 교육을 다루지 않더라고요.
사업은 무조건 뾰족하게 시작하라고 배웠어요. 금융권 종사자들을 위한 실무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곧바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어요.
그렇게 주말동안 시작한 사이드 프로젝트, 지금의 러닝스푼즈로 6개월만에 2억의 매출을 낼 수 있었죠. 뾰족하게 시작한 후, B2B와 리더십 등으로 더 넓게 타깃을 확장했어요.
Q. 어떻게 6개월만에 2억을 버신거에요?
첫 번째 원칙은 '무조건 시장에서 가장 비싸게 판다'였어요. 보통 사업 시작하시는 분들이 후발주자라서 가격을 낮춰서 시장에 진입하려고 하시는데, 그러면 승부를 볼 수가 없어요.
교육은 고관여 제품이에요. 면도기나 치약처럼 저관여 제품은 작은 가격 차이로 구매 결정이 바뀔 수 있지만, 교육은 달라요. 100만 원이나 90만 원이나 그 10만 원 때문에 선택이 바뀌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획이 날카롭고 정말 필요하다고 느끼면 비싸도 구매해요.
당시 경쟁사였던 패스트캠퍼스가 100~120만 원 정도 받았는데, 저희는 거기에 5만 원을 더 올렸어요. 싸면 안 좋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처럼요. 오히려 비싸게 가격을 책정하는 게 자리 잡는 데 더 유리했습니다.
Q. MVP는 어떻게 만드셨나요?
워드프레스로 공부해서 직접 만들었어요. 매출 20억까지는 워드프레스로 운영하다가 그 뒤에 장고(Django)로 전환했죠.
사업 시작할 때 창업자들이 하는 실수가 있는데, 특히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 돈을 많이 쓰려고 해요. 개발자를 채용한다든가, 외주를 준다든가... 하지만 사업은 무조건 가볍게 시작해야 해요. 일주일 안에 MVP(최소 기능 제품)를 만들고 시장 반응을 보고, 거기서 확장하면 되는 건데, '나는 이 정도 기능은 다 있어야 돼'라고 생각하시는 거죠.
예를 들어 1부터 10까지 기능이 있다면 3의 기능만으로도 충분히 판매가 됩니다. 날카로운 기능 하나만 있어도 고객들은 구매를 해요.
근데 스스로 만족이 안 되니까 10의 기능을 만들기 위해 개발비를 다 써버려요. 막상 고객들이 원하는 기능이 아닐 수도 있는데 말이죠. 그러면 회사가 망가지는 거예요.
Q. 현재 비즈니스 현황은 어떤가요?
연매출 35억까지 매년 성장했어요. 엔젤 투자로 9억을 받았고, 작년에 키움인베스트먼트와 원티드에서 16억을 추가로 투자받았습니다. 총 25억의 투자 유치를 완료했죠. MAU(월간 활성 사용자)는 10만 정도를 유지하고 있어요.
초기에는 B2C가 80% 정도였는데, 지금은 B2B와 B2C가 반반 정도예요. 해외 레퍼런스를 분석해보니 B2B 매출이 80% 정도 되는 회사들이 성공적이더라고요.
B2C는 마케팅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글로벌로 성공한 모델이 거의 없어요. 그래서 2년 전부터 B2B와 B2G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요즘 대부분 교육업체가 어려워요. 저희는 그래도 잘 살아남고 있지만요.
Q. 현재 바라보시는 커리어 교육 시장 상황은 어떤가요?
실무 교육 시장은 많이 힘들어질 것 같아요. 예전에 만났던 20-30대 고객들은 '열심히 해서 내 몸값을 올리자, 남는 시간에 재테크를 하자'는 마인드였어요. 내 공부가 연봉과 직결되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실무 교육을 수강했죠.
근데 2017년부터 부동산이 너무 많이 올랐어요. 예전에는 회사만 열심히 다니면 서울에 3-4억대 집을 살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집들이 다 10억이에요. 그러다 보니 이제는 '월급으로 집을 어떻게 사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커리어 성장에 투자하는 분들이 줄었어요.
오히려 '월급루팡'이라는 말이 생겼죠. 그냥 월급만 받고 남는 시간에는 재테크 공부나 부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바뀌어버렸어요.
Q. 그래서 자수성가유치원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만드신 건가요?
맞아요. 제 개인적인 철학은 이렇게 되면 아무도 일을 열심히 안 하고 대한민국 사회가 망가질 것 같다는 거예요. 하지만 그건 제 개인의 철학이고, 대표로서는 시장을 따라가야 하죠. 회사가 망가질 수는 없으니까요.
자수성가유치원은 부업과 투자, 두 가지 섹터만 잡고 있어요. 부업에서는 구매대행과 에어비앤비를, 투자 쪽에서는 주식과 부동산을 다루고 있죠. 객단가는 100만원에서 400만원 정도의 고가 상품을 판매하고 있어요.
단순히 강의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컨설팅까지 연계됩니다. 예를 들어 '10억 건물을 1억 5천에 사는 방법'을 가르치면, 강의만 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실제로 경매를 도와드려요. '이 건물 사도 되나요? 입찰가는 얼마로 써야 하나요?' 이런 컨설팅까지 해드리는 거죠.
공부에는 항상 결과물이 있어야 해요. 예전 실무 교육에서는 '연봉을 올리고 싶다', '은행원인데 부동산 펀드 매니저가 되고 싶다' 이런 명확한 목표가 있었어요. 근데 지금은 그런 목표가 약해졌죠. 반면에 재테크 시장의 결과물은 명확해요. '10억 건물을 사고 싶다' 그러면 우리는 그걸 살 때까지 도와드리면 되는 거예요.
Q. 고가 교육 시장이 요즘 커지더라고요. 어떻게 판매하시나요?
웨비나로 사람들을 입장시켜 판매해요. 예전에는 페이드 광고로도 잘 됐어요. 크리에이티브를 잘 쓰고 상세 페이지만 잘 만들어도 메타(페이스북) 광고나 SEO로 결제가 잘 일어났죠. 하지만 그 시대는 완전히 끝났다고 봐요.
본질적인 이유는 고객들의 구매 행동 패턴이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이에요. 쇼츠나 릴스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텍스트를 안 봐요. 영상에 너무 익숙해져서 긴 글을 읽지 않아요. 예전에는 텍스트 기반의 상세 페이지로 설득했는데, 이제는 그게 안 먹혀요.
우리도 이제는 릴스나 쇼츠 같은 영상 위주로 마케팅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무료 세미나를 통한 세일즈 퍼널로 완전히 바꿨죠. 15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데, 그때는 홈쇼핑이 잘나가다가 블랭크같은 회사들이 나오면서 SNS 마케팅이 대세가 됐잖아요. 근데 지금은 다시 홈쇼핑의 시대가 온 거예요.
처음에는 수업 내용을 진정성 있게 전달하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원래 러닝스푼즈가 잘했던 게 진정성 있는 콘텐츠였으니까요. 근데 그게 안 먹혀요. 흥미 위주로 가고, 유튜버들처럼 '이거 물어볼 테니까 아시는 분 채팅창에 '네'라고 써주세요' 같은 식으로 고객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가야 먹히는 시대가 된 것 같아요.
확실히 웨비나를 하면 전환율이 좋아요. 보통 10% 정도가 나와요. 텍스트로 설득하면 1-2% 수준인데, 영상으로 1시간 세미나를 하면서 설득하면 10%로 올라가요. 무료 세미나에 사람을 많이 모을수록 좋은거죠.
Q. 강사 섭외는 어떻게 하시나요?
러닝스푼즈 초기에는 정말 페이스북 메시지 보내고 발로 뛰면서 만나서 맥주 먹이고 도장 찍게 했어요. 그렇게 강사님들을 모셨죠. 그러다 보니 그다음부터는 먼저 연락이 많이 오셨어요. 왜냐하면 개인 브랜딩이 되니까요.
저희 플랫폼에 한번 오시면, B2C로도 판매되고 B2B로도 연결되니까 목돈을 벌 수 있어요. 그리고 이미 직장 커리어가 잘 되시는 분들이라 귀찮은 걸 싫어하세요. 그냥 와서 강의만 하고 현금 흐름을 만들고 싶은 거예요. 저희가 MCN 같은 역할을 해드린 거죠.
자수성가 유치원 쪽은 조금 달라요. 크리에이터를 모셔야 하죠. 본인 채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모셔야 공신력, 그리고 판매가 일어납니다. 그런데 크리에이터를 모시려면 단순히 플랫폼 자체의 신뢰만으로는 부족해요.
Q. 그래서 직접 크리에이터가 되기로 결심하신건가요?
맞아요. 좋은 강사를 모시고, 서로 사업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에요. 저는 '대표가 직접 크리에이터(인플루언서)가 되어 강사를 모셔야 한다'는 생각이에요. 저도 영향력이 있고, 상대방도 영향력이 있으면 그 시너지를 활용하는거에요. 각자의 팬들에게 서로를 소개시키고, 동업자 느낌으로 가야 승산이 있다고 봐요.
좋은 계약 조건만으로는 부족해요. 다른 데서 더 좋은 계약을 주면 가버리거든요. 이걸 방지하려면 대표의 개인적인 매력으로 접근해야 해요. '나는 이 사람이랑 같이 비즈니스를 꿈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요.
예를 들어 최근에 에어비앤비 크리에이터분을 모셨는데, 이분은 포항에서 24채를 운영하시는 분이에요. 작은 호텔도 경매로 10억짜리를 3.5억에 사서 리모델링해서 수익을 내고 계시죠.
근데 이분이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분이 더휴식의 신현욱 대표님이에요. 호텔/모텔 업계에서 순식간에 1위로 자리잡으셨으니까요. 마침 신현욱 대표님이 저희 주주시거든요. 그래서 제가 '식사 자리 마련해드릴게요' 하는 거죠.
서로 각자가 도움이 필요할 때 인맥을 소개시켜주고, 비즈니스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가 돈을 바라고 하는 게 아니라 무형적인 자산을 공유해주는 거죠.
Q. '스레드'뿐만 아니라, '유튜브'도 시작하셨더라고요.
제가 전달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아요. 1인 창업으로 시작해서 어떻게 스케일업했는지, 워드프레스로 어떻게 사업적으로 성공했는지... 자수성가유치원도 워드프레스로 며칠 만에 만들어서 한 달 만에 4천만원 매출이 나왔거든요. 이런 이야기들을 우리 고객들에게도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죠.
시대 자체가 이제는 어떤 창업을 하든 대표가 인플루언서가 안 되면 훨씬 오래 걸리거나 어려워요. 일론 머스크를 봐도 알 수 있죠. 그도 그렇게 열심히 인플루언서가 되었는데, 나도 안하는게 말이 되는가? 생각해요. 머스크가 그런 스타일이 아니었다면 테슬라가 지금의 시가총액을 가질 수 있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봐요.
'나는 대표인데 회사가 잘 되기 위해서 내가 많이 알려지는 게 정말 중요한데 그걸 못한다'고 손 놓고 있다면, 그건 대표의 역할로서 미달이라고 봅니다.
Q. 크리에이터로써의 출발을 응원해요.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사업을 굉장히 크게 만들고 싶어요. 이게 제 마지막 사업이라고도 생각 안 하고... 저는 죽을 때까지 사업하면서 살 것 같아요. 정말 힘들지만 또 그만큼 만족감도 크거든요.
예전에는 단순히 '내 사업을 엄청나게 크게 일구자'는 게 목표였다면, 요즘은 생각이 좀 바뀌었어요. 우리 팀원들을 다 부자로 만들어주고 싶고, 이 친구들이랑 일하는 게 너무 즐겁기 때문에 평생 같이 사업하면서 살고 싶다는 쪽으로요. 어떻게 보면 조금 소박해진 거죠.
사업적으로는 빨리 더 스케일업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해요. 지금 재테크, 부업 시장을 잡았으니까 여기서 빨리 1등으로 치고 나갈 기회를 잡아야 합니다. 소소하게 만족하는 삶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 같아요. 어떻게든 회사를 크게 키우고 정말 수백억, 수천억을 벌고 그런 삶을 향해 뛰어갈 거예요.
이창민 대표님이 직접 무료 강의를 진행하고 있어요. 직접 웨비나 퍼널을 경험해보시고, 워드프레스로 1인 창업을 시작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솔로프리너 글쓰기 클럽'이 마지막 기수를 모집합니다.
5기까지 진행한, '솔로프리너 글쓰기 클럽'의 마지막 기수를 모집해요. 5개월만에 스레드 1.3만 구독, 1년만에 약 8천명의 뉴스레터 구독자를 만든 '조쉬'의 글쓰기 노하우를 전수드려요. 이제 새로운 일에 집중할 계획이에요.
"꾸준한 글쓰기는 쉬워 보이지만, 정말 어려워요."
"게시 버튼을 누르는 것이 가장 심리적으로 어려운 부분이에요."
"글을 쓰면서, 나만의 오디언스를 만들어가고 싶어요."
이 문제를, 조금이나마 경험을 가진 제가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1.온라인 글쓰기를 시작하고 싶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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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게시를 누르고 싶지만, 막상 실행에 옮기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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