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퇴사 후, 1인 마케팅 에이전시를 차려 현재 270개의 클라이언트를 관리하고 있는 줄서서마케팅 대표 챗윤님을 인터뷰했어요. '혼자서' 연 10억 이상의 매출을 내는, 놀라운 분입니다. (게다가 아직 20대시라는..)
작년 11월, 챗윤님을 공여사님의 사업가 스터디 '더블플레이 1기'에서 만나뵙고, 함께 사업을 연구했었어요. 비즈니스 구조를 보고 너무 놀랐던 기억이 나요. 국내에도 이러한 구조를 가진 1인 기업가가 있다는 것이 신기했죠.
그 구조, 접근 방식, 개인 스토리를 자세히 분석해보았어요.
간단한 소개와 비즈니스
Q: 반가워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대기업 퇴사하고 병의원이나 자영업자분들의 마케팅을 돕고 있는 챗윤이라고 합니다. 챗GPT처럼 똑똑한 파트너가 되고 싶어 이렇게 정했고요. 약 270개 업체의 자영업 마케팅을 돕고 있어요. 각 업체의 네이버 플레이스(네이버 검색 및 지도), 인스타그램 계정 마케팅을 도우면서 매출을 높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어떻게 270개 업체를 관리하는 건가요?
주로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대행해드리고 있어요.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을 각 회사의 마케팅 담당자하고만 진행하는 구조라서, 270개 업체와 다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프랜차이즈 마케팅 담당자님 하고만 소통하죠.
그리고 각 업체의 마케팅은 주로 숏폼, 퍼포먼스, 체험단을 섭외하여 제가 중개를 하는 형태에요. (👇🏼자세히는 아티클 중반부에)
Q: 혼자서 한다니 진짜 대단해요. 그 외에도 다른 사업들을 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4개를 하고 있어요. 일단 주 사업은 마케팅 에이전시 '프프랩'이고요. 주말에는 토요일마다 진행하는 '소셜링'이라는 소개팅 모임을 운영하고 있고, 사업을 희망하거나 퇴사를 꿈꾸는 분들을 위한 독서모임도 별도로 운영 중에 있죠.
그리고 최근 청년창업지원사업에도 합격해서, '우리 동네 맛집 소개' 플랫폼도 준비하고 있어요. 자영업자분들이 지불하는 마케팅 비용이 큰데, 이걸 고객들이 직접 소개할 수 있도록 만들어서 비용을 줄여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취지에요.
회사원에서 창업가로의 전환
Q: 대기업을 퇴사하고 1인 창업을 하셨다고 들었어요. 퇴사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많은 분들이 마케팅 회사 출신이라고 생각하시는데, 전혀 다른 업종이었어요. AXA손해보험 보상팀에서 일했어요. 자동차 사고가 나면 합의금을 조율하는 대인보상팀이었고, 주로 사고 피해자들의 커뮤니케이션을 직접 담당했어요.
보통 대기업에 다니면 정직원이 사고피해자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어려운 조율 업무이기 때문에 저희가 담당해요. 하루 15-20건 정도 배정을 받고, 거기서 합의를 잘 이끌어내면 성과로 이어지는 구조인거죠. 그렇게 3개월만에, 최초로 우수사원 타이틀을 받기도 했답니다. 진심으로 공감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한 결과였어요.
Q: 우수사원까지 받았는데, 갑자기 퇴사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코로나 때문에 재택근무를 하면서 자기개발 시간이 생겼어요. 그때 책을 많이 읽었는데,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와 그랜드 카돈의 '10배의 법칙'이 큰 영향을 줬어요.
'돈을 위해 일하지 말고 돈이 당신을 위해 일하게 하라', '목표 달성을 위해 예상보다 10배 더 많은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메시지에 크게 감명했어요. 대기업에서는 정해진 일만 하고 10배의 성과를 낼 수 없다고 느꼈죠. 지금 이럴때가 아니라, '생산자'로 살아야겠다, 이 능력을 다른데 빨리 풀어내야겠다 싶었어요.
한달 고민했을까요. 퇴사하겠다고 말했어요. 팀장님은 코로나 상황에서 퇴사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셨고, 우수사원이 나가면 팀 실적에 영향이 있으니 계속 반려하셨어요. 하지만 결국 수리하셨죠.
부모님 영향도 컸어요. 보통 대기업 퇴사하면 부모님께 말 못하잖아요. 하지만 제 부모님은 실제로 퇴사한 날, 놀랍게도 케이크를 사오시며 제 결정을 지지해주셨죠. '지금까지 고생했고 앞으로의 너의 앞날을 응원한다'고 해주신 것이 큰 용기가 됐습니다.
마케팅 에이전시를 시작한 계기
Q: 퇴사 전과 다른 일인데, 마케팅 에이전시를 시작하게 된 배경이 있나요?
어떤 사업을 할지 고민했어요. 구매대행, 이커머스 등 여러 옵션이 있었지만, 모든 사업의 기초는 마케팅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마케팅 관련 도서를 약 50권 읽었죠. 하지만 책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껴 직접 부딪혀보기로 했습니다. 크몽에 입점해서, 우선 클라이언트를 찾기 시작했죠.
Q: 첫 클라이언트는 어떻게 만나게 되셨고, 어떤 과정을 거쳐 성공시키셨나요?
크몽에서 전자담배 매장, 지하상가 옷가게 등 정말 다양한 업종에서 문의가 왔어요. 제가 할 수 있는 '핏'이 맞다고 생각되는 곳만 선별했죠. 특히 음식점, 병원, 치과, 한의원 같은 곳들에 집중했습니다.
목포, 대전, 창원까지... 정말 전국 8도를 SRT 타고 다니면서 미팅을 했어요.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죠. 그렇게 클라이언트를 하나하나 따내려고 노력하던 중, 을지로에 있는 작은 쌀국수집과 계약을 맺게 됐습니다. 월 마케팅 비용으로 300만 원을 받게 된 순간, 정말 기뻤어요.
첫 클라이언트는 잊을 수 없죠. 대표님을 어떻게든 성공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당시 을지로의 작은 쌀국수집이었는데, 월 매출이 3-4천만 원 정도였어요.
Q: 그 첫 클라이언트의 마케팅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하셨나요?
우선 가장 먼저 한 일은 기본적인 온라인에서 존재감을 만드는 것이었어요. 네이버 플레이스에 제대로 된 사진이 없어서, 식당 내부와 음식에 대한 전문적인 사진 촬영부터 시작했습니다. 사장님과 함께 앉아서 어떤 컨셉으로 가게를 알릴지 기획했죠.
그 다음 인스타그램 마케팅에 집중했어요. 당시 인스타그램 먹스타그래머들의 영향력이 컸거든요. 개인적으로 DM을 보내서 한 분 한 분 설득했어요. '저희가 마케팅을 처음 시작하는 단계라 예산이 많지 않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리면서 협업을 제안했죠. 다행히 몇몇 분들이 저렴한 가격에 도와주셨어요.
그렇게 만들어진 콘텐츠를 시작으로 바이럴이 일어나기 시작했어요.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습니다. 정성껏 찍은 사진과 진정성 있는 리뷰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죠.
특히 식당 자체가 본질이 좋고, 맛이 정말 좋았어요. 아무리 마케팅을 잘해도 실제 제품이나 서비스가 좋지 않으면 오래가지 못하거든요. 하지만 이 쌀국수집은 맛이 워낙 좋아서, 한 번 방문한 고객들이 재방문율이 높았습니다. 그리고 지인들에게 추천도 많이 해주셨죠.
Q. 다음 클라이언트는 어떻게 생기게 된건가요?
이 사례가 사업의 분기점이 됐어요. 그 대표님이 소중한 지인들에게 저를 소개해 주셨거든요. 그분이 소개시켜 주신 대표님이 프랜차이즈 운영하시는 대표님이었는데 그 한 명 뒤에는 한 명이 있는 게 아니라 10명이 있구나라는 거를 그 대표님 때문에 알게 됐거든요.
어쨌든 이 대표님은 저 때문에 이런 쾌락을 느끼셨고 이렇게 사업을 성공시켜 보셨으니까, 본인이 친하다고 생각하는 소중한 지인들한테는 저를 소개시켜 주셨던 거예요.
그 프랜차이즈 대표님도 처음에는 10개 브랜드 중 3개만 맡겨보시고, 성과가 좋으니까 나머지도 맡기셨어요. 이렇게 알음알음 소개를 통해 클라이언트가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전국을 다니느라 정말 힘들었지만, 그 노력이 지금의 270개 클라이언트로 이어진 거죠.
수백개 클라이언트 관리 방법, 비즈니스 구조
Q: 270개 클라이언트와 소통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줄 수 있나요?
주로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써요. 프랜차이즈 마케팅 담당자와 사장님들께 '마케팅 진행 상황'을 데이터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해드려요. 계약 후 '이 문서를 매일 확인하시길 바란다'고 알려드리는 것이죠. 이 데이터 최적화 방안을 프랜차이즈의 마케팅 담당자와 계속 연구해요.
제 경우엔 프랜차이즈는 본사와만 소통하면 되니까, 여러 지점의 마케팅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어요. 확장성이 좋습니다. 프랜차이즈 본사 담당자들은 대체로 젊으셔서 구글 스프레드시트, 노션 같은 툴에 익숙하신 것도 장점이에요.
또한, 계약할 때 클라이언트를 직접 방문하지는 않아요. 계약 초기에 약 100개 정도 업체는 직접 찾아갔지만, 이후에는 기존 클라이언트의 소개나 온라인으로 미팅을 진행합니다. 본사에서도 '미팅 없이 진행해도 될 것 같습니다'라고 하시면 온라인으로만 소통하죠.
Q. 그럼 매일 마케팅 현황 업데이트가 주 업무겠어요.
맞아요. 손에 건초염이 올 정도로 이것을 매일 업데이트 해요. 아침 8시부터 2-3시까지 연속으로 현황 관리를 해요. 사장님들이 주로 11시반즘에 영업을 시작하시는데, 그 때 즈음 볼 수 있도록 마케팅 현황을 업데이트해야 해요.
각 스프레드 시트에는 '오늘은 OO 인플루언서가 방문한다'는 내역을 알기 쉽게 일자별, 계정별로 기록해요. 그리고 이들이 체험단으로 다녀간 숏폼이 어떤 성과를 보였는지 현황을 계속 업데이트하죠. 방문 예정, 방문 완료, 업로드 완료 상태를 기록하고, 좋아요 수, 저장 수, 댓글 수 등의 반응도 기록해요.
클라이언트 사이드로는 구글 시트 업데이트, 체험단 사이드로는 '보다 효율적인 인플루언서 찾기'라고 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중간 매개 역할을 하며 생기는 마진이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 마케팅 상장사 '레뷰'가 1인으로 변신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체험단은 어떻게 섭외하시나요?
체험단은 크게 중국인 체험단과 한국인 인플루언서 체험단으로 나눌 수 있어요.
중국인 체험단의 경우, 한국에 있는 중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중국에서 오는 게 아니라 이미 한국에 거주하는 유학생들이에요. 이분들을 섭외하는 방법은 직접 중국인 커뮤니티에 접근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해요. 중국인 커뮤니티나 유학생 그룹에 가면 컨택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섭외할 때는 파파고 같은 번역 도구를 활용해요. '지금 체험단 진행하는데 혹시 하실 분 계신가요?'라고 게시글을 올리고, 관심 있는 분들이 연락 주시면 확인 과정을 거쳐 매칭해 드립니다. 중국인 분들은 무료로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체험단 활동에 대체로 호의적이에요. 팔로워 수에 따라 비용을 요구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많은 분들이 무료 식사만으로도 참여해 주십니다.
또 하나 중요한 건 직접 섭외하는 것과 MCN을 통한 섭외의 차이예요. MCN(인플루언서 매니지먼트 회사)을 통해 섭외할 수도 있지만, 제가 직접 인플루언서와 연락하는 게 마진이 더 좋아서 가능한 직접 컨택하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Q. 체험단을 직접 섭외하는 기준이 있나요?
팔로워 수도 중요한 기준이에요. 처음에는 다양한 규모의 인플루언서들과 일했는데, 결과를 분석해보니 특정 수치 이상의 팔로워를 가진 인플루언서가 효과적이라는 걸 알게 됐죠.
예를 들어 한 번은 저장 수가 192개 찍힌 체험단의 영향으로 매장에 중국인 고객이 급증한 사례가 있었어요. 이런 데이터를 바탕으로 '팔로워 5천 명 이상의 체험단만 섭외하자'와 같은 기준을 세웁니다.
체험단이 방문하면 음식은 무료로 제공되고, 그 대신 그들의 SNS에 콘텐츠를 올려달라고 부탁드려요. 중국인 체험단은 주로 샤오홍슈라는 플랫폼에 콘텐츠를 올립니다. 중국은 인스타그램이 차단되어 있어서 그쪽에서 많이 쓰는 SNS를 활용하는 거죠.
섭외 후에는 매장과 체험단 사이의 일정을 조율하고, 방문 후에는 콘텐츠가 제대로 올라갔는지, 반응은 어떤지 모니터링합니다. 한국인 인플루언서 체험단도 비슷한 프로세스로 진행되지만, 플랫폼이 다르고 비용 구조가 조금 더 복잡합니다. 팔로워가 많은 인플루언서일수록 비용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요.
Q: 체험단의 효과는 어떻게 측정하시나요?
저는 무조건 숫자로 모든 것을 판단해요. 예를 들어 샤오홍슈에서는 '저장 수'가 중요한 지표입니다. 저장 수가 50개 이상 찍히면 실제 방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190개 이상 되면 매장에 중국인 고객이 확실히 증가하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게 됐어요.
콘텐츠 퀄리티도 중요하지만, 결국 수치로 나타나는 성과가 더 중요해요. 유사한 퀄리티의 콘텐츠라도 한 체험단은 저장 10개, 다른 체험단은 저장 190개라면, 명확하게 효과 차이가 있는 거죠.
이런 데이터를 쌓아서 다음 체험단 섭외 때 '팔로워 몇 명 이상', '평균 저장 수 몇 개 이상' 같은 기준을 세워 더 효과적인 체험단을 선별합니다. 이런 분석을 통해 마케팅 효율을 계속 높여나가고 있어요.
Q: 프랜차이즈와의 계약을 할 때, 가격 책정은 어떻게 하나요?
금액은 업체마다 차이가 있는데, 중국인 마케팅이나 네이버 플레이스 최적화 등 여러 서비스를 포함하면 500만 원 이상이에요. 패키지에 따라 다르고, 거기에는 퍼포먼스 및 광고 비용 등이 있어요. 지방 소도시의 소규모 마케팅은 150-200만 원 선에서 진행합니다.
프랜차이즈의 경우, 처음에는 2-3개 브랜드만 맡아서 성과를 보여드리고 나머지 브랜드로 확장해가는 방식을 제안드립니다. 한꺼번에 많은 일을 맡기보다 단계적으로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서로에게 좋아요.
Q: 요식업만 집중적으로 공략하시나요, 아니면 다른 업종도 하고 계신가요?
2025년부터는 해외 마케팅도 시작했는데, 특히 해외 고객 유치에는 병원만큼 좋은 분야가 없어서 병원 쪽으로도 확장하고 있어요. 지방흡입 병원, 성형외과, 피부과 등 다양한 의료기관과 일하고 있습니다. 주로 청담이나 강남역, 신사, 선릉 같은 서울 대형 상권에 있는 의료기관들이죠.
소개를 통해 클라이언트를 만나다 보니 지역이 몰리는 경향이 있어요. 서울 분들이 많으니 서울에 집중되고, 부산 분들이 있으면 부산에 집중되는 식입니다. 현재는 서울 대형 상권의 의료기관들과 많이 일하고 있습니다.
Q: 지역별로 마케팅 전략이 다르다고 들었는데요.
네, 지역 상권을 먼저 분석하고 그 상권의 업종을 분석합니다. 예를 들어 목포에 있는 고깃집이라면, 목포의 모든 고깃집을 리스트업하고 경쟁업체들이 어떻게 마케팅하는지 살펴봐요. 그중 잘하는 업체 한두 곳의 전략을 벤치마킹하죠. 이렇게 분석하다 보면 '이 지역은 이런 인플루언서가 잘 맞겠다', '이런 동영상으로 퍼포먼스 광고를 돌리면 잘 되겠다' 같은 인사이트가 생겨요.
목포와 부산을 비교하면, 목포는 40-50대가 많고 부산은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 많아요. 같은 쌀국수집이라도 목포는 40-50대를 타겟으로, 부산은 20-30대를 타겟으로 마케팅해야 합니다. 당근마켓 활용도 연령대가 높은 지역에서는 효과적이지만, 젊은 층이 많은 곳에서는 당근보다 캐치테이블이나 테이블링 같은 앱이 더 효과적이죠.
당근마켓은 지역 특성마다 접근법이 달라요. 아기 엄마가 많은 지역은 실제 방문객에게 리뷰를 부탁드리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사장님이 직접 '당근하고 계시면 리뷰 좀 달아주실 수 있을까요?'라고 부탁하시면 대부분 호응해주세요.
연령대가 높은 지역은 쿠폰 발행이나 모임 유치 전략이 효과적이고, 젊은 층이 많은 지역은 퍼포먼스 마케팅과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좋습니다.
Q: 퍼포먼스 마케팅은 어떻게 진행하나요?
짧은 영상(10-15초)을 만들어 인스타그램 스폰서드 광고로 가게 반경 2km 이내 사람들에게 노출시킵니다. 처음에는 하루 만 원 정도의 적은 예산으로 테스트해보고, 효과를 측정해요. 사장님께 고객이 어떻게 방문했는지(인스타그램 광고 보고 왔는지, 네이버 검색으로 왔는지) 한 달간 조사해달라고 부탁드립니다. 그 결과에 따라 광고 예산과 콘텐츠를 조정하죠.
다양한 콘셉트(A, B, C)로 콘텐츠를 만들어 테스트합니다. 예를 들어 A 콘셉트는 클릭률은 높지만 실제 방문으로 이어지지 않고, B 콘셉트는 클릭률은 낮지만 매장 방문율이 높다면, B를 선택해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방식이죠. 대표님들은 하루 만 원, 한 달 30만 원 정도는 테스트 비용으로 부담스러워하지 않으셔요.
클라이언트 재계약률과 장기 관계 유지 전략
Q: 클라이언트들의 재계약률은 어떻게 되나요? 장기적인 관계 유지는 어떻게 하시나요?
클라이언트와의 계약은 대부분 장기적으로 유지되고 있어요. 실제로 마케팅 효율이 안 나와서 계약을 중단하신 분들은 거의 없습니다. 제가 성과를 내드리기 위해 정말 노력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개선을 해나가다 보니 만족도가 높은 편이에요.
계약이 끊기는 주된 이유는 대부분 외부적인 요인이에요. 가장 많은 경우가 폐업이죠.
또 다른 경우는 업주가 변경될 때입니다. 같은 고깃집이라도 예를 들어 형에게 사업을 위임한다든지, 미국에 장기 출장을 간다든지 해서 다른 분에게 인계할 때는 계약이 끊기기도 해요. 프랜차이즈의 경우, 본사와의 계약은 유지되더라도 개별 점포들이 바뀌는 경우가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망하는 곳도 있고 새로 생기는 곳도 있는 유동적인 시장이에요.
결국 꾸준한 성과만이 답
재계약을 유지하기 위한 특별한 전략은 그냥 꾸준히 성과를 내드리는 거예요. 제가 월 마케팅 비용 300만 원을 받는다면,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처음에 150만 원 받던 클라이언트가 지금은 500만 원을 지불하시는 것도, 제가 그만한 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폐업하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감사 인사를 드리고, 때로는 감귤 한 박스 같은 선물도 받기도 해요. 어려운 결정을 내리신 건 알지만, 그래도 함께 했던 시간에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시는 거죠. 그리고 중요한 건, 한 번 계약이 끊긴 클라이언트가 나중에 다른 사업을 시작하실 때 다시 연락주시는 경우가 많다는 거예요. 그만큼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오랜 기간 함께 하는 클라이언트들에게는 어떤 특별한 관리를 하시나요?
오래 함께한 클라이언트들에게는 마케팅 비용은 높아지더라도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해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처음에 150만 원 받던 클라이언트가 지금은 500만 원을 내고 계신데, 그만큼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과 양도 늘렸습니다.
또한 장기 클라이언트들에게는 새로운 마케팅 트렌드나 기회가 생기면 가장 먼저 제안드려요.
무엇보다 신뢰 관계가 중요해요. 오래 함께하다 보면 서로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소통도 더 효율적으로 됩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을 일일이 설명하고 보고해야 했지만, 지금은 서로 신뢰하고 있어서 '이렇게 진행하겠습니다'라고 간단히 말씀드려도 믿고 맡겨주세요.
장기적으로 보면 제 사업이 성장한 원동력은 바로 이런 신뢰와 장기적인 관계 유지라고 생각합니다. 새 클라이언트를 계속 찾는 것보다, 기존 클라이언트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그분들의 소개로 새로운 기회를 얻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었어요.
자영업자를 위한 숏폼 광고 플랫폼 도전
Q: 자영업자를 위한 광고 플랫폼 사업에 도전하신다고 들었어요. 이 부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네, 창업진흥원(청창사) 사업에 합격해서 '우리 동네 맛집 소개' 플랫폼을 개발 중이에요.
인플루언서들과 일하다 보니 그분들의 비용이 천차만별이더라고요. 한 번 방문에 200만 원을 받는 분들도 있고, 심지어 500만 원까지 받는 분들도 있어요. 근데 솔직히 현재 시장 상황에서 자영업자들이 이런 금액을 마케팅에 투자하기는 너무 어려워요. 대부분의 업주들은 그런 큰 금액을 쓸 여력이 안 되고, 그렇다고 매출이 갑자기 늘어나는 것도 아니거든요.
''당근마켓처럼 그냥 우리 동네 맛집 소개하고 싶으면 올리고, 그 밑에 후기 달고, 그렇게 하는 게 차라리 낫지 않을까?' 결국 자영업자들이 필요한 건 거창한 인플루언서 마케팅보다 재방문을 늘리는 거예요. 동네에서 맛집으로 소문나게 하는 게 중요하죠.
당근마켓처럼 지역 기반으로, 일반인들도 쉽게 자신이 알고 있는 맛집을 소개하고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라면 좋겠 굳이 유명 인플루언서가 아니어도 일반인들이 찍은 영상도 그 집이 샤브샤브집인지, 갈비집인지 알 수 있을 정도의 기본적인 정보 전달은 충분히 가능하거든요.
특히 동네 맛집이라는 현지인의 관점이 중요해요. 예를 들어 관광지에 있는 맛집은 SNS에서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진짜 동네 주민들이 자주 가는 숨은 맛집은 외부 사람들은 잘 모르거든요. 그런 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이 되려고 해요.
Q. 저도 취지가 공감이 가요. 개발자를 찾고 계신다고 들었어요.
지금은 개발을 시작하려는 단계인데, 가장 큰 어려움은 개발자를 찾는 거예요. 풀스택 개발자가 필요하고, 당근마켓처럼 사람들에게 친근하고 편안한 UI/UX를 만들어줄 디자이너도 필요해요. 이건 단순한 비즈니스가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동료를 찾는 거라 생각해요.
제 궁극적인 목표는 플랫폼을 성장시켜서 엑시트하는 거예요. 스몰 엑시트라도 괜찮아요. 제가 머릿속에서 떠올린 아이디어가 실제로 구현되는 것만으로도 너무 뿌듯할 것 같거든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관심이 있으신 개발자 분께서는 챗윤님의 이메일로 이력서를 넣어주세요.
지원 이메일: kyoon5621@gmail.com
조쉬의 1인 기업가 커뮤니티, '솔로프리너'가 개편 중에 있어요. 오픈 준비중입니다. 대기 신청을 해주세요.
작년 1월부터 약 1년간 운영해온 '솔로프리너' 커뮤니티가 잠시 휴식기를 가지고, 재오픈을 앞두고 있어요. 새롭게 맞이하고자 여러 시스템을 짜고 있어요. 대기 신청을 해주시면, 곧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게요. :)
의견을 남겨주세요
김이솝
와 1인으로...!! 놀랍네요. 데이터 기반 시스템이 진짜 강력한 것 같습니다. 멋있습니다. 좋은 컨텐츠 감사합니다 :)
조쉬의 뉴스레터
소감 말씀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내용으로 찾아뵐게요. :)
의견을 남겨주세요
제주독거
너무 유익한 내용이라 댓글을 남길수밖에 없네요.. 최고입니다!
조쉬의 뉴스레터
제주독거님 찾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부디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