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탐구] 녹아들 수록 좀 더 달콤해져 🥤🫧
스페셜 앨범 [DON’T FIGHT THE FEELING] 이후 2년 만에, 정규 6집 [OBSESSION] 이후 3년 8개월 만에 돌아온 정규 앨범 [EXIST]! 선주문 수량만 총 160만 장을 돌파하고, 지난 10일 발매 당일에는 108만 장 이상의 초동 판매 기록을 남기며 이견 없이 밀리언셀러로 등극했습니다. 선공개 2곡에서도 11년차 그룹만의 존재감을 가감 없이 드러냈기에 🔥기대감 MAX🔥인 분들이 많으셨을 텐데요. 이번 앨범에서 EXO가 증명하고자 했던 ‘존재감’이 무엇일지 함께 살펴볼까요? 🧐
[음악 탐구] 한 층 더 성장한 EXO 멤버들의 세련된 R&B 사운드가 담긴 앨범 💿
타이틀 곡 ‘Cream Soda’는 부드러운 크림과 톡 쏘는 소다의 조합처럼 부드러운 브라스와 청량한 신스, 그리고 클린한 사운드의 일렉기타 등의 시원한 트랙에 멤버들의 치명적인 보컬과 소다 속으로 미끄러 녹아드는 듯한 탑라인의 조화가 매력 있는 팝 댄스곡입니다. 베이스와 고음 애드리브의 볼륨, 그리고 브라스 소리 모두 강한 타격감이나 노이즈를 주기보다는 부드러운 재질로 믹싱되어 잔잔한 탄산의 청량감이 느껴지는 것 같네요! 🫧
프로듀서 Dem Jointz의 시그니처 사운드(Incoming~)가 들려오는 ‘Regret it’은 힙합 비트에 흥겨운 베이스와 피아노가 곁들여져 내적 댄스를 유발하는데요! 코러스에서 등장하는 단순한 노트에 큰 존재감을 가진 신스의 질감은 00년대 컨템포러리 팝이 떠오르네요. 로맨틱하고 따듯한 톤의 기타와 함께 새로운 진행으로 분위기가 화사해지는 브릿지 파트가 인상 깊은 곡입니다.
트랩 비트와 대비되는 스트링과 다양한 신스 사운드, 그리고 멤버들의 휘파람 소리가 매력적인 ‘Private Party’가 끝나고 등장하는 ‘Cinderella’는 마림바를 연상시키는 경쾌한 플럭 신스 리프와 코러스에 드롭되면서 등장하는 큰 스케일의 드럼이 팀파니를 연상시켜, 클래식한 동화를 세련되게 재해석한 인상을 줍니다. 반 박자 멈추고 등장하는 코러스도 시간이 잠시 멈춘 듯한 장면을 연상시키네요.
묵직한 808베이스와 레이백(Lay Back) 리듬이 돋보이는 ‘Another Day’는 타이트하게 쪼개진 하이햇과 클랩 사운드 위로 여유롭게 흘러가는 탑라인이 대비되면서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어요. 특히 벌스와 코러스에서 역재생한 듯한 신스 소리와 구간반복되는 보컬 챱들이 곡의 미스터리한 느낌을 자아내는 포인트! 그리고 마지막 트랙인 ‘Let Me In’은 역시 그루비한 R&B 장르 음악에 강한 멤버들의 역량이 돋보이는 곡인데요. 몽환적인 신스 사운드가 퍼져나가면서 로우 템포로 그루비하게 이어지는 진행과 가성으로 채워지는 코러스 파트에서는 절제미가 느껴지고, 마지막 브릿지에 보컬들의 화음이 레이어링 되고 백현의 애드립에서 보여주는 뛰어난 보컬 역량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No Makeup’ 역시 멤버들의 훌륭한 보컬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곡이며, 건반과 스트링을 비롯한 다양한 사운드가 눈에 띄는 Chill 한 R&B 댄스 곡 ‘Hear Me Out’, ‘Private Party’, ‘Love Fool’까지, 전체적으로 트렌디한 Trap, R&B 사운드를 기반으로 레트로하면서도 새롭고 재밌는 신디사이저 사운드의 활용해 트랙마다 색다른 무드를 보여주었는데요. 솔로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멤버들이 성장해 완전체로서 더욱 훌륭한 기량을 보여주었던 EXO만의 세련된 R&B 앨범입니다!
[작가 탐구] 타이틀곡 'Cream Soda' 작가진 알아보기 👀
3년 8개월 만에 발표하는 정규앨범의 타이틀곡 ‘Cream Soda’.
제목 그대로 부드러운 크림과 소다의 질감이 물씬 느껴지는 타이틀 곡의 작가진을 같이 살펴볼까요?
먼저, 작사는 문설리 작가님이 작업하셨습니다. 이번 앨범에서는 ‘Cream Soda’외에도 ‘No Make Up’과 ‘Private Party’의 가사도 단독으로 작업하셨는데요. SM의 태연, 샤이니, NCT DREAM, 수호, 태민, 민호 뿐만 아니라 KISS OF LIFE, 프로미스나인, 몬스타엑스 등 수많은 K-POP 곡을 작사하며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계세요.
작곡은 Tre Jean-Marie, Kwame “KZ” Kwei-Armah Jr., Ebenezer Fabiyi, Bobby Candler, Adrian McKinnon 작가 분들이 이름을 올리셨는데요. 그 중 Tre-Jean Marie 작가님은 영국의 작곡가이자 프로듀서로 K-POP보다 해외 곡의 작업 비중이 높은데요. 때문에 이번 EXO와의 작업이 흥미롭게 다가오네요! Tre Jean-Marie 작가님이 작업한 대표 곡으로는 Nathan Dawe의 ‘Lighter (feat. KSI)’, FLO의 ‘Fly Girl (feat. Missy Elliott)’ 등이 있고 K-POP에는 KISS OF LIFE로 활동 중인 나띠의 ‘NINETEEN’이 있습니다. 언제나 다양한 국내외 작가진들과 좋은 음악을 들려주는 EXO가 다음 앨범에서는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
🎧 타이틀곡 ‘Cream Soda’ 작가진 곡 듣기
1. 태연 - ‘Can’t Control Myself’ (문설리 작사)
2. 나띠 – ‘NINETEEN’ (Tre Jean-Marie 작곡, 편곡)
3. Kojey Radical – ‘Born (feat. Cashh)’ (Kwame “KZ” Kwei-Armah Jr. 작곡)
[뮤비 탐구] 세계관 맛집, 불변의 존재감 🎆
(*에디터 개인의 주관적인 해석이 담겨져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Let Me In' M/V 보러가기 (Click!)
K-POP 세계관의 초석을 다진 그룹인 만큼, 세계관 지속 여부가 궁금하신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지난 앨범의 ‘Don’t fight the feeling’ M/V 속 떨어지던 운석과 [EXIST]의 앨범 아트, 무언가 비슷해 보이지 않으셨나요?
[EXIST]의 ‘Let Me In’ M/V는 ‘Don’t fight the feeling’ M/V의 연장선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Don’t fight the feeling’ M/V에서는 #1485 세계관 안, 붉은 기운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이후의 이야기를 담아냈었죠. 6개로 나누어져 떨어지는 운석을 발견하게 된 그들이 재앙을 막기 위해, 우주선을 타고 떠나는 모습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EXO는 PARALLEL UVIVERSE, 즉 평행우주 세계관을 정립하고 있습니다. ‘Let Me In’ M/V에서는 떨어지는 운석을 막기 위해서 지구에 도착한 이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같은 날, 같은 시각에 떨어질 6개의 운석을 막기 위해서 8명의 멤버도 6개의 우주로 나누어져 존재하게 되죠.
하지만 어딘가 공허해 보이는 그들은 그때의 의지도 생기도 없이, 모두 포기해 버린 듯 그저 일상생활을 하고 있을 뿐이었어요. 같은 우주에 존재하는 디오와 세훈, 시우민과 첸 또한, 서로를 인식하지만 애써 무시하기도 합니다.
행성을 그린 디오의 수첩, 그리고 다시 한번 힘을 내고자 첸을 설득하는 듯한 시우민의 모습. 이렇듯, 그들이 기억을 잃고 살아가고 있음이 아닌 것은 M/V 중반부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의 6개의 세계도 운석으로 모두 파괴되며, 재앙은 결국 일어나고야 말았죠. 그리고 직후 다시 시간이 루프 되며 재앙 이전의 세계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번 'Let Me In'의 M/V에서는 재앙을 막지 못하고, 끝없이 반복되는 시간 속에 살아가고 있는 히어로들의 패배감을 여실히 보여주는 듯했어요. 하지만 후반부에 보여 주었던 시우민의 설득, 디오와 세훈이 다시 만나는 모습, 더 이상 재앙으로 인해 소중한 존재들을 잃고 싶지 않은 카이의 모습 등은 이들이 이겨낼 앞으로의 미래를 암시하는 듯했습니다.
명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려진 바 없기에, 더욱 나만의 해석에 몰입할 수 있었던 'Let Me In'의 M/V. 여러분들은 어떤 해석을 하셨나요?
Editing by 다이아도끼, 비브라늄도끼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