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탐구] 5인에서 7인으로, 돌아온 Billlie🎉
고유의 매력적인 세계관을 가진 Billie(빌리)를 지난 회차(42번째 연못 보러 가기)를 통해 알아보았는데요! 그 이후 빌리는 건강상의 문제로 멤버 수현과 문수아가 23년 9월부터 휴지기를 가지며 한동안 5인 체제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올해 7월 완전체의 모습으로 첫 월드 투어 'Our FLOWERLD (Belllie've You) EUROPE'을 성황리에 마치며 이번 다섯 번째 미니 앨범 [appendix: Of All We Have Lost]로 건강히 우리 곁에 돌아오게 되었죠! 이번 음반은 무려 싱어송라이터 아이유 님이 타이틀 단독 작사 및 티저 내레이션에 참여하여 더욱 기대를 모았는데요. “부록-appendix” 이라는 의미를 담은 이번 음반! 과연 어떤 음악들로 차 있을지 함께 살펴보실까요?
[음악 탐구] 더블 타이틀의 풍성한 볼륨🎡
다섯 번째 미니 앨범 [appendix: Of All We Have Lost]는 더블 타이틀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먼저 선공개된 ‘trampoline’은 그루비함이 매력적인 재즈 베이스의 팝 장르 곡입니다. 인트로부터 콩콩 짧게 찍는 일렉트릭 피아노 반주가 어릴 적 가볍게 뛰어오르던 트램펄린을 연상시키죠🧸. 코러스 탑라인 또한 스타카토에 가깝게 톡톡 끊어 부르는 창법이 리듬감을 유지하면서 중독성을 불러일으킵니다. 또한, 벨 사운드 계열의 신스 사운드로 몽환적인 느낌🔮을 한층 강조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기도 합니다. ‘trampoline’의 독특한 매력은 가사에서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코러스의 ‘점점이 돼 / 더 뛰어오를래’라는 가사가 ‘.ㆍ이 돼 / 더 뛰어오를래’라고 표기되어 있다는 점! 한글이 아닌, 높낮이가 있는 기호 표기 덕분에 두려움 없이 도약하는 모습을 시각적으로도 느낄 수 있지 않나요? 이런 디테일이야말로 세심하게 이어져 온 빌리의 세계관을 잘 보여주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다음으로 두 번째 타이틀 ‘기억사탕’을 살펴볼까요🍬. ‘기억사탕’은 무려 아이유 님의 단독 작사로 완성되어 공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곡입니다! 음반 중 유일한 한글로 이루어진 타이틀 이름으로 트랙 리스트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데요. 가사를 살펴보면 코러스 앞머리에 ‘사르르 / 싱그르 / 핑그르’, ‘사르르 / 챠르르 / 갸르릉’ 같이 운율감을 살린 단어들을 찾아볼 수 있죠. 서정적인 단어들의 조합에서 아이유 님의 감성을 진하게 느낄 수 있지 않나요👀? ‘기억사탕’은 인트로에서 드라마틱하게 오르내리는 피아노 리프가 애니메이션의 주제가 느낌을 주며 시작됩니다. 드럼, 베이스, 피아노가 하나씩 얹어지며 탑라인 위주로 곡이 진행되는데요. Pre-Chorus에서 옥타브를 오가는 피아노 반주와 잘게 쪼갠 클랩 사운드가 시계 초침 소리같이 느껴지기도 하죠. 이후 스트링, 브라스 사운드가 동시에 등장하며 Chorus에 고조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마치 입안에 사탕의 풍부한 맛이 단숨에 퍼지는 듯한 이미지💓를 그려지게 합니다! 이를 통해 기억사탕을 입에 넣으며 멈췄던 시간들이 다시 흘러가는 듯한 장면들이 자연스레 머릿속에 떠오르네요~
수록곡도 같이 살펴볼까요? 3번 트랙 ‘Bluerose’는 시티팝 장르의 곡입니다. 시티팝 특유의 세련된 분위기가 그루비한 베이스라인과 간질간질한 기타의 뮤트 스트로크로 잘 살아있는 점이 특징인데요. 이번 곡은 멤버 문수아, 시윤이 작사에 참여하여 더욱 특별함을 더하기도 했죠. 다음으로 5번 트랙 ‘shame’입니다. 마찬가지로 레트로한 무드가 돋보이는 곡입니다! 다른 것 보다 Chorus에서 촘촘하게 쌓은 화음이 무엇보다 매력적인 트랙이죠. 멤버들의 음색 합을 느끼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곡이었습니다🎶. 이번 다섯 번째 미니 앨범은 전체적으로 “그루비함”이 잘 살아있는 음반이었습니다! ‘힘든 과거가 있었기에 닥쳐올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음반이기에 과거를 상징하는 레트로 장르를 주로 선택한 덕분인 듯합니다. 잠시 5인 체제로 활동을 했던 빌리와 팬들에게 아픈 과거를 잊는 게 아닌, 그 시간이 있었기에 현재가 있다는 메시지에 깊이가 더해진 음반이 아닐 수 없겠네요. 이렇듯 늘 섬세한 감정선을 음악으로 풀어내는 빌리의 다음 활동은 어떤 내용으로 채워질지 더욱 궁금해집니다🙂!
[작가 탐구] 애니 오프닝 좋아하는 사람 여기 붙어라🙋♀️
이번 타이틀 곡 ‘기억사탕’은 INFX(이노픽스) 작가님의 단독 작/편곡으로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드라마틱한 탑라인과 화려한 코드 진행을 따라 바뀌는 반주를 통해 마치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떠올리게 만들며, 특유의 ‘벅차오르는’ 감성을 표현하는 점이 특징인 작가님이시죠. 본래 게임 음악을 주력으로 만드시던 작가님이기에, 서브컬쳐 수록곡에서 느낄 수 있던 독특한 감성을 팝 장르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2022년을 기점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등 아이돌 그룹의 크레딧에도 종종 등장하시게 되었다는 점!
미스틱스토리와의 인연은 빌리의 지난 디지털 싱글 ['the Billlie's odditorium' the first edition]부터 시작되었는데요. 올해 8월 미스틱스토리 첫 보이그룹 ARrC(아크)의 데뷔 앨범 수록곡에도 이름을 올리며 차근차근 인연을 맺어오고 있습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노픽스 작가님의 감성과 미스틱스토리의 방향성이 잘 맞아떨어졌기에 협업이 이어지고 있는 게 아닐까 하네요~ (앞으로도 자주 보길 희망해요👀)
🎧 애니 오프닝 재질 INFX 곡 맛보기
- INFX, MIIM - Shining Light (feat. Shabel Tonya)
[콘셉트 탐구] 너의 B-Side를 보여줘💿
빌리의 세계관에서 B-Side 즉, 솔직한 내면의 매력은 늘 중요하게 강조되어 왔는데요. 콘셉트 이미지 또한 A-Side와 B-Side의 상반된 모습을 꾸준히 보여왔습니다. 그럼, 빌리가 이번엔 어떤 양면적인 모습을 보여주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콘셉트 포토
먼저 올블랙 기조의 차분하고 쿨한 무드를 한눈에 느낄 수 있었는데요. 이번 음반에 밤을 연상시키는 트랙들과 어울리는 세련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죠! 액세서리도 실버와 블랙으로 통일감을 주었고, 포인트 컬러는 레드로 도발적인 매력을 더했습니다.
한편, 따스한 필름 카메라 감성의 색감이 앞선 올블랙 화보와 상반된 분위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앞선 화보가 선공개 타이틀 ‘trampoline’을 떠올리게 한다면, 이 따뜻한 느낌은 또 다른 타이틀 ‘기억사탕’과 찰떡같이 어울리네요!
위 화보에서 벽면에 빌리의 상징이 있다는 점, 눈치채셨나요? 빌리의 B, 그리고 ‘memento’가 가장 눈에 띄는데요. 라틴어로 ‘기억’을 의미하는 단어로 타이틀 곡 ‘기억사탕’을 의미하고 있죠. 눈여겨 볼 단서는 오른쪽 벽에 있는데요! 가려졌음에도 ‘be / butterfly / 11’이라는 단어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이 단어들을 조합해 보면, “Be(=bi) / 11 / fly(=lie)” 빌리라는 단어가 완성된다는 점! 미스터리 추리물이라는 세계관을 가진 만큼 숨겨진 추리 요소가 이번 음반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주고 있습니다.
🍬MV① - trampoline
선공개 MV 'trampoline'에서 행복한 표정으로 튀어 오르는 멤버들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자유롭게 뛰어오는 모습이 사랑스럽기 그지없는데요.
상자 속에 든 사탕을 나누어 먹는 모습까지. 근심·걱정 없이 추억을 쌓는 빌리 멤버들!
그런데 바닥에 사탕을 떨어트리자, 어딘가 어두운 표정으로 기운이 빠져버리는데요. 유일하게 사탕을 떨어트리지 않고 입에 물고 있던 수현만이 트램펄린 위에서 튀어 오르죠. 마지막으로 트램펄린 위에서 홀로 남았던 수현이 일어나며 'trampoline'의 MV가 끝이 납니다.
🍬MV② - 기억사탕
그리고 시작되는 '기억사탕'의 MV에서는 각각 멤버들이 둘씩 짝을 이뤄 다른 공간에서 등장하게 됩니다! 여기서도 트램펄린 위에서 홀로 멤버들을 찾는 듯 통통 튀어 오르는 수현의 모습을 통해 ‘기억사탕’의 MV가 'trampoline'의 마지막 장면에서 이어짐을 알 수 있었는데요.
사탕을 떨어트렸던 '기억사탕' 속 멤버들은 근심·걱정이 가득한 표정으로 무언가를 찾아 헤매고 있죠. 멤버들의 표정에서 중요한 걸 잊은 것 같은데 떠오르지 않을 때의 답답함이 잘 전해집니다.
그리고 드디어 사탕을 먹게 되는 멤버들! 사탕의 풍부한 맛처럼 그간의 추억들이 떠오르고 뿔뿔이 흩어졌던 멤버들은 재회하게 됩니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5인 체제 활동을 했던 빌리였기에 더욱 울컥하게 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는데요.
모두가 함께 포옹하며 행복하게 웃는 모습이 그 무엇보다 소중하게 느껴지는 엔딩이었습니다.
이번 빌리의 음반은 떨어져 있던 만큼 소중함을 깊이 느낄 수 있던 이야기를 담고 있었는데요. 완전체로 다시 뭉친 빌리!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펼쳐나갈지 더욱 기대를 품게 만드는 음반이었습니다💞.
Editing by 용도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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