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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번째 연못] 귀엽기만 한 아일릿은 여기까지!

ILLIT 싱글 1집 [NOT CUTE ANYMORE]

2025.11.28 | 조회 2.03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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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마수리 아이돌연못의 프로필 이미지

금산 마수리 아이돌연못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케이팝에 고여있는 아이돌연못이 들려주는 케이팝 이야기

구독자님, 반가워요! 아이돌연못이 158번째로 이야기해 볼 앨범은 ILLIT의 싱글 1집 [NOT CUTE ANYMORE]입니다.

[컴백 탐구] 충격! 아일릿 이제 안 귀엽다 🪦

 아일릿이 5개월 만에 번째 싱글 [NOT CUTE ANYMORE] 돌아왔습니다! 지난 앨범에서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세상을 넓혀가던 아일릿이 이번엔 이상 귀엽지 않다 과감하게 선언하며 번의 변화를 보여주는데요. 과연 이번 컴백을 통해 어떤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을지, [NOT CUTE ANYMORE] 세계로 함께 들어가 볼까요? 💘

 


[음악 탐구] 강아지보단 느슨한 해파리가 좋아 🪼

ILLIT - [NOT CUTE ANYMORE] Album Art
ILLIT - [NOT CUTE ANYMORE] Album Art

 타이틀곡 ‘NOT CUTE ANMYMORE’ 레게 기반의 리듬 위에 아일릿 특유의 몽환적인 톤을 덧입힌 트랙입니다. Verse에서는 미니멀한 비트와 피아노 리듬 중심을 이루며 단조로운 무드로 곡의 여백 넓혀두는데요. 이후 Chorus 접어들며 아일릿 음악의 시그니처처럼 자리 잡은 플럭 신스 라인에 Downlifter FX 더해, 한층 나른하고 성숙한 분위기가 돋보입니다. 전반적으로는 부드럽게 깔리는 신스 패드가 공간감을 채워주는 동시에, 힘을 살짝 덜어낸 보컬 더해진 덕분에 곡의 결은 이전보다 훨씬 느슨하고 여유로운 방향으로 뻗어나가죠.

 특히 이번 곡에서는 멤버들의 개성과 취향이 가사에 직접 반영된 점이 흥미로운 포인트입니다.💡 “matcha보다 고소해, “5 완벽한 makeup tutorial”처럼 최근 트렌드를 배치 Gen Z(Z세대)스러운 톤을 유지했는가 하면, “I got Suede on my vinyl”, 강아지보단 느슨한 해파리가 좋아 같은 구절에서는 멤버들의 실제 취향이 반영되었는데요. 취향들이 기존의 귀여운 이미지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드러나며, 결국 아일릿이 그동안 선보여온 통통 튀는 에너지와귀여움 프레임에서 벗어나 시야를 넓혀가는 모습이 담겼다고 있겠습니다.

 수록곡 ‘NOT ME’ 두터운 전자 드럼 비트와 묵직한 서브 베이스 중심을 이루는 트랙으로, 트랩 비트 특유의 리듬감이 흐름을 경쾌하게 이끌어갑니다. 전반적으로 더블링과 화음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보컬 레이어 쌓여 사운드를 풍성하게 해주는데요. Chorus에서는 영국 밴드 The Ting Tings ‘That’s Not My Name’ 모티브로 가져와 아일릿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구성이 눈에 띕니다. 원곡의 후렴 구조처럼 말하듯 쏟아내는 보컬 딜리버리 반복되며 중독성을 만들어내죠. 가사에는 멤버들을 부르는 다양한 별명들이 유쾌하게 나열되어 있는 것을 있습니다. “They call me LIT / They call me IL-LIT”, “They call me 처럼 무수히 붙여지는 이름들을 나열하다가, 전부 틀린 아냐 / 때론 맞기도 하지 / 그냥 가두어 두지는 라는 가사를 통해 스스로를 정해진 안에 묶어두지 않겠다 메시지를 드러냅니다.

 이번 싱글 [NOT CUTE ANYMORE] 제목에서 예상됐던 완전히 다른 모습보다는, 기존 아일릿의 소녀스러움과 몽환적인 결을 유지 스펙트럼을 넓히는 방향 가까운데요. 트랙 모두 이전보다 차분하고 밀도 있는 강조되며, 그룹이 가진 감성을 자연스럽게 성장시키고자 시도가 엿보이죠. 가능성을 확장한 만큼,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이어갈지 더욱 기대가 되는 같습니다.🫧

 


[콘셉트 탐구] 괜찮겠어? 우리는 귀여운 법을 모르는 아일릿인데 💭

 

💗 프로모션 캘린더 & 트랙 모션 

(좌) [NOT CUTE ANYMORE] Promotion Calendar / (우) Track Motion
(좌) [NOT CUTE ANYMORE] Promotion Calendar / (우) Track Motion

 아일릿은 프로모션 캘린더와 트랙 모션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이번 컴백을 예고했습니다! 두 콘텐츠 모두 영국 패션 브랜드인 애슐리 윌리엄스(Ashley Williams)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는데요. 먼저 프로모션 캘린더는 브랜드의 시그니처 패턴인 I ♥ ME를 전면에 사용해 눈에 띄는 비주얼을 완성했습니다. 캘린더 안에는 “‘귀엽다라고만 말하는 건 지루하다, 나를 한 마디로 정의할 수는 없다.”는 문구가 함께 삽입되어 있어, 이번 활동이 어떤 방향을 지향하는지 가장 먼저 밝히는 장치가 되었죠.

 이후 공개된 트랙 모션 역시 애슐리 윌리엄스 특유의 감각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반창고, 영수증, 스티커 같은 사소한 사물들을 콜라주 했던 브랜드의 스타일리시함을 가져오면서, 콘셉트 포토에서 등장하는 3D 프린팅 벨트와 여러 오브제들을 그대로 활용했습니다. 이를 통해 아일릿이 가지고 있던 기존의 키치한 결은 유지하되, ‘NOT CUTE’ 버전의 무드를 확장했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 콘셉트 포토 & 필름

[NOT CUTE ANYMORE] Concept Photo (NOT CUTE Ver.)
[NOT CUTE ANYMORE] Concept Photo (NOT CUTE Ver.)
[NOT CUTE ANYMORE] Concept Film ‘NOT CUTE Week 💻 (I can NOT work ANYMORE)’
[NOT CUTE ANYMORE] Concept Film ‘NOT CUTE Week 💻 (I can NOT work ANYMORE)’

 이번 컴백에서는 두 가지 콘셉트 포토가 공개되었는데요. 먼저 NOT CUTE 버전은 사무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단정해야 할 것만 같은 오피스 공간이 잔뜩 어지럽혀져 있다는 점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죠. 여기에 다채로운 색감의 키치한 스타일링은 무채색의 배경과 대비되는 효과를 줍니다. 특히 폴더폰, 줄 이어폰, 포스트잇처럼 익숙한 사무용품을 헤어 액세서리로 활용한 점이 인상적이네요.🖇️ 이처럼 사무실이라는 형식적인 공간 속에서 아일릿만의 귀여움과 장난스러움이 한 스푼 담긴 콘셉트 포토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함께 공개된 콘셉트 필름에서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이어지는 직장인의 감정 변화를 소재로 위트 있게 풀어냈습니다. 멤버들이 보여주는 표정과 작은 행동들이 월요병부터 주말을 앞둔 설렘 같은 흐름을 담고 있어, 오피스 배경의 콘셉트를 더욱 생동감 있게 만들어 주죠.

[NOT CUTE ANYMORE] Concept Photo (NOT MY NAME Ver.)
[NOT CUTE ANYMORE] Concept Photo (NOT MY NAME Ver.)
[NOT CUTE ANYMORE] Concept Film ‘💥 Warning 💥NOT CUTE Time! 👩🏻‍💻🚨’
[NOT CUTE ANYMORE] Concept Film ‘💥 Warning 💥NOT CUTE Time! 👩🏻‍💻🚨’

 두 번째로 공개된 NOT MY NAME 버전은 지금까지 아일릿에게서 보기 어려웠던 거친 무드가 돋보이는 콘셉트 포토입니다. 전체적으로 채도가 낮은 디지털 카메라 감성의 화면 톤을 사용하고 있고, 멤버들은 바이크 룩, 오프로드 바이크, 스포츠 고글 등 강한 이미지를 가진 아이템을 스타일링에 활용하고 있는데요. 기존 아일릿이 보여주던 소녀스러운 결과는 다른, 쿨하고 와일드한 분위기가 특징입니다. 콘셉트 필름에서도 멤버들이 총을 겨누거나 오토바이를 타는 모습이 등장해, 이번 버전이 지향하는 거친 에너지를 더욱 강조하고 있죠.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무엇이 될지 모른다는 그룹명처럼 틀에 갇히지 않고 표현 방식을 확장하려는 시도가 엿보이는 콘셉트 포토였네요.🪄

 

💗 앨범 사양

 요즘 아이돌 앨범은 디자인뿐 아니라 형태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CD 대신 QR, NFC 방식의 앨범이 등장하는가 하면, 패키지 자체를 굿즈처럼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제작되기도 하는 등 이제 앨범은 단순히 음원을 담는 매체를 넘어 아티스트의 개성과 세계관을 보여주는 하나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죠. 아일릿은 지난 앨범 [bomb]에서 인이어 버전 앨범을 선보이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는데요. 이번에는 리틀미미애슐리 윌리엄스 콜라보를 통해 또 한 번 감다살 앨범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냈습니다.😎

[NOT CUTE ANYMORE] Album Details - Little Mimi Ver.
[NOT CUTE ANYMORE] Album Details - Little Mimi Ver.

 먼저 살펴볼 버전은 리틀미미 버전입니다. 최근 라부부를 비롯해 키링 피규어가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흐름에 맞춰, 아일릿은 국내 스테디셀러 캐릭터 브랜드 미미월드리틀미미와의 콜라보를 선보였는데요. 이번 버전은 앨범과 함께 리틀미미 인형이 포함된 구성으로 출시되었으며, 애슐리 윌리엄스 협업 의상을 입은 히든 버전을 포함해 총 6종으로 발매되었습니다. 인형의 옷과 액세서리를 직접 바꿔 꾸밀 수 있어, 소장 재미를 더한 점이 돋보입니다.🧸 이같이 키링 피규어를 활용해 콘셉트를 감각적으로 확장하며 앨범을 또 다른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제공했죠.

[NOT CUTE ANYMORE] Album Details - ILLIT X Ashley Williams Pouch Ver.
[NOT CUTE ANYMORE] Album Details - ILLIT X Ashley Williams Pouch Ver.

 아일릿 X 애슐리 윌리엄스 파우치 버전에서는 프로모션 캘린더에서 먼저 공개되었던 애슐리 윌리엄스의 시그니처 패턴(I ♥ ME)이 전면에 그대로 적용되었고, 눈에 띄는 컬러와 반복되는 패턴이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애슐리 윌리엄스는 재미있는 슬로건, 밈적인 요소, 귀여운 동물 프린트, 여기에 펑크적인 그래픽까지 결합하는 특유의 스타일로 유명한데요. 귀엽고 키치하면서도 어딘가 반항적인 이러한 브랜드의 정체성이 이번 앨범이 말하는 귀엽기만 하지 않은 아일릿의 이미지와 자연스럽게 이어지죠. 또한 파우치 자체도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성과 스타일리시함을 모두 갖춘 디자인이라, 팬덤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까지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NOT CUTE ANYMORE’ MV 

‘NOT CUTE ANYMORE’ MV 中
‘NOT CUTE ANYMORE’ MV 中
‘NOT CUTE ANYMORE’ MV 中
‘NOT CUTE ANYMORE’ MV 中

 ‘NOT CUTE ANYMORE’ 뮤직비디오는 귀여움의 습격에서 벗어나려는 멤버들의 고군분투를 담아냈습니다. 첫 장면부터 등장하는 CUTE IS DEAD(귀여움은 죽었다)라고 적힌 묘비가 이를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죠. 멤버들은 가방 속 귀여운 물건을 꺼내 버리고, 멋있는 정장을 입는 등 귀여운 이미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데요. 뒤이어 고양이와 외계인의 레이저가 쫓아오며, 귀여움과 거리를 두고싶어 하지만 결국 계속 따라붙는 상황을 재치있게 연출했습니다.

 중간 중간 등장하는 눈사람도 스토리를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요소로, 멤버들을 뒤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점에서 마치 아빠나 보호자처럼 지켜보는 존재를 표현한 것 같네요. 이러한 연출들은 소녀와 어른의 경계에 놓인 지금의 아일릿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정장을 입고 어른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지만 젤리슈즈를 신고, 하트가 잔뜩 그려진 핑크 스포츠카를 타고 있는 모습 역시 이를 뒷받침하죠. “이제는 어른이 된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아직 남아 있는 빈틈과 미숙함이 느껴집니다.

‘NOT CUTE ANYMORE’ MV 中
‘NOT CUTE ANYMORE’ MV 中

 이후 원희가 사고로 경찰에 붙잡히는 상황이 이어지는데요. 원희는 혼자 힘으로 해결해보려 하지만, 결국 눈사람이 다시 등장해 슬쩍 도망칠 방법을 알려주고 함께 현장을 빠져나가며 영상은 마무리됩니다. 마치 독립하려는 딸을 지켜보다가 결국 도와주는 아빠(보호자)가 떠오르는 것만 같지 않나요?

 뮤직비디오는 ‘NOT CUTE ANYMORE’라는 제목과 달리, 여전히 귀여운 요소들이 곳곳에 남아 있어 더 이상 귀엽지 않겠다는 선언과 대비를 이룹니다. 전반적으로 푸른 톤의 화면과 스산하게 흐르는 전개 속에 삽입된 밝고 소녀스러운 이미지들이 이러한 대비를 더욱 극대화시키죠. 덕분에 성장 과정에서 흔히 느끼는 감정, 어른이 되고 싶지만 아직은 빈틈이 많고, 귀엽지 않으려 해도 어딘가 여전히 귀여운 모습이 더욱 선명하게 전달됩니다. 보여주고 싶은 모습과 지워지지 않는 모습이 공존하는 연출들은 앞으로 아일릿을 한층 더 폭넓은 이미지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보이네요!  

 

 이번 싱글 [NOT CUTE ANYMORE]는 아직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바뀌지 않았지만, 그래서 더 자연스럽게 앞으로의 확장을 기대하게 만드는 앨범이었습니다. 또한 아일릿이 어떤 이미지를 선택해도 어울릴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는 그룹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었는데요. 이제 막 귀여움 너머를 바라보기 시작한 아일릿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이어질지 지켜보는 재미가 더 커질 것 같습니다.💓

 


Editing by 오끼도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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