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탐구] “FIND OUR REBOOT”
YG의 보석함 TREASURE(이하 트레저)가 지난 28일, 10개월 만에 정규 2집 [REBOOT]로 컴백했습니다! 지난해 팀을 재정비해 10인조로 재편한 후 첫 컴백앨범인데요. 발매와 함께 아이튠즈 송 차트에서 20개 지역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인기를 실감케 했습니다. YG를 대표하는 다인원 보이그룹답게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기존 YG스러움에 트레저만의 색을 입힌 음악으로 돌아온 트레저! 새로운 마음가짐과 함께 한층 더 성숙한 컨셉으로 트레저의 재시동을 알리는 [REBOOT]. 함께 살펴볼까요?
[아티스트 탐구] 여전히 건재한 YG의 보석들💎
트레저는 YG엔터테인먼트에서 블랙핑크 이후 4년 만에 발표한 보이그룹입니다.
이전 YG 아티스트들의 긴 컴백 주기나 실력 있는 연습생들의 데뷔를 기다리는 팬이 많아 생긴 밈 ‘YG 보석함’을 이어받은 서바이벌 프로그램 <YG 보석함>을 통해 결성된 팀인데요. 결성 당시 두 개의 팀으로 나뉘어 있던 팀이 하나의 팀으로 합쳐져 최현석과 지훈, 2명의 리더가 트레저를 이끌고 있습니다. 데뷔 싱글 [THE FIRST STEP : CHAPTER ONE]부터 랩 포지션 멤버 최현석, 요시, 하루토의 작사 참여를 시작으로, 미니 1집 [THE SECOND STEP : CHAPTER ONE]부터는 랩 포지션 멤버들과 K팝 스타 시즌2 준우승으로 알려진 전 멤버 방예담이 작곡에 참여한 곡이 수록되며 앨범 참여 비중을 높여가고 있었는데요. 이번 정규 2집 [REBOOT]에서는 랩 포지션 멤버들의 작사/작곡 참여는 물론 보컬 멤버 준규가 작사/작곡에 참여한 ‘MOVE(T5)’와 아사히가 작사/작곡에 참여한 ‘병 (LOVESICK)’이 수록되며 아티스트로서 트레저만의 음악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니 2집 [THE SECOND STEP : CHAPTER TWO]를 마지막으로 전 멤버 방예담은 프로듀서로서의 성장을 위해, 마시호는 건강상의 이유로 회복을 위해 트레저를 탈퇴해 이번 앨범부터 10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층 더 파워풀한 군무와 다인원을 활용한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트레저만의 입지를 견고히 다져나가고 있습니다!
[음악 탐구] YG스러움 + 트레저 = [REBOOT] 💥
타이틀 곡 ‘BONA BONA’는 YG의 기존 색깔을 구축해 왔던 여러 대표 그룹이 떠오를 만큼 YG스러움이 강하게 묻어나는 곡입니다. 플럭 샘플링으로 시작하는 인트로에 이어, 재생되는 일렉트로 계열의 신스 사운드와 함께 킥을 칠 때마다 연주되는 베이스가 웅장하게 울려 퍼지며 빅 룸 하우스에 가까운 전개를 보여주고 있죠. 이어지는 후렴구의 강렬한 비트 드랍과 마치 군악대를 연상케 하는 패턴의 스네어 드럼, 브라스의 등장은 마칭 밴드를 떠오르게 하며 트레저만의 ‘굳건한 행진’을 의미하는 듯했습니다. 그리고 랩 파트와 가창 파트를 또렷하게 나누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인상적인 부분인데요. 1절 Verse 1,2와 Pre-Chorus에서는 부드러운 미성으로 진행되기에 신스 볼륨을 높여 가창에 힘을 실어 주고, 2절 Verse 1의 랩 파트에서는 플루트 음색과도 비슷한 관악기 사운드를 옅게 배치하며 독백 같은 랩핑에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해주고 있어요. 가창과 랩핑을 확실하게 다른 악기 구성으로 연출하며 효과적으로 각 멤버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곡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후렴구의 떼창 구간인데요. 많은 이들이 ‘YG스럽다’라고 말하는 이유 중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죠. 2NE1의 ‘Can’t Nobody’, iKON의 ‘죽겠다(KILLING ME), BLACKPINK의 ‘Kill This Love’ 등 과거, YG 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의 디스코그래피에서 다수 찾아볼 수 있었던 요소가 바로 이 ‘후렴 떼창 구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강렬한 악기 구성과 킬링 포인트였던 후반 떼창까지, 웅장함의 집합체들을 한데 모아 트레저와 YG의 색채가 물씬 느껴지는 곡입니다.
이번 정규 앨범은 전체적으로 다채로운 장르를 담아 트레저의 폭넓은 소화력을 자랑합니다.
일렉트로 하우스의 2번 트랙 ‘I WANT YOUR LOVE’에서는 하우스 특유의 4/4 박자의 비트에 다채로운 신스 사운드, 그리고 아웃트로의 사이렌 소리까지 합쳐져 일렉트로닉하고 강렬한 에너지를 자랑하죠. 3번 트랙 ‘RUN’은 펑크 록 기반의 트레저만의 신나는 에너지가 돋보이는 곡입니다. Pre-Chorus에서는 마칭 밴드를 연상케하는 일정한 리듬의 스네어 드럼 사운드를 엿볼 수 있는데요. 타이틀 곡과 비슷한 종류의 사운드가 사용되었음에도 웅장한 분위기의 형성이 아닌, 에너제틱한 훅을 위해 빌드업하는 역할로 사용되었습니다. 4번 트랙 신스팝 ‘MOVE (T5)’에서는 실제 음성에 악기 음색을 입히는 이펙터 ‘토크박스’를 이용했다는 점이 포인트입니다. 훅에서 토크박스를 활용해 만든 사운드를 로우톤으로 이용하여 탑 라인의 멜로디와 동시 재생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죠. 흔히 쓰이는 화음이나 더블링 기법이 아닌, 색다른 방식을 이용했습니다. 5번 트랙 ‘G.O.A.T (Rap Unit) feat. 이영현’은 디제잉 사운드, 브라스 사운드를 활용하며 레트로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올드스쿨풍 힙합 넘버입니다. 6번 트랙 ‘멍청이(STUPID)’는 팝 펑크스타일의 펑키한 통기타 리듬과 캐치한 신스 멜로디가 루프 되는 훅이 인상적인 곡이죠. 6번 트랙이 끝나고 우리를 맞이한 곡은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이 인상적인 발라드, 7번 트랙 ‘어른 (THE WAY TO) (VOCAL Unit)’입니다. 곡이 진행될수록 화려해지고 볼륨이 커지는 스트링 사운드가 클래식하면서 웅장한 분위기를 더해주며 트레저 특유의 틴스러움을 걷어내고 성숙함을 강조하죠. 잔잔하고 청량한 트로피컬 사운드로 시작되는 8번 트랙 ‘WONDERLAND’는 비트 드랍과 함께 시원한 파도 사운드의 활용이 인상적인 트로피컬 하우스 넘버입니다. Verse에서는 잔잔하게 일렁이는 파도를, 경쾌한 리듬의 Hook에서는 시원하게 지면에 맞닿은 파도를 연상케 하는 서머송입니다. 이 밖에도 웅장한 스트링 사운드를 활용한 7번 트랙과는 달리 타격감 있는 스트링 사운드의 활용이 돋보이는 신스팝, 9번 트랙 ‘B.O.M.B’. 그리고 그때 그 시절의 청춘을 그리듯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와 휘파람, 색소폰 사운드가 레트로한 무드를 형성하는 10번 트랙 ‘병 (LOVESICK)’으로 여운을 남기며 마무리합니다. 이렇듯 이번 앨범은 전체적으로 다양한 장르와 사운드의 활용으로 다채로운 무드를 담아냈습니다. 음악을 통해 강렬함부터 성숙함까지 선보이며 특유의 ‘틴스러움’을 벗어난 트레저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고 있어요. 🚀
[스태프 탐구①] YG 프로듀서들의 출격, ‘BONA BONA’의 화려한 작가진
타이틀 곡 ‘BONA BONA’ 크레딧에서는 화려한 작가진을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작사에는 트레저의 멤버 준규, 최현석, 요시, 하루토가 참여했을 뿐 아니라 천재 싱어송라이터로 인정받고 있는 AKMU (악뮤) 이찬혁의 지원 사격, 그리고 WHERE THE NOISE, Jared Lee, Dan Whittemore 님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 ‘BONA BONA’ 작사진 곡 함께 듣기
2. 비 – 이리루와 (Come over) (feat. Keita, TAG, WON of Ciipher) [WHERE THE NOISE (WOLF) 작사]
3. DVRKO – Lights Up [Jared Lee 작사]
작곡에는 아이콘, 위너, 송민호 등 여러 YG 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와 호흡을 맞췄던 강욱진, Diggy 님과 YG 대표 프로듀서 DEE.P, 그리고 WHERE THE NOISE, Jared Lee, Dan Whittemore 님이 작사뿐 아니라 작곡에도 참여해 주셨습니다. 편곡에는 DEE.P,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까지 합류하여 완성도를 끌어올렸습니다.
🎧 ‘BONA BONA’ 작곡진 곡 함께 듣기
1. MINO (송민호) – 도망가 [강욱진, Diggy 작곡]
2. iKON – 뛰어들게(Dive) [강욱진, Diggy 작곡]
3. BLACKPINK – 마지막처럼 [DEE.P (FUTURE BOUNCE 2) 작곡, 편곡]
[스태프 탐구②] YG의 퍼포먼스를 책임지는 안무가
이번 타이틀곡 ‘BONA BONA’의 퍼포먼스는 10명의 멤버들이 만들어 내는 화려한 구성과 마칭밴드를 연상시키는 역동적인 군무로 트레저의 에너지를 아낌없이 발산하며 주는 쾌감이 인상적인데요. 이번 퍼포먼스 역시 YG 아티스트뿐 아니라 케이팝 아티스트 안무가로 잘 알려진 안무가분들에 의해 탄생했습니다. 어떤 분들이 참여했는지 같이 살펴볼까요?
먼저 Kinjaz와 Sienna Lalau(이하 Sienna) 두 안무가는 트레저의 데뷔 곡인 ‘음 (MMM)’, ‘BOY’, ‘MY TREASURE’의 안무 역시 함께 제작했는데요. Kinjaz는 힙합을 기반으로 다양한 컨셉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댄스 크루로 World of Dance를 비롯한 전 세계의 여러 경연 및 무대로 실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또한 YG의 위너, 송민호, 아이콘의 여러 안무를 맡으며 안무가로서도 활발히 활동 중입니다. Sienna 안무가님은 블랙핑크의 ‘Pink Venom’, ‘How You Like That?’, BTS의 ‘ON’, ‘Dionysos’의 안무가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크루로 활동 중인 Kinjaz와 BTS ‘ON’과 같은 메가 크루 퍼포먼스 구성 능력을 보여준 Sienna의 조합이 다인원 그룹인 트레저의 퍼포먼스를 믿고 맡길 수 있던 요인이 아닐까 싶네요.
이 외에도 블랙핑크 ‘Shut Down’, ‘Pink Venom’, 트와이스 ‘Fancy’, ITZY ‘Wannabe’ 등의 안무가이자 칼 같은 완급조절과 파워풀한 댄싱으로 사랑받고 있는 YGX의 리정과 YGX의 무드독, Taryn, HITECH 역시 이번 퍼포먼스에 안무가로 이름을 올렸으며, 트와이스 ‘SET ME FREE’, 르세라핌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지수 ‘꽃’, 아이들 ‘Nxde’, 보아 ‘Forgive Me’, STAYC ‘SO BAD’, 그리고 Sienna, 리정, Taryn과 함께 제작한 블랙핑크 ‘Pink Venom’ 등 정말 무수한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안무를 작업한 히트 안무가 Kiel Tutin까지! 3일 공개될 트레저의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켜 주네요.
Editing by 다이아도끼, 비브라늄도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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