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낑깡입니다.
어쩌다 보니 계속 2주 간격으로 찾아오고 있네요..!ㅎㅎ
더디게 찾아오는 글이지만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조금 더 부지런히 끄적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
낑깡을 [신나게] 한 (에버랜드)
지난주 일요일에는 정말 오랜만에 에버랜드를 다녀왔어요. 평생 수원에서 살아온 저에게 에버랜드는 롯데월드보다 훨씬 익숙한 장소인데요. 그래도 최근 몇 년 간은 간 적이 없어서 굉장히 설레는 마음으로 다녀왔답니다. 일정 자체는 갑자기 잡힌 거였는데 좋은 사람들과 뜻밖의 나들이를 가게 되어 오히려 신나고 좋은 시간이었어요.
너무 오랜만에 가는 거라 주변에 에버랜드 다녀온 지인들에게 이런저런 꿀팁도 받고, 오픈런을 했습니다.ㅋㅋ 요즘 에버랜드 앱이 굉장히 잘 되어 있더라구요! 들어가자마자 판다월드 스마트 줄서기를 해 놓고 허리케인을 먼저 탔습니다. 그리고 이번 에버랜드 방문의 주 목적이었던 후이루이를 보러 갔어요. 오전에 가는 거라 자고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럭키비키하게 깨어서 활동 중이더라구요. 너무너무 귀여웠습니다ㅜㅜ 아이바오랑 러바오도 보고, 레서판다도 봤어요. 레서판다 정말 너무 예쁘고 귀엽게 생겼더라구요! 황금원숭이들까지 보고 기분 좋게 나왔습니다.
점심도 야무지게 먹고 놀이 기구도 5개? 정도 탔어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T익스프레스도 1시간 정도 대기하고 탈 수 있어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2시간은 솔직히 좀 쉽지 않았을 것 같거든요...ㅋㅋ 점심시간 직후인 12시~1시 반 이 정도에 대기가 좀 짧은 것도 같구요. 너무 더울까 싶긴 했는데 곳곳에 그늘도 많고 아직 한여름은 아닌 시기라 적당히 좋은 날씨였습니다. 장미 정원에서 사진도 신나게 찍고 나왔습니다.
평소에는 사람 많은 곳을 피하는 편이고, 액티비티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놀이공원이란 장소는 사람을 참 동심으로 돌아가게 하고 신나게 만드는 것 같아요. 그동안 소모될 에너지 생각에 선뜻 마음먹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가봐야겠어요! 특히 에버랜드는 놀이 기구를 타지 않아도 즐길 거리가 많은 곳이라 소풍 가는 기분으로 가기 좋다는 생각을 새삼 또 하게 되었습니다 :)
낑깡을 [무념무상하게] 한 (창틀 청소)
재택인 날 집에서 근무하다가 점심을 먹고 시간이 좀 남아서 부엌 창틀을 청소했어요. 지난번 소개했던 쿼시의 청소 티슈를 활용해서 슥슥 닦았는데 먼지가 꽤 많더라구요. 일단 점심시간에 닦을 수 있는 부분을 닦고 업무를 끝낸 후에 또 닦기 시작했어요. 뭐랄까 청소든 정리든 평소에 그리 열심히 하는 편은 아닌데 마음먹고 한 번 시작을 하면 무식하게 끝까지 하는 성격이라서 최대한 닦을 수 있는 묶은 때를 모두 닦았더니 시간이 순삭되더라구요. 다른 날은 또 퇴근하고 안방 창틀을 열심히 닦았습니다. 맨손으로 힘줘서 빡빡 닦다 보니 창틀 날카로운 부분에 살짝 베여서 피까지 봤는데요... 근데 이게 창틀을 닦는 동안 아무 생각도 안 들고 오로지 그 행위에 집중을 하게 되니깐 묘한 중독성이 있더라구요. 다 닦았을 때의 쾌감도 좋구요. 앞으로 생각이 복잡할 때, 혹은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싶을 때 집안 곳곳의 창틀을 청소해야겠습니다. (이 뒤로 자꾸 청소용품 구매에 관심이...ㅋㅋ)
낑깡을 [후회 없이 기다리게] 한 (쯔루하시 후게츠 명동점)
퇴근하고 친한 대리님이랑 백화점을 갔다가 저녁을 먹으러 갔어요. 뭘 먹을까 하다가 대리님이 오코노미야키 좋아하냐고 물어보시길래 좋아한다고 했더니 그럼 여기를 가보자고 하시더라구요. 워크인으로 웨이팅 하면 막 2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곳인데 캐치테이블에 입점돼서 대기를 걸어두고 백화점을 갔다가 가면 시간이 얼추 맞을 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오코노미야키나 야키소바 같은 메뉴를 좋아하는 편이라 좋다고 했습니다. 백화점에서 볼일을 보고 갔는데 웨이팅이 조금 더 있어서 주변 구경을 하면서 기다리다가 들어갔어요.
저희는 후게츠 오코노미야끼와 야끼소바, 그리고 떡, 치즈 돈빼이야끼가 나오는 오사카 세트를 시켰어요. 각 자리에는 철판이 세팅되어 있는데 오코노미야키를 바로 눈앞에서 요리해 주십니다. 그런데 다 익기까지 2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는 소식에 동공지진... 너무 배고팠거든요..ㅋㅋ 하지만 돈빼이야끼가 먼저 나와서 바로 먹고, 다음에도 바로 먹을 수 있는 야끼소바가 나온 덕분에 코스요리마냥 먹으면서 마지막으로 대망의 오코노미야키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다른 메뉴를 먹으면서 기다리니깐 시간도 딱 적당하고 여자 둘이 먹기에 배부르고 좋더라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쯔루하시 후게츠 추천추천!
그럼에도 웨이팅은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워크인으로 2시간은 고민하겠지만... 캐치테이블을 활용해서 시간을 적절히 분배할 수 있다면 충분히 기다려서 먹을만한 맛집으로 인정합니다. 다음에 남자친구랑 또 갈 거예요!ㅋㅋ
여러분을 신나게 하고, 무념무상하게 하고, 기꺼이 기다리게 하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지 궁금하네요!ㅎㅎ
일단 저는 지금 부산 가는 기차 안에서 글을 쓰고 있어서 지금 이 순간도 설레고 신난답니다.
여러분의 일상도 소소한 즐거움으로 가득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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