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6월 5일 (토)

남이 해준 밥

2021.06.05 | 조회 6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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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일기장

넘쳐나는 정보에 지쳐서 편한 마음으로 읽고 싶은 남의 일기장

어제는 오랜만에 엄마와 단둘이 밖에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집에서 했을 법한 반찬들과 제육볶음이 있는 쌈밥을 먹었는데요,

그 중 가지무침을 먹으며 엄마가 지나가는 말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왜 집에서 하면 이 맛이 안나지?

남이 해줘서 맛있는 건가?'

가볍게 한 말이었지만,

계속해서 머리에 남아 제 귓가를 맴돕니다.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있는 친구들도

'남이 해준 밥이 제일 맛있어' 라고 자주 이야기를 합니다.

나에게는 지치고 힘든 일이 되어버린 일상을

다른 누군가가 해주었을 때 느껴지는 감사함이 맛으로 표현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는 여러분을 위해 매일 고민하고 수고하는데,

나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누리고 있는 일은 없을까요?

엄마가 챙겨주는 모든 끼니,

자는 동안 감기 걸리지 말라고 덮어주는 이불.

다음 사람이 이용하기 편리하게 끝을 살짝 접어 놓은 박스 테이프.

돌아보면 우리는 다른 사람의 작은 배려로 누리는 편리함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회사에 다닌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대표님께서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내가 불편하면 누군가는 편하고

내가 편하면 누군가는 불편해하고 있는 것이다.'

이 말을 생각하며

어떤 일을 하든 하는 일에 조금의 수고를 더 할 것은 없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저도 제가 느끼지 못한 부분에서도 누군가의 배려로 많은 도움을 얻고 있겠지요! 

남이 해준 음식이 맛있다고 이야기하는 이들,

나를 배려해서 한 번의 수고를 더 해주는 이들과 마음을 담은 따뜻한 차를 함께 마시며 주말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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