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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사랑하오, 열렬히...

[에디터 특집] <오만과 편견>

2025.12.19 | 조회 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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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은 로맨스 장르를 좋아하시나요? 에디터 리지는 좋아하는 콘텐츠들의 장르가 전부 로맨스인 만큼 다양한 장르들 중 로맨스를 가장 애정한답니다. 시시각각 깊어지는 인물 간의 관계와 그로 인해 펼쳐지는 상황들이 너무나 낭만적이라, 도무지 로맨스 장르를 놓을 수가 없어요. 그중에서도 에디터 리지의 대표작이자 최애 작품은 바로 영화 <오만과 편견>입니다. 두 주인공의 관계 변화가 섬세하고 드라마틱하게 그려진 작품이죠. 이번 레터에서는 에디터 리지와 함께, 사랑과 오해가 뒤섞여 매력적인 이야기 <오만과 편견>을 만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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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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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드나이터! 저는 에디터 리지입니다. 첫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되어 너무 설레네요!

우선 제 소개를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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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에디터명인 '리지'는 <오만과 편견>의 여주인공인 '엘리자베스 베넷'의 애칭에서 따왔습니다. 엘리자베스는 사회적 통념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판단과 신념을 중시하는 동시에 타인의 가치관을 존중할 줄 아는 인물이에요. 에디터 리지도 엘리자베스처럼, 리드나이터들의 취향을 존중하고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는 에디터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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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만과 편견>은 고전으로 잘 알려진 제인 오스틴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입니다. 하지만 원작 소설을 영화화했다고 해서 영화 속 모든 장면들을 원작 속 이야기와 똑같이 표현하지는 않았어요. 전반적인 이야기 구조와 등장인물 간의 관계는 원작과 동일하게 묘사되었지만 조 라이트 감독의 센스 있는 각색이 더해져 원작보다 영화 속에서 두 주인공 간의 로맨스가 한층 더 강조되어 표현되었습니다.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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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여주인공 엘리자베스의 집안인 베넷 가 근처에 상류층 남성 빙리와 그의 친구인 남주인공 다아시가 머물면서 시작돼요. 무도회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다아시의 오만함과 엘리자베스의 편견으로 서로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기게 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다아시는 엘리자베스의 지적이고 당당한 모습에 끌려 사랑을 고백하지만, 빙리와 엘리자베스의 언니 제인의 관계를 방해한 일로 엘리자베스에게 거절당하죠. 오만과 편견으로 엇갈린 두 사람, 과연 사랑은 어떻게 이어질까요?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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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이 세상에 남은 마지막 남은 남자라고 할지라도 절대 절대 당신과 결혼하지 않겠어요.

영화 <오만과 편견> 中

Editor’s Story

이 대사는 엘리자베스가 다아시의 고백을 단호히 거절하며 내뱉은 말입니다. 당시 시대상으로는 매우 파격적인 표현이었는데요. 엘리자베스의 집안은 딸만 다섯으로, 아들이 없어 지참금을 제외한 아버지의 재산을 상속받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서는 상류층 남성과의 결혼이 유일한 선택지였어요. 그럼에도 엘리자베스는 누구나 탐낼 신랑감인 다아시를 거절합니다. 이런 엘리자베스의 당찬 결정이 당시 사회에 얼마나 파격적으로 보였을지 눈에 그려지지 않나요?

엘리자베스는 작품 속에서 다아시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재산을 물려받게 될 친척 콜린스와 군인 위컴과도 엮이게 됩니다. 엘리자베스가 이 두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 그리고 결국 다아시와 어떻게 다시 이어지게 되는지에 집중해서 작품을 감상하시면 작품이 더욱 흥미롭게 느껴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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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넷플릭스에서 새로운 드라마 <오만과 편견>을 제작 중인데요! 에디터 리지의 대표 콘텐츠인 2005년 영화뿐 아니라, 1924년 라디오 각색판부터 제작 중인 공개 예정작까지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은 긴 시간 동안 사랑받아 왔습니다. 이처럼 하나의 소설이 시대를 초월하여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넷플릭스 <오만과 편견> 스틸 컷 / ⓒinstagram netflixuk
넷플릭스 <오만과 편견> 스틸 컷 / ⓒinstagram netflixuk

<오만과 편견>이 탄생한 19세기 초, 상속은 대부분을 맏아들이 물려받고, 다른 자녀는 재산의 일부만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지주 계층은 노동을 하지 않는 삶을 당연시했고, 직업이 있으면 오히려 신분을 낮게 여겼죠. 이런 환경에서 상속이 적은 이들은 부유한 상대와의 결혼을 고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엘리자베스가 다아시와 사랑을 이루며 지위와 행복을 모두 얻는 결말은 독자들에게 큰 대리만족을 주었어요.

하지만 제인 오스틴은 단순히 ‘마음을 중시하는 결혼’만을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엘리자베스의 친구 샬럿처럼 안정된 삶을 위해 사랑 없는 결혼을 선택하는 모습도 섬세하게 드러냈어요. 이처럼 제인 오스틴은 작품을 통해 시대적 현실을 반영한 인물들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결혼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보여줬습니다. 이러한 깊이 있는 통찰이 <오만과 편견>이 오랜 세월 동안 사랑받는 이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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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에마>, <노생거 사원> 등 결혼을 중심으로 한 로맨스 소설을 집필한 제인 오스틴은 작품 속 주인공들과는 달리 평생 결혼하지 않았습니다. 결혼의 기회가 없었던 것도 아니었지만, 그녀는 두 번의 청혼을 모두 거절했어요.  

제인 오스틴의 언니 카산드라 오스틴이 그린 제인 오스틴의 초상 / ⓒ위키백과
제인 오스틴의 언니 카산드라 오스틴이 그린 제인 오스틴의 초상 / ⓒ위키백과

첫 번째 청혼자는 톰 러프로이였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호감을 가졌지만, 제인 오스틴의 집안 형편을 탐탁지 않게 여긴 톰의 가족의 반대로 결혼이 무산돼버렸어요. 이 경험을 통해 제인 오스틴은 결혼은 감정만으로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현실을 깨달았고, 이러한 인식은 이후 그녀의 작품에서 계급 차이로 인한 갈등으로 자연스럽게 드러났습니다.

두 번째 청혼자는 여섯 살 연하의 부유한 청년 해리스 빅 위저드였어요. 제인 오스틴은 처음에는 그의 청혼을 받아들였지만 하루 만에 번복했습니다. 이유에 대해서는 해리스의 성격 때문이라는 설과, 그녀가 사랑 없는 결혼에 대해 회의적이었다는 설 등이 전해지고 있어요.

8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난 제인 오스틴은 결혼하지 않은 채 글을 쓰기 위해 가족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해야 했습니다. 이런 환경은 그녀로 하여금 가정생활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게 했고, 그로 인해 가정생활의 요소가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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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부터 오늘날의 <나는 솔로>, <환승연애>까지 로맨스를 다룬 콘텐츠는 꾸준히 사랑받아 왔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렇게 다른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에 몰입할까요?

유전으로 물려받은 괴력으로 사건에서 활약하는 ‘남순’ / ⓒJTBC<힘쎈여자 강남순>
유전으로 물려받은 괴력으로 사건에서 활약하는 ‘남순’ / ⓒJTBC<힘쎈여자 강남순>

과거 로맨스 서사는 '신데렐라 스토리'처럼 여자 주인공의 경제적 불안을 남자 주인공이 해결해 주는 구조가 많아, 여성들에게 대리만족과 현실도피를 선사했습니다. 반면 최근의 로맨스 서사는 남녀가 동등하거나 오히려 여자 주인공이 더 높은 지위를 갖는 경우도 많아졌고, 갈등 역시 계급보다 감정과 관계에서 비롯되고 있어요. 이는 여자 주인공의 불안도, 남자 주인공의 활약도 더 이상 특정 성별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이제는 남녀 모두가 사랑을 통해 불안을 극복하고 서로가 동등해지는 순간에 깊이 공감하며 감동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리드나잇 자체제작 / 참고자료: 2024 연애 예능(리얼리티) 프로그램 관련 인식조사(마크로밀엠브레인, 트렌드 모니터)
ⓒ리드나잇 자체제작 / 참고자료: 2024 연애 예능(리얼리티) 프로그램 관련 인식조사(마크로밀엠브레인, 트렌드 모니터)

또한 최근에는 리얼리티 연애 예능 프로그램이 여성과 20대 등 젊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연애를 하나의 능력으로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일반인이 등장하는 현실적인 연애 상황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인간관계에 대한 현실적 조언 등 수용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고 느끼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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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속 인물들은 다양한 결혼관을 지니고 있으며, 이는 현대의 사랑관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샬럿이 감정보다 경제적 안정을 택한 태도는 결혼정보 회사와 같은 '인만추(인위적인 만남 추구)'를 떠올리게 하고 엘리자베스가 조건보다 마음을 중시하는 모습은 인위적인 만남이 아닌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를 연상시켜요. 또한 엘리자베스의 동생 리디아가 위컴과 충동적으로 떠난 모습은 SNS 중심의 가벼운 연애 문화를 생각나게 합니다. 작품을 보며 '나는 어떤 인물의 가치관과 닮았을까?'를 떠올려 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예요.

ⓒ리드나잇 자체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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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사랑하오, 열렬히…, 오만과 편견>, 재밌게 읽으셨나요?

오늘의 세줄 추천 Point를 말해보려 합니다.

💌 시대를 뛰어넘어 사랑받는 <오만과 편견>

💌 비혼의 로맨스 작가 제인 오스틴

💌 우리가 남의 사랑에 열광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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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 나잇이 준비한 올해 두 번째 에디터 특집은 여기까지 입니다.

그럼 오늘도, 굿나잇 리드나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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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많은 리드나잇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

𝐓𝐨𝐧𝐢𝐠𝐡𝐭
𝐋𝐞𝐚𝐝𝐧𝐢𝐠𝐡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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