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자님, 요즘 잘 쉬고 계신가요?
혹시 이런 적 없으세요? 분명 주말 내내 집에서 쉬었는데, 월요일 아침이 더 피곤할 때요.
저도 최근에 딱 그랬어요.
요즘 회사 일도 바쁘고, 뉴스레터랑 개인 프로젝트도 하고 싶은 게 많아서 평일엔 정신없이 달리거든요. 그래서 주말엔 진짜 푹 쉬어야지! 하고 소파에 누웠는데... 정신 차려보니 릴스만 2시간째 넘기고 있더라고요.😮
사실 릴스가 진짜 휴식이 아니라는 건 저도 알아요. 근데 막상 쉬려고 하면 뭘 해야 할지 모르겠고, 그냥 손에 폰이 들려있는 거죠.
요즘 들어 '잘 쉬는 것'의 중요성을 더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바쁠수록 제대로 쉬어야 하는데, 조금만 방치하면 무기력이 슬금슬금 찾아오거든요.
그리고 한번 그 늪에 빠지면 나오는 게 정말 힘들어요.
피곤해서 아무것도 못 하고 → 못 하니까 자책하고 → 자책하니까 더 지치는 악순환
그래서 진지하게 고민해봤습니다. '어떻게 해야 진짜 쉬는 걸까?'
그냥 눕는다고 휴식이 아니더라고요. 멍하니 스크롤만 넘기는 것도 휴식이 아니고요.
이번 레터에서는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나눠보려고 해요. 휴식에 대한 연구들도 살펴보고, 저만의 휴식 루틴도 공유해볼게요😊

| 휴식, 낭비가 아닌 투자💵 |
사실 바쁜 사람일수록 쉬는 게 불안하잖아요.
'이러고 있어도 되나? 할 거 많은데...' 하는 마음이 자꾸 들고요.
근데 재밌는 건, 연구 결과들이 정반대를 말하고 있다는 거예요.
🧠 쉴 때 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까?
우리가 쉬고 있을 때, 뇌는 멈추는 게 아니에요. 오히려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요.
- 기억 정리 | 낮 동안 배운 것들을 장기 기억으로 저장
- 문제 해결 | 의식적으로 생각 안 해도 배경에서 해결책을 찾는 중
- 에너지 충전 | 고갈된 집중력과 의지력을 회복
- 독소 제거 | 뇌에 쌓인 노폐물을 청소 (특히 수면 중)
그래서 최고의 아이디어 중 40%가 휴식 중에 나온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쉬는 동안 뇌의 창의적인 부분이 오히려 더 활발하게 작동한다는 거죠.
📊 숫자로 보는 휴식의 힘

일리노이 대학 연구에서는 업무 중 짧은 정신적 휴식이 오히려 집중력을 높여준다는 걸 발견했어요. 쉬면 집중력이 떨어질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정반대였던 거죠.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4년간 연구에서도 의도적으로 쉬는 시간을 가진 직원들이 오히려 직무 만족도와 장기 근속 의향이 높아졌다고 해요. 처음엔 다들 '일이 밀릴 것 같다'고 저항했지만, 결국 휴식이 일할 의지와 능력을 채워줬던 거예요.
결론은, 휴식은 시간 낭비가 아니에요. 더 잘 일하기 위한 투자입니다.
쉬어도 되냐고요? 아니, 쉬어야 해요. 그래야 더 잘할 수 있으니까요.
🤔 근데 왜 쉬어도 쉰 것 같지 않을까?
휴식이 좋다는 건 알겠는데, 문제는 '어떻게' 쉬느냐예요.
숏폼 콘텐츠를 2시간 보는 것과 공원에서 30분 멍때리는 건 같은 휴식이 아니거든요.
전자는 뇌에 계속 새로운 자극을 주면서 오히려 피로를 쌓고, 후자는 진짜로 에너지를 채워줘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우리가 피곤한 이유는 하나가 아니에요.
어떤 날은 몸이 무겁고, 어떤 날은 머리가 복잡하고, 어떤 날은 그냥 모든 게 시큰둥하죠. 피곤함의 종류가 다르면, 필요한 휴식도 달라요.
그래서 진짜 휴식의 첫 번째 단계는 '지금 내가 뭐가 필요한지 알아차리는 것' 입니다.
다음 섹션에서 어떻게 잘 알아차리고 쉬어줄 수 있는지 살펴볼게요.
| 내게 필요한 휴식, 어떻게 알 수 있을까? |
여러 연구들을 보면, 우리가 필요로 하는 휴식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이 3가지 휴식 종류가 언제 필요한지, 또 어떤 휴식을 취해야 각각의 몸/머리/감각 에너지를 다시 충전할 수 있을지 정리해보았습니다.😊

1. 신체적 휴식 (Physical Rest)
✅ 이런 신호가 느껴진다면:
- 어깨, 목, 허리가 뻣뻣하고 뭉쳐있다
- 아침에 일어나도 몸이 무겁다
- 쉽게 피곤해지고,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다
- 눈이 피로하고 두통이 자주 온다
🔋신체적 에너지를 채워주는 휴식:
- 충분한 수면 (passive rest)
- 스트레칭, 요가, 가벼운 산책 (active rest)
- 마사지, 반신욕, 따뜻한 물에 몸 담그기
- 마사지, 셀프 마사지
2. 정신적 휴식 (Mental Rest)
✅ 이런 신호가 느껴진다면:
- 머릿속이 복잡하고 생각이 정리가 안 된다
- 집중이 안 되고, 같은 내용을 여러 번 읽게 된다
- 사소한 결정도 어렵게 느껴진다 (결정 피로)
- 밤에 누워도 생각이 계속 돌아간다
🔋 정신적 에너지를 채워주는 휴식:
- 자연 속 산책 (숲, 공원, 바다)
- 멍 때리기, 아무 생각 없이 하늘 보기
- 명상, 심호흡
- 가벼운 집안일 (설거지, 정리정돈 - 머리를 비우는 효과)
- 디지털 디톡스 (SNS, 핸드폰 내려놓기)
3. 감각적/창의적 휴식 (Sensory & Creative Rest)
✅ 이런 신호가 느껴진다면:
- 매일이 비슷하게 느껴지고, 새로운 게 없다
- 예전엔 좋아하던 것들이 시큰둥하다
- 아이디어가 안 떠오르고, 뭔가 막힌 느낌
-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이 있다
🔋 감각적 에너지를 채워주는 휴식:
- 전시, 영화, 공연 관람
- 평소 안 가던 장소 탐방
- 영감을 주는 콘텐츠 (책, 다큐, 음악)
- 자연의 아름다움 감상
| 저는 이렇게 쉬어요 - 나만의 휴식 루틴🙋♀️ |
3가지 유형의 휴식을 알고 나니, 제가 스스로에게 좋은 휴식을 주기 위해 해왔던 활동들을 이 유형에 맞춰 분류할 수 있겠더라고요.
공교롭게도 저는 평일 저녁엔 신체적 휴식, 주말엔 정신적 휴식, 한 달에 한 번 '인풋데이'로 감각적 휴식을 챙기고 있었어요😮 알고 나니 여러분께도 도움이 될 것 같아 공유해볼게요 :)
평일 저녁 | 신체적 휴식 루틴💆♀️
평일엔 시간이 많지 않으니까, 퇴근 후 짧게라도 몸을 이완하는 루틴을 만들었어요. 특히 피곤한 날은 이렇게 쉬어주고,아주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 편안한 무드 만들기: 샤워하고 후 조명을 어둡게 하고, 재즈 틀어놓고, 좋아하는 향을 피웁니다. 몸과 신경계에 이젠 긴장을 풀어도 된다는 신호를 주는 거예요. 한결 몸과 마음이 느긋해집니다.
- 따뜻한 차 한 잔: 카페인 없는 허브티나 보이차를 천천히 마시면서 긴장을 풀어요.
- 셀프 마사지: 폼롤러나 괄사를 쓰기도 하고, 손으로 주무르기도 해요. 평소에 긴장을 많이하는 목과 어깨, 그리고 종아리를 위주로 마사지 해줍니다. 오일 바르고 정성스럽게 셀프 마사지를 하다보면 피로도 풀리고, 어깨와 다리도 가뿐해져요.
- 가벼운 독서: 자극적이지 않은 책을 몇 페이지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잠이 와요.
주말 | 정신적 휴식 루틴🌿
주말엔 평일에 보지 못한 햇빛을 최대한 쬐려고 밖으로 많이 나가요. 피곤하고 지칠수록 집에서 늘어지기보다 카페에서 창밖을 바라보며 멍때리는 걸 즐겨요. 한 주 내내 머리를 쓰고 나면, '생각을 비우는' 시간이 필요하더라고요.
- 자연 관찰하기: 목적 없이 동네를 걷거나, 공원에 가서 나무랑 하늘을 봐요. 아무 생각 없이 바람 느끼고, 새소리 듣고. 그러다 보면 머릿속이 조금씩 정리돼요. 심심하면 산책나온 사람들, 강아지들을 열심히 구경해요. 소소한 재미가 있습니다.
- 카페 멍: 조용한 카페에서 커피 한 잔 시켜놓고, 그냥 창 밖 구경하면서 멍하니 앉아있어요. 핸드폰도 잠시 내려놓고요. 이상하게 이 시간이 저한테는 되게 회복이 되더라고요. 멍 때리다가 조금 충전되면 밀린 생각 정리도 하고, 주간 회고도 해요. 저에겐 최고의 디톡스 시간!
- 가벼운 집안일: 설거지나 빨래 개기 같은 단순한 일을 하면, 손은 움직이는데 머리는 쉬는 느낌이에요. 의외로 좋은 생각 정리 시간이 돼요.
가끔 주기적으로 | 감각적 휴식 루틴🎨
한 달에 한 번쯤은 '나를 위한 인풋 데이'를 만들어요. 바쁜 일상에서 잠깐 벗어나서, 새로운 자극을 받는 날을 의도적으로 정해두는 거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꾸 미루니까요!
- 전시 보기: 꼭 유명한 전시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동네 갤러리도 좋고, 팝업 전시도 좋고. 예쁜 것, 새로운 것을 눈에 담는 시간.
- 가고 싶던 장소 가기: 인스타에 저장해뒀던 곳, 언젠가 가봐야지 했던 곳. 그날은 꼭 가보는 거예요. 새로운 동네도 일부러 가서 돌아다녀보고, 좋은 호텔에서 호캉스를 선물하기도 해요 :) 멋있고 아름다운 공간은 그 자체로 편안하고 기분 좋은 느낌을 갖게 합니다.
- 영화나 공연: 혼자 영화 보는 것도 좋아해요. 좋은 영상미, 음악, 스토리는 확실히 뭔가를 채워주더라고요.
저의 휴식 루틴 어때요? 매일 지키진 못하지만 주기적으로 해주는 것들이에요.
구독자님의 휴식 루틴도 궁금해요!

| 휴식을 도와주는 도구들 |
📍정신적 휴식이 필요할 때 | 따뜻한 차 한 잔
요즘 저녁에는 커피 대신 보이차를 내려 마셔요. 거름망이 내장된 티머그에 간편하게 내려서 마시는데 좋더라구요. 다기 세트 없이도 간편하게 잎차를 즐길 수 있어서, 집에서 차분하게 쉬고 싶을 때 차 한 잔 내리는 게 작은 루틴이 됐습니다.

🔗 맥파이앤타이거 티머그 & 입차세트 (47,500원)
맥파이앤타이거는 동아시아의 좋은 차를 소개하는 브랜드인데, '차를 통해 일상의 가치를 전하고 싶다'는 철학이 좋더라고요. 다기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요, 제가 즐겨 쓰는 티머그 타입의 제품도 있고, 잎차들이 다양해서 차를 처음 입문하는 분들께 추천해요 :)
📍 신체적 휴식이 필요할 때 | 셀프 마사지 아이템
요즘 셀프케어 트렌드로 '괄사'가 다시 주목받고 있어요. 틱톡에서 #guasha 해시태그 조회수가 수천만 회를 기록할 정도! 샤워 후 바디오일을 바르고 괄사로 부드럽게 마사지하면 혈액순환과 부기 제거에 도움이 돼요. 짧은 시간으로 수시로 할 수 있어서 바쁜 평일 저녁 루틴으로 딱이에요.

🔗 바디오일 + 돌고래 괄사 세트 (48,000원)
아로마티카 우드 괄사는 바디용으라 종아리 같은 큰 근육을 풀기 좋아요 :) 부담없는 가격이라 선물하기도 좋습니다.
📍 감각적 휴식이 필요할 때 | 전시 정보
서울에서 제가 전시를 보기 위해 즐겨 가는 미술관들은 이 곳들이에요!
-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 용산 아모레 신사옥에 위치한 미술관이에요. 엘름그린 & 드라그셋, 라파엘 로자노헤머 같은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들의 아시아 최대 규모 전시가 자주 열려요. 너무 가볍지 않으면서도 트렌디하고, 건물 자체가 멋있어서 공간 분위기도 좋아요.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 삼청동에 위치해 전시 전후로 북촌 산책까지 이어지는 게 좋아요. 저렴한 입장료에 현대미술부터 클래식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볼 수 있어요
- 그라운드 시소 - 성수, 서촌, 명동에 지점이 있어 접근성이 좋아요. 사진전이나 친숙한 소재를 새롭게 보여주는 미디어아트 전시가 많아서 전시 입문자도 부담 없이 즐기기 좋아요.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 고흐, 모네 같은 거장들의 대형 기획전이 자주 열려요. 이름은 들어봤는데 실제로 본 적 없는 유명 작가의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 서울문화포털
서울에 거주한다면, 서울문화포털 페이지에서 진행 중인 전시 일정, 요금, 위치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어요. ‘이번 주말 뭐 볼까?’ 싶을 때 여기서 찾아보면 편해요. 전시 외에도 다양한 공연 정보도 있어 아주 유용하답니다 :)
| 낭비가 아닌, '더 멀리'를 위한 충전🔋 |
솔직히 이번 레터는 개인적인 필요에서 시작했습니다. 요즘 제대로 된 휴식이 절실했거든요.
예전엔 쉬는 시간이 아까웠어요. '이 시간에 뭐라도 더 하면 되는데' 싶었죠.
쉬면서도 머릿속은 할 일 리스트가 돌아가고, 온전히 쉬는 게 뭔지도 잘 몰랐던 것 같아요.
근데 요즘엔 오래 달리려면 잘 쉬어야 한다는 걸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안 쉬면 진짜 어느 순간 한 번에 무너지더라고요.
그런데도 마음 한켠엔 불안함이 남아있었어요.
'진짜 쉬는 게 도움이 되긴 하는 걸까?' '나 지금 게으른 거 아닌가?' 하는 목소리요.
하지만 이번 레터를 쓰면서 느낀 건 하나예요.
잘 쉬는 데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는 것.
휴식은 낭비가 아니라, 더 멀리 가기 위한 연료 충전이에요.
인생은 단거리가 아니라 장기전이니까요😊
구독자님은 요즘 잘 쉬고 계신가요?
이번 주말, 조금 귀찮아도 나를 위한 진짜 휴식을 선물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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