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자님, '웰니스'라고 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요가? 명상? 자연 가득한 곳으로의 럭셔리 여행이 떠오르나요?
요즘 어디서나 웰니스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되지만, 정작 우리는 그게 정확히 뭘 의미하는지 잘 모르는 것 같아요.
명상, 식단, 요가, 수면 관리.. 모두 웰니스의 일부지만 사실 웰니스는 어떤 특정 행동보다 '나를 어떻게 대하고 삶을 어떤 태도로 만들어가느냐'에 관한 이야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결국 위에서 언급한 모든 것들도 웰니스러운 나의 일상과 삶이라는 최종 목적을 위한 수단 같은거니까요.
그래서《라이프 스파클링》은 루틴, 명상, 콜드플런지, 취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기돌봄을 이야기해왔어요.
이번 10호에서는 그 여정의 중심에 있는 단어, '웰니스'를 직접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 웰니스란 뭘까요? |
웰니스(Wellness) 는 단순한 건강이 아니라 몸, 마음, 관계가 조화를 이루는 삶의 균형 상태예요.우리가 흔히 말하는 웰빙(well-being)이 결과라면, 웰니스는 그 상태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이죠.
한이경 작가의 『웰니스에 관한 거의 모든 것』에는 이런 문장이 나와요.
웰빙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상태를 목표로 하는 개념이며, 그 웰빙을 향해 나아가게 하는 도구가 바로 웰니스다.
본연의 나로 산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나를 이루는 거대한 시스템의 흐름과 조화롭게 호흡하며 나에게 주어진 삶이라는 특권을 마음 가는 대로 누리는 것이다. 다시 말해 그 흐름과 함께 하나로 이어지는 삶을 통해 우리 자신으로 돌아오는 것이 웰빙 추구의 최종 종착점이다. 그 웰빙의 세계로 가는 길에 웰니스가 있다.『웰니스에 관한 거의 모든 것』- 한이경
궁극적인 웰니스의 의미가 '본연의 나로 사는 것이자, 조화로운 주변의 흐름과 함께 우리 자신으로 돌아오는 것'이라는 말에 공감이 많이 가더라고요.
결국 웰니스는 뭔가를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보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알아차리는 감각입니다. 무언가를 더 하려는 노력보다 지금의 나를 이해하려는 마음에서 출발해요. 단순한 관리가 아니라 자신의 몸과 마음, 삶의 리듬을 의식적으로 다루는 태도죠.
이런 관점에서 그 웰니스를 이루는 세 가지 축인 몸(Physical wellness), 마음(Mental Wellness), 관계(Social Wellness) 를 함께 살펴볼게요.
| 웰니스의 세 가지 축 |
웰니스를 나누는 기준은 정말 많지만, 아주 간단하고 기본적으로는 크게 신체적 웰니스 / 정신적 웰니스 / 사회적 웰니스 3가지 측면에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가 균형을 이루고 있을 때 비로소 우리는 스스로를 잘 돌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죠.
💪🏻 신체적 웰니스 — 신체의 균형을 회복하는 힘
우리는 몸이 아프거나 지쳐야 비로소 건강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신체적 웰니스는 병의 예방이나 운동 루틴보다도 먼저, 몸이 보내는 미세한 신호를 알아차리는 감각에서 시작되어요.
피로감, 식욕 변화, 집중력 저하 같은 것들은 지금 내 삶의 건강 페이스가 어긋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요즘처럼 생산성 중심의 사회에서 몸의 건강은 자주 무시당하기도 하지만, 웰니스의 기본은 몸이 원하는 속도를 지키며 사는 것에 있어요.
실제로 최근 웰니스 트렌드에서도 'Rest & Recovery(휴식과 회복)' 루틴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요. 운동보다 쉬는 법을 중요시하기 시작한 문화적인 변화가 일어난다는 반증인 것 같습니다.
종합하면 신체적 웰니스는 '더 단단한 몸' 과 함께 '더 잘 알아차리는 몸'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어요!
➡️연관된 지난 이야기
[ep03. 차가운 물로 하는 신체적 이완과 각성 – 콜드플런지 실험기]
[ep06. 여성이라면 마주할 수 밖에 없는 PMS와 신체적 웰니스]
[ep08. 내 몸에 살아있는 건강한 한 끼 습관 – 디톡스 주스 실험기]
💗 정신적 웰니스 — 감정을 돌보는 태도
마음을 돌보는 법을 이야기할 때, 많은 사람이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는 것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정신적 웰니스의 시작은 감정을 바꾸거나 억누르는 것에 앞서 감정을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기르는 거예요. 그게 먼저 선행되어야 긍정적인 마음가짐도 기를 수 있습니다.
불안하거나 예민할 때 그 감정을 부정하거나 억누르기보다 ‘아, 지금 내가 이런 감정을 느끼고 있구나’ 하고 있는 그대로 인정할 수 있는 태도. 그게 마음의 회복력, 즉 정신적 웰니스의 핵심이에요.
최근 정신적 웰니스 트렌드는 '자기이해 기반의 마음챙김'으로 이동하고 있어요.
명상, 저널링, 감정 일기 같은 루틴들이 인기를 끄는 이유도 내 감정의 흐름을 관찰하는 도구이기 때문이죠. 정신적 웰니스는 그저 평온함을 유지하는 게 아니라, 나의 감정과 친해지는 연습이에요.
➡️연관된 지난 이야기
[ep01. 억만장자들은 왜 명상을 할까? - 초보자를 위한 명상 가이드]
[ep02. 모닝 루틴으로 나답게, 안정적 하루를 만드는 법]
[ep05. 하루의 끝에서 나를 돌보고 회복시키는 나이트 루틴]
[ep07. 나의 감정에 무너지지 않고 단단하게 지속하는 법]
👭 사회적 웰니스 — 거리와 연결의 균형
웰니스는 개인의 문제 같지만, 사회적 웰니스(Social Wellness) 또한 삶의 균형에 큰 영향을 줍니다. 소셜 웰니스는 사회적 연결의 양이 아니라 질과 관련이 있어요.
많은 관계보다 건강한 관계가 중요하죠.
건강한 관계란 서로의 경계를 존중하면서도 진정한 소속감과 지지를 주고받는 관계에요.
즉,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분명히 하고, 필요할 때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망을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관계의 거리 조절도 중요해요. 특히 가까운 사이일수록요.
누군가와의 교류가 나를 지치게 한다면, 거리두기가 필요하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그래서 사회적 웰니스는 좋은 사람을 곁에 두는 것이 아니라, 나를 소모시키지 않는 거리를 지키는 용기입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사회적 웰니스는 심리적 안정뿐 아니라 심박수, 수면의 질, 면역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해요.
관계의 거리를 조절하며 혼자 있는 시간은 단순한 고립이 아니라 자기 회복의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관계의 밀도를 찾아가는 것, 그것이 사회적 관계 속 웰니스의 완성이에요.
➡️연관된 지난 이야기
[ep04. 함께, 또 혼자 - 취미로 나를 단단하게 돌보기]
| 일상 속 웰니스 루틴 점검하기 |
이제 웰니스는 거창한 행동이나 변화보다 나의 균형이 어긋났을 때 알아차리는 것이 가장 먼저라는 걸 알겠죠 ?!
아래 질문들을 통해, 지금 나의 웰니스가 어디에서 흔들리고 있는지 살펴보세요.
💪🏻BODY - 신체적 웰니스
💗MIND - 정신적 웰니스
👭RELATIONSHIP - 사회적 웰니스
다시 한 번 강조할게요. 나를 돌보는 일은 거창한 계획보다 작은 인식에서 시작되어요.
위의 질문들에 한 번에 다 대답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답을 찾으려는 마음이, 이미 웰니스의 한 형태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해요🙏🏻
잠깐 틈을 내 질문에 대한 답을 가볍게 떠올리는 시간을 꼭 가져보세요!
| 웰니스 실천을 돕는 도구들 |
| Physical Wellness
📍Sleep Cycle
제가 꽤 오래 애용하고 있는 수면 기록 앱이에요. 몸의 건강에서 수면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수면의 질을 위한 최소한의 관리 같은 거예요.

측정이 100% 정확하진 않지만, 잠든 시간과 일어난 시간을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됩니다. 무료 버전으로도 간단한 기록과 측정은 충분해요.
📍괄사
지난번 나이트 루틴 레터에서 간단하게 소개드렸었는데요, 짧은 시간에 빠르게 몸을 풀어주는 도구론 이것만큼 좋은 게 없는 것 같아요. 하루 종일 긴장되어 있는 목과 어깨를 잠들기 전 한 번이라도 풀어주면 다음 날이 훨씬 가벼워요. 가볍게 두피와 목, 승모근처를 풀기 좋은 괄사들 소개드려요!
1. 문어괄사
2. 미니 세라믹 괄사
3. 달팽이 괄사

| Mental Wellness
📍명상 앱 3종 (Calm / 코끼리 / 마보)
1호 레터에서 소개드렸던 명상 앱들이에요. 저는 Calm을 계속 애용 중인데, 배경음만 틀어놓고 잠깐 명상하는 것만으로도 정신적 환기에 큰 도움이 돼요. 5분만이라도 충분해요!

| Social Wellness
📍밑미 MEET ME
🔗 https://www.nicetomeetme.kr/

이전에 소개드렸던 커뮤니티 앱이에요.
사회적 관계의 본질이 나를 먼저 알고 적당한 거리를 조절하는 거라고 말씀드렸는데, 밑미는 나를 알아가기도 하고, 서로 응원해주는 느슨한 연대를 맺기에도 참 좋아요. 부담 없는 관계를 경험하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 웰니스러운 삶을 산다는 것 |
솔직히 바쁜 일상 속에서 웰니스를 챙긴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
저조차도 이 글을 쓰면서 스스로에게 물었거든요.
'나는 진짜 웰니스를 잘 실천하고 있나?'
솔직히 말하면, 아니에요.
어떤 날은 몸이 피곤하다는 신호를 무시한 채 잠도 제대로 안 자고 밀어붙이고, 어떤 날은 감정이 복잡한데도 너무 피곤해서 그냥 외면하고 바쁘게 지나가버려요.
아침에 시간이 부족하면 명상은 건너뛰고, 피곤하면 잠들기 전 일기도 빼먹는 날도 많고요.
웰니스를 이야기하면서도, 정작 저도 완벽하게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요즘 깨닫는 건 완벽하게 실천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더라고요.
중요한 건 '내가 나를 돌보지 못하고 있구나' 하고 알아차리는 그 순간이에요.
매일 챙기지는 못해도, 어느 순간 알아차리고 다시 돌봄의 시간을 갖는 것.
그 순간이 있다면 이미 우리는 웰니스의 첫걸음을 떼고 있는 거예요.
그렇게 반복해서 나에게 돌아오고, 꾸준히 나의 상태를 체크하면서, 내 삶에 조금씩 더 건강한 습관을 들이는 거죠. 그러다 보면 점점 더 웰니스러운 삶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오늘 하루 완벽하지 못했다고 자책하지 마세요. 웰니스는 완벽함이 아니라, 반복해서 나의 중심으로 돌아오는 것이니까요😊
앞으로 더 하고 싶은 웰니스 이야기는 정말 정말 많아요!
먹는 것, 수면, 혼자 시간을 재밌게 보내는 법, 습관과 관계에 대한 이야기, 다양한 웰니스 방법과 툴들까지.. 20호, 100호까지 쭉 웰니스 이야기를 전달해볼게요 :)
구독자님의 오늘도 조금 더 나다운 하루이길 바라며, 여러분들의 일상에 웰니스가 자연스럽게 스며들길 바랍니다🙏🏻
💌 여러분의 소중한 답장을 기다립니다🙏
오늘 뉴스레터를 읽고 떠오른 영감이나 궁금증,
다음 호에서 듣고 싶은 주제가 있다면 꼭 알려주세요💕
라이프 스파클링은 여러분들의 ‘웰니스러운’ 삶의 이야기를 두팔벌려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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