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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었던 광고와 마케팅 사례를 바라보는 주방장들의 생각, 요즘 주방장들이 관심 있게 보고 있는 아이템·장소·콘텐츠와 취향, 그리고 한 달 동안 발행한 뉴스레터를 다시 돌아보는 솔직한 비하인드 이야기까지 담아갈 예정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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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한 스푼, 인사이트 한 꼬집! Z세대의 신선한 레시피로 마케팅을 맛있게🥄
안녕하세요 셰프님들! 마케팅 레시피 🍅도마도 주방장이에요. 오늘은 셰프님들을 위한 Zㅜ방장들의 마케팅 TALK을 가지고 왔어요.
🍽️왜 우리는 맛집보다 ‘분위기 좋은 곳’을 찾을까?
셰프님들은 요즘 길을 걷다가 골목을 빼곡하게 채운 야외 테이블을 본 적 있으시나요?
저녁 공기가 선선해지기 시작하면 골목 곳곳은 금세 사람들로 북적이는데요.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삼겹살을 굽거나, 작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는 모습도 이제 익숙한 풍경이 됐어요. 바로 요즘 다시 주목받고 있는 ‘야장’의 모습이죠.
사실 야장은 오래전부터 시장이나 노포 골목에서 볼 수 있었던 익숙한 문화인데요. 그런데 최근에는 조금 달라졌어요. 예전에는 식당 밖에 자리가 있으니 자연스럽게 앉았다면, 이제는 사람들이 아예 야장을 즐기기 위해 장소를 찾아 나서기 시작했거든요.
그렇다면 오래전부터 존재했던 야장은 왜 지금 다시 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게 된 걸까요? 그리고 브랜드들은 이 ‘야장 감성’을 어떻게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을까요?
오늘은 Z세대가 야장을 즐기는 방식부터, 공간과 분위기를 활용해 소비자의 경험을 설계하는 브랜드 마케팅까지 함께 살펴볼게요!
🧡 목차 🧡
1. 골목 한복판이 다시 힙해진 이유 🍻
🔍 ‘테라스’보다 ‘야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어요
⏳ 해가 지기도 전에 ‘바깥 자리’를 기다리는 사람들
📍 야장은 더 이상 ‘힙지로’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2. 요즘 맛집의 기준은 ‘맛’만이 아니다 🎇
🌙 “거기 맛있어?”보다 “거기 분위기 어때?”
👀 ‘예쁜 곳’에서 ‘경험해보고 싶은 곳’으로
3. 야장은 어떻게 SNS 콘텐츠가 되었을까? 📱
📲 릴스에서 발견하고, 지도에서 결정해요
📸 방문한 사람은 다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요
💬 소비자가 ‘어디가 핫한지’를 함께 만들어요
4. 브랜드가 탐내기 시작한 ‘야장 감성’ 🌽
🌽 야장을 과자 봉지 안에 담은 꼬깔콘
🏮 제품에서 공간으로, ‘야장’을 직접 경험하게 하다
🍺 하이트진로는 ‘맥주가 가장 맛있는 순간’을 만들었어요
📌 Chance Time
야장 트렌드에서 브랜드가 가져갈 수 있는 세 가지 포인트

1. 골목 한복판이 다시 힙해진 이유 🍻
🔍 ‘테라스’보다 ‘야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어요
![[출처: 캐치테이블] 눈에 띄게 늘어난 사람들의 야장 관심도를 보여주는 수치 데이터 자료.](https://cdn.maily.so/du/marketingrecipe/202610/1791105288215811.png)
요즘 야장의 인기는 단순히 SNS에서 자주 보이는 정도일까요? 실제 데이터를 살펴보면 변화는 생각보다 훨씬 뚜렷해요. 외식 플랫폼 캐치테이블에 따르면 2026년 1월부터 8월까지 앱 내 ‘야장’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7배 증가했어요. 같은 기간 야장 매장의 웨이팅은 2.4배, 예약 건수도 1.5배 늘었고요.
특히 눈에 띄는 건 ‘테라스’와 ‘루프탑’을 제치기 시작했다는 점이에요. 2년 전까지만 해도 야장 검색량은 ‘테라스’의 28분의 1에 불과했지만, 올해 4월에는 오히려 테라스보다 높은 검색량을 기록했어요. ‘루프탑’과 비교하면 약 2.8배 많았고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날씨 좋은 날 밖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테라스 맛집’이나 ‘루프탑 카페’를 검색하는 게 익숙했는데요. 이제는 아예 ‘을지로 야장’, ‘성수 야장’, ‘서울 야장 추천’처럼 ‘야장’ 자체가 하나의 검색 키워드가 된 것이죠.
그 중심에는 역시 젊은 세대가 있어요. 캐치테이블에서 야장을 검색한 이용자 가운데 약 60%가 20대였고, 세부 집단 중에서는 20대 여성의 비중이 가장 높았어요. 야장이 더 이상 기존 세대의 익숙한 술자리 풍경에만 머무르지 않고, Z세대가 새롭게 발견한 외식·여가 콘텐츠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부분이에요. 그런데 더 재미있는 건 Z세대들은 단순히 검색만 많이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야장에 앉기 위해 꽤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었어요.
⏳ 해가 지기도 전에 ‘바깥 자리’를 기다리는 사람들
![[출처: 한국경제] 서울 종로구 종로3가역 일대 삼겹살집과 호프집 등이 길가에 테이블을 내놓고 야장 영업을 하는 모습.](https://cdn.maily.so/du/marketingrecipe/202610/1791092613089445.png)
앞서 살펴본 캐치테이블 데이터에서 야장 매장의 평균 대기 시간은 일반 식당보다 약 1.5배 길었고, 하루 평균 대기 팀 수도 2.7배 많았어요. 그런데 가장 흥미로운 건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하는 시간이에요. 보통 저녁 식사 웨이팅이라고 하면 오후 6시 전후를 떠올리기 쉽잖아요?
하지만 야장은 오후 3시부터 5시 사이에 대기를 등록하는 비중이 일반 식당보다 2.4배 높았어요. 아직 저녁 시간이 시작되기도 전인데 미리 이름을 올려놓고 해가 질 무렵의 야장 자리를 선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뜻이죠. 밤 9시 이후의 웨이팅 비중도 일반 식당보다 높게 나타났어요. 저녁 식사를 마친 뒤 “2차는 야장으로 갈까?” 하며 늦은 시간까지 야장을 찾는 수요도 이어지는 셈이고요.
야장은 날씨의 영향을 그대로 받고, 의자가 특별히 편한 것도 아니에요. 인기 있는 곳이라면 오히려 실내보다 더 오래 기다려야 할 수도 있고요. 이쯤 되면 야장은 더 이상 식당에 딸린 좌석 옵션이라기보다, 그 자체로 선택하고 기다릴 만한 하나의 경험에 가까워 보여요.
![[출처: 동아일보] IT회사 동료 3명이 의기 투합해 사이드프로젝트로 제작한 ‘야장맵’ 사진.](https://cdn.maily.so/du/marketingrecipe/202610/1791092812733639.png)
실제로 지난 5월에는 전국의 야장을 한눈에 찾아볼 수 있도록 만든 ‘야장맵’이 공개 일주일 만에 약 2만6천 명의 방문자를 모으기도 했어요. 캐치테이블 역시 전국의 인기 야장을 모아 보여주는 ‘야장 지도’를 선보였고요. 메뉴나 업종이 아니라 ‘어디에서 야장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장소를 탐색하는 사람들이 늘자, 플랫폼도 그 행동에 맞춰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죠.
📍 야장은 더 이상 ‘힙지로’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출처: Visit Jeju] ‘제주 동쪽에서 즐기는 감성 야장 맛집’을 테마로 한 여행 소개 이미지.](https://cdn.maily.so/du/marketingrecipe/202610/1791105436972038.png)
‘야장’이라고 하면 여전히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을지로와 종로일 거예요. 하지만 최근에는 그 범위가 빠르게 넓어지고 있어요. 최근 1년간 야장 웨이팅은 제주에서 전년 대비 18.8배, 성수에서 13.5배, 분당 정자에서 12.7배 증가했어요. 검색량 역시 수원 행궁동과 부산 서면 등 여러 지역에서 크게 늘었고요.
여기서 재미있는 점이 하나 있는데요. 이 지역들의 분위기는 서로 꽤 다르다는 거예요. 오래된 노포와 인쇄 골목이 남아 있는 을지로, 팝업과 신생 브랜드가 모여 있는 성수, 로컬 상권과 관광객이 섞이는 행궁동, 여행이라는 경험이 더해지는 제주까지. 상권의 모습은 전혀 다르지만, 각각의 지역에서 야외에 앉아 그 동네의 분위기를 함께 즐기는 방식이 새로운 방문 이유가 되고 있어요.
이 흐름을 보면 사람들이 좋아하는 게 꼭 ‘을지로라는 특정 장소’만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어요. 오히려 좁은 골목과 야외 테이블, 주변의 사람들, 동네 특유의 분위기까지 함께 즐기는 ‘야장이라는 경험 방식’ 자체가 여러 지역으로 번지고 있는 것에 가까워요. 익숙했던 동네 풍경이 누군가에게는 친구에게 공유하고, 일부러 찾아가고,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새로운 놀거리가 된 것이죠.
그렇다면 이제 한 가지 궁금증이 남아요. 편한 실내를 두고도 몇 시간씩 기다려 야외 자리를 선택하는 사람들은 야장에서 대체 무엇을 즐기고 있는 걸까요? 사람들이 실제로 야장에 대해 이야기하는 내용을 들여다보니, 의외로 ‘음식’보다 훨씬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하나 있었는데요. 바로 ‘분위기’에요 🍻
2. 요즘 맛집의 기준은 ‘맛’만이 아니다 🍻
🌙 “거기 맛있어?”보다 “거기 분위기 어때?”
![[출처: 썸트렌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에서 조사한 야장 관련 조사 자료.](https://cdn.maily.so/du/marketingrecipe/202610/1791105517522483.png)
앞서 살펴본 것처럼 요즘 사람들은 꽤 많은 시간과 수고를 들여 야장을 찾아가고 있어요. 그렇다면 야장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건 뭘까요? 당연히 음식의 맛일 것 같지만, 실제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야장을 이야기하는 방식을 살펴보면 조금 다른 답이 나와요. 썸트렌드 데이터에서 사람들이 야장에서 무엇을 ‘즐긴다’고 표현했는지 살펴보니, ‘분위기’ 94건, ‘먹거리’ 16건, ‘음식’ 15건으로 나타났어요. 음식이나 먹거리보다 ‘분위기를 즐긴다’는 표현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이죠.
보통 맛집을 평가할 때는 “고기가 부드러웠어.”, “여기 안주가 맛있어.”, “가격 대비 양이 많아.” 처럼 음식을 중심으로 이야기하잖아요. 그런데 야장 후기를 보다 보면 조금 다른 표현이 등장해요. 실제로 야장 관련 긍정 감성어에서는 ‘선선하다’가 593건 등장했고, ‘시원한·맥주’ 192건, ‘바람·선선한’ 173건처럼 날씨와 분위기를 함께 이야기하는 표현도 많았어요. 관계를 나타내는 단어에서도 ‘친구’ 478건, ‘한잔’ 310건, ‘모임’ 232건이 확인됐고요.
즉, 야장을 구성하는 건 음식 한 접시만이 아니에요. 음식을 설명하기보다 그곳에서 어떤 시간을 보낼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아요. 날씨, 골목, 사람, 음식, 함께 온 친구 등 여러 요소가 합쳐져 사람들이 기대하는 ‘야장다운 경험’이 완성되는 것이죠.
👀 ‘예쁜 곳’에서 ‘경험해보고 싶은 곳’으로
![[출처: Visit Jeju] 해질 무렵, 함덕해수욕장 인근의 오션뷰 야장 식당 모습.](https://cdn.maily.so/du/marketingrecipe/202610/1791106852923686.jpg)
그렇다면 야장의 인기를 단순히 ‘레트로가 다시 유행해서’라고만 볼 수 있을까요? 물론 오래된 간판이나 노포 특유의 분위기가 주는 매력도 분명 있어요. 하지만 그것만으로 몇 시간씩 줄을 서고, 다른 동네까지 찾아가는 행동을 모두 설명하기는 어려워 보여요.
몇 년 전 ‘인스타 감성 카페’를 생각해볼까요? 커다란 거울, 미니멀한 가구, 브랜드를 상징하는 색깔, 사진을 찍기 위해 마련한 포토존까지. 공간 전체가 예쁘게 보이도록 완성된 형태였다면, 야장은 조금 달라요.
해가 지면서 달라지는 빛, 그날의 날씨, 어느 테이블에 앉았는지, 누구와 함께 왔는지에 따라 같은 장소라도 전혀 다른 장면이 만들어져요. 공간이 이미 완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들어와 시간을 보내면서 비로소 그날의 공간이 완성되는 셈이에요.
결국 요즘 Z세대들에게 맛집의 기준은 ‘맛있는 곳’ 뿐만 아니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으로 조금씩 넓어지고 있어요. 그렇다면 사람들은 이런 야장을 어떻게 발견하고, 친구에게 공유하고, 또 다른 사람에게 퍼뜨리고 있을까요? 다음에는 야장이 어떻게 ‘먹는 장소’에서 ‘공유하는 콘텐츠’로 바뀌고 있는지 살펴볼게요.
3. 야장은 어떻게 SNS 콘텐츠가 되었을까? 📱
📲 릴스에서 발견하고, 지도에서 결정해요
![[출처: 케이티 나스미디어] 20대의 숏폼 공유/저장 수치가 포함된 연령별 그래프.](https://cdn.maily.so/du/marketingrecipe/202610/1791104560318301.png)
요즘 새로운 맛집을 처음 알게 되는 순간을 떠올려보면 꼭 검색창에서 시작하지는 않아요. 인스타그램 릴스를 넘기다가 노을이 지는 골목에 사람들이 가득 앉아 있는 영상을 보고, 게시글을 저장하거나 친구에게 보내는 식이죠. 특히 야장은 이런 ‘발견형 콘텐츠’와 잘 어울려요. 골목을 가득 채운 야외 테이블과 사람들, 고기 굽는 연기, 부딪히는 맥주잔처럼 짧은 영상만으로도 공간의 분위기를 빠르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나스미디어의 2026 식음료 소비 조사에서도 20대는 다른 연령대보다 SNS와 영상 플랫폼을 통해 식음료 정보를 탐색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어요. 또 2026 NPR 조사에서는 숏폼 콘텐츠를 본 20대 가운데 79.5%가 콘텐츠를 친구나 지인에게 공유한 경험이 있었고, 73.4%는 나중에 다시 보기 위해 저장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어요. 맛집 콘텐츠라면 이 행동은 더 익숙하죠. 릴스를 보다가 마음에 들면 저장하고, 친구에게 DM을 보내고, “다음에 여기 가자.”라고 말하는 식이에요.
그렇다고 SNS에서 본 장소로 바로 향하는 건 아니에요. 한경닷컴이 20대 1,0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8%가 지도 앱에서 장소를 검색한 뒤 목적지를 결정한다고 답했어요. 즉, SNS에서 발견 → 친구에게 공유·저장 → 지도에서 확인 → 실제 방문이라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거예요. SNS가 장소를 ‘발견하는 곳’이라면, 지도는 실제 방문을 ‘결정하는 곳’이 되는 셈이죠.
📸 방문한 사람은 다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요
![[출처: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에서 ‘#야장’ 검색 시 함께 노출되는 다양한 관련 해시태그.](https://cdn.maily.so/du/marketingrecipe/202610/1791106503404446.jpg)
야장의 재미있는 점은 방문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거예요. 사람들은 야장에 도착한 뒤 다시 사진과 영상을 남겨요. 노을이 지는 골목, 테이블 위의 맥주잔, 함께 온 친구, 사람들로 가득 찬 거리처럼 음식 한 접시보다 그날의 장면 전체를 기록하는 경우도 많고요. 실제로 썸트렌드 분석에서 2026년 4월 인스타그램 내 야장 언급량은 전년 같은 달보다 139% 증가했어요.
이렇게 만들어진 콘텐츠는 다시 다른 사람의 피드로 흘러갑니다. 누군가 올린 사진을 보고, 친구에게 공유하고, 직접 방문한 뒤, 다시 새로운 사진을 올리는 거죠. 결국 야장에서는 발견 → 공유 → 저장 → 방문 → 촬영 → 다시 발견이라는 순환이 만들어져요. 공식 계정이 “저희 매장은 분위기가 좋아요.”라고 설명하는 것보다, 실제 방문객들이 올리는 사진과 영상이 훨씬 직관적으로 공간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이유예요.
💬 소비자가 ‘어디가 핫한지’를 함께 만들어요
![[출처: 야장맵 Google Play 스크린샷] 우리 동네에 위치한 근처 야장을 한눈에 찾아볼 수 있는 ‘야장맵’.](https://cdn.maily.so/du/marketingrecipe/202610/1791106092081494.jpg)
이런 흐름은 앞서 소개한 야장맵에서도 확인할 수 있어요. 야장맵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 개발자가 직접 등록한 장소는 약 100곳이었지만, 이후 이용자 제보가 이어지면서 등록 장소는 516곳까지 확대됐어요. 이 가운데 400여 곳은 이용자가 직접 제보한 장소였고요. 사람들이 단순히 정보를 받아보는 데 그치지 않고, “여기도 야장이 있어요.”라며 자신이 발견한 장소를 직접 추가하고 있는 것이죠.
과거에는 방송이나 잡지, 포털의 맛집 리스트처럼 누군가가 선정한 장소를 찾아가는 방식이 강했다면, 지금은 소비자가 직접 발견하고 저장하고 공유하면서 ‘어디가 핫한 곳인지’를 함께 만들어가는 방식도 커지고 있어요. 결국 하나의 공간이 콘텐츠가 되고, 그 콘텐츠가 다시 새로운 사람을 공간으로 데려오는 셈이죠.
그렇다면 브랜드들은 이런 야장 열풍을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을까요? 최근에는 단순히 야장에 제품을 노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야장 감성’ 자체를 제품과 공간으로 가져오는 브랜드도 나타나고 있어요. 다음에서는 브랜드들이 이 ‘야장 감성’을 어떻게 자신들의 방식으로 재해석하고 있는지 살펴볼게요.
4. 브랜드가 탐내기 시작한 ‘야장 감성’ 🌽
앞서 살펴본 것처럼 야장은 이제 단순히 야외에서 음식을 먹는 장소를 넘어, 사람들이 찾아가고 공유하는 하나의 ‘감성’으로 자리 잡고 있어요. 그리고 이런 변화에 빠르게 반응하는 브랜드들도 등장하고 있는데요. 흥미로운 점은 단순히 야장에 광고를 붙이는 방식이 아니라, 사람들이 야장에서 좋아하는 분위기와 경험을 제품과 공간에 브랜드만의 방식으로 옮기고 있다는 것이에요. 대표적인 사례부터 살펴볼까요?
🌽 야장을 과자 봉지 안에 담은 꼬깔콘
![[출처: 한국경제] 야장을 떠올리게 하는 꼬깔콘 야장시리즈 4종 제품 사진.](https://cdn.maily.so/du/marketingrecipe/202610/1791104518974349.png)
첫 번째는 롯데웰푸드의 꼬깔콘이에요. 롯데웰푸드는 올해 여름, 2030세대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는 야장 문화를 콘셉트로 ‘꼬깔콘 야장시리즈’ 4종을 선보였어요. 제품 이름부터 야장의 풍경이 떠오르는데요. 쌈장삼겹살맛, 마성옥수수맛, 워킹타코맛, 버터구이오징어맛. 단순히 새로운 맛을 만든 것이 아니라, 야장에서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메뉴를 과자라는 익숙한 제품 안으로 가져온 것이죠.
반응도 빠르게 나타났어요. 꼬깔콘 야장시리즈는 출시 보름 만에 누적 판매량 80만 봉을 넘어섰는데요. 여기에 재미있는 장치도 하나 더했어요. 쌈장삼겹살맛을 제외한 세 제품을 GS25, CU, 세븐일레븐에서 각각 다르게 판매한 것이죠. 소비자는 네 가지 맛을 모두 경험하려면 자연스럽게 여러 편의점을 찾아가야 했고, SNS에서는 제품을 모두 모은 인증 사진이나 재고 정보를 공유하는 모습도 나타났어요.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꼬깔콘이 야장의 겉모습을 그대로 가져온 게 아니라는 거예요. 야장에서 사람들이 경험하는 삼겹살을 먹고,옥수수와 오징어를 안주처럼 즐기고,친구들과 여러 메뉴를 나눠 먹는 장면을 제품의 맛과 구매 경험으로 옮겼죠. 즉, 야장이라는 트렌드를 제품의 언어로 번역한 사례라고 볼 수 있어요.
🏮 제품에서 공간으로, ‘야장’을 직접 경험하게 하다
![[출처: 전자신문] 야장 분위기를 활용한 꼬깔콘 낭만포차 팝업스토어 외관 이미지.](https://cdn.maily.so/du/marketingrecipe/202610/1791104480403501.png)
꼬깔콘은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갔어요. 제품에 야장을 담았다면, 이번에는 소비자가 직접 야장 분위기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든 것이죠. 서울 샤로수길에는 ‘꼬깔콘 낭만포차’ 팝업스토어를 열었는데요. 1990년대 동네 호프집을 연상시키는 공간 안에서 소비자는 단순히 제품을 구경하는 게 아니라, 브랜드 퀴즈와 게임 같은 미션에 참여하고 토핑을 얻어 자신만의 꼬깔콘 메뉴를 완성할 수 있었어요.
팝업 운영 기간 동안 약 5,100명이 방문했고, 이후에는 을지로의 대표적인 야장 공간인 만선호프와 협업하며 실제 야장 문화 속으로 접점을 넓히기도 했어요. 꼬깔콘을 활용한 안주 메뉴를 선보이며, 브랜드가 만든 가상의 야장을 넘어 사람들이 실제로 야장을 즐기는 현장까지 연결한 것이죠.
이 흐름을 한 번 정리해보면, 야장을 제품에 담고 → 공간으로 경험하게 하고 → 실제 야장 문화와 연결한 것이에요. 결국 꼬깔콘은 ‘야장이 유행한다’는 사실을 광고 문구로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야장이라는 경험을 제품과 공간에 맞게 재해석해 여러 소비자 접점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사례예요.
🍺 하이트진로는 ‘맥주가 가장 맛있는 순간’을 만들었어요
![[출처: 한국경제] 3일간 약 12만6천명이 방문한 2026 전주가맥축제 현장 사진.](https://cdn.maily.so/du/marketingrecipe/202610/1791104450205363.png)
꼬깔콘이 야장 감성을 브랜드 안으로 가져왔다면, 반대로 소비자가 이미 야외에서 술을 즐기고 있는 순간으로 직접 들어간 브랜드도 있어요. 바로 하이트진로예요. 하이트진로는 올해 열린 2026 전주가맥축제에 참여했는데요. ‘가맥’은 전주의 지역 문화 중 하나로, 가게에서 간단한 안주와 함께 맥주를 즐기는 방식을 뜻해요. 야외 테이블에 둘러앉아 사람들과 술과 안주를 즐긴다는 점에서 최근의 야장 문화와도 닮아 있죠.
하이트진로는 이 공간에서 단순히 테라 로고를 노출하는 데 그치지 않았어요. 축제 현장에서 당일 생산한 테라 생맥주를 직접 맛볼 수 있게 하고, ‘쏘맥자격증’이나 타투 이벤트처럼 소비자가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도 함께 운영했어요. 이 사례가 흥미로운 이유는 브랜드가 “테라는 시원한 맥주입니다.”라고 말하는 대신, 소비자가 직접 야외 테이블에 앉아 친구들과 갓 생산한 생맥주를 마시는 상황을 만들어줬다는 점인데요. 제품의 장점을 광고 문구로 설명하기보다, 그 장점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순간을 경험하게 한 것이죠.
꼬깔콘과 하이트진로의 방식은 조금 달라요. 꼬깔콘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야장 감성을 브랜드 안으로 가져왔다면, 하이트진로는 사람들이 이미 즐기고 있는 야외 음용 상황 속으로 브랜드가 들어갔어요. 하지만 두 사례에는 공통점도 있어요. 제품만 보여주는 데서 끝나지 않고, 그 제품이 가장 자연스럽게 소비될 ‘상황’까지 함께 고민했다는 것이에요.
야장이 하나의 트렌드가 된 지금, 브랜드에게 중요한 건 단순히 플라스틱 테이블을 놓거나 ‘야장’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아닐지도 몰라요. 사람들이 그 공간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고, 어떤 순간을 좋아하는지 이해한 뒤 그 경험을 브랜드만의 방식으로 풀어내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으니까요.
📌 Chance Time: 야장 트렌드에서 브랜드가 가져갈 수 있는 세 가지 포인트

트렌드보다 오래 남는 건 ‘경험’이에요 😀
야장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밖에서 먹는 게 유행해서만은 아니에요. 사람들이 음식뿐 아니라 누구와, 어디서, 어떤 분위기 속에서 시간을 보냈는지까지 하나의 경험으로 소비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브랜드가 트렌드를 활용할 때도 겉으로 보이는 요소를 따라가기보다, 사람들이 그 트렌드에서 무엇을 좋아하는지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플라스틱 의자를 놓는 것보다 중요한 건, 사람들이 친구와 오래 머물고 싶어지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죠. 포토존을 하나 더 설치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사진을 남기고 싶어지는 순간을 만드는 것이고요. 결국 요즘 소비자에게 오래 기억되는 브랜드는 제품만 남기는 브랜드가 아니라, 제품과 함께한 ‘한 장면’을 남기는 브랜드일지도 몰라요.
오늘의 주방장 톡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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