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1위 케이팝 데몬 헌터스, 마케터가 꼭 알아야 할 마케팅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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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케팅 레시피 쑤쑤💗 주방장이에요. 오늘은 오랜만에 셰프님들을 위해 맛있는 마케팅 맛집을 찾아왔어요. 오늘의 마슐랭 가이드는 요즘 알고리즘을 점령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입니다.

여러분들은 이른바 케데헌이라고 불리는 이 애니메이션 영화를 아시나요? 아마 많은 분들이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에서 관련 클립 영상을 보셨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오늘은 이 케데헌의 인기비결이 무엇인지, 어떤 콘텐츠와 밈을 생성하고 있는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할게요!😊

🎤 <케이팝 데몬 헌터스> 그게 대체 뭔데?

[출처: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포스터. 

지난 6월 2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케이팝과 퇴마 액션, 그리고 한국 전통 요소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작품이에요.

인기 최고의 케이팝 걸그룹 ‘헌트릭스’의 멤버인 미라, 조이, 루미가 악귀를 물리치는 비밀 헌터로 활동하며, 케이팝 보이그룹으로 위장한 악귀 ‘사자보이즈’와 맞서 싸우는 내용이죠.

[출처: 넷플릭스]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

이 작품은 K‑POP을 소재로 한 최초의 해외 제작 애니메이션으로, 서울의 거리 풍경과 국밥집, 한복과 도포, 민화 속 까치와 호랑이 등 한국적인 비주얼 요소가 곳곳에 등장해요. 특히 무당과 귀신의 관계를 연상케 하는 ‘헌터 vs 악귀’ 구도는 한국적 퇴마 세계관을 세련되게 풀어냈다는 평을 받고 있어요.

한국을 담은 애니메이션인 만큼, 정말 많은 한국계 제작진들이 참여했는데요. 매기 강 감독은 5살 때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간 한국계 캐나다인이고, 오리지널 영어 버전 더빙을 맡은 성우진과 보컬 담당도 모두 한국계로 구성되어 있어요. 특히 배우 안효섭이 사자보이즈의 ‘진우’ 역할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죠.

케데헌은 공개된 이후 하루만에 넷플릭스 영화 부문 1위에 오르더니, 4일째는 41개국 1위까지 차지하며 큰 화제를 모았어요.

❤️‍🔥 케이팝 글로벌 팬들을 겨냥한 요소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흥행 비결 중 하나는 단순히 K‑POP을 배경으로 삼은 것이 아니라, 실제 케이팝 글로벌 팬들의 취향과 문화를 반영했다는 것인데요! 글로벌 팬덤의 마음을 겨냥한 애니메이션 속 여러가지 요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어요!  

🎶케이팝 제작진 총출동한 OST

[출처: M-net] I-land 총괄 프로듀서 테디 (TEDDY)

블랙핑크 프로듀서로도 유명한 테디(TEDDY) 등이 참여한 OST는 익숙한 케이팝 노래 구성을 느낄 수 있고, 영어 가사 중심에 한국어가 살짝 섞인 스타일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는 최신 케이팝 노래들과 비슷하죠. 또한, 안무는 안무가 리정과 잼 리퍼블릭이 담당해 실제 케이팝 무대같은 퍼포먼스를 완성했어요.   

🔤후배(Hoobae), 막내(Maknae) 표기 사용

[출처: sompi] K-팝 산업에서 '선배'와 '후배'라는 용어는 어떻게 활용될까

한국 아이돌 콘텐츠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후배(Hoobae), 막내(Maknae) 표현을 그대로 사용해, 해외 케이팝 팬들이 이미 알고 있는 문화적 코드를 살렸어요.   

❤️글로벌 팬덤의 ‘커플링 문화’ 반영

[출처: 넷플릭스] 루미와 진우 티셔츠를 입고 있는 팬.

국내 팬덤과 달리 글로벌 팬덤에서는 흔한 ‘이성 아이돌 커플링’ 놀이도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녹여냈어요. 애니메이션 속 케이팝 팬들은 헌트릭스 ‘루미’와 사자보이즈 ‘진우’를 엮은 팬덤 내 ‘루진우’ 커플링을 만들어 좋아하는 모습이죠.   

이렇듯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POP을 단순히 비주얼적 장식으로 차용한 게 아니라, 팬들이 무엇에 빠져드는지, 어떻게 소비하는지 등 타겟을 이해한 콘텐츠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것 같아요. 

🍽️ 오늘의 마슐랭 플레이트 요약

팬들은 단순히 케데헌을 시청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콘텐츠를 확장하고 있어요. 어떤 식으로 케더헌을 즐기고 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1️⃣ OST를 더 재미있게 즐기는 K-POP 콘텐츠

[출처: 스포티파이]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한 ‘골든’, ‘유어아이돌’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대한 열기를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건 바로 OST 차트 성적이에요.

대표 OST인 ‘유어 아이돌(Your Idol)’과 ‘골든(Golden)’은 7월 4일 기준 스포티파이 미국 차트에서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했어요. 이는 기존 케이팝 최고 기록이었던 방탄소년단 ‘Dynamite’의 3위를 넘어선 것으로, 케이팝 그룹 최초로 미국 스포티파이 차트 1위를 달성한 것이죠. 이후 8일에는 ‘유어 아이돌(Your Idol)’과 ‘골든(Golden)’의 순위가 바뀌기도 했어요.

뿐만 아니라, 7월 9일에 공개된 빌보드 핫 100 차트에도 무려 7곡이 동시에 진입하며 OST의 글로벌 인기를 다시 한번 입증했어요.

이런 뜨거운 반응은 자연스럽게 팬들의 콘텐츠 재생산으로도 이어지고 있어요. OST 및 애니메이션 속 무대 장면과 관련된 콘텐츠들이 SNS 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죠. 그럼 어떤 콘텐츠들이 있는지 한 번 같이 살펴 볼게요!

1) 인플루언서부터 아이돌까지! 소다팝 챌린지

[출처: 넷플릭스 / X(@st0ryc)] 소다팝 안무룰 추는 사자보이즈 애비와 아스트로 차은우.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가장 대표적인 챌린지 중 하나는 바로 소다팝 챌린지에요. 소다팝(Soda Pop)은 사자보이즈의 첫 등장 장면에 쓰인 OST로 귀엽고 중독적인 멜로디가 특징인 곡이죠.

애니메이션 속 등장한 사자보이즈의 소다팝 안무를 그대로 따라하는 소다팝 챌린지가 등장하면서 SNS에서는 많은 인플루언서와 아이돌이 챌린지에 참여했어요. 라이즈, 제로베이스원, 르세라핌 등 인기 케이팝 그룹은 물론, 사자보이즈 '진우' 캐릭터에 영감을 준 인물이라고 알려진 차은우도 팬미팅에서 챌린지를 선보이며 화제가 되었죠.

2) 사자보이즈가 다시 쏘아올린 케이팝 동양풍 컨셉

[출처: 몬스타그램 공식 인스타그램 / 빅히트 뮤직] 몬스타그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화제가 된 무대 장면 중 하나는 유어 아이돌(Your Idol) 무대로, 사자보이즈가 저승사자가 연상되는 검은 한복과 갓을 쓰고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장면이에요.

해당 퍼포먼스와 저승사자 컨셉이 화제가 되어 비슷한 컨셉으로 안무 동영상을 찍거나 비슷한 의상을 입고 유어 아이돌을 직접 추는 콘텐츠들이 등장하고 있어요.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는 한복 스타일의 의상을 입고 스페셜 안무 영상을 공개했고, 몬스타엑스(MONSTA X)의 기현, 형원, 주헌은 검은 도포와 갓을 쓰고 유어 아이돌(Your Idol) 안무를 선보였어요.

참고로 두 그룹 모두 사자보이즈를 기획할 때 영감을 받은 한국 그룹이라고 감독이 밝힌 바 있죠.

2️⃣ 케데헌의 감성이 느껴지는 굿즈

[출처: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더피’와 ‘서씨’.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건 OST뿐만이 아닌데요! 애니메이션 속 등장하는 까치와 호랑이 캐릭터, ‘더피’와 ‘서씨’ 역시 큰 사랑을 받고 있죠.

이 두 캐릭터는 한국 전통 민화 ‘호작도(虎鵲圖)’에 등장하는 호랑이와 까치를 모티브로 탄생했어요. 귀엽고 장난기 많은 더피와, 똑똑하고 영리한 이미지의 서씨의 케미스트리 덕분에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굿즈 요청이 쇄도할 정도로 화제가 되고 있어요.

실제로 제작진에게만 배포된 더피 인형이 입소문을 타며, 넷플릭스는 예약 판매를 시작하기도 했어요.

1) 공식보다 더 공식같은 국중박 굿즈

[출처: 넷플릭스 공식 굿즈몰 / 국립중앙박물관] 더피 인형과 까치 호라랑이 배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에 힘 입어 국립중앙 박물관의 ‘뮷즈(MUZ, Museum+Goods)’ 굿즈도 인기를 끌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특히 더피와 서씨를 떠올리게 하는 ‘까치 호랑이 배지’는 입고 즉시 품절되어, 현재는 예약 판매까지 진행 중이에요. 7월 14일부터 8월 18일까지 순차 발송될 수량 중 일부는 이미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어요.

이 외에도 ‘흑립 갓끈 볼펜’, ‘갓 모양 책갈피’, ‘호피 배지’처럼 애니메이션 속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굿즈들이 연이어 인기몰이 중인데요. 공식 콜라보 제품은 아니지만, 전통과 현대가 섞인 ‘케데헌 감성’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어요. X에서는 한 유저가 “더피와 서씨 때문에 국중박 뱃지가 품절"이라며 "물량을 더 풀어달라"는 멘트와 함께 올린 국중박의 ‘까치 호랑이 배지’ 사진이 2천 회 이상 공유되기도 했어요.

2) 갤럭시 카메라가 서씨 눈이라고?

[출처: 삼성전자] 갤럭시와 케이팝 데몬 헌터스 콜라보.

삼성전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캐릭터를 활용한 티저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까치 캐릭터 ‘서씨’의 세 개의 눈이 갤럭시 스마트폰 후면 카메라와 닮았다는 점을 유쾌하게 활용했어요.

실제로 영상은 갤럭시 트리플 카메라에서 서씨의 눈으로 자연스럽게 전환되는 연출로 시작돼, 팬들 사이에서는 “삼성 마케팅팀 감이 살아있다”, “서씨가 갤럭시였다고?”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죠.

3️⃣ 케데헌 코인 탑승! 발 빠른 브랜드의 SNS

케데헌의 인기에 발맞춰, 브랜드들도 재치 있는 방식으로 ‘케데헌 코인’에 탑승했어요. 팬들의 해석을 센스 있게 받아들이거나, 애니 속 요소를 활용해 이벤트를 열며 자연스럽게 마케팅으로 연결했죠. SNS를 통해 팬들과의 거리를 좁힌 사례들을 함께 살펴볼게요.  

1) 로맨스가 브러쉬를 닮았다고? 탱글엔젤 할인 이벤트

[출처: 탱글엔젤 코리아 공식 X] 탱글엔젤 코리아 이벤트.

헤어케어 브랜드 탱글엔젤도 케데헌 밈에 센스 있게 반응했어요. 애니 속 보이그룹 ‘사자보이즈’ 멤버 로맨스의 헤어스타일이 자사 날개 모양 빗과 닮았다는 팬들의 반응이 SNS에서 2만회 넘게 공유되며 화제가 되자, 브랜드는 이를 기념한 이벤트를 열었죠.

실제로 공식 계정에 “예상치 못한 닮은 꼴에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준비한 이벤트”라며 제품 증정 소식을 알렸고, 팬들 사이에서는 “밈 활용 미쳤다”와 같은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어요. 팬이 만든 유쾌한 해석에 브랜드가 재치 있게 화답한 사례인 것 같아요. 해당 이벤트는 1만 8천회까지 공유되며 크게 화제가 되었어요.

2) 굿즈 예고부터 이벤트까지! 열일하는 국중박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공식블로그/인스타그램] 굿즈 예고와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이벤트

국립중앙박물관은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SNS를 활용해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는데요.

국중박 블로그에는 다음달 달력은 유명한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캐릭터 모티브가 된 호작도로 해줄 수 있냐는 팬의 댓글에, "달력 말고 큰 거 옵니다. 기대해주세요." 라는 답변을 남겨 팬들의 기대를 불러모으기도 했죠. 이후 위에서 소개한 굿즈들이 포함된 ‘갓을 쓴 호랑이’ 기획전을 열기도 했어요.

또한 국중박 인스타그램에서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나오는 한국 문화 유산을 찾고 SNS에 올리면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어요. 애니메이션을 통해 우리나라 전통 유산과 국중박에 더욱 관심을 갖도록 하고자 했던 담당자의 노력이 느껴지죠?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지금껏 소개했던 어떤 사례보다도 ‘참여’라는 키워드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사례예요. 챌린지를 따라 하고, OST를 커버하고, 캐릭터로 밈을 만들고, 브랜드들이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가져다 쓰는 이 흐름은 전형적인 바이럴 마케팅의 교과서 같죠.

그런데 놀라운 건, 이 모든 것이 콘텐츠 하나로 시작되었다는 점이에요. ‘잘 만든 콘텐츠 하나가 열 마케팅 안 부럽다’는 말, 이 작품만큼 잘 증명한 사례가 또 있을까요? 결국 소비자는 단순히 ‘시청자’가 아니라, 콘텐츠를 놀이화하고 확산시키는 ‘유통자’가 되었어요.

바이럴 마케팅의 모범 사례를 보여준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게 마슐랭 4스타를 드립니다!

쑤쑤💗 Zㅜ방장의 레시피 노트✍🏻

한국과 케이팝을 다룬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케이팝 팬덤뿐만 아니라 글로벌 대중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는 글로벌 대중들에게 익숙한 뮤지컬 애니메이션 형식과 케이팝 팬덤에게 익숙한 한국 및 케이팝 문화를 매끄럽게 결합해 새로움을 느끼게 했다는 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렇게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묘하게 낯선 느낌이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매력인 것 같아요!

이런 ‘익숙하지만 낯선’ 조합은 콘텐츠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힘이 있어요.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라는 형식은 디즈니나 픽사 작품을 통해 이미 전 세계에 익숙한 장르이고, 여기에 한국적 미학과 케이팝 세계관이 덧입혀지니, 처음 보는 설정인데도 어렵지 않게 스며들 수 있었죠. ‘막내’ ‘후배’ 같은 용어, 커플링 놀이 등 케이팝 팬들이 반가워할 요소들이 녹아 있으면서도, 스토리를 이끄는 선-악 구도와 로맨스 서사 자체는 글로벌 대중이 부담 없이 따라갈 수 있도록 설계돼 있었거든요.

결국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케이팝 팬만을 위한 콘텐츠가 아니라, 대중적인 포맷 안에 한국과 케이팝 문화를 자연스럽게 녹여낸 글로벌 기획 콘텐츠였던 거예요.

새로움과 익숙함의 조화가 인상깊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전략,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셨나요?

오늘의 마슐랭 가이드는 여기서 마치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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