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대신 듣는다, 우리 일상에 스며든 '듣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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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케팅 한 스푼, 인사이트 한 꼬집! Z세대의 신선한 레시피로 마케팅을 맛있게🥄마케팅 레시피 🐶송이 주방장이에요. 셰프님들을 위한 한-입 트렌드 레시피를 가지고 왔어요!

셰프님들은 출근길에 유튜브 영상을 틀어놓고 정작 화면은 보지 않고 소리만 들은 경험 있으신가요? 혹은 집안일을 하면서 팟캐스트를 틀어놓거나, 운동할 때 플레이리스트를 틀어놓은 경험은요?

요즘 Z세대는 이렇게 ‘보는 콘텐츠’를 ‘듣는 콘텐츠’로 바꿔 즐기는 것이 일상이 되었어요.

실제로 미국 시장조사기관 그댄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오디오 스트리밍 시장은 지난해 약 60조 원에서 2030년까지 약 158조 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어요. 무려 약 3배 가까운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이제는 ‘듣는 콘텐츠가 기본값이 된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랍니다.

그렇다면 ‘듣폴트’는 언제, 어떻게 시작된 걸까요?

지금부터 🐶송이 주방장이 알려드릴게요!

🎧듣폴트란?

[출처: Freepik] 청각 중심 소비.

‘듣폴트’는 ‘듣다’와 ‘디폴트(Default)’를 합친 말로, ‘듣는 것이 기본값이 된 콘텐츠 소비 습관’을 뜻해요. 영상을 보거나 글을 읽는 대신 귀로만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행동이 된 현상이죠. 바쁜 현대인에게 시간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기도 해요!

실제로 팟캐스트나 오디오형 유튜브 콘텐츠 댓글에는 “틀어두고 딴 거 하기 좋음”, “설거지할 때 최적의 콘텐츠”, “영상 볼 필요 없이 라디오처럼 들을 수 있어서 좋아요” 같은 공감 댓글이 끊이지 않고 있어요. 이는 일상의 몰입과 즐거움을 더해주는 다양한 형태의 오디오 콘텐츠가 이미 Z세대의 일상 배경음으로 자리 잡고 있는 걸 알 수 있죠.

결국 듣폴트는 단순한 취향이 아니라,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과 기술 변화가 만든 새로운 콘텐츠 소비 기준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이러한 ‘듣폴트’는 왜 떠오르게 되었을까요?

🆙요즘 뜨는 듣폴트, 그 이유는?

1. 시각 피로와 청각 중심 소비로의 전환

[출처: Freepik] 눈은 쉬면서 귀로 콘텐츠 소비.

영상, 숏폼, 이미지 등 하루 종일 쏟아지는 시각 콘텐츠는 어느 순간부터 우리 눈을 지치게 만들고 있어요. 특히 학업, 취업 준비, SNS 활동 등으로 하루 대부분을 화면 앞에서 보내는 Z세대는 ‘눈을 잠시라도 쉬게 해주는 콘텐츠’에 대한 갈증이 커지고 있죠.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든 것이 오디오 중심의 콘텐츠 소비, 듣폴트예요. 눈은 내려놓고 귀만 열면 되니까 훨씬 부담이 덜하죠. 흥미로운 건, Z세대가 이 방식을 단순한 ‘영상의 대체재’로 여기지 않는다는 거예요. 듣기만 해도 충분히 몰입할 수 있고, 오히려 더 편안하다는 사실을 직접 체감하며 새로운 방식의 콘텐츠 경험으로 받아들이고 있죠.

즉, '듣폴트'는 단순히 편리해서 찾는 선택지를 넘어, 시각 피로를 줄이고 일상을 더 부드럽게 만드는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확장된 거예요.

2. 이동과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활용성

[출처: Naver] 멀티태스킹 하는 사람.

‘듣폴트’현상이 떠오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멀티태스킹이에요.

현대인의 일상은 언제나 바쁘게 흘러가죠. 출퇴근길이나 집안일을 할 때처럼 손과 눈은 이미 다른 일에 바쁜 순간이 많아요. 이때 화면을 봐야 하는 콘텐츠는 활용도가 떨어지지만 오디오는 달라요. 가볍게 이어폰만 꽂으면 다른 일을 하면서도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니까요.

엠브레인 트렌드 모니터 조사에 따르면, 오디오 콘텐츠를 이용하는 이유로 "다른 일을 하면서도 충분히 가능하다"(45.2%), "스마트폰 등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41.3%), "이동 중에도 활용할 수 있다"(30.1%)가 높은 순위를 차지했어요. 이 수치만 봐도 오디오 콘텐츠가 멀티태스킹 세대의 생활에 얼마나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는지 알 수 있죠.

오디오는 단순히 듣는 재미를 넘어 '일상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도구'로 자리 잡으며, 멀티태스킹을 당연하게 여기는 Z세대에게 더없이 자연스러운 선택지가 되었어요.

💤 Z세대 한-입 평가 (25세, 대학생)
👤 :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귀로는 오디오 콘텐츠를 들으면서 눈으론 다른 일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특히 시험 기간에는 '공부 집중 잘 되는 플레이리스트'나 '공부할 때 듣는ASMR' 같은 걸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것 같아요.”

🆙듣폴트의 사례

1. 해운대 오션뷰를 '귀로' 즐기는 법 🏖️

[출처:디지틀조선일보]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과 오디오북 플랫폼 윌라의 협업.

해운대 오션뷰를 바라보며 귀로 듣는 독서는 어떨까요?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이 국내 오디오북 플랫폼 윌라와 협업하여 '사운드 웰니스(Sound+Wellness)'를 주제로 ‘오디오북으로 떠나는 여행’ 패키지를 선보였어요. 시각적 휴식에 청각적 힐링을 더한 새로운 개념의 호텔 경험을 선보인거죠.

이 패키지는 방문객 누구나 윌라의 오디오북을 체험할 수 있어요. 호텔 로비에 설치된 전용 배너의 QR코드를 스캔하면 힐링, 산책, 명작동화 등을 주제로 엄선된 오디오북 플레이리스트를 객실 내 어디서든 즐길 수 있어요.

이 협업은 듣폴트가 정보를 얻는 것을 넘어, '휴식'과 '힐링'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예요. 바쁜 일상 속에서 지친 현대인들에게 시각적 자극 없이 귀에만 집중하는 편안함을 선사하는 것이죠.

2. 아이들의 스크린 타임을 줄여주는 새로운 '듣폴트' 솔루션 👪

[출처: 코코지 공식 홈페이지] 코코지 하우스로 오디오 콘텐츠를 경험하는 아이들.

'듣폴트'는 어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아이들의 콘텐츠 소비 방식에도 깊숙이 스며들고 있거든요. 바로 유·아동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코코지가 바로 그 변화의 중심에 서 있어요.

‘코코지’는 아이들을 위한 오디오 콘텐츠와 함께 귀여운 캐릭터 모양의 오디오 디바이스인 '코코지 하우스'를 선보이는 키즈 오디오 테크 스타트업이에요. 자극적인 영상 콘텐츠에 노출되기 쉬운 아이들에게 '듣는 경험'을 통해 두뇌와 정서 발달을 돕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답니다.

실제로 코코지 이용자를 분석결과, 7세 이하 어린이들은 하루 평균 86분 동안 코코지 오디오 콘텐츠를 듣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렇게 높은 몰입도는 '듣기'가 아이들에게도 자연스러운 놀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죠.

결국 ‘듣폴트’는 어른들의 멀티태스킹 도구를 너머, 아이들에게는 무분별한 스크린 노출을 줄이고 상상력을 키워주는 건강한 놀이 습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주방장 Tip | 듣폴트가 주는 진짜 가치 🔊

‘듣폴트’는 단순히 효율적인 소비 습관을 넘어, 우리에게 잊고 있던 여유를 되찾아주기도 해요. 눈과 귀 모두를 붙잡던 시대에는 늘 ‘봐야만 하는 압박감’이 있었지만, 오디오 콘텐츠는 그 부담을 덜어내고 귀로만 집중할 수 있는 순간을 열어주죠. 그래서 듣는 동안에는 오히려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일상에 잔잔한 쉼표가 생기기도 해요.

하지만 듣폴트를 무조건 ‘가볍게 흘려듣는 습관’으로만 두면 아쉬울 수 있어요. 오디오 콘텐츠는 편리하지만 동시에 깊이 몰입할 수 있는 매체이기도 하거든요. 그냥 배경으로 틀어두는 데 그치면 콘텐츠가 가진 이야기를 제대로 느끼지 못할 수도 있어요.

결국 중요한 건, 듣폴트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도 때로는 귀로만 온전히 몰입해 보는 태도예요. 이번 주엔 늘 흘려듣던 콘텐츠 중 하나를 골라, 잠시 눈을 감고 집중해 보는 건 어떨까요?

듣폴트의 진짜 매력은 바로 그 깊이에 있을지도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