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ter Vol.25] 요즘 브랜드는 AI를 이렇게 활용합니다!

AI를 영리하게 사용한 마케팅 사례 4가지

2026.09.09 | 조회 2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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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TER

안녕하세요, 여러분!

요즘 하루에도 몇 번씩 AI라는 단어를 마주치고 있으실 텐데요. 처음에는 낯설고 신기했던 AI도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어느새 일상 곳곳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습니다. 브랜드 마케팅에서도 AI를 활용한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죠.

하지만 AI를 활용한다고 해서 모두 같은 반응을 얻는 것은 아닙니다. 단순히 ‘AI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내세우는 데 그치는가 하면, AI를 콘텐츠와 경험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브랜드도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AI를 썼다는 사실보다 어떻게 활용하느냐입니다. 익숙한 콘텐츠에 새로운 재미를 더하고, 브랜드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때 AI는 기억에 남는 마케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AI를 영리하게 활용한 마케팅 사례를 준비했습니다.
‘왜 이게 통했을까?’를 함께 생각해보며, 오늘도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


[Case 1] 피겨 퀸의 새로운 도전 뒤에 숨겨진 제미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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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활용한 마케팅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AI로 만든 이미지나 영상이 떠오르곤 합니다. 하지만 구글코리아는 조금 다른 방법을 택했습니다. AI가 무엇을 만들었는지 자랑하기보다, 사람이 새로운 도전에 나설 때 AI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준 것인데요!

구글코리아는 크리에이티브 그룹 돌고래유괴단과 함께 김연아의 대표 프로그램 ‘죽음의 무도’를 발레로 재해석한 캠페인 ‘OUR QUEEN IS BACK’을 선보였습니다. 김연아가 은퇴 후 자신의 상징적인 무대를 전혀 다른 장르인 발레로 다시 완성하는 과정에 각 분야 전문가와 Google Gemini가 함께했죠.

단순히 AI 기술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AI가 사람의 아이디어와 전문성을 어떻게 확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구글의 마케팅 사례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 [Brand Profile] Google Gem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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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질문부터 새로운 아이디어의 실현까지 돕는 구글의 AI 어시스턴트

Google Gemini는 대화와 정보 탐색, 이미지 이해, 아이디어 구체화 등 다양한 작업을 지원하는 구글의 개인 AI 어시스턴트입니다. 구글은 제미나이를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서비스를 넘어 사용자의 일상과 창작, 업무를 함께 해결하는 AI 파트너로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AI 서비스는 기능을 설명하는 것만으로 그 가치를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어렵습니다. ‘안무를 구상할 수 있다’, ‘이미지를 분석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보다 실제로 어떤 순간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경험이 필요한 것이죠.

구글은 이번 캠페인에서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들었습니다!

 

🩰 다시 무대에 오른 ‘죽음의 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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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의 새로운 도전, 마지막 8초의 반전

캠페인은 약 3분 분량의 발레 공연 영상으로 시작됐습니다. 김연아는 국립발레단 단원들과 함께 ‘죽음의 무도’를 발레로 재해석해 선보였는데요!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무대가 이어지는 동안 카메라는 김연아와 공연 자체에만 집중했고, 제미나이에 대한 설명이나 브랜드 메시지는 거의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공연이 모두 끝난 마지막 약 8초, 이 발레 공연의 안무가 Google Gemini의 도움을 받아 구성됐다는 사실이 처음 공개됩니다. 처음부터 제미나이의 기능을 설명하는 대신, 김연아의 새로운 무대로 먼저 시선을 끈 뒤 그 무대 뒤에 AI가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보여준 것인데요. 덕분에 자연스럽게 관심은 완성된 무대에서 그 제작 과정으로 옮겨갑니다.

‘제미나이는 이 무대를 어떻게 도운걸까?’

실제로 캠페인은 공개 직후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공개 열흘여 만에 구글코리아와 돌고래유괴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관련 콘텐츠의 누적 조회수는 3,600만 회를 넘어섰습니다.

 

✨ 무대 뒤의 크리에이티브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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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부터 의상·무대까지, 창작 과정에 스며든 제미나이

그 궁금증은 이어진 비하인드 콘텐츠에서 풀립니다. ‘죽음의 무도’를 발레로 재해석하는 과정 곳곳에 제미나이가 활용된 모습을 공개한 것인데요! 안무를 구상할 때는 원작의 이야기와 피겨 동작을 바탕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기존 의상을 발레에 맞게 재해석하는 과정에서는 이미지를 시각화해 방향을 구체화했습니다. 무대 평면도를 입체적으로 구현해 제작진이 아이디어를 함께 검토하는 데 활용하기도 했죠.

연습 과정에서도 제미나이는 함께했습니다. 김연아와 국립발레단 단원들은 Gemini Live의 카메라 공유 기능으로 동작을 살펴보며 세세한 부분을 보완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AI가 전문가의 역할을 대신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제미나이는 아이디어를 넓히고 빠르게 형태를 잡는 데 도움을 줬지만, 그중 무엇을 선택하고 실제 무대로 완성할지는 전문가들의 몫이었습니다.

구글은 이 과정을 통해 제미나이를 ‘알아서 다 해주는 AI’가 아니라 사람의 생각과 전문성을 한 단계 더 확장해주는 크리에이티브 파트너로 보여줬습니다. 기능을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하나의 무대가 완성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AI를 이렇게 활용할 수도 있구나’라는 이해가 생기도록 한 것이죠.

 

💬 일상으로 이어진 제미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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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유괴단다운 유쾌한 에피소드부터 직접 써보는 프롬프트까지

비하인드 콘텐츠가 전문가들이 제미나이를 어떻게 활용했는지 보여줬다면, 이후 공개된 영상에서는 그 활용법을 보다 친숙한 상황으로 풀어냈습니다! 👀

김연아가 공연을 준비하며 겪었을 법한 에피소드에 제미나이의 기능을 자연스럽게 녹인 것인데요. 대표적으로 김연아가 ‘죽음의 무도 의상을 만들어줘’라고 요청하자 의도와 전혀 다른 무시무시한 이미지가 등장합니다. 이후 요청을 구체적으로 다듬어가며 원하는 결과물에 가까워지는 과정을 통해 AI에서는 질문과 요청 방식도 중요하다는 점을 유쾌하게 보여줬죠.

또 후배에게 받은 꽃을 제미나이로 촬영해 정보를 찾아보는 에피소드에서는 이미지 검색 기능을 활용하며, 거창한 창작 작업이 아니더라도 일상 속 궁금증을 해결하는 데 AI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전달했습니다.

 

  나만의 의상 프롬포트 (https://goo.gle/nb-costume)
  나만의 의상 프롬포트 (https://goo.gle/nb-costume)

구글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갔습니다. 영상 댓글에 나만의 의상 만들기, 한 달 도전 로드맵 만들기 등 실제로 따라 해볼 수 있는 프롬프트를 함께 제공한 것인데요. 콘텐츠 속 활용법을 구경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소비자가 직접 제미나이를 열어 같은 방식으로 사용해보도록 연결한 것입니다.

이처럼 ‘OUR QUEEN IS BACK’은 하나의 광고에 모든 메시지를 몰아넣지 않았습니다. 메인 필름으로 김연아의 새로운 도전에 관심을 모으고, 비하인드에서는 창작 과정 속 제미나이의 역할을 보여줬습니다. 이후 다양한 에피소드와 프롬프트를 통해 그 활용법을 일상까지 넓혀갔죠.

결국 ‘제미나이는 유용한 AI’라고 직접 설명하는 대신, 전문가의 창작부터 누구나 겪을 법한 일상까지 제미나이가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캠페인이었습니다! 전문가에게는 아이디어를 넓혀주는 크리에이티브 파트너로, 일반인에게는 나도 한번 활용해볼 수 있는 AI로 제미나이의 쓰임을 자연스럽게 확장한 것이죠.

AI 자체를 내세우기보다, 함께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대표적인 AI 마케팅 사례였습니다.🌟

 

🔎 에디터 브이's Marketing Letter

이번 사례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AI의 기술력이 아니라 ‘AI가 필요한 순간’을 보여줬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AI 서비스가 등장하면 흔히 얼마나 빠르고 똑똑한지, 어떤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지를 설명합니다. 하지만 구글은 김연아의 ‘새로운 도전’이라는 매력적인 서사 속에 제미나이를 넣었습니다. 덕분에 소비자는 AI가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새로운 시도를 돕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 거죠! 👀✨

 


[Case 2] 빙그레가 전한 마음 : AI로 다시 만나는 독립운동가

빙그레는 지난 8월, 광복 81주년을 맞아 해외에서 독립운동을 펼치다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독립유공자들을 기리는 ‘대한의 가장 빛나는 여권’ 캠페인을 진행해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빙그레는 사실 이번 캠페인뿐 아니라 20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캠페인을 시작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AI를 활용해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이번 캠페인에서는 어떻게 AI를 활용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Brand Profile] 빙그레

출처 : 빙그레 공식 홈페이지
출처 : 빙그레 공식 홈페이지

바나나맛우유에 반하나?

빙그레는 사실 서울우유, 남양유업, 매일유업 다음가는 대한민국 제4의 우유 생산업체입니다. 하지만 흰 우유보다는 바나나맛우유로 대표되는 가공유, 요플레로 대표되는 요구루트, 그리고 각종 아이스크림이 포함된 빙과류로 더 알려진 회사이기도 하죠.

빙그레는 각종 캐릭터 마케팅, 굿즈 마케팅 등 MZ세대의 마음을 겨냥하는 트렌디한 마케팅과 더불어, 매년 국가보훈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데요! AI 기술을 적극 활용해 독립유공자를 기리고, 그 후손을 위한 장학사업을 진행하는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힘쓰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여권 

출처 : 빙그레 공식 유튜브
출처 : 빙그레 공식 유튜브

대한의 가장 빛나는 여권, 명예여권

빙그레는 광복 81주년을 맞아 국가보훈부, 외교부와 협력해 해외 순국 독립유공자 30인을 대상으로 한 ‘대한의 가장 빛나는 여권’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그들의 여권을 만들어 후손에게 전달한 캠페인으로, 고국으로 끝내 돌아오지 못한 독립유공자들을 기억하고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하기 위해 기획되었는데요!

특히 8월 1일 공개된 메인 영상에서는 회의 모습부터 디자인 과정, 인쇄 및 전달까지 빙그레가 실제로 여권을 제작해 선물하는 전반적인 과정을 모두 보여주며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습니다.

 

출처 : 빙그레 공식 유튜브
출처 : 빙그레 공식 유튜브

AI가 선사하는 감동

이 캠페인에서도 사실 AI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우선 명예여권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AI를 통해 독립유공자 30인의 모습을 복원하고, 실제 여권 사진 규격에 맞게 인쇄하여 명예여권의 의미와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또한 메인 영상에서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명예여권을 대신 전달받는 장면에 실제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을 AI로 복원해, 마치 독립운동가분들이 직접 해당 명예여권을 전달받는 듯한 연출로 생동감을 불어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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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순기능

이러한 연출로 사람들은 빙그레의 연출과 기획에 감탄하는 것은 물론, ‘AI의 순기능이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AI 기술을 통해 더욱 넓고 다채로운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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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 빛나는 여권’ 특별전 개최

이 캠페인은 광고 영상에 그치지 않고, 특별전시회 개최까지 이어졌는데요. 올해 10월 11일까지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전시관 1층에서 빙그레가 제작한 30인의 명예 여권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 또한 마련해두었다고 합니다.

매년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독립운동 정신을 알리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빙그레. 최근 몇 년간 AI 기술을 활용해 사진과 목소리, 광복 현장음 등을 복원하며 진정성 있는 캠페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빙그레의 다음 캠페인에서는 또 어떤 AI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감동을 전할지, 우리 모두 기대해봐도 좋겠습니다!

 

🔎 에디터 's Marketing Letter

AI에 대한 갑론을박이 여전히 만연한 요즘, 빙그레의 ‘대한의 가장 빛나는 여권’ 캠페인은 AI를 브랜드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수단으로서 현명히 사용한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독립유공자들을 기리기 위한 진정성 있는 행동과 기술을 연결하여 사람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에서, 마케팅적으로도 역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성공적인 캠페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Case 3] “아무도 안 내줘서 직접 만들었어요” 비비고의 AI 만두 굿즈 마케팅

생성형 AI가 광고 제작 현장에 들어오며, 대부분의 브랜드는 AI를 '제작비와 시간을 줄여주는 도구'의 자리에 두었습니다. 촬영 없이 비주얼을 뽑고, 모델 없이 화면을 채우는 식으로 말이죠. 그런데 최근 비비고는 AI를 조금 다르게 활용했는데요. 완성된 광고물을 만드는 도구가 아니라, 아직 세상에 없는 제품을 먼저 보여주고 소비자에게 "이거 어때요?"라고 물어보는 리서치 창구로 활용한 것입니다.

지난 7월, 비비고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만두 캐릭터를 활용한 '폰꾸템'을 AI로 생성한 콘텐츠 한 편이 올라왔습니다.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순전히 상상 속의 굿즈들이었죠. 그런데 게시물의 댓글창에서 벌어진 일이 그다음 기획을 바꿔놓았습니다. 소비자들이 "진짜로 출시해 달라"고 요청하기 시작한 것인데요. 그리고 비비고는 이러한 수요에 맞춰 실제 한정판 굿즈를 제작했습니다. 🥟📱

 

🥟 [Brand Profile] 비비고 (CJ제일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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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만두 1위 브랜드, 캐릭터로 Z세대의 화면 속에 들어가다

비비고는 CJ제일제당의 대표 한식 브랜드로, 국내 냉동만두 시장에서 압도적 1위의 점유율을 지키고 있는 카테고리 리더입니다. 비비고 왕교자·군만두·찐만두 등 제품 라인업 자체가 소비자에게 이미 하나의 고유명사처럼 자리 잡았고, 최근에는 각 제품의 생김새와 성격을 살린 만두 캐릭터를 만들어 SNS 채널에서 꾸준히 소통해오고 있는데요.

주목할 지점은 비비고가 이 캐릭터를 '제품 홍보용 마스코트'로만 쓰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카테고리 1위 브랜드일수록 소비자들에게 있어 인지도를 더 올릴 여지는 적고, 대신 소비자의 일상 안에 얼마나 오래 머무느냐가 다음 과제가 되죠. 비비고는 그 답을 '굿즈'에서 찾았고, 그 굿즈의 기획 과정을 생성형 AI와 소비자 반응에 맡겼습니다.

소비자는 광고를 보는 사람이 아니라,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굿즈의 출시 여부를 결정하는 심사위원의 자리에 서게 되는데요. 소비자와 브랜드간의 직접적인 상호작용 구조가 이번 사례의 핵심 포인트입니다.

 

AI가 상상하고, 댓글이 결정한 한정판 만두 히퍼

출처 : 비비고 공식 인스타그
출처 : 비비고 공식 인스타그

7월에 비비고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업로드한 콘텐츠는 '만두쟁이라면 하나쯤 갖고 있어야 할 만두 폰꾸템들'이라는 제목의 AI 생성 이미지 모음이었습니다. 행운 물만두 파츠, 만두 미니 말랑이 키링 등 당시 유행하던 폰꾸 아이템에 만두 캐릭터를 접목한 여러 아이디어가 담겨 있었는데요. 어디까지나 실물이 없는 '상상 시안'이었지만, 해당 게시물은 좋아요 2,500여 개와 공유 3,500여 회를 기록하며 만두 팬덤의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비비고가 생성형 AI로 제작한 만두 미니 말랑이 키링 이미지  
  비비고가 생성형 AI로 제작한 만두 미니 말랑이 키링 이미지  

그중 압도적인 반응을 얻은 건 바로 '만두 히퍼'였습니다. 히퍼는 요즘 유행하는 폰꾸 굿즈의 한 형태로, 캐릭터가 화면 뒤에 매달려 고개만 빼꼼 내민 듯한 모양인데요. 만두 캐릭터가 화면 너머에서 사용자를 빤히 쳐다보는 이 디자인에 "아니 만두가 자꾸 쳐다봐", "이건 진짜로 내주셔야 한다"는 출시 요청 댓글이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비비고는 이 히퍼를 군만두·왕교자·찐만두 3종의 실물 한정판 굿즈로 제작해 증정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비비고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라는 카피와 함께요. 이벤트에는 흥미로운 참여 조건이 하나 붙었는데요. 만두 히퍼 이미지를 자신의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하면 당첨 확률이 올라간다는 것이었습니다.

 

  비비고 공식 인스타그램 게시물 댓글
  비비고 공식 인스타그램 게시물 댓글

결과적으로 해당 게시물에는 1,2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고, 참여자 대부분이 실제로 프로필 이미지를 만두 히퍼로 바꿨습니다. 응모 행위 자체가 곧 브랜드 노출이 되는 구조였던 셈인데요. 댓글창에는 당첨 요청을 넘어 비비고 만두에 대한 애정을 길게 늘어놓는 반응들까지 이어졌습니다.

이 사례에서 가장 눈여겨볼 설계는 비비고가 굿즈에서 브랜드를 덜어냈다는 점입니다. 로고나 브랜드명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오직 만두 캐릭터의 귀여움만 남겼는데요. 소비자가 '비비고 판촉물'이 아니라 '귀여운 만두 캐릭터 굿즈'로 받아들이게 만든 이 절제가, 굿즈를 실제로 갖고 싶게 만드는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어냈습니다.

 

비비고가 시사하는 AI 마케팅의 인사이트는?

비비고의 사례가 흥미로운 이유는, AI를 결과물이 아니라 제안서로 활용했다는 데 있습니다. 많은 브랜드가 AI로 완성된 광고를 만들어 내보내는 방향을 택할 때, 비비고는 AI로 '아직 없는 것'을 만들어 보여주고 소비자의 반응을 데이터로 삼아 실제 제작 여부를 결정했는데요. 덕분에 굿즈 제작의 리스크는 줄이면서 소비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시안 공개 → 반응 수집 → 한정판 실물화로 이어지는 이 흐름 자체가 하나의 서사가 되면서, 잠재적 소비자의 관심도가 두 게시물에 걸쳐 자연스럽게 이어진 것도 성과였습니다.

결국 비비고는 굿즈의 성패에 대한 해답을 브랜드 회의실이 아니라 AI 이미지 아래 달린 댓글창에서 찾아냈습니다. 이제는 생성형 AI가 마케터의 손을 대신하는 도구에서 더 나아가, 마케터가 소비자에게 더 빠르게, 그리고 더 효과적으로 질문할 수 있도록 돕는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 에디터 젼's Marketing Letter

대부분의 브랜드가 AI를 완성물을 뽑는 제작 도구로 사용할 때, 비비고는 아직 없는 것을 그려 보여주는 질문지로 활용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소비자가 원하는 니즈를 파악하고 충족시키는 과정 가운데, AI를 어떻게 적절히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하나의 방법을 비비고의 만두 굿즈 사례가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Case 4] ‘지지’ 아모레퍼시픽 새로운 얼굴이 되다.

인플루언서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실제 사람을 떠올립니다. 그런데 아모레퍼시픽은 조금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바로 실존하지 않는 인물, ‘지지(G.G.)’를 인플루언서로 만든 것인데요.

사람이 아닌데 팬이 생겼다!?
아모레퍼시픽의 버추얼 인플루언서 ‘지지’는 누구일까요? 지금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Brand Profile] 아모레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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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뷰티에서 디지털 경험까지, 아름다움의 영역을 확장하는 기업

1945년 설립된 아모레퍼시픽은 한국을 대표하는 뷰티 기업으로, 설화수·라네즈·이니스프리·에뛰드 등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글로벌 뷰티 시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을 넘어 새로운 아름다움의 경험과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끊임없이 변화해왔습니다.

최근에는 AI와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소비자와 소통하는 방식에도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버추얼 인플루언서를 내세운 아모레퍼시픽의 새로운 소통법

  출처 : @orig.ginal  
  출처 : @orig.ginal  

디지털에 익숙한 Z세대는 소셜미디어를 기반으로 트렌드를 흡수하고 공유하며 소비문화를 주도해나가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이 AI 인플루언서를 내세운 이유도 여기에 있는데요!

아모레퍼시픽의 버추얼 인플루언서 지지(G.G.)는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에서 시작된 것이 아닙니다. 그 시작에는 아모레퍼시픽이 1986년 선보였던 색조화장품 브랜드 G.G (Green Generation)가 있습니다. 과거의 브랜드 이름과 제품에서 모티브를 얻어, 이를 2021년 새로운 형태의 2D 버추얼 인플루언서 ‘지지’로 재해석 해낸 것이죠.

 

    출처 : @orig.ginal    
    출처 : @orig.ginal    

과거의 브랜드 자산을 그대로 복원하는 대신, 오늘날의 디지털 문화에 맞는 캐릭터로 새롭게 재해석한 것입니다. 2D 캐릭터로 출발한 지지는 1986년 잡지 화보 촬영 중 플래시에 눈이 부셔 정신을 차려보니 2021년으로 시간 이동했다는 독특한 설정을 갖고 있는데요. 이후 2024년에는 정교한 AI 기술을 바탕으로 실제 사람과 닮은 휴먼형 캐릭터로 발전하며 차별화된 정체성을 완성했습니다.

진짜 사람 같은 ‘지지’​는 Z세대가 선호하는 외모와 메이크업, 패션, 취미까지 구체적인 페르소나를 갖춘 것이 특징인데요. 이를 바탕으로 실제 인플루언서처럼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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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세계관을 확장해 아모레퍼시픽의 주요 글로벌 시장인 미국과 일본을 배경으로 활동하는 버추얼 인플루언서 ‘아일라’와 ‘미오’​도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지지의 글로벌 친구라는 설정 아래, 두 캐릭터는 각 나라의 소셜미디어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의 특징을 반영해 만들어졌습니다. 현재 ‘지지’ 채널에서 함께 등장하며 한국의 뷰티 문화와 K-컬처를 경험하고 소개하는 캐릭터로 소비자와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AI 인플루언서의 등장은 단순히 ‘사람 대신 AI를 활용한다’는 의미에 그치지 않습니다. 기존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이미 존재하는 인물을 브랜드와 연결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브랜드가 직접 하나의 인물을 만들고 그 인물의 성격과 취향, 소비자와의 관계까지 설계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의 ‘지지’처럼 제품을 보여주는 데 집중하기보다 캐릭터의 일상과 취향을 공유하며 소비자와 관계를 만들어가는 방식은 주목할 만합니다.

 

🔎 에디터 민지 's Marketing Letter

결국 AI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핵심은 ‘AI로 사람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만의 새로운 IP를 만들고 소비자와의 관계를 쌓아가는 것에 있습니다.

AI 인플루언서 시대, 브랜드가 만들어야 할 것은 새로운 광고 모델이 아니라 오래 이어질 새로운 브랜드 자산과 관계일지도 모릅니다.

 

오늘 저희가 준비한 편지는 여기까지 입니다.
다음 주에는 더욱 정성 가득한 편지를 들고 찾아올게요. 💌

그럼 다음주 수요일 아침 9시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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