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여러분!
프롬포트 몇 번이면 뭐든 새로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가 왔죠. 사진도, 글도, 이미지도 AI가 몇 초 만에 뚝딱 만들어주는 요즘인데요. 그런데 이럴 때일수록 오히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똑같이 흉내 낼 수 없는 것에 마음이 끌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
장인의 손끝에서 완성되는 가죽 가방, 150년째 같은 모습을 지키는 청바지, 잊혔던 책을 다시 꺼내는 문학 클럽까지. 브랜드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AI가 못 만드는 것을 보여주며 소비자에게 '진짜'의 가치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디지털이 대체할 수 없는 장인정신과 전통, 원조성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브랜드들을 살펴보려 합니다. 브랜드들이 어떤 방식으로 꺼내 보였는지, 함께 만나볼까요?
오늘도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
[Case 1] 에르메스, 장인의 손을 보여주다 👜
빠르게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 에르메스는 오히려 오랜 시간과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로 장인들의 작업 과정을 직접 선보이는 ‘Hermès in the Making’인데요! 에르메스는 완성된 제품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 안에 담긴 장인의 기술까지 하나의 경험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

🫶🏻 [Brand Profile] 에르메스
시간과 장인정신을 담아내는 럭셔리 브랜드 👜
에르메스는 1837년 설립된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로, 가죽 제품을 비롯해 실크, 주얼리, 홈 컬렉션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장인들의 기술과 노하우를 브랜드의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는데요. 에르메스는 6대에 걸쳐 장인들의 전통적인 노하우를 보호하고 발전시켜 왔다고 설명합니다. ✨
🔨 가방보다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다
에르메스는 2021년 코펜하겐에서 처음 시작한 ‘Hermès in the Making’을 통해 장인들의 작업을 직접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2024년 5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행사가 열렸는데요. 🇰🇷
10여 가지 메띠에를 대표하는 장인들이 직접 참여해 작업 과정을 시연하고, 관람객들은 워크숍과 인터랙티브 활동 등을 통해 에르메스의 공예 기술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완성된 제품을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 자체를 콘텐츠로 만든 것입니다.

⏳ 빠르게 만드는 대신, 오래 만드는 법을 보여주다
에르메스가 보여주는 것은 단순한 ‘수작업’만이 아닙니다.
가죽을 다루는 장인의 기술부터 소재를 선택하고 제품을 완성하는 과정까지, 하나의 제품에 담긴 시간과 손의 움직임을 직접 보여주는데요. 특히 에르메스는 장인의 기술을 다음 세대로 이어가기 위해 2021년 École Hermès des savoir-faire를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실제 공방에서 활동하는 장인들이 직접 교육을 맡아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습니다. 🪡

즉, 에르메스에게 장인정신은 과거의 기술을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서 사람으로 계속 이어지는 살아있는 자산인 셈입니다.
🕰️ 민속제품에 담긴 ‘시간’까지 브랜드가 되다
에르메스의 제품은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지고, 수선을 거쳐 대를 이어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됩니다. 에르메스 역시 제품이 시간이 지나도 계속 사용되고 전해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결국 소비자가 구매하는 것은 단순한 가방 하나가 아니라, 오랜 시간 축적된 기술과 사람의 손길이 담긴 하나의 물건이 됩니다. 👜✨ 디지털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에 에르메스는 오히려 쉽게 만들어낼 수 없는 것을 보여주며 브랜드만의 가치를 더욱 선명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Case 2] 리바이스 501, 150년 동안 변하지 않은 오리지널리티의 힘 👖
AI와 디지털 알고리즘이 매일 새로운 트렌드를 쏟아내는 동안, 무려 150년 동안 동일한 이름과 정체성을 지켜온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데님 청바지의 원조, 리바이스(Levi's) 501®입니다! ✨
👖 [Brand Profile] 리바이스 (Levi's)
모든 청바지의 시작이자 오리지널리티의 상징

1873년, 리바이 스트라우스가 노동자들을 위해 구리 리벳을 박은 튼튼한 작업 바지를 발명하며 리바이스 501®이 탄생했습니다. 150년이라는 까마득한 세월이 흘렀지만, 버튼 플라이(단추로 채우는 방식)와 스트레이트 핏이라는 '오리지널의 형태'를 고수하고 있는데요. 유행과 트렌드가 수십 번 바뀔 때도 리바이스 501은 언제나 문화와 역사의 중심에서 '진짜'의 가치를 지켜온 근본 브랜드입니다. ✨
🎬 소비자들이 직접 쓴 150년의 스토리를 영화로

리바이스는 501 탄생 150주년을 맞아 'The Greatest Story Ever Worn(가장 위대한 이야기를 담은 청바지)'캠페인을 선보였습니다. 이 캠페인에서 보여준 이야기들은 AI나 카피라이터가 머릿속에서 꾸며낸 가상의 기획이 아닌, 지난 150년간 전 세계 리바이스 소비자들이 실제로 겪었던 ‘진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했다고 합니다!

총 세 편의 단편 영화 에피소드가 공개되었는데요. 자메이카의 문화적 아이콘이 된 501(프레셔스 카고), 소와 청바지를 맞바꾼 조지아 소년의 실화(페어 익스체인지), 501을 입고 떠나는 장례식(레전드 네버 다이) 등 세 편의 단편 영화를 공개했습니다. 이 캠페인은 소비자들이 150년간 겪은 진짜 이야기를 바탕으로 리바이스와 함께한 특별한 추억과 열정을 조명했습니다.
⌛ 디지털 기술이 만들어낼 수 없는 ‘세월과 역사’의 힘
디지털 기술과 AI가 화려한 그래픽 영상과 완벽한 착장을 순식간에 구현해 낼 수는 있지만, 수많은 사람이 세월 속에서 청바지 한 장과 함께 쌓아 올린 삶의 서사는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리바이스는 제품의 기능이나 최신 스펙을 광고하는 대신, 150년 동안 대중이 직접 써 내려간 실화를 콘텐츠로 꺼내놓은 것이 리바이스 자체가 곧 근본임을 가장 확실한 방식으로 입증한 셈입니다.
[Case 3] Miu Miu X Literary Club
패션 브랜드가 왜 문학을? 미우미우가 ‘오래된 책’을 다시 꺼내는 법
🫶🏻 [Brand Profile] Miu Miu

옷만 만드는 브랜드는 아니니까
미우미우는 프라다 그룹의 여성 패션 브랜드로, 패션을 넘어 영화·예술·문학 등 다양한 문화와 연결하며 독특한 브랜드 세계관을 만들어가고 있다.
패션 브랜드가 문학 클럽을 만든 이유

미우미우는 2024년부터 ‘Miu Miu Literary Club’을 이어오고 있다.
단순히 작가를 초청하는 행사가 아니다. 하나의 주제를 정하고, 그에 맞는 문학 작품을 선정한 뒤 작가들과 함께 작품에 대해 이야기한다. 2025년 밀라노에서는 ‘여성의 교육’을 주제로 시몬 드 보부아르와 후미코 엔치의 작품을 선정했다.
그 중심에는 미우치아 프라다가 있었다. 교육과 공부, 그리고 비판적 사고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된 기획이었다.
새로운 콘텐츠 대신 ‘숨겨진 고전’을 꺼내다

미우미우가 선택한 책들은 최신 베스트셀러가 아니었다. 1950년대에 쓰였지만 오랫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여성 작가들의 작품을 다시 꺼내왔다.
특히 보부아르의 The Inseparables는 1954년에 쓰였지만 2020년에야 처음 출간된 작품이다. 이미 존재하지만 잊혀졌던 이야기를 다시 발견하고, 지금의 관점에서 새롭게 이야기하게 만든 것이다.
실제로 전년도 Literary Club에서 선정된 책 중 하나는 행사 이후 입소문을 타며 다시 판매 차트에 오르기도 했다.
책을 넘어 ‘생각하는 경험’을 만들다
미우미우는 책만 던져주지 않았다. 역사적인 도서관에서 낭독과 패널 토크를 진행하고, 음악과 스포큰 워드 공연까지 더했다. 문학을 읽고, 듣고, 이야기하는 경험을 하나의 문화적 장면으로 만든 것이다. 그 결과 Literary Club은 단순한 패션 행사가 아니라 생각하고 대화하는 공간이 됐다.
오늘 저희가 준비한 편지는 여기까지 입니다. 다음 주에는 더욱 정성 가득한 편지를 들고 찾아올게요. 💌
그럼 다음주 수요일 아침 9시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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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다빈
이번 레터는 패션을 주제로 잡으셨나봐요! 미우미우가 문학 클럽을 운영하고 있었다니.. 저에겐 장원영st 공주지갑 브랜드인데 말이죠ㅎㅎ 덕분에 브랜드를 다시 보는 계기가 되었네요. 이번 아티클도 잘 읽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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