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고대행마] 산타는 구독자에게 줄 선물을 여기서 산대 🎅🏻

*작업 오류로 일부 구독자에게 새벽 시간 메일이 발송되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불편 드린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에디터 쥬닝 🥰) 응답이들 안녕🖐🏻 즐거운 연말 보내고 있어? 연말과 새해는 그 단어 자체로도 설레게 하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아😊 응답이들 모두 새해복 많이 받아!! 🎉🎊 그럼 시작할게!

1️⃣ 산타도 장을 보러 가는 곳, G마켓

크리스마스에 산타가 선물을 들고 온다는데 그 많은 선물들을 다 어디서 가져오는 걸까?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것을 흥미롭게 풀어낸 광고가 있어 🎅

초반에 산타들이 모여서 선물 리스트를 보면서 이걸 다 어디서 구하지? 하면서 얘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울리는 전화기에 G 버튼을 누른 이후 크리스마켓 같은 Gmarket으로 이동해. 그곳에는 산타에게 필요한 모든 물건이 다 있고 심지어 할인쿠폰까지 있어. 또, 선물하기 버튼을 누르면 알아서 배달까지 해주니까 산타가 신나서 소리를 질러 😂

크리스마스 영화에는 꼭 등장하는 마법스러운 요소까지 넣은 점도 그렇고, 이 광고에 나오는 요소들이 다 디테일해서 스토리를 쭉 적어봤어. 그동안 크리스마스의 광고하면 연말의 따뜻한 느낌이나 감동을 주는 스토리가 많았던 것 같은데 이 광고는 새로운 소재를 활용한 광고라 재미있었어.

2️⃣ 결제할 때마다 선물을 주는 산타, 토스뱅크

이 광고도 크리스마스 시즌 광고인데, 위의 광고와는 다른 점이 포인트라 가져왔어.

처음에 미스테리한 느낌의 BGM이 나와. 그리고 주인공이 토스뱅크에서 카드 결제를 하고 해외 주식을 받아서 ‘이거 은행 맞아?’ 라는 의심을 해. 그러다가 갑자기 ‘이거 은행이 아니라 산타가 아닐까?’ 라는 나레이션이 나오면서 뒷자석에서 산타가 등장해서 선물을 줘.

이 스토리를 풀어내는 과정에서 영상도 한 몫을 하는데, 지직거리거나 중간중간 멈추는 효과를 통해서 더 미스테리한 느낌을 중축시켰어.

G마켓의 광고는 유쾌한 스토리로 광고 제품을 소개했다면, 토스뱅크는 짧지만 간단한 스토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어. 비교해서 봐도 좋을 것 같아😊

3️⃣ 1번 맥주~ 7번에게 패스합니다, 카스

월드컵 시즌이 끝났지만 시기에 잘 맞게 만든 광고라고 생각해서 가져왔어.

광고를 보면 맥주캔에 1,2,3 등의 숫자가 적혀있어서 해설 위원이 “2번 선수 7번을 제치고~” 같은 멘트를 해. 그리고 왼쪽 사진처럼 맥주캔을 가지고 점수 예측을 하는 장면이 나오지.

이 광고를 보고 나서 저 맥주를 사 먹으면 친구들과 간단한 게임까지 할 수 있는 걸 알게 됐잖아? 그래서 `월드컵 볼 때 이거 사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 같아. 기발한 아이디어의 상품과 잘 짜인 스토리의 광고가 같이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생각해 👍🏻

이런 월드컵이나 올림픽 시즌성 광고를 보다보면 특히 잘 만들었다고 생각되는 게 많은 것 같아. 응답이들도 이번 월드컵 시즌에 재미있게 본 광고가 있으면 공유해줘!

4️⃣ 진부한데 흥미로운 스토리, 청호나이스

이 광고는 처음에 ’보이지 않는 세균으로부터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이라는 문구와 나레이션이 나와. 그리고나서 매트리스를 구할 히어로들이 등장해서 각각 담당한 파트를 설명해.

이런 스토리 구성은 다소 진부할 수 있지만, 각각에 잘 맞는 영상 효과나 웅장한 음악을 활용해서 흥미롭게 보게 됐어. 그리고 히어로들 이름도 ‘셜록HOME’ ‘베드맨’ 으로 지어서 어이없는 웃음도 나왔어. 그리고 마지막까지 영화 크레딧같은 엔딩으로 끝나서 킹받는 포인트까지 있었어.

이런 게 바로 B급 코드잖아 😂 요즘 트렌드에 맞게 만든 광고라고 생각해.

5️⃣ 자막 한 줄의 중요성, IBK 기업은행

이 광고에는 하나의 작은 포인트가 있는데, 그게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생각해서 가져왔어.

초반에는 쭉 기업은행이 지원하는 중소기업 사장님의 나레이션이 나와. 여기까지는 그냥 기업 홍보 영상 같다고 느꼈어. 근데 다음 장면에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에 200조 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라는 자막이 깔려. 이게 작은 포인트지만 실제 얼마를 지원하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진짜 하고 있다는 게 와닿게 되더라고.

인스타 광고할 때도 이미지나 한 글자만 바꿔도 그 결과가 달라지잖아? 짧은 광고도 하나하나의 디테일이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준 좋은 광고였어.

(에디터 마파 🔋) 구독자 응답이 안녕! 지난번 생일 콘텐츠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이 많았어. 그래서 원래 광고대행마는 2주간의 광고를 다뤘는데, 앞으로는 한발짝 더 나아가서 시즈널 이슈에 맞다면 과거의 히트한 광고라도 다뤄보려고 해.

그래서 오늘의 컨셉은 ‘선물하기’야. 지난번 주제인 생일과 이어지기도 하고, 연말 연시인지라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 주고 받는 일이 많아지고 있기에 이번에는 선물을 소재로 정했어.

사실 국내 선물하기 시장은 카카오톡의 독주 체재 아래 다양한 이커머스 기업들이 도전하고 있는 시장이야. 특히 선물하기 시장에서는 *MGM 마케팅을 적극 활용할 수 있어서 기존 고객을 통해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싶은 기업들이 욕심을 내고 있지. 그래서 대한민국의 대표 이커머스 기업들이 ‘선물’이라는 소재를 어떻게 광고로 다뤄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 🧐

*MGM 마케팅 : Members Get Members의 준말로, 기존의 고객을 활용해 새로운 고객을 데려오는 마케팅을 뜻함

가장 먼저 이 시장의 절대 강자 카카오야. 2020년 선물하기 출시 10주년이 됐을 정도로 원조격인 카카오였기에 선물하기 기능을 이용하면서 생겼던 고객들의 스토리를 광고로 만들어서 화제가 되었지. “생일선물로 강아지 밥그릇을 받았어요. 참고로 저는 개를 키우지 않습니다.”라는 키치한 광고부터 승진 누락으로 힘들어할 때 동료에게 받은 치킨까지 다양한 사연이 가득했어.

사실 사연을 활용한 마케팅은 과거에도 사용되던 마케팅 기법이야. 무려 2009년에도 스토리 슈머(’story’+con’sumer’)라는 말을 언급한 기사가 있을 정도지. 흔한 마케팅 기법이지만, 이 사연들이 더욱 화제가 되었던 이유는 고객의 체험에 바탕을 둔 스토리가 소비자의 웃음을 이끌어냈기 때문일거야. (너무 작위적이지도 않고, 실제 고객의 이야기에 기반을 뒀으니까!)

사실 위 사연은 10주년을 기념하여 카카오가 공개한 다양한 데이터와 함께 진행된 이벤트야. 지난번 다비레터에서도 언급했듯이 기업들이 뭔가를 기념하려 할 때 데이터를 활용한 리캡(Recab) 마케팅을 많이 하잖아. 카톡 역시 10년이라는 긴 시간이 있었기에 ‘치킨만 1,551마리 받은 치킨왕’, ‘보조배터리만 78개 받은 사람’을 소개할 수 있었어.

위에서 공개 했던 정류장 사연 광고 역시 10주년 이벤트를 통해 모집한 사연이야. 선정된 사연 중 화제가 된 사연이 수도권 지역의 버스 정류장에 광고로 게재된거지. 연말 연초 리캡 마케팅으로 고객에게 긍정 경험을 주고 싶은 브랜드나 사연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는 브랜드라면 카톡의 10주년 이벤트 프로모션을 참고해 봐도 좋을 것 같아.

만일 선물하기 기능 런칭 프로모션을 고민하고 있는데, 카카오처럼 누적된 데이터가 없는 기업이라면 어떻게 할까? 이런 기업들에게 추천해 줄 수 있는 레퍼런스가 있으니 바로 배민의 ‘너에게 밥을 보낸다.’ 캠페인이야.

보통 배민하면 B급 감성으로 유명하잖아. 지난번 광고대행마에서도 게이미피이케이션 기법을 활용해 QR코드 접속을 유도 했고. 근데 2021년 1월 배민이 진행한 캠페인은 여태껏 진행했던 캠페인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어. 버스 광고 국밥이 막 날아가지만 키치한 느낌보다는 왠지 모를 뭉클한 감정이 느껴지지 않아?

“넌 원래 어릴 때부터

소고기보다 황태미역국을 좋아하는 아이였지…”

캠페인 중 가장 많은 호평을 받았던 것은 배민이 공개한 유튜브 프리롤 [<배민선물하기] 너에게 밥을 보낸다>]야. 광고 제작 비하인드를 HS애드 공식 블로그에서도 공개하고 있으니 궁금한 응답이는 봐도 좋을 것 같아. 적절한 BGM 선정부터 공감될 법한 다양한 상황을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듣고 있지.

블로그에 따르면 이 광고를 기획할 때 집중했던 것은 바로 ‘밥’의 의미야. 밥은 단순히 의식주 중 하나일뿐만 아니라 우리 일상 속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잖아. ‘언제 밥 한번 먹자.’며 안부 인사를 마치기도 하고, ‘밥 사줄게’라며 고생한 상대방을 격려하기도 하지. 너에게 밥을 보낸다는 카피 역시 이런 밥이 가진 상징성에 집중했기에 인상적이었어.

캠페인이 끝난지 거의 2년이 넘었지만 배민은 지금도 ‘밥’이라는 키워드에 진심이야. 12월 오픈했던 이번에 진행하는 밥상연말대상 카드 이벤트에서도 ‘고맙다상’, ‘응원한다 상’과 같이 주변의 다양한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을 재치있게 전할 수 있도록 신경 쓴 것이 보이지.

배민은 카톡 선물하기처럼 이용할 수 있는 사용자 데이터가 없었지만, 배민만이 제공할 수 있는 선물의 본질에 집중했기에 성공적으로 선물하기 시장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 같아. 만일 선물하기 기능 오픈을 준비하고 있는 앱 마케터라면 배민의 사례를 잘 참고해 봐도 좋을 듯!

선물에 대해 쓰다보니 응답하라 마케팅 구독자들을 위한 도서 증정 이벤트를 현재 진행 중인 것이 떠오르네. <게으르지만 콘텐츠로 돈은 잘 법니다>를 집필하셨던 신태순 작가님께서 집필하신 신간을 증정하는 이벤트 진행 중이니까 아래 글에서 신청하고 선물 받아가!

선물 받아가기

아무튼 오늘의 광고대행마는 여기까지야. 쥬닝과 내가 함께 2주 동안 준비한 광고들이 어땠어? 앞으로도 구독자에게 도움 줄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게 😉 또 우리 응답하라 마케팅팀은 항상 구독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니 솔직한 피드백은 언제든지 환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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