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대세감,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

(에디터 일린🍳) : 구독자응답이, 요즘 대세! 하면 뭐가 떠올라? 박보검과 아이유의 캐미로 난리 난 <폭싹 속았수다>? 지난 주말 화려하게 개막한 프로야구? 몇 년 만의 컴백으로 개인 응원봉까지 출시한 GD?

마케터라면 이렇게 그 시대를 대표하는 혹은 그 업계를 휘어잡는 우리 서비스 또는 제품으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을 거야.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대세감? 너무 좋지만... 이제는 우리가 대세라고 왕왕 외쳐야 하는 시대야🔊 그런데 알맹이 없는 공허한 외침만큼 에너지 낭비인 것이 없겠지?

브랜드에게 대세감을 형성하는 것이 왜 필요한지, 그래서 우리가 왜 대세인지 전략으로 대세감을 형성한 브랜드들의 성공 사례들을 살펴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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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기가 너무 좋지 않다 보니, 많은 기업에서 퍼포먼스(성과) 위주의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어. 지난 20일 인크로스에서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시장 경제가 어려워짐에 따라 매출과 직결되고 성과를 바로바로 측정할 수 있는 데이터 중심의 마케팅이 부상하고 있다고 해.

자연스레 DA(Display ADs)보다는 예산 대비 효율이 좋은 SA(Search ADs)에 좀 더 힘을 주고, 고객 여정 분석을 통해 상황에 맞는 액션을 취할 수 있는 CRM마케팅이 각광 받게 된 것이지.

그런데 이런 당장의 성과에만 치중한 마케팅, 언제까지 가능할까?🥺

아무리 한 때 좋은 퍼포먼스 성과를 내었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고객을 만나지 못한다면, 같은 고객에게 여러 번 같은 말을 반복하다 질리게 되기 마련이야. 그렇기 때문에 인지도를 확장시킬 수 있는 단계의 전략이 필요해. 지속적으로 새 고객을 찾아 브랜드의 친숙도를 높이고, 다음 퍼널로 넘어 갈 새로운 고객을 부어 주는 것이 중요하지.

또한 퍼포먼스에 치중된 광고 전략만을 취하는 것 보다, 인지도 차원의 브랜딩 광고를 병행했을 때에 퍼포먼스 성과랑 직결 된 검색량은 2.8배, 전환율은 3.2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인크로스 3월 리포트). 이를 통해 퍼포먼스 성과를 개선하기 위해 윗 퍼널을 공략한 액션 아이템들이 유의미함을 알 수 있지📈

특히 시장에서 인지도가 없는 신제품, 새 서비스의 경우 퍼포먼스에 치중한 마케팅 전략만으로 장기간 꾸준한 매출을 내기란 쉽지 않아. 그래서! 인지도가 없는 서비스나 신제품일수록 대중들에게 브랜드의 이름을 알리고 우리가 대세임을 어필하는 ‘대세감’을 주는 것이 중요해.

그렇다고 이 한 치 앞을 모르는 험난한 경기 침체 상황에서 비교적 큰 예산이 필요한 데 비해, 뚜렷한 성과를 측정하기 어려운 브랜드 캠페인을 내부에 설득하기란 쉽지 않지😥 그럼에도 꼭 필요한 우리 브랜드가 최고임을 어필할 수 있는 방법들! 지금부터 대세감 뿜뿜했던 브랜드의 성공 전략 사례들을 살펴보자고😎

# 반박 불가 증거 대기

그럼 소비자들은 어디서 대세감을 느낄까? 가장 직관적이고 확실한 방법은 바로, 정량적인 근거를 보여주는 것이야. ‘업계 1위 등극’, ‘출시 N일 만에 3만 개 판매’ 등 객관적인 수치로 보여줄 수 있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반박의 여지 없이 대세임을 납득하게 되는 것이지🙂

편의점 인기 디저트 하면 생각나는 두 양대 산맥, CU의 연세우유 크림빵과 라라스윗 아이스크림이야. 두 제품 모두 첫 출시 이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제품이지. 크림빵이 유행하던 시기에 출시된 연세우유 크림빵과 저당, 저속노화의 트렌드에 맞게 저당으로 큰 이슈를 모았던 라라스윗 아이스크림은, 제품 출시 당시에도 많은 관심을 모았어😋

거기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매출 1위’, ‘3000억 돌파’ 등의 수치를 어필하며 정량적인 근거를 내세웠어. 이는 보도자료 뿐만 아니라 각종 콘텐츠에서도 인용되며, 단순히 맛있는 제품, 인기있는 제품을 넘어 ‘요즘 대세’임을 소비자들이 압도적으로 인지하게 만들었지. 뒤이어 신제품을 출시할 떄에도 앞선 제품의 인기를 정량적으로 소구하며 또 다른 기대감을 형성했어.

그런데 정량적인 수치를 어필하기 어렵다면? 정성적인 데이터를 정량화 해보는거야. 구독자도 쇼핑몰 둘러볼 때 꼭 [BEST] 카테고리 둘러보지 않아? 마케터로서, 진짜 판매 수가 많은 인기 제품만 노출되는 것은 아니겠지 싶으면서도, 괜히 먼저 둘러보고 리뷰 수까지 체크하고 구매하게 되더라😶

이처럼 실제 고객들의 사용 만족도를 비중으로 나타내거나, 다른 제품 대비 리뷰 수가 많음을 어필하거나, 재방문하는 고객의 비중을 살펴보는 등 수치화 할 수 있는 유의미한 데이터가 있다면 강력하게 어필해 보는 거야.

#대세감은 대세가 만들어준다

한국에서 광고 모델로 가장 많이 선정되는 업계는 단연코 연예계야. 엔터 산업 강국인 만큼, 광고 모델 후보에 연예인은 빠지지 않지. 라이징 스타가 탄생했을 때 광고계의 러브콜이 따라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니까 말이야.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모델을 선정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세인 스타를 모델로 사용하여 트렌디한 이미지를 어필하는 경우도 있어. 2022년도부터 아이유를 모델로 하던 우리은행에서는 최근 아이브의 '장원영'과 라이즈를 추가 모델로 발탁했어.

한번 이용하기 시작하면 다른 은행으로 이동이 귀찮고 까다로운 금융업의 특성상, 젊은 세대를 타겟팅하여 락인 효과(Lock-in)를 노리기  위한 선택으로 보여. 이에 현시점 젊은 세대에게 가장 핫한 남여 아이돌을 내세워 트렌디한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했어.

올드한 브랜드 이미지를 탁월한 모델 선정으로 뒤바꿔 버린 경우도 있어. 속옷 브랜드 BYC는 맑고 청순한 이미지로 사랑 받은 오마이걸의 '아린'을 모델로 발탁하면서 신제품 출시 한 달 만에 36% 판매율로 높은 소진율을 기록했다고 해. 출시 당월인 5월 매출은 4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브랜드 이미지와 매출을 동시에 개선하는 큰 성과를 거두었지.

최근에는 깜찍한 에너자이저의 대명사 이달의 소녀 '츄'를 새로운 모델로 발탁하며, 또 한 번 이미지 전환을 노리고 있다고!😍

모델이 없던 제품에 모델이 더해지며 제품의 신뢰도가 상승하는 효과를 얻기도 해. SNS에서 핫한 마사지 제품 풀리오는 작년 9월 소녀시대 윤아를 모델로 발탁하여 디지털 광고부터 옥외광고까지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풀리오는 마사지 제품 분야에서 세라젬과 바디프렌즈를 뛰어넘는 트래픽을 발생시키며 그 인기를 입증했는데, 윤아를 모델로 섭외하면서 모델이 주는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건강한 이미지가 더해졌어. ‘윤아가 광고하는 마사지 기계’로 인식되며 제품 자체에 대한 신뢰도와 인지도를 더하고 있지.

#이래도 몰라? 알 때까지 보여주기

마지막으로는 물량 공세로 승부하기야. 그렇다고 해서, 냅다 예산을 부으면 안 하느니만 못한 전략이 돼. 그럼 어떻게 해야 ‘잘’ 쏟아 붇는 걸까?🤔

요즘 마케터라면 모를 수가 없는 스픽! 콘텐츠, 퍼포먼스 할 것 없이 다방면으로 잘 하는 브랜드이지만, 강남역을 뒤덮은 옥외 광고는 정말 인상 깊은 전략 중 하나야. 다양한 영어 교육 서비스들 사이에서 눈에 띄어야만 했던 스픽은, 인지도 증진을 목표로 옥외광고를 진행하기로 해. 하지만 옥외광고의 특성상 직접적인 성과를 측정하기 어렵고 광고의 효과를 판단하기도 쉽지 않지.

이에 스픽 마케팅팀은 가장 핏한 타겟이 모인 강남역을 집중적으로 패기로(!) 결정한 거야. 스타트업의 성지와도 같은 강남역에 영어 공부 고민으로 머리가 복잡한 젊은이들이 파랗고 하얀 스픽 광고를 마주했을... 과연 그냥 지나칠 수 있었을까?🤣

물량 공세 하면 최근 신인 아이돌들을 홍보하기 위한 바이럴 전략이 인상 깊어. 엔터 업계에서 신인의 데뷔는 회사의 중장기적 가치를 결정할 신제품을 선보이는 것과 마찬가지야. 그렇기 때문에, 첫 데뷔 활동 기간 동안 대중들에게 어떤 이미지로 각인 되는지가 매우 중요하지.

‘예쁘잖아’, ‘매력 있잖아’의 심플한(?) 메시지를 넘어, 이 신인 그룹이 어떤 세계관을 가졌는지, 뮤직 비디오에는 어떤 숨은 메시지가 있는지, 무대와는 다른 멤버들의 평소 성격은 어떤지, 어떤 멤버가 어떤 특기를 가졌는지 등을 다양한 콘텐츠 소스로 가공하여 노출시키고 있어.

신인 그룹뿐만 아니라, 신곡을 발표하는 가수들도 마찬가지야. 과거에는 1차로 제공되는 콘텐츠를 팬들이 직접 분석하고 가공했다면, 이제는 소속사에서 자발적으로 2차 가공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있지😮 콘텐츠 바이럴은 업계를 막론하고 필수 마케팅 수단이 되었지만, 매력적인 모습으로 대중들을 사로잡아야 하는 엔터산업은 특히나 바이럴에 적극적인 것 같아.

내가 담당한 서비스, 우리 회사 제품이 대중들 사이에서 '인기 있다', '요즘 대세다'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만큼 뿌듯한 것이 없을 것 같아. 시장에서 제품이 자리 잡는 데에는 잘 만들어진 상품에 마케터의 잘 파는 역량이 더해져야 완성되어야 하는 법!

오늘의 이-마트를 통해 우리 제품은 어떤 전략을 어떻게 잘 버무려서 적용해볼까 고민해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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