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을 세웠습니다.
이 정도면 퇴근 전에 끝낼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도… 왜 또 야근일까요?
1. 우리는 늘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 합니다
아침에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의 최고 컨디션 기준으로 시간을 나눕니다. 쉬지 않고, 집중도 끊기지 않고, 이상적인 흐름으로만 하루를 흘려보낼 수 있다면… 그 계획은 완벽합니다. 하지만 실제 하루는 그렇지 않죠.
• 잠깐 하려던 일이 오래 걸리고
• 예상 못 한 요청이 들어오고
• 머리로는 가능한데 손이 안 따라오고
그때부터 문제가 생깁니다.
“왜 내가 못하지?”
“왜 이게 안 끝나지?”
예상 시간과 실제 걸린 시간 사이에 갭 차이가 클수록 이런 현상이 많아지겠죠?
2. 변수는 ‘있을 수 있다’가 아니라 ‘항상 있다’
업무란 원래 혼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 오늘 계획에는 타인의 요청이 들어올 시간을 비워둬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반응, 익숙하지 않으신가요?
“왜 지금에서야 말씀하세요?”
“이건 미리 말해주셨어야죠.”
물론 준비 없이 요청하는 사람도 문제지만, 그 요청이 들어올 수밖에 없는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면 계속 억울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협업이란 누군가가 먼저 문제를 인식했을 때 시작되는 법입니다. 내 기준과 다르다고 무례하다고 느끼는 순간, 업무는 끊기고 관계는 멀어집니다.
3. 스스로 짠 계획 때문에 야근한다
웃기지만 사실입니다. 내가 짠 계획 때문에 내가 무너집니다. 내가 너무 많은 걸 하겠다고 했고, 변수는 없을 거라고 믿었고, 최고 컨디션일 거라 가정했고. 거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그럴 때 사람은 두 가지 감정 사이를 흔들립니다.
① 자존감이 무너집니다.
“난 왜 이것밖에 안 되지?” 하지만 중요한 건 지금의 무능함이 아니라 그걸 바라보는 태도입니다. 이 감정을 외면하지 않을 때 성장은 시작됩니다. 무능한만큼 성장 잠재력도 큽니다.
② 억울해집니다.
“이 일 다 나한테 시키고 퇴근하는 저 사람은 뭐지?”
“진짜 내 잘못만 있는 걸까?”
자책은 언제나 외부 탓으로 흘러가고, 거기서부터 관계의 피로가 시작됩니다.
물론, 의지와 상관없이 업무가 몰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땐 이렇게 묻고 싶습니다. “성공 가능성 높은 새로운 프로젝트의 리더를 뽑는다면 그 일을 아무나와 하시겠습니까, 일 잘하는 사람이랑 하시겠습니까?” 지금 당신에게 일이 몰리는 건 그만큼 인정받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현실에서 일은 하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 잘하는 사람이 하니까요.
퀘스트 1.
오늘 하루 계획과 실제 시간을 비교해보세요.
계획보다 오래 걸린 일이 있다면 그 이유를 세 가지 이상 적어보세요. ‘나 때문’ 외의 이유도 함께요.
퀘스트 2.
협업 요청을 받았던 순간을 떠올려보세요.
그 순간의 내 반응은 어떤 감정에서 나왔나요? 그 감정을 의식한 적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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