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지아✏May 5w.

당신의 한 주는 남길만 한 시간이었나요?

2024.05.31 | 조회 1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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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지아

30대의 나 자신 알아가기 프로젝트✏

복잡다단한 한 주였습니다. 여러분의 한 주는 어떠셨나요. 저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가 쉴 새없이 쏟아지는 일거리에 파묻혔다가 갑자기 밀려오는 공허에 속절없이 당하다가.. 이리저리 휘청이기만 하던 시간을 보냈답니다. 집채만한 파도처럼 느껴지던 시간들이 한 차례 지나고, 이제 다시 잠잠해진 일상에 남은 것은 볼록하게 부어오른 구내염 뿐입니다. 오는 것이 있으면 가는 것이 있다, 상대와 주고받는 행위로만 생각했는데 삶 전체를 관통하는 말 인것 같습니다. 내게 오는 모든 일들은 또 다 지나갑니다. 혹시 현재 내 상황이 무척 마음에 들지 않는 분들이 계시다면, 믿기지 않겠지만, 곧 지나갈거예요. 6월은 너와 나 모두 조금 더 개운한 마음으로 시작하길 기원합니다.🍀

삶이 글이 될 수 있을까

업무일지, 보고서, 회의록, 프로젝트 회고.. 회사를 위한 기록은 많은데 정작 날 위한 기록은?

회사에서 여러 서류로 업무 기록을 남기는 이유는 연관된 다른 업무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참고자료가 필요할 때 잘 찾아 쓰기 위해서, 진행된 내용들을 확인하고 보완하여 더 나은 업무 수행을 하기 위해서, 증거나 기준자료로 활용하기 위해서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기록은 기록 그 자체로 중요하다. 아카이빙이라는 단어가 보편화되어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아카이브(Archive)는 데이터를 잘 저장해두었다가 필요할 때 접근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모아두는 행위와 장소를 뜻하는 단어로, 데이터의 가치를 보존하고 접근성을 높여 보관 안전성과 자료 활용도를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기록된 정보들은 휘발되지 않는다.

일기를 써볼까 했지만 매일 써야한다는 부담감을 느끼고, 일기 외에는 나를 위해 무슨 기록을 할 수 있을까 잘 떠오르지가 않는 나는 월간지아를 시작했다. ‘일단 아무말이나 해보기’ 가 월간지아 발행의 원칙이다. 지금도 내 노션에는 아직 퍼블리시되지 않은 수많은 메모 조각, 감정적으로 쏟아낸 긴 글, 키워드의 집합들이 남겨져있다.

일단 쓰고, 본다. 적당히 분량을 달성한 글은 찬찬히 다시 읽어보면서 한 번 정도 정리한다. (퇴고라고 하기에는 민망한 과정) 나의 개인적인 이야기는 괜찮지만 혹시나 다른 이들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이야기가 들어있지는 않은가 유심히 들여다보고, 또 이 이야기가 내 의도와 달리 불편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부분은 없는가도 검토한다. 쓸데없는 이야기가 너무 많은것은 아닌지도 살펴본다. 그러다보면 제할 수 없는 내 글의 핵심부분만 남겨진다. 그리고 깨닫는다. 아, 이게 이 순간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였구나. 내 삶의 일부분이 글로서 아카이빙 되는 순간이다.

아직 자리 잡으려면 멀었지만, 그래도 벌써 6번째 월간지아를 작성하며 내 삶의 조각들을 착실히 모아가고 있다. 잘 알아차리지 못하는 감정, 특정 현상에 대해 받아들이는 나의 시각, 대상에 대해 반응하는 방법과 이유 등 나도 몰랐던 나의 이면을 조금씩 발견해나가고 있는 귀한 시간이다. 발행 취지를 따라 잘 나아가고 있다고 자평해본다. 첫 호를 발행했던 4월 3째주 보다는 쥐꼬리만큼이나마 발전했을 것이 분명하다고 믿는다.

많은 사람들이 글을 쓰면 좋겠다. 글이 꼭 전문적이고 예술적인 분야라는 편견이나 심리적 부담감을 내려놓고, 누가 보지 않는 다이어리 속 쪽일기라도 좋으니 내 생각과 마음을 내 눈에 보이는 텍스트로 한번쯤 옮겨보는 시도를 진심으로 추천한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내 삶도 훌륭한 글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해보길 바란다. 과거를 돌아보고 회고하고, 현재를 응원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좋은 자양분이 될 것임을. 내가 해보니 좋아서 주절주절 같이 하자는 속마음의 글, 끝.😎

일상

바쁘고 정신없던 한 주.. 고민한만큼 잘 나온 티셔츠와 여러 위로들
바쁘고 정신없던 한 주.. 고민한만큼 잘 나온 티셔츠와 여러 위로들

소개

지난 번, 밑미(https://www.nicetomeetme.kr/)라는 플랫폼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문장 메모 리추얼을 참여했던 플랫폼인데요. 현재 참여중인 리추얼은 없지만 지금도 가끔 밑미 사이트를 들어가보곤 합니다. 밑미 광장(커뮤니티)의 고민상담소 게시판 때문이에요.

밑미 고민상담소에는 여러 사람들의 여러 고민들이 올라오고, 그에 대한 심리 카운슬러인 슝슝님의 답변을 함께 보여줍니다. 그 고민이 어떠한 것이든 간에 그에 대해 함께 깊이 공감해주고 위로하고 해결책을 제안하는 따뜻한 슝슝님의 글에서 아무 상관없는 사람인 제가 자주 감동받고 힘을 얻곤 해요.

밑미에서 진행하는 리추얼도 한번쯤 경험해보면 좋겠지만, 고민상담소 글부터 한번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려요. (광고아님) 일상의 여러 울적한 부분이 해소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출처 : 밑미 광장 게시글, 전문은 링크로 (https://www.nicetomeetme.kr/square/meetme-counseling/01hz3mgr4g34n8r5k704tj67g0)
출처 : 밑미 광장 게시글, 전문은 링크로 (https://www.nicetomeetme.kr/square/meetme-counseling/01hz3mgr4g34n8r5k704tj67g0)

우리는 자주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를 걱정하며 불안해합니다. 알고있지만 참 안되는게 있어요. 바로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죠. 새로운 한 주는 조금 더 나의 현재, 지금에 집중해보면 좋겠습니다. 6월에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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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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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소

    0
    5 months 전

    ㅠ,ㅜ 감동의탕탕이임니댜🩷

    ㄴ 답글 (1)
  • 똘이낄희아빠

    0
    5 months 전

    조각구경 잘 하고갑니다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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