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지아✏May 1w.

♣무♤료★체♨험 주 4일제, 지금 경험해보세요!

2024.05.03 | 조회 1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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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지아

30대의 나 자신 알아가기 프로젝트✏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왜인지 따뜻한 하늘색 같은 이미지가 있습니다. 이번 달은 가족에게 조금 더 따뜻해져볼까 합니다. 가족구성원으로서의 저는 매우 무심하고 무뚝뚝한 K-장녀거든요. 원래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가장 무심하기 마련인거잖아요.(저만 그런거 아니라고 해주세요) 우리집에 더이상 어린이는 없지만 어린이들 덕에 어린이날을 쉴 수 있고, 부처님을 믿지 않는 크리스천이지만 부처님 태어나신 덕에 또 하루를 쉬어갑니다. 근로자의 날에는 수고한 나를 격려하며 당당히 쉬었습니다. 주 4일제 체험판 너무 좋아요 우하하. 감사할 것이 많은 5월입니다. 모두 감사하고 행복하며 삽시다.  

에너지 주머니를 찾아서

벌써 3번째 기수의 마지막 멘토링 수업이 끝났다. 8주동안 주 1회씩 진행되는 멘토링은 강사와 커리큘럼이 따로 있어서 나는 강사님이 내주신 과제를 잘 수행했는지 확인하고 과제를 진행하며 어려웠던 부분이나 질문사항을 처리해주며 수업을 완주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 기수는 참석율이 너무 낮고 심지어는 그마저도 미리 과제를 제출하지 않아서 누가 들어오긴 하려나 하는 쫄리는(?) 마음으로 멘토링 수업을 준비해야했는데, 이번 기수는 참석율도 높고 매 시간마다 열심히 배우려는 의지가 가득한 멘티들이 많아서 멘토링을 하는 나도 많이 배우고 얻었다.

멘티들은 크게 두 분류인데, 스킬을 높이고 싶은 전공자 대학생들과 다른 일을 하다가 커리어를 전향하려는 비전공자 직장인들이다. 대부분 후자의 참여율이 확연히 높다. 각자의 일로 온 힘을 소진하고 남은 시간을 투자해 새로운 기술을 공부하는 것.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강의를 복습하기 위해 주말 내내 컴퓨터를 잡고 있었다는 분도 있고, 매일매일 질문 카톡을 보내는 분도 있다. 낯설고 마음처럼 되지않는 프로그램과 매일 씨름하는 것, 도저히 해결되지않는 부분을 질문하고 이해하고자 하는 것, 엄청난 에너지를 쏟는 일이다.

나도 처음 UXUI로 커리어를 전향했을때 온라인강의를 수강했었다. 그때 내가 수강한 강의는 온·오프라인 병행 수업으로 주 1회 줌 수업과 오프라인 수업을 진행했다. 강남에서 퇴근 후 꽁꽁 얼어붙은 한남대교를 지나는 만원버스를 타고 종로까지 가서 수업을 듣고, 과제를 하다가 막차를 타고 퇴근하는 일은 매주 나에게 주어진 임파서블한 미션과도 같았는데, 어째저째 지각이나 결석 없이 수업을 완주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장하고 징하다.. 어디서 그런 에너지가 나왔던건지.

멘티들의 과제 외 질문 중 상당수는 실무와 관련한 것이다. 실무에서는 어떻게 하나요? 실무에서도 이런 프로세스로 진행되나요? 근미래 실무의 세계에 들어갔을 때 신입이지만 경력처럼, 부족한 것 없이 능숙하게 잘 해내기를 바라는 마음. 모르는 세상, 모르는 분야, 모르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어쩌면 그것이 에너지의 원동력인걸까?

3년차를 조심하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제 대충 상황 굴러가는 것도 파악했고 이 정도면 잘 한다고 생각하는 바로 그 때, 가장 교만하고 오만해지기 쉽다고. 돌이켜보면 그렇다. 처음 배울 때, 남들보다 내가 뒤처진다고 느낄 때, 스스로도 한참 부족하다고 생각될 때는 피곤해도 피곤한 줄 모르고, 피곤한 것 보다 못하는게 더 싫어서 악착같이 힘을 내게 된다. 그러다가 어느정도 알게 되고 나면, 그렇게 총력을 다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점점 힘을 빼게 된다.(보통 이때 신입의 반짝반짝한 안광이 사라지고 동태눈으로 변한다.) 쓰다보니 생각났는데 나도 3년차때 제일 큰소리를 많이 치고 다닌 것 같다… 매우 부끄럽고.. 부끄럽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 ‘조금 알게됐을 때’ 가장 경계해야할 시기이다. 겸손해서 나쁠 것 없다. 내가 아무리 한 분야를 통달했다 자만할지라도 그 이상의 지식과 배움의 여지가 언제나 존재한다. 세상은 무한하고 끊임없이 발전하기 때문에, 나는 항상 부족하고 아직 모르는것이 훨씬 많다는 사실을 인정해야한다. 그리고 그러다보면 배우기 위해 낼 수 있는 무한한 에너지, 억지로 힘내지 않아도 생기는 힘, 곧 나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십분 발휘하게 될 것이다. 어쩌면 에너지 주머니는 내가 모르는 걸 인정하는 것, 배워야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겸손한 마음에 있는게 아닐까.

귀여워

귀여운게 좋다. 정말 좋다. 귀여움은 세상을 구한다. 만고불변의 진리이다. 귀여움은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 귀여운 것을 당해낼 수 없다. 결국 귀여움이 승리한다.

귀엽다는 말을 많이 한다. 정확히는 “헐 귀여워”를 입에 달고 산다. 대상은 다양하다. 실제로 귀여운 아기나 동물, 아기자기한 소품 뿐만 아니라 우락부락한 운동선수나 할아버지 할머니, 건물이나 풍경에도 귀여움을 느낀다. 길에 심겨있는 풀이나 뜬금없는 곳에 버려진 테이크아웃 커피 컵, 색이 알록달록한 알약이나 삐뚤빼뚤한 손글씨로 쓰여진 오래된 간판들도 너무 귀엽다. 하루에 562번 정도 귀엽다고 말하게 만드는 내 사랑하는 고양이 산이는 내 고양이라서가 아니라 정말 정말로 타고나길 귀엽다.

귀여움은 애정하는 마음이다. 사람을 만날 때에도 귀여워 보이면 끝이랬지. 멋있음은 관계가 친밀해질 수록 쉽게 무너지지만 귀여움은 견고해진다. 음식을 먹다가 입에 묻혀도 귀엽고 눈꼽이 붙어있어도 귀엽다. 이성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직장 동료도 친구도 학생들도 끝없이 귀여운 구석이 나온다. 하은이는 자기 빼고 재미있는 얘기 하는 걸 정말 싫어하는데 기가막히게도 재밌는 얘기를 하는 타이밍마다 잘 없다. 그럴 때마다 툴툴거리는 모습이 진짜 귀엽다. 우리 회사 95즈인 정·박팀장님은 그냥 가만히 있어도 귀엽게 생겼는데 하는 행동이 무지하게 귀엽다. 둘이 깔깔 숨 넘어가게 웃고있는 모습을 보면 이유를 몰라도 같이 바보처럼 웃게된다. 우리 할아버지는 90이 다 되어가는 연세에 자꾸만 본인의 체력과 순간 판단력, 공간인지능력을 심하게 자신하셔서 세그웨이를 타보고 싶다고 하신다. 좀 머리 아프긴 한데 귀엽다. 프라이버시를 위해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지만 예슬,서영,도얌이가 우리집에 와서 하던 행동들, 지금 그냥 떠올려도 너무 웃기고 귀엽다. 나는 이 사람들을 정말로 애정하는가보다.

귀여움은 내가 애쓰지 않아도 생겨나는 마음이다. 약간의 물꼬만 터준다면. ‘제법 귀여운 구석이 있잖아?’ 하고 모난 눈으로 보지 않으려는 열린 마음만 있으면 된다. 귀여워하는 마음은 양껏 꺼내써도 마르지 않는다. 그 사람 참 괜찮은 사람이야, 그 사람 좋은 사람이야 하고 의식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어렵다. 왜냐하면 ‘괜찮고 좋은’ 절대적인 기준에 대한 가치판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귀여움은 무한히 개인적이고 상대적이고 사적인 기준이기에 그보다는 쉽다. 혹시 내 마음을 어렵게 만드는 사람, 자꾸만 미워지는 사람이 있다면 귀여운 부분을 하나씩만 찾아보시길. 구독자님과 나누고 싶은, 세상을 조금 더 애정하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나의 소소한 팁❤

이번 주엔 무엇을 했나

- 범죄도시4를 봤습니다. tmi 하나 풀자면 저 범죄도시 처음 봤어요. 마동석이 나쁜놈들 때려잡는 뻔한 영화라서 볼 생각이 없었는데 생각보다 볼만하더라고요. 

- 근로자의 날 쉬는 근로자는 기생수를 보..려다가 도저히 안맞아서 접었고. 가족들이랑 오랜만에 외식했습니다. 대구 살면서 반고개 무침회 많이 먹어봤어도 직접 반고개 가서 먹어본건 처음인데요. 매콤새콤 너무 맛있더라고요? 포장도 좋지만 가서 먹는것도 좋은듯. 근데 사람 짱 많아서 웨이팅했어요. 어리둥절

- 어린이날 행품축제를 준비해야해서 주말내내 바쁠 예정입니다. 6월6일 어린이대회도 준비 중인데, 우리 율동팀 정말 귀엽고.. 피곤하고.. 미치겠네..

- 목요일에 하은,리현,모과랑 저녁먹고 출구없는 수다타임을 가질 예정입니다. 사실 아직 목요일 아니어서 안만났어요. 그렇다고요..

날씨가 오락가락 합니다. 기온이 30도까지 높아졌다가 또 16도 정도로 뚝 떨어지고, 낮밤의 일교차도 크네요. 감기 조심하세요. 다음주는 월요일부터 휴일이라 벌써 괜히 마음이 편안합니다. 평소보다 한 템포 천천히 시작하며 여유 있는 한 주 보내시길 바라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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