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성적 향상을 원하세요? 부모님의 대화 습관을 먼저 점검해 보세요.
학부모님께서는 사춘기 자녀에게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솔직히 말해서, 대부분은 '성적 향상'이라고 대답할 겁니다.
자녀가 열심히 노력한 끝에 좋은 성적을 받으면 마치 내 일처럼 기쁘고, 기대보다 낮은 점수를 받으면 속상하고 걱정되기 마련이죠.
💡 그런데 성적을 결정짓는 것은 시험 전에 하는 공부 뿐만이 아닙니다. 시험을 본 후에 부모와 나누는 대화가 아이의 학습 태도를 결정짓고, 성적 상승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성적이 오르는 아이 vs 떨어지는 아이, 차이는 '이것'
시험이 끝난 후 부모님과 아이는 주로 이런 대화를 나눕니다.
- 성적이 좋으면? → "잘했어! 대단해!"
- 성적이 기대보다 낮으면? → "어떻게 된 거야? 더 노력해야지."
생각보다 할 말이 많지 않습니다. 잘 보면 칭찬하고, 못 보면 격려하거나 다그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자녀가 다음 중에 어떤 모습이길 원하시나요?
💡 지금 성적이 좋지만 갈수록 하락하는 아이 vs 지금 성적이 나빠도 점점 상승하는 아이
💡 한 번 성적이 잘 나온 아이 vs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받는 아이
당연히 후자일 겁니다. 그렇다면 단순한 칭찬이나 지적에서 벗어나, 다음 세 가지 대화 기술을 꼭 익혀 두시길 바랍니다.
1. 과정에 대한 칭찬
2. 평가 대신에 질문
3. 자기 객관화 돕기
📌 이번 글에서는 학부모님이 가정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대화 기술을 알려 드릴게요. 13년 동안 1,000명 넘게 공부 상담을 한 서울대 학습코치가, 1:1 학습코칭을 통해 효과가 검증된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준비했습니다.📌
부모가 칭찬을 망설이는 사이, 아이는 성장의 기회를 놓칩니다.
제가 학습코칭을 하면서 만난 학부모님 중에는 아이를 쉽게 칭찬하지 않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상담에서 이런 말씀을 자주 하시죠.
- "괜히 칭찬하면 아이가 방심하지 않을까요?"
- "칭찬할 일보다 지적할 일이 더 많은데, 어떻게 칭찬을 하나요?"
- "학생이면 당연히 그 정도는 해야죠. 그게 칭찬 받을 일인가요?"
- "솔직히 뭘 어떻게 칭찬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저도 어릴 때 칭찬 받은 기억이 별로 없거든요."
위와 같은 이유로 칭찬을 망설이거나, 전략적으로 생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그렇다 보니, 시험이 끝난 후에 아이와 이런 대화를 자주 하게 됩니다.
-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이 문제는 왜 틀렸니?"
- "그러게 진작 엄마 아빠 말 들었어야지."
- "한 번 잘 봤다고 방심하지 마라. 앞으로 점점 더 어려워진다."
💡 이 글을 읽는 학부모님은 자녀에게 어떤 말을 해주시나요?
코칭 사례 : 성적이 오르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 불러온 학업 불안
제가 학습 코칭에서 만난 한 학생의 사례를 소개해 드릴게요.
-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 경기도 학군지 일반고
- 고1 때까지 상위권 성적을 유지
- 시험 볼 때마다 실수에 대한 불안감이 크고, 스스로를 자주 책망함
- 고2 1학기 1차 지필평가 때부터 성적 하락이 시작됨
이 학생의 부모님은 아이가 시험을 잘 볼 때마다 이런 이야기를 해줬다고 하네요.
📌 "(95점을 받아왔을 때) 왜 100점이 아니야?"
📌 "(100점을 받은 후에) 너네 반에 100점은 몇 명이야? 공동 1등은 진짜 잘하는 거 아니야. 의미 없어."
📌 "(반에서 유일하게 100점을 받은 후에) 너네 학교 시험이 쉬워서 점수가 잘 나왔을 뿐이야. 너는 대치동 아이와 비교하면 잘하는 거 아니야."
부모님께서는 아이가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이런 피드백을 해줬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피드백이 아이에게 부담이 되고, 시험 불안을 심화시켰어요.
저는 코칭을 시작하며, 부모님께 '아이에게 공부 이야기 금지'라는 극단적인 처방을 제안했어요.
처음에는 부모님이 "그럼 아이가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을까요?"라고 걱정하셨지만,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부모가 성적 이야기를 하지 않자, 아이는 부모의 기대보다 자신의 목표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시험을 준비하는 태도도 훨씬 차분해졌습니다.
결국 저와의 코칭 이후 처음 치른 시험에서, 전 과목 평균 1등급대 성적을 회복했어요.
💡 '아이가 더 잘했으면' 하는 부모님의 마음은 저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 마음으로 해준 말이 아이에게 얼마나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체감이 되시나요?
칭찬이 효과가 있는 것은 맞지만, 칭찬만으로 충분할까?
위의 사례와는 대비되게, 요즘 많은 부모님들은 아이가 시험을 본 후에 아낌없이 칭찬을 해줍니다. "대단해! 최고야!" 같은 말들이 자연스럽게 나오죠.
사실, 이런 변화는 매우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과거에는 '잘한 건 당연한 것'이라는 분위기 속에서 칭찬이 인색했던 반면, 이제는 부모님들이 아이의 노력을 인정해 주고 격려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어요. 아이의 성취를 함께 기뻐하고, 노력해서 얻은 결과를 인정하는 부모님들이 많아졌다는 건 분명히 좋은 변화입니다.
✅ 칭찬이 학습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는?
- 내적 동기 강화 : 칭찬을 통해 아이는 자신의 노력과 성취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고, 학습에 대한 내적 동기가 강화됩니다.
- 스트레스 완화와 정서 안정 : 부모의 긍정적인 피드백은 아이의 학습 불안을 줄이고, 심리적 안정감을 높여 시험이나 과제 수행 시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 자기 효능감 증진 : 칭찬을 받으며 아이는 '나는 할 수 있다'는 믿음을 키우게 되고, 도전적인 과제에도 적극적으로 임하는 태도를 형성하게 됩니다.
💡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을 던져볼게요.
'단순히 잘했다고 칭찬하는 것 만으로 충분할까요?'
부모님께서도 이런 고민을 해보신 적 있을 겁니다. 아이가 성적이 잘 나왔을 때 칭찬하는 것은 당연한데, 과연 그 칭찬이 아이의 학습 태도에 장기적으로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까요? 만약 점수에 대한 칭찬만 계속된다면, 아이는 공부를 어떻게 받아들이게 될까요?
유대인의 지혜 : 성장하는 아이를 만드는 대화의 비결
위의 물음과 관련해, 저에게 큰 깨달음을 준 사건이 있었습니다.
한 지인과의 대화 자리였습니다. 그분은 어린 시절을 미국에서 보내고, 유대인 교육 방식에 익숙하며, 실제로 가정에서 유대인식 교육을 실천하는 부모였습니다. 제가 "아이가 성적이 오르면 어떻게 격려하세요?"라고 묻자, 그의 대답이 저를 멈춰 세웠습니다.
💡 "나는 단순히 점수를 칭찬하지 않아. 대신, 아이에게 이렇게 묻지."
💡 "이번 시험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이 뭐야?"
그때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칭찬 방식과 유대인 부모들의 방식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사실을요.
✅ 한국과 유대인의 칭찬 방식 차이
- 한국 부모 : "대단해! 최고야!" (결과 중심의 칭찬. 부모 중심의 평가)
- 유대인 부모 : "오늘 시험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뭐야?" (과정 중심의 질문. 아이의 자기 객관화를 도움)
📌 이 차이가 쌓이면 아이의 사고방식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유대인의 성공 비결은 '좋은 질문을 받으며 성장하는 문화'에 있어요. 유대인들 중에서 세계적인 기업인과 글로벌 리더가 많이 나오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거꾸로 말하면, 학부모님의 자녀도 '좋은 질문을 지속적으로 받으면'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해요.
결국, 칭찬은 아이의 자신감을 높이는 데 중요하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질문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게 만드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비결 1 : 노력하는 아이를 원한다면? <결과 대신 과정을>
앞으로는 아이의 결과를 칭찬하는 대신, 아이가 공부하는 과정에서 노력한 점을 인정하는 말을 해 주세요.
❌ "너 이번에 100점 맞았네! 대단해!"
✅ "이번 시험 준비할 때 네가 스스로 계획 세우고 공부했던 게 정말 좋았어."
이렇게 하면 아이는 '내 노력 자체가 가치 있구나.'라는 믿음을 가지게 됩니다. 그 덕분에 성적이 떨어지더라도 스스로 학습 동기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비결 2 :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를 원한다면? <평가 대신 질문을>
대부분의 부모님은 아이가 시험을 본 후 평가의 말을 합니다. '몇 점이야?', '다음엔 더 잘해야지!' 같은 말들이죠.
또는 자신의 의견을 먼저 말합니다. '이번엔 운이 좋았네.', '이제 진짜 열심히 해야 해.'
하지만 아이가 스스로 성장하기를 원한다면, 질문이 더 효과적인 방식입니다. 부모님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더라도, 먼저 질문을 던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아이가 자기 생각을 정리하고, 학습 과정을 스스로 돌아볼 수 있습니다.
📌 평가 대신 질문을 던지는 대화법의 예시
❌ "실수한 거 있지? 다음엔 조심해야 해."
✅ "시험 보면서 가장 후회 되는 순간이 있었어?"
❌ "이제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
✅ "이번 시험에서 배운 점 중에 다음에도 적용하고 싶은 게 있어?"
💡 부모가 직접 평가하는 대신 질문을 던지면, 아이는 자신의 학습 과정과 감정을 돌아 봅니다. '나는 왜 이렇게 공부했을까?' '어떤 부분이 효과적이었을까?'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게 되지요.
💡 부모가 자신의 의견을 먼저 말하기보다, 아이의 이러한 고민과 성찰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 주면, 아이는 자신이 하는 생각과 선택이 가치 있다고 느끼게 됩니다. 이는 아이의 자존감의 원천이 됩니다. 이렇게 내면이 단단하게 채워진 아이는 점점 더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하며,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키우게 됩니다.
비결 3 : 성적이 꾸준한 아이를 원한다면? <자기 객관화 훈련을>
아이들이 시험을 본 이후에 가장 놓치기 쉬운 것이 바로 자기 객관화입니다. 다음 세 가지 질문을 활용해 보세요.
📌 1) "이번 시험을 어떻게 준비했어?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온 노하우가 뭐야?"
→ 이 질문은 시험 준비 과정에서 효과적이었던 방법을 다시 떠올리게 합니다. 자신만의 학습 패턴을 인지하게 되면, 다음 시험 준비 기간에도 같은 전략을 활용할 수 있죠. '딱 한 번 시험을 잘 본 아이'가 아니라 '계속해서 시험을 잘 보는 아이'가 되려면, 이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 2) "시험 보다가 당황하거나 실수할 뻔한 순간이 있었어? 어떻게 극복했어?"
→ 이 질문은 실전에서 마주했던 어려움을 돌아보고, 자신이 어떻게 이겨 냈는지 정리하도록 돕습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시험 중의 위기 대응력이 길러집니다. 새로운 유형의 문제나 고난이도 문제에 당황하지 않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급박한 상황에서도 쫓기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자신이 아는 대로 답안을 작성하는 힘이 생기죠.
📌 3) "이 과목에서 효과 있었던 공부법을 다른 과목에도 적용할 수 있을까?"
→ 이 질문은 자신이 잘하는 과목에서 배운 공부법을 약한 과목에 연결하는 연습입니다. 사실 국어 시험을 잘 보는 노하우와, 수학 시험을 준비하는 노하우는 크게 다르지 않거든요. 이 과정을 통해 전 과목 성적 향상을 노릴 수 있어요. 제가 코칭에서 <모든 과목을 골고루 공부하는 대신, 자신 있는 한 과목을 우선적으로 공략해라>라고 강조하는 이유가 바로 이겁니다.
위의 세 가지 질문은 아이가 자신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스스로 학습 전략을 개선하도록 도와줍니다.
💡 기억하세요. 칭찬은 오늘 하루 아이를 춤추게 만들지만, 자기 객관화를 돕는 질문은 지속적인 성장을 이끕니다.
결국 성적이 오르는 아이는 <성적이 오를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공부합니다
부모님의 작은 대화 습관 하나가 자녀의 학습 태도를 바꾸고, 장기적으로 성적까지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이 세 가지를 꼭 실천해 보세요.
1️⃣ 결과 대신에 과정에 대한 칭찬을 하세요.
2️⃣ 부모님 입장에서 평가하는 대신에 질문하세요.
3️⃣ 자기 객관화 훈련을 도와주세요.
💡 결국 아이의 성적 향상을 위한 최고의 환경은, 바로 <부모님>입니다.
<나다운 공부 연구소>에서는 자녀와 관련된 학습 고민을 해결해 드립니다.
✔️ 아이 맞춤 1:1 학습코칭 : 단순한 성적 관리가 아니라, 아이가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맞춤 전략을 제공합니다.
✔️ 부모님을 위한 실천 가이드 : 아이와의 대화를 어떻게 해야 할지, 가정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 이 뉴스레터는 학부모님이 아이의 학습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구체적인 사례와 실천 방법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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