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동 원림 미학

열음정 신록

조원동 원림 미학.006

2024.05.02 | 조회 339 |
from.
茶敦온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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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조경헤리티지

한국정원문화를 당대의 삶으로 벅차고 가슴 설레이며 살아 숨쉬게 하는 일

열음정 신록

온형근

 

 

열음정悅音亭 신록이 성록으로 갈아타는 즈음

흔들리는 게 나뭇가지 연한 속살

물오른 새 가지

떨리는 덜꿩나무 하얗게 핀 꽃부리였을까

 

허리 부여잡고 요동하는 건

잎자루 굵어지고 진초록 상큼 다가선

산중의 모든 잎새의 기세

부는 바람은 한꺼번에 소리 낸다.

 

저 소리를 담아 낼 악기 없어

부르거나 음률에 맞춰 자아낼 몸짓 없어

바람에 실려 마구 내는 잎새의 흩날림

바람에 흩날리니

신령스러워 천지조화인 것을

 

작가 한 마디
신록일 때는 말갛더니 나뭇가지 물 오른 성록은 심하게 흔들린다. 덜꿩나무 꽃잎은 오방으로 펼쳤지만 꽃술은 입술을 떤다. 신중의 모든 잎새가 완연한 성록이다. 작은 바람 하나라도 놓치지 않는다. 솨아솨아 제법 바닷소리로 원림을 다채롭게 구성한다. 저 소리를 담아 낼 악기는 원림에 있으니 조화를 부리는 것도 열음정에서는 기쁜 소리이다. 열음정에서 먼산에 기댄다

조원동 원림 - 열음정
조원동 원림 - 열음정

(온형근, 시인::한국정원문화콘텐츠연구소)

『월간::조경헤리티지』은 한국정원문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당대의 삶에서 향유할 수 있는 방안을 찾습니다. 다양한 접근 방법으로 짧은 단상과 긴 글을 포함하여 발행합니다. 감성적이고 직관적인 설계 언어를 창발創發합니다. 진행하면서 더 나은 콘텐츠를 개발하고 생산하면서 주체적, 자주적, 독자적인 방향을 구축합니다. 

"한국정원문화콘텐츠연구소는 '방달초예반발(放達超睿反撥)'의 정신을 지향합니다." 
매임 없는 활달한 시선으로 전통의 경관을 응시하며, 보편적 슬기를 뛰어넘는 통찰로 그 속에 담긴 옛사람의 마음을 읽어냅니다. 나아가 고착된 현실의 언어를 거슬러, 오늘날의 현대적 언어로 우리 정원의 미학을 다시 다스리고 되살리는 평론 작업을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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