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열짱입니다.
오늘은 미술시간은 아니지만 2차원 사진을 마치 3차원처럼 보이게 만드는 입체감의 비밀, 바로 원근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학교 다닐 때 미술 시간에 한 번쯤 들어보셨죠?
"멀리 있는 건 작게, 가까이 있는 건 크게 그린다!"
맞아요, 바로 여러분이 알고 있는 바로 그 원근법 이야기입니다.
이 원리를 사진에 적용한 것이 바로 소실점 구도입니다.
원근법의 종류가 다양하지만 소실점 구도 하나만 이해해도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그렇다면, 소실점 구도를 활용하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깊이감, 공간감 그리고 시각적 감정의 전달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외 다양한 느낌이나 정보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 '소실점'을 활용해 보세요
◎
사진에 소실점 구도를 활용하면,
독특하면서도 입체감 있는 장면을 만들 때 그냥 평면의 사진이 아닌 다른 느낌의 사진으로 완성시킬 수 있습니다.
시선의 분산을 막고 피사체에 집중시킬 수 있는 다양한 장면을 만들어보세요.
이 사진은 DDP 내부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계단으로 이어지는 보이지 않는 선들이 시선의 흐름을 이어줍니다. 사진에서 보이지 않는 곳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단절되지 않는 방향성입니다.
DDP의 다른 공간도 보겠습니다.
천장에 배치된 조명 라인을 따라 시선이 흘러갑니다. 이처럼 자연스럽게 사람의 시선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공간감을 연출할 수 있는 좋은 장소입니다.
이 사진은 북촌의 한 골목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골목 끝에 여자가 있습니다. 길 따라 놓인 보도블록이 시선을 골목 끝으로 이어주고 양 옆에 놓인 건물이나 구조물도 시선을 끝으로 모아줍니다.
사람이 있어 이야기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궁금하죠? 저 여자 앞에 누가 있을까? 보이지 않는 곳을 우리는 상상으로 채웁니다. 물론 혼자일 수 있지만 우리는 누군가와 함께 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죠.
골목 사진 한 장 더 보겠습니다.
대전 동구 옛 골목입니다.
골목 끝에 지나가는 자전거를 탄 아저씨의 모습이 보입니다.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 골목 분위기와 어울리는 한 분이 나타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낡은 골목과 집 벽 그리고 여인숙 간판이 분위기를 만들고 시선의 끝에 위치한 사람이 있어 더 좋은 사진이 되었습니다.
소실점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 아닌 시선의 흐름 끝으로 모아볼 수 있는 것을 활용해 피사체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에는 제주도 벚꽃 사진입니다. 도로 양옆으로 자리한 벚꽃이 마치 터널을 만들어 놓은 것처럼 예쁘게 자리했습니다. 모델이 있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사람도, 차도 지나지 않아 이 사진 한 장 찍었습니다.
이렇게 렌즈 앞에 큰 나무가 자리하고 뒤로 갈수록 나무들이 작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소실점 구도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사진은 덕수궁 돌담길 사진입니다. 두 사람이 걸어가고 있습니다.
담장의 시작되는 점과 멀어지는 곳에서 그리고 담장에 있는 돌의 패턴으로 시선이 움직이면서 사람이 걸어가는 곳으로 흘러갑니다.
사진을 구성하는 양옆에 구조물이 없어도 촬영하는 사람이 피사체를 어디에 배치하느냐에 따라 시선의 흐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사진도 앞에서 본 돌담길과 비슷한 사례입니다.
낙산공원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남녀가 있고 계단과 성곽을 따라 이어지는 시선 방향으로 원근법을 이용해 소실점 구도를 만들었습니다.
북촌한옥마을의 사진도 가운데로 시선이 모아질 수 있도록 촬영한 사진입니다.
원근법을 이용한 소실점 구도는 다양한 곳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구도입니다. 시선의 방향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보는 사람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주제를 잘 보이게 만들어주는 사진입니다.
제가 보여드린 예시처럼 찍으라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냥 단순히 예시일 뿐입니다!
사진을 더 멋지게 구성할 수 있는 구도에 대해서는 다른 강좌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하나의 주제로 사진을 찍어보기✨로 찾아뵙겠습니다.
하나의 주제로 관찰하고 대상을 공부하는 것은 사진의 깊이와 감정을 넘어 마치 그 사람이 그 사진이 된 듯한 느낌도 줍니다.
이런 깊이감 있는 사진도 한 번쯤 도전해 보는 것을 추천드리며 다음 강좌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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