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쑤레터ep.54] 자신감이라는 튼튼한 나의 금고를 만드는 방법

경험을 자산화하여 '하고 싶은 것'을 발견하기

2022.04.21 | 조회 2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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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쑤레터 NewSsoo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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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것만 쏙쏙 골라,<br>원하는 메세지를 만드는 것처럼.<br><br>나에게 필요한 경험을 골라<br>나의 자산으로 만들고,<br>내가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요. 
필요한 것만 쏙쏙 골라,
원하는 메세지를 만드는 것처럼.

나에게 필요한 경험을 골라
나의 자산으로 만들고,
내가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요. 

 

같이 들어요

최유리 - 푸념

어릴 적 나의 꿈은 뭐였는지
사람들과 그저 똑같은 마음이었는지
이쯤 되면 나 같은 사람들이 있을지조차
알고 싶은 마음 하나 없고 어떤 것들 내게로 걸어와
잠에서 덜 깼는지도 몰라
가끔은 착각이라고 여길, 꿈속이라 헷갈릴만한,
마음 편할 때 내 것 모두 담을 수 있는 곳

그대와 하늘이 내게만 남게
잔뜩 커버린 기억 내게만 남게 모두다
온전한 마음만 가져다 둘게
네가 원하는 것들에 다가가 닿을게 모두 다

2018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최유리의 곡입니다. 1998년생의 어린 나이지만 어떤 때에는 한없이 편안한 목소리로, 어떤 때에는 한없이 가슴 저릿한 목소리로 이야기 하는 힘이 있는 아티스트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그녀의 노래를 듣다가 눈물이 찔끔 나온 적도 있어요.

이 노래 가사처럼, 온전한 모든 마음을 가져다 둘 수 있는 마음 속의 장소가 있다면 나쁜 경험과 푸념들은 모조리 그곳에 가져다 두고, 좋은 경험과 좋은 마음은 튼튼한 금고에 차곡차곡 쌓아두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오늘의 쑤필

 

요즘 들어 부쩍 '욕 欲' 에 대해 생각합니다. '하고자 하는' 것 말입니다. 단순하게 하고 싶은 것을 떠올려보자면 금방 열 손가락도 채울 수가 있겠습니다.

가볍고 단순하게 떠올려지는 '하고 싶은 것들'은 참 많습니다만, '왜' 하고 싶은지, '어떻게' 하고 싶은지, '얼마만큼 잘' 하고 싶은지 같은 것들을 물으면, 머리를 싸매고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냥', '잘', '많이' 라는 대답은 질문자도, 나도 만족시키지 못하는 싱거운 대답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그러다 보면 그 많던 '하고 싶은 것들'은 스윽 스윽 내 마음 속에서 하나씩 지우개에게 밀려 사라집니다.

나는 그렇게 내 마음속에 수많은 지우개 똥을 쌓아두었습니다.

'내 삶을 걸고 정말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친구들과도 자주 이야기하게 되는 대화 주제입니다. 나누고, 또 나누어도 어렵기만 한, 누구도 속 시원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는 어려운 문제입니다.

아마도, 이런 질문에는 한 사람의 인생 전체를 관통하는 어떤 신념이나 가치관 같은 것이 얽혀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렇게도 고민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명확히 알고 제대로 행하며 사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그런 질문에 스스럼없이 대답할 수 있는 것인가가 항상 궁금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나는 무언가를 제대로 하는 사람들의 인터뷰를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목소리와 말투, 눈빛, 몸가짐을 통해 표현되는 그 사람의 신념과 가치관을 보는 것이 좋습니다.

한 가지 발견한 공통점이라면, 그들은 대부분 자신감에 차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자기 자신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자신의 '욕 欲' 이 시작된 근원을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잊혀지지 않는 어떤 경험을 단순히 흘려보내지 않았던 사람들입니다. 남들에게는 특별할 것 없는 경험이라 해도, 자신만의 특별한 경험으로 만들어 자신의 '욕 欲' 에게 먹이로 던져주었을 겁니다. 경험을 먹고 무럭무럭 자란 '욕 欲' 은 그 존재감이 어마어마해, 차마 모르고 지나쳐지지가 않는 것입니다.

나는 생각을 거듭한 끝에, 이런 결론에 다다랐습니다.
그들은 '경험의 자산화' 를 습관처럼 행해온 사람들이구나 하는 것입니다. 경험을 지나간 시간으로 떠나보낸 것이 아니라, 붙잡아 요리조리 가공하여 자신을 이루는 구성 요소로 잘 사용하는 사람들이구나 하는 것입니다. 그들의 마음 속 지우개는 '하고 싶은 것' 대신, 꼭 지워야 하는 부정적인 예감 같은 것들만 골라 쓱쓱 지웁니다.

'자신감'이라는 단어를 조각 내봅니다. '스스로, 믿다, 느끼다.'
고로, '스스로를 믿는다는 것을 온 감각으로 느끼는 것' 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믿게 되는 과정을 생각해 봅시다. 그에 대한 경험이 쌓여 그를 이해 할 수 있게 되고, 이해를 바탕으로 신뢰가 쌓이는 법입니다.
나 자신과도 그러한 과정을 겪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내가 나를 온전히 믿게 되는 것. 또, 나의 대한 믿음을 머리가 아닌 몸으로 느낀다는 것. 그 '자신감'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자신감'을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닐까요.

현재에 충실하는 것, 물론 굉장히 중요하지만, 먼저 자신을 이해하고 믿기로 합시다. 자신을 믿는다는 것을 충분히 느낍시다. 그 힘이 나를 현재에 충실할 수 있도록 자연스레 이끌어 줄 겁니다. 마음 속 지우개가 '하고 싶은 것들' 을 마음대로 지우지 못하도록 붙잡아 줄 겁니다.

오늘의 나는 과거의 모든 순간이 쌓이고 쌓여 만들어진 존재이며, 지금의 내가 매 순간 쌓여 미래의 나를 만들어 갑니다. 매 순간 나의 경험을 흘려 보내지 않고 나의 '욕 欲' 을 배불리 먹입시다. 나의 자산으로 두둑이 쌓아둡시다. 경험을 품은 자신감이 작은 저금통에서 튼튼한 금고로 변화하는 모습을 기쁘게 바라봅시다. 경험을 먹고 자라는 '욕 欲' 의 모습을 관찰합시다. 가장 마음에 드는 '욕 欲'을 발견하게 되면, 그때는 누가 말려도 자연스레 나의 인생을 걸고 싶어질 지도 모릅니다.

 

 

 


📝 추신

1. 나를 구성하는 소중한 재료가 될 경험을
   어렴풋한 기억으로 색이 바래지게 내버려두지 않기를.

2. 지난 편지를 화요일 오전 예약발송 하겠다고 하고서,
   실수로 새벽 2시 경 발송했어요.
   혹시 새벽에 놀라셨다면 정말정말 죄송해요!

3. 오늘의 편지도 완성하고 나니 어느새 새벽 1시네요.
   출근 길에 열어 볼 수 있도록, 이번엔 실수 없이
   확실히 아침 발송 예약해둘게요.


오늘 수진의 편지를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을
익명으로 전하고 싶다면?

수진에게 한마디

 

 

친구는 얼마나 튼튼한 자신감 금고를 짓고 싶은가요?
그 안에 어떤 경험을 자산으로 쌓을 수 있을지,
찬찬히 지난 날들을 톺아보며,
자신을 이해하고 믿고 느끼길 바라요.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22년 4월 20일 수요일 씀

구독자의 친구 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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