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쑤레터ep.55] 생명력이 깃든 모든 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오늘이 무슨 날이게요?

2022.04.22 | 조회 269 |
0
|

뉴쑤레터 NewSsooLetter

매주 화,목 친구들을 위해 다정한 편지를 부쳐요.

안녕, 나의 친구 구독자!

세상에는 귀여운 것들이,<br>사랑이, 생명력이 가득해요.
세상에는 귀여운 것들이,
사랑이, 생명력이 가득해요.

 


 

같이 들어요

그래쓰 - babyblue

In my dreams underneath the stars
Are letters in my heart
Saying maybe it's true
That baby you will turn to babyblue
꿈 속에서, 별들 아래에서, 내 마음에는
사랑하는 네가 하늘빛으로 변하는 것이
꿈이 아닌 현실이라는 글자들이 쓰여졌어

Can't you see
You're the one who sees me for who I am
모르겠니?
너는 나를 '나'일 수 있게 하는 유일한 존재야.

With nothing more to say
These words will never change
For you, I will stay
이루 말할 수 없는
이 마음은 절대 변하지 않을 거야
너를 위해, 난 머무를 거야

원곡은 '케빈 오'의 곡인데, '그래쓰'의 커버로 접하게 된 곡입니다. '그래쓰'는 여행 유투버인 '청춘여락'의 크루입니다. 그녀는 본업인 여행 영상 제작 뿐만 아니라, 좋아하는 음악을 꾸준히 하며 실력을 키워왔어요. 결국 그녀는 지금 어엿한 뮤지션으로도 활동하고 있답니다!

원곡과는 달리, 그래쓰 버전은 왠지 모르게 들을 때마다 마음이 몽글몽글해져요. 기타 사운드도, 그래쓰의 목소리도 참 따스해요. 아마 한 번 듣고나면 머릿속에 멜로디가 은은하게 남을 거에요.

 

 

오늘의 쑤필

 

안녕, 친구.

나는 지금 새벽 일찍 일어나 강원도행 버스에 몸을 싣고 오늘의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온 몸에 덕지덕지 들러붙은 졸음을 억지로 구석구석 씻어내고, 조금은 곤두선 마음을 챙겨 집을 나서면, 바쁘게 어디론가 향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마주합니다. 대낮의 길거리 위 사람들의 발걸음과는 조금 다른 무언가가 느껴집니다. 나에게는 그것이 활개치는 ‘생명력’ 으로 다가옵니다.

활개치는 생명력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으로는, 꽃 시장이 있겠습니다. 일상이 권태롭게 느껴지거나, 어찌해도 의욕이 내 몸에 잘 깃들지 않을 때, 꽃 시장에 가는 것은 몹시 도움이 되는 일입니다. 새벽 꽃 시장에서는 꽃과 함께 생명력을 사은품으로 두둑이 받고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지요. 투박하게 꽃을 둘둘 말아 안겨주는 신문지 속에도, 고작 하루 사이 세상의 생명력이 벌인 온갖 일들이 담겨있습니다. 내가 잠들어 있던 시간에도 이렇게 생명력이 활개를 치고 있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습니다. 생명력이 가라앉을 틈도 없이 밤과 낮의 순서를 거꾸로 뒤집어 사는 사람들. 꽃과 돈을 주고받는 사람들의 목에 선 핏대에서 생명력이 뜨겁게 달아올라 꿈틀댑니다.

생명력이 깃든 모든 것을 사랑합니다. 꽃과 나무, 강과 바다, 고양이와 사람.

이런 생각을 하며 시선을 옮긴 버스 창문 너머로, 폐건물이 시야에 발을 들입니다. 생명력을 생각하던 마음이 순식간에 죽어있는 것에 대한 애틋함으로 가득차려는 찰나, 생명력이라곤 없어 보이던 그것이 빠르게 움직여 이내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우리는 멀어졌지만, 나는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나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기에 우리는 멀어졌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것에 생명이 있고, 어떤 것에 생명이 없는 것이지요?

아, 이 지구 위 존재하는 모든 것이 곧 생명이었습니다. 우주의 모든 것이 곧 생명입니다. 그러니, 나에게는 더 이상 세상 모든 것 중 사랑하지 아니할 것이 없습니다.

 

 

 


📝 추신

1. 4월 22일인 오늘은 지구의 날입니다.
   오늘 저녁 8시부터 10분간 소등 행사가 진행됩니다.
   어둠 속에서 우리는 오히려 지구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2. 주말은 쉬어갑니다. 월요일에 만나요!


 

오늘 수진의 편지를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을
익명으로 전하고 싶다면?

수진에게 한마디

 

 

TGIF!
Thank God, It's Friday!

한 주를 무사히 마친 친구들,
수고 많았습니다.

멋지게 한 주를 보낸 자신에게 감사하고,
우리의 지구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보냅시다.

주어진 모든 것에 감사하는 하루가 되길.

 

2022년 4월 22일 금요일

구독자의 친구 수진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뉴쑤레터 NewSsooLetter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 2024 뉴쑤레터 NewSsooLetter

매주 화,목 친구들을 위해 다정한 편지를 부쳐요.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53길 8, 8층 11-7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