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쑤레터ep.19] 도톰한 마음

마음에도 두께가 있다면

2022.02.03 | 조회 3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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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쑤레터 NewSsoo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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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는 잘 보냈어?

 


 

 

🎧 같이 듣자!

(들으면서 읽어보는 건 어때?)

송하은 - 마음의 크기

음 너의 마음에 크기가 있다면 음 아마 내 손바닥보다 작을걸 넌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더라 이것저것 재지말고 사람 맘이란게 모두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 난 그래도 널 많이 좋아했는데 내 마음이 넓어서 그랬을거야

사람 마음이 모두 똑같은 두께에 똑같은 모양으로 겹쳐지면 좋을텐데,
그렇지 않아서 혹시라도 상처받거나 속상한 일이 생긴다면‘
내 마음이 더 도톰하고 더 넓어서 그랬던거지 뭐’ 하고 훌훌 털어내버리자.

 

 

💬 오늘의 생각 '쑤필(SSOO feel)'

 

어제 엄마가 친구랑 통화를 하다가
"너 마음이 조금 뚱뚱한 것 같아. 그렇게 너무 신경쓰지마"라고 하길래
이게 무슨 말이지? 싶은거야.

분위기를 보아하니 엄마 친구분께서 인품이 너무 좋으신 탓에
주변 사람들에게 베풀기만 하고
정작 본인은 손해를 보시거나 한 그런 상황 같더라고.
그런 친구가 안타까워 건넨 말인 것 같았는데
'뚱뚱한 마음' 이라는 표현을 계속 생각하게 돼.

살아오면서 점점 깨닫게 되는 것 중 하나는
우리 삶의 꽤 많은 것에 있어 '적당한 상태'가 가장 어렵다는 것.

적당히 건강한 몸을 가진 사람이 되고싶고
꾸민듯 안꾸민 적당히 자연스러운 멋을 내는 사람이 되고싶고
일과 내 삶의 밸런스가 적당했으면 좋겠고
타인과 자신을 적당한 밸런스로 챙길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고.

그런데 그 중 참 어려운 게 '적당한 마음'이더라고.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면 실망하게 되고
기대가 없으면 체념하게 되는 것이 꼭
아슬아슬한 시소타기처럼 느껴져.

그런데 '적당한 마음을 가져야지' 하는 생각이
점점 나를 '특별한 이유 없이는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만들더라.

어제 친구와 대화하면서 그런 얘기가 나왔는데 그러지 말래.
이유가 없어도 그냥 생각이 나면 먼저 인사를 건네보라고.
자기는 그냥 친구목록의 모든 친구들에게 새해 인사를 다 해봤다는거야.
5년동안 연락을 안했든 어쨌든 그냥 궁금하고 생각이 나서 연락했다고 하면
뜬금없다고 당황하긴 해도 대화의 끝은 항상 "연락 줘서 고맙다"고 하더라면서.

맞아,
그러고보면 사실 나도 먼저 연락을 주는 사람에게는 고마운 마음이 들었는데.
먼저 연락을 하는 게 부담스러울까 싶어서 미루거나 애써 외면하지 말걸.

엄마가 말한 '너무 뚱뚱한 마음'을 가진 사람도,
'너무 날씬한 마음'을 가진 사람도 말고,
'도톰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

그저께 밤 꿈에 오랫동안 연락은 못했지만 항상 고맙고 보고싶던 분이 나왔는데,
뭐때문인지는 몰라도 엄청 서럽게 울고 있는 나를 꼭 안아주셨거든.
그 온기랑 눈빛이 되게 따뜻했던 기억이 남아서 '도톰한 마음'을 장착하고
어젯밤 그분에게 조금 용기를 내어 연락을 드렸어.

아침에 일어나보니 답장이 와있었는데,
첫 문장 시작이 "수진이한테 메세지 받으니깐 기분이 너무 좋다"는 거였어.
늘 응원하는 마음이 꿈에 나온것 같다고, 또 안아주겠다고.

그래, 나는 ‘도톰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될래.

 

 

📚 책읽감 (책 읽고 감상하기)

설사 그 모든 게 누군가의 탓이 맞다고 해도, 이 긴 인생에서 내가 언제까지 누굴 탓하고만 살아야 할까. 내가 상처받았다는 이유로 이렇게 나를 방치한다면 그건 결국 누구의 손해일까. 누구 때문이든 결국 그 상처를 안고 가야하는 건 나니까, 내게는 누가 주었든 그 상처를 딛고 내 삶을 살 의무가 있는 것이다. 그걸 늦게 깨달으면 깨달을 수록, 우린 해결되지 않는 문제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았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이석원-

나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은 빼빼 말라 비틀어진 마음을 가진 사람이겠지.
도톰한 마음을 가진 내가 그런 사람의 마음까지 떠안을 필요는 없을거야.

 

 


📝 추신

1. 오동통한 마음보다는 도톰한 마음이 더 어감이 예쁘지…?

2. 댓글은 어떤 내용이든, 짧든 길든 언제나 환영이야.
   댓글보다 메일 답장을 선호한다면 ssoo9108@gmail.com 으로 부탁해!
   나는 구독자 생각도 항상 궁금하거든.


 

오늘 내일만 힘 내면 또 다시 주말이 기다리고 있다!

화이팅☺️

 

그럼 좋은 하루 보내!

 

2022년 2월 3일 목요일

구독자의 친구 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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