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쑤레터ep.4] 아이의 눈으로 아름다움을 정의한다면

모든 것이 아름답다.

2022.01.11 | 조회 4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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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쑤레터 NewSsooLetter

매주 화,목 친구들을 위해 다정한 편지를 부쳐요.

화이트 모닝, 나의 친구 구독자!

내 얘기를 들어줘서 고마워요.

밤새 내린 눈이 참 예뻐요.

 

지난 밤에
눈이 소오복이 왔네

지붕이랑
길이랑 밭이랑
추워 한다고
덮어주는 이불인가봐

그러기에
추운 겨울에만 나리지

-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중에서-

 


 

🎧 같이 듣자! (들으면서 읽어보는 건 어때?)

마지막 축제 - Crush

내 친구야 창 밖을 봐 눈이 오잖아 모두 너를 위한 거야 느낄 수 있니

눈이 오면 꼭 듣는 노래야.
어느새 눈이 오면 출근길을 걱정하는 어른이 되어버렸는데,
이 노래를 듣는 순간만큼은 아무 생각 없이 눈을 예쁘게 바라보게 돼.
작디 작은 눈송이가 쉬지 않고 푹푹 나려 여기저기 소복이 쌓여있는 게 기특하기도 하고, 그냥 너무 아름답잖아.

구독자은 눈이 오는 날에 대한 추억이 있어?
어렸을 때 눈이 오면 어떻게 즐겁게 놀았어?
난 말갛게 쌓여있는 눈에 내 발자국을 남기는 게 너무 좋아.
뽀드득 뽀드득 하는 소리와, 밟을 때의 느낌은 매번 짜릿하거든.

구독자도 오늘만은 모든 걱정 잠시 접어두고
아이들처럼 눈을 만끽해봤으면 좋겠다!

 

 

💬 오늘의 생각

 

오징어게임의 오영수 배우님께서 한국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수상하셨다는 소식 들었어?

난 오징어게임을 보지는 않았지만 그간 각종 매체를 통해 배우님의 생각을 접하면서 '참 멋진 분이시다' 하고 생각했어. 78세의 연세에 약 60여년 간 연기를 해오셨음에도 몸에 밴 겸손함은 물론이고, 그가 전한 메세지를 통해 많은 울림을 느끼고 위로를 받았던 것 같아.

배우님께서 가장 좋아하시는 우리말이 '아름다움'이라고 해.
아이들은 별 것 아닌 것에도 쉽게 아름다움을 느끼고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잖아.
우리가 아이의 눈으로 아름다움을 정의한다면 조금 더 자주 행복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창 밖의 눈도 아름답고, 얇은 나뭇가지 위에 기어이 자리한 눈송이도 아름답고, 온통 거무튀튀하던 시멘트 바닥을 깨끗하게 덮은 눈밭도 아름답고.
이렇게 아름다운 것들로 가득한 세상을 사는 우리 삶도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지.

그러니,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고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기를.

덧붙여, 오영수 배우님께서 짧게 전하신 수상 소감은 이러해.
“내 생애 처음으로 내가 나한테 ‘괜찮은 놈’이라고 말하고 싶다.”
60여년 연기를 하셨지만 자만함을 찾아 볼 수 없는 모습이 참 멋지시지?
또,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자 이를 모두 거절하며 하신 말씀이 기가 막혀.

"내일 연극이 있다. 그 준비가 나에게 더 중요한 일이다."

반세기를 넘게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다 보면 이런 경지에 오르는 걸까.
나도 이런 겸손함을 본받고 싶어.

 

 

📚 책읽감 (책 읽고 감상하기)

정교한 그림을 그리는 건 힘들지 않았지만 다시 어린아이가 되는 데 사십 년이 걸렸다. -피카소- 순간순간 행복을 찾아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행복은 삶을 풍요롭게 해줍니다. 그러나 풍요롭기 위해서는 훈련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같은 것을 보고 얼마만큼 감상할 수 있느냐에 따라 풍요와 빈곤이 나뉩니다. 그러니까 삶의 풍요는 '감상의 폭'이지요. -책은 도끼다, 박웅현-

구독자의 삶이
소소하지만 행복한 일들로 가득한,
아름답고 풍요로운 삶이 되길 바라!

 

 

📝 추신

1. 어제 밤 엄마와 단둘이 아무도 없는 아파트 앞 대로변에서 아이처럼 눈싸움을 하고 놀았어. 눈이 옷 속으로 들어가 흠뻑 젖고 손이 아리게 시렸는데 너무 즐거웠어!

2. 댓글은 어떤 내용이든, 짧든 길든 언제나 환영이야. 댓글보다 메일 답장을 선호한다면 ssoo9108@gmail.com 으로 부탁해! 나는 구독자 생각도 항상 궁금하거든.

 

'오빠야' / 'soobin' / 'soojin'
'오빠야' / 'soobin' / 'soojin'

어제 밤 엄마가 꼬물꼬물 눈 위에 적은 거야. 귀엽지☺

여전히 소녀감성이 살아있는 엄마는
아마 나보다 더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아.

 

그럼 좋은 하루 보내!

 

2022년 1월 11일 화요일

구독자의 친구 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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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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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미

    1
    over 2 years 전

    엄마의 사랑수러움이 가득 느껴지는 사진..❣️ 오늘도 잘 읽었어요오😌

    ㄴ 답글 (1)
  • 수민

    1
    over 2 years 전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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